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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정용준 소설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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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36544(8954636543)
쪽수 276쪽
크기 145 * 210 * 20 mm /378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단문으로 빛나는 문장들과 시처럼 속속들이 파고드는 비유와 사유의 힘!

정용준의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2011년에 펴낸 소설집《가나》와 2014년에 펴낸 장편소설 《바벨》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소설이다. 피와 눈물로 얼룩진 사연들에 누구 하나 너는 유죄다, 선뜻 말하기에 망설임을 주는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우리네 일상과 너무도 가까운 근거리에서 매일같이 벌어지는 일상의 그림자처럼 가난과 폭력과 죽음에 무참히 흔들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들의 피, 우리들의 혈육, 우리들의 가족 관계를 건드리며 이입의 몰입과 집중을 끌어내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정용준은 1981년 광주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수료했다. 200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소설집 『가나』, 장편소설 『바벨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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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울면서 묻는 사람을 봤다. 묻다가 우는 사람도 봤다. 그들 중 몇몇은 죽었다. 그는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른다. 들리지도 않는데 계속 말하고, 말하고, 말한다. 그것을 지켜보는 일이란 괴로웠다. 민망하고 미안해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어떤 날엔 들어주고 보이는 척했다. 그러다 소설을 썼고 웃긴 문장은 읽어주기도 했다. 웃으라고 읽어줬는데 그는 계속 울고 물었다. 그게 계속 반복되는 나날들이었다. 이제 나는 ‘물음’과 ‘울음’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슬픈 것들을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난 것들. 억울한 줄도 모르고 화난 줄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이상한 눈으로 사는 것들. 분노로 타올랐다가 금방 잿빛으로 변한 것들. 잃어버린 투명한 정신들. 왜 나는 그것을 쓰는 걸까. 미안해서일까. 부끄러워서일까.
소설이 좋다. 소설이 내게 하는 일들. 소설을 쓰며 느끼는 것들. 아무 힘도 없는 문장 한 줄과 허구의 이야기가 나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환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내 곁에 서서 말을 들어주고 종종 대화도 나눈다고 믿는 망상과 어리석음, 이 모든 것들이 나는 좋다.
소설이 세계를 바꿀 수는 없겠지. 하지만 사람은 바꾼다. 쓰는 자는 바뀐다. 읽는 자는 바뀐다. 이것은 내가 경험으로 깨닫게 된 유일한 믿음이다.
내 소설 속 인물들이 모두 꿈속으로 찾아왔으면 좋겠다. 사죄하고 싶다. 밥도 사주고 싶다. 예쁜 이름도 지어주고 싶고 따뜻한 이야기도 새롭게 만들어주고 싶다. 그것이 가능하다면 해피엔딩도 선물해줘야지. (그리고 부탁해야지. 문장이 잘 써지는 손가락을 주세요. 용기를 주세요.)

목차

474번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미드윈터-오늘 죽는 사람처럼
개들
이국의 소년
안부
내려
새들에게 물어보는 사람이 있네
해설 | 김나영 (문학평론가)
닮은 삶의 냄새로 말하다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아버지는 찾았나?
그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닙니다. 만난 적도 없고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누나에게 아버지의 행방을 물었나?
그에게 묻고 싶었어요.
무엇을 말인가?
그때의 저는 궁금했습니다. 내 피와 심장 속에 도대체 무엇이 숨어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은 누나에게 물려받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누나는 알 수 없었겠지요. 하지만 그는 알고 있을 것 같았습니다. 왜…… 뭔가를 계속 죽여야 하는지.
-「474번」에서

단 한 번이라도 네가 보고 싶었다. 너를 찾는 과정... 더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 ‘서사’를 다시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정용준’이 있습니다!
정용준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

*
뚝심 있는 우리 문단의 새롭고도 뜨거운 피, 정용준의 두번째 소설집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가 출간되었다. 총 여덟 편의 단편이 실린 이번 책은 2011년에 펴낸 소설집『가나』와 2014년에 펴낸 장편소설 『바벨』에 이어 그가 세번째로 선보이는 소설로, 데뷔 이후 한 칸 한 칸 제가 들 수 있는 무게의 벽돌로만 차근차근 쌓아올린 그의 소설적 미덕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는 현저한 현장이라 하겠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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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 나면 산뜻한 기분이 드는 소설이 있다. 반대로 읽고 나면 우울함으로 빠져드는 소설도 있다. 단도직입으로 말하자면 정용준의 소설은 후자에 속한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우울함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게는 담박한 아름다움이다. 정용준의 첫 소설집 『가나』는 지독한 절망의 나열이었다면 『우리는 혈육이 아니냐』는 죽음과 죽음 사이에 놓인 삶을 말한다.    죽음은 삶을 관통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남겨진 이의 삶을 지배하고 어떤 죽음은 영원한 미제(未濟)로 남는다. ... 더보기
  • 출판사 서평에서,  "우리는 서사를 다시 찾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선두에 정용준이 있습니다" 라고 하길래 궁금했다. 따지고 보면 서사가 아닌 소설이 있나? 하고..  서사적 문체가 구시대적이라는 말이 있던가?   책을 읽고 나서 알겠다.  서사 그 자체... 다이어리에 옮겨 적을 만한 멋있게 꾸며낸 문장이 없다. 그의 문장은 '이야기' 이다. 나는 [안부]를 읽다가 울어버렸다. (참고로 나는 책 읽다가 울어 본 적이 거의 없다) 신기하게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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