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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산문

양장본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09월 30일 출간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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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8. 18 ~ 12. 31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37770(8954637779)
쪽수 412쪽
크기 128 * 188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김훈이 기록한 세상과 내면의 지난한 풍경들.

김훈 산문집『라면을 끓이며』. 오래전에 절판된 후 애서가들이 헌책방을 찾아 헤매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기억할 만한 최고의 산문들만을 가려 뽑고, 그 후 새로 쓴 원고 400매 가량을 합쳐 묶어낸 책이다.

축적해온 수많은 산문들 가운데 꼭 남기고 싶은 일부만을 남기고, 소설보다 낮고 순한 말로 독자들에게 말을 걸고픈 그의 바람이 담긴 최신 글들까지. 이 책은 김훈의 지난날을 다섯 개의 주제로 구성해 간명하고 정직한 그의 문체로 덧댈 필요도 덜어낼 수도 없는 김훈의 세계를 펼쳐낸다.

그의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거리에서 써내려간 글들과 최근에 도시를 견디지 못하고 동해와 서해의 섬에 각각 들어가 새로운 언어를 기다리며 써내려간 글에 이르기까지, 김훈의 어제와 오늘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여전히 ‘먹고살기의 지옥을 헤매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김훈 산문의 정수’가 담겨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세상에는 식사와 사교를 겸한 번듯한 자리에서 끼니를 고상하게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거리에서 밥벌이를 견디다가 허름한 분식집에서 홀로 창밖을 내다보면서, 혹은 모르는 사람과 마주앉아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있다. 책의 표제 글이 된 ‘라면을 끓이며’는 매 해 36억 개, 1인당 74.1개씩의 라면을 먹으며 살아가는 평균 한국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이자 매운 국물을 빠르게 들이켜고는 각자의 노동과 고난 속으로 다시 걸어 들어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세이미지

라면을 끓이며(양장본 HardCover)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김훈 저자 김훈은 1948년 서울 출생.
2000년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
소설 『칼의 노래』, 산문 『풍경과 상처』 외 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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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본래 스스로 그러한 것들을 향하여 나는 오랫동안 중언부언하였다. 나는 쓸 수 없는 것들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헛된 것들을 지껄였다. 간절해서 쓴 것들도 모두 시간에 쓸려서 바래고 말하고자 하는 것은 늘 말 밖에 있었다. 지극한 말은, 말의 굴레를 벗어난 곳에서 태어나는 것이리라.

이제, 함부로 내보낸 말과 글을 뉘우치는 일을 여생의 과업으로 삼되, 뉘우쳐도 돌이킬 수는 없으니 슬프고 누추하다. 나는 사물과 직접 마주 대하려 한다.

2015년 여름은 화탕지옥 속의 아비규환이었다. 덥고 또 더워서 나는 나무그늘에서 겨우 견디었다. 그 여름이 가고, 가을이 또 와서 숙살肅殺의 서늘함이 칼처럼 무섭다.
낮고 순한 말로 이 세상에 말을 걸고 싶은 소망으로 몇 편의 글을 겨우 추려서 이 책을 엮는데, 또하나의 장애물을 만드는 것이 아닌지를 나는 걱정한다.

목차

1부 밥

라면을 끓이며 _11
광야를 달리는 말 _32
바다 _48
밥 1 _70
밥 2 _74
남태평양 _76
갯벌 _94
국경 _98
공 _122
목수 _127
줄 _131
목숨 1 _137
목숨 2 _142

2부 돈

세월호 _153
돈 1 _178
돈 2 _182
돈 3 _186
신호 _191
라파엘의 집 _195
서민 _197
러브 _201
불자동차 _205
소방관의 죽음 _215

3부 몸

바다의 기별 _223
여자 1 _232
여자 2 _238
여자 3 _243
여자 4 _247
여자 5 _251
여자 6 _256
여자 7 _262
손 1 _267
손 2 _278
발 1 _283
발 2 _289
평발 _293

4부 길

길 _299
바퀴 _303
고향 1 _307
고향 2 _317
고향 3 _327
쇠 _332
가마 _343
셋 _349
까치 _353
꽃 _357
잎 _361
수박 _365
11월 _370
바람 _374

