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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장편소설

양장본
윤대녕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02월 25일 출간
| 5점 만점에 4점 리뷰 7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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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39637(8954639631)
쪽수 252쪽
크기 128 * 188 * 20 mm /36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고유의 의미와 어감이 휘발되어버린 ‘가족’이라는 단어를 새로운 의미와 감각으로 느끼는 시간!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이후 11년 만에 펴내는 윤대녕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 2014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1년간 계간 《문학동네》에 《피에로들의 밤》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작품이다. 오늘 날 우리 사회에는 가족의 해체를 비롯,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난민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이러한 도시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구상해왔던 저자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유사 가족의 형태와 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실패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김명우는 ‘마마’의 제안으로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입주한다. 이곳에는 수난의 현대사를 외롭게 통과해온 마마와 그녀의 조카로 생부가 누구인지 모른 채 위태롭게 살아가는 김현주,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면서 살아왔음을 깨닫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진작가 박윤정,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충격적인 죽음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휴학생 윤태와 고등학생 정민이 입주해 있다.

사랑했던 여자 난희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후, 관계를 끝낼 수도 그렇다고 새롭게 시작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김명우는 그녀의 자취를 좇는 한편, 일층에 위치한 북카페 ‘아몬드나무’를 운영하며 무너져버린 삶의 리듬을 차츰 되찾아간다. 또한 그는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모인 존재들의 상처를 돌보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런 시간을 보내는 동안 김명우는 ‘줄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난희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그동안 풍부한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탐색해온 저자의 이번 작품에서도 저자 특유의 배경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를 만나볼 수 있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독이며 제 호흡을 찾도록 돕는 바흐의 ‘평균율’이 흐르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의미가 담긴 고흐의 ‘꽃 핀 아몬드나무’가 걸린 일층의 북카페. 모두 둘러앉아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긴 목제식탁이 놓인 이층 마마의 집. 각자의 방이 위치한 삼층과 사층, 그리고 유리로 만든 온실을 갖춘 옥상까지 타인에 대한 유대감을 잃어버린 채 홀로 남았다고 여기는 이들을 한데 모으고 품어주는 공간에 대한 묘사가 돋보인다. 혈연이나 제도가 아닌 오로지 상처의 유대만으로 세워진 이 집에서 인물들이 순수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해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윤대녕 저자 윤대녕은 1962년 충남 예산 출생. 단국대 불문과 졸업.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여행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음식기행문 『어머니의 수저』, 산문집 『이 모든 극적인 순간들』 『사라진 공간들, 되살아나는 꿈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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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수년 전부터 나는 도시 난민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고 있었다. 가족 공동체의 해체를 비롯해 삶의 기반을 상실한 채 실제적 난민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타인과의 유대가 붕괴되면서 심각하게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존재들이다. 나는 이 훼손된 존재들을 통해 새로운 유사 가족의 형태와 그 연대의 가능성을 모색해보고 싶었다. 이는 삶의 생태 복원이라는 나의 문학적 지향과도 맞물리는 것이었다. _‘작가의 말’에서

목차

피에로들의 집 _007

작가의 말 _247

책 속으로

“상처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그 기억을 잊을 수 있지. 세월이 흐르면서 말이야. 하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는 법이지.(58쪽)

“일정한 주기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삶의 에너지라는 게 존재하는군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순환이라고 봐야겠죠. 모든 존재는 순환하면서 나이를 먹고 성장을 거듭하니까요.”(92쪽)

“지금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들 모두가 실은 난민이나 고아 같은 존재들이니까요. 어쩌면 당신도 난민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마마로 살아가는 거겠죠. 남달리 외롭게 살아온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 세상의 난민 같은 존재들
외롭게 헤매는 마음 위로 첫눈처럼 내리는 ‘가족’이라는 말

풍부한 상징과 시적인 문체로 존재의 구원 가능성을 탐색해온 작가 윤대녕의 신작 장편소설 『피에로들의 집』이 출간되었다. 삶의 의미를 향한 허기, 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과 고요히 찾아드는 희망을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탕으로 그려낸 작품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2005) 이후 꼭 11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2014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1년간 계간 『문학동네』에 연재(당시 제목은 ‘피에로들의 밤’이었다)되었던 이 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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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나만 이리도 힘든걸까. 무어가 됐건 하는 족족 꼬인다는 생각이 들 무렵 내 눈엔 눈물이 고였다. 태생적으로 생존을 위한 능력이 결핍되기라도 한 것인지, 남들 다 하는 것들조차도 난 겨우겨우 해내거나 아니면 시도조차 못하고 있었다. 불만이 마음을 뚫고 얼굴로 드러나기 시작할 무렵 사람들이 말했다. 너만 힘든 거 아냐. 겉으로는 번지르르해 보이는 사람들도 실상 속은 곪고 있다는 걸 그때쯤 어렴풋이 깨달았던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나 아닌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긴 하지만.어디에도 뿌리내릴 여유를 전혀 지니지 못한 사람들. 현대인은 또다... 더보기
  • 피에로들의 집 ia**2 | 2016-06-1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피에로들의 집 윤대녕 지음 문학동네    내게는 딱히 떠오르는 작품이 없는 평범한 느낌의 작가인 윤대녕의 신간이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난 사랑방 독서모임에서 이번에도 비교적 신간을 선택했다. 다행히 시립도서관에서 대출 가능한 상태의 책을 겨우 찾을 수 있어서 대출해서 읽었다. 나의 짧은 소감은 '비현실적이다!'라고 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따져서 어떤 점이 그렇고, 왜 비현실적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순간적으로 딱! 떠오른 생각이 비현실적이라는 단어였다. 마마도 그렇고 김명우라는 화자도 그렇고,... 더보기
  • 삶의 생태를 복원하다 ch**yong | 2016-05-1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2016년 4월 1일, 윤대녕 작가를 만났다. 젊은 날 보석처럼 빛나는 문장으로 가슴을 뛰게 한 작가를 한 번만이라도 꼭 만나고 싶었다. 새 책을 읽지 않고 작가를 만나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읽었기에 별 부담 없이 갔다. 최근에도 소설집을 한 권 읽지 않았던가. 작가는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었다. 문장처럼 절제의 미학이 묻어났다. 그런데 독자 한 명이 이전 작품들과 새 장편소설이 다르다는 지적을 했다. 예전의 빛나는 문장이 보기 힘들다는 불만이었다. 작가는 부정하지 않았다. 시적 문장은... 더보기
  • 오랜만에 윤대녕이 신작을 냈다. 볼까 말까.. 그랬었다. 그의 감성적 접근이 내 위태한 일상을 흔들어 놓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아니 실은 너무 오랜만에 만난 윤대녕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않을 것 같은 두려움에 시달렸다. 10년전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를 읽을때에는 새내기 직장인이었다. 그래서 그때는 타인에 대한 배려따위는 없이 오로지 나의 이야기만이 존재하던 시간들이었다. 타인에 대한 관심보다는 나에 대한 관심이 훨씬 중요하던 때였고, 에고이즘과 나르시즘에 별표를 치고 있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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