5부 글

칠장사_ 임꺽정 379
연어_ 고형렬 391
1975년 2월 15일의 박경리 397

작가의 말 410

책 속으로

*
짙은 김 속에 얼굴을 들이밀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면, 콱 쏘는 조미료의 기운이 목구멍을 따라가며 전율을 일으키고, 추위에 꼬인 창자가 녹는다.
슬프다, 시장기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 것인가. _「라면을 끓이며」

*
울진의 아침바다에서 나는 살아온 날들의 기억으로 가득 찬 내 마음의 쓰레기들이 부끄러웠다. 파도와 빛이 스스로 부서져서 끝없이 새롭듯이 내 마음에서 삶의 기억과 흔적들을 지워버리고 새롭게 다가오는 언어들과 더불어 한 줄의 문장을 쓸 수 있을 것인지를, 나는 울진의 아침바다에서 생각하고 있었다.
아, 나는 한... 더보기

출판사 서평

“먹고산다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悲哀”
김훈 산문의 정수

소설가 김훈의 산문이 출간되었다.
오래전에 절판되어 애서가들로 하여금 헌책방을 찾아다니게 한 김훈의 전설적인 산문『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시대를 초월해 기억될 만한 산문들을 가려 뽑고, 이후 새로 쓴 산문 원고 400매가량을 합쳐 엮었다.
이 책에는 그의 가족 이야기부터 기자 시절 그가 거리에서 써내려간 글들, 최근에 도시를 견디지 못하고 동해와 서해의 섬에 각...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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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힘이 없다. wf**ever | 2016-08-1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가장 처음 읽었던 김훈 선생님의 책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장 유명한 <칼의 노래>는 읽었고, <현의 노래>도 읽었고, <남한산성>도 읽은 기억이 있다. <저전거여행>은 1편만, <밥벌이의 지겨움>도 읽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어떤 책이 처음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처음 읽은 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책을 처음으로 읽었기에 이토록 선생님 글에 빠져드는가가 궁금했을 뿐이다.   광화문 교보문고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전, 반... 더보기
  • 라면을 끓이며 ga**hbs | 2016-05-30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소설가 김훈 작가의 산문은 아마도 처음 읽어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새롭게 출간된 산문『라면을 끓이며』는 오래 전에 절판되었던 김훈 작가의 전설적인 산문이라는 『밥벌이의 지겨움』『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바다의 기별』에서 뽑은 글과 새로 쓴 산문이 합쳐진 책이다.   책에는 김훈 작가의 가족 이야기가 담겨 있다. 또 개인적으로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기자 시절에 쓴 글도 있으며 최근의 글도 실려 있는데 그중에서는 모 여행채널에서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하는 모습을 본 적이... 더보기
  • 라면을 끓이며 ta**901 | 2016-03-14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구매
     김훈 작가는 소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을 읽고 알게 됐다. 하지만 그가 보수주의 생각을 한다는 기사를 보고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 그러다 『책은 도끼다』의 저자 박웅현 대표의 강의를 듣게 됐는데,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작가에 대한 호감은 없지만 그 책을 읽고 싶었다. 하지만 그때는 『자전거 여행』이 절판돼 구할 수 없었다. 대신 문학동네에서 개정판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책을 만나게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 개정판 출간은 ... 더보기
  •   무심한 척하지만     소설 ‘칼의 노래’로 유명한 김훈 작가의 글을 나는 이 산문집을 통해 처음 접했다. 여성 작가의 세심한 시선과 반듯한 문체가 담긴 이야기를 취향으로 삼았던 내게 묵직하고 투박한 느낌의 남성 작가의 글은 익숙지 못한 것이었다. 나는 생각은 참 많이 하지만 그것을 정리하고 결론을 내는 머리는 좋지 않은 사람이라 인물의 심리, 이야기가 담고 있는 철학, 그리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 글을 좋아한다. 한마디로 힌트를 많이 줘서 제대로 납득할 수 있는 글말... 더보기
  •       나는 일산에 사는 그의 책을 읽은 기억이 없다. 유명세를 치른 <칼의 노래>조차 읽지 않았으니 말이다. 다만 누군가가 그의 필력을 치켜세우는 글 내용을 종종 듣던 터라 궁금해했다. 회사 도서관을 두리번거리다 얼마 전 책을 사면 냄비를 주다가 논란이 되었던 <라면을 끓이며>가 눈에 띄었다. 사실 제목보다는 그의 이름을 보고 그의 문장을 맛보고 싶었다. 거친 갱지 표지에 러프한 인물 스케치가 그다지 호감적이지 않아 작가에 대한 유명세가 한몫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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