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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이광호 에세이

걸어본다 1: 용산
이광호 지음 | 난다 | 2014년 07월 10일 출간 (1쇄 2014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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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24923(8954624928)
쪽수 160쪽
크기 142 * 212 * 13 mm /33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아무리 ‘걷고’ 또 ‘봐도’ 지치지 않는, 당신만의 ‘그곳’은 어디인가요?

소박하지만 또렷한 목적 아래 매일같이 예술로 사는 작가들의 매일 같은 발걸음을 좇아보자 하는 의도로 시도되는 기획 시리즈 「걸어본다」제 1편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현재 그의 생활 터전이기도 한 ‘용산구’를 테마로 걷고 보고 쓰면서 관통해낸 이야기를 ‘용산에서의 독백’이라는 부제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전히 복잡다단한 한국에서의 ‘용산’이라는 입지는 ‘과도하게 산문적이라고’ 말하며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곳곳을 자유롭게 산책한다.

총 3부로 구성하여 ‘용산구’를 크게 서쪽과 동쪽과 남쪽으로 나누어 각각에 위치한 동네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책에 담겨진 사진들은 모두 ‘휴대폰’으로 저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이 책의 글이 그렇듯, 어떤 대상을 만났을 때의 즉흥성을 특징으로 한다. 책 안에는 산책자의 걸음 동선을 따라 걷기 쉽게 표시한 용산 지도가 펼쳐진다.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조성흠 작가가 그린 것으로, 그 역시 용산에 오래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정확성과 전문성을 더했다. 더불어 주요한 지하철역과 책 안에 언급되는 지역들을 빠짐없이 수록하여 당장이라도 용산을 탐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우리는 왜 기차를 타러 용산역에 가는지, 우리는 왜 컴퓨터를 수리하러 용산전자상가에 가는지, 우리는 왜 색다른 문화를 체험하고자 이태원에 가는지, 우리는 왜 노인들을 찍으러 효창공원에 가는지……이 책은 ‘용산’이라는 공간에 대한 크고 작은 물음들에 대한 답변의 노트다. 지나치게 산문적인 용산의 곳곳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직접 발을 옮겨 확인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의 총서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약력을 고쳐 쓴다고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태어난 지방 도시에 다시 가본 것은 수십여 년이 지난 뒤였다. 기억의 흔적을 찾지 못해서 다행스러웠다. 서울의 한 동네 안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다녔다. 집에서 학교가 가까운 게 싫어졌기 때문에, 먼 곳의 학교를 다니는 상상을 했다. 대학 시절 학과에서 제때 졸업한 몇 안 되는 남학생 중의 하나였고, 졸업식은 가지 않았으며, 몇 년 후 문학비평가가 되었다. 진해에서 해군사관생도를 가르친 적이 있으며,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20여 년을 재직했다. 직장이 있던 남산과 안산 사이, 남산타워의 늦은 불빛과 서해안고속도로 화물차들의 둔중한 속도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가늠하지 못한다. 어느 날 출판사 대표가 되었다. 어떤 선택에도 충동과 단념이 섞여 있다. 사랑의 서사에서 일인칭 시간의 진실 같은 것은 없어서 『사랑의 미래』를 썼다. 일인칭의 사실성을 비껴가는 ‘익명의 에세이’라는 글쓰기에 이끌린다. 문학적 글쓰기는 자기 얼굴을 지우면서 침묵과 고독을 보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유려한 풍광보다는 도시의 무의미한 그림자와 뒷골목의 어지러운 공기에 더 많이 매혹된다. 거리의 소음은 부주의하지만, 저녁의 걸음걸이가 만드는 무력한 리듬이 있다. 단일한 인격과 우월한 지혜를 가진 저자의 권위 같은 것을 잘 믿지 못한다. 약력을 쓰는 자는 약력의 주인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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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preface 얼굴 없는 산책의 흔적
prologue 모든 장소는 시간의 이름이다

1부 오래된 망각
입체교차로가 있던 자리─삼각지
기억의 전쟁터─효창공원
몇 세기 전의 폐허─청파동
세운상가의 은밀한 그림자─용산전자상가
붉은빛의 가설무대─용산역
철교로 가는 고양이의 시간─서부이촌동

2부 나누어진 인공낙원
모작의 풍경들─삼각지 화랑거리
가장 비극적이거나 가장 희극적인─전쟁기념관
비현실적인 기다림─녹사평역
단기 체류의 저녁연기─해방촌
주의력이 없는 도시─이태원
무한으로 진입하는 밤─후커 힐
사람과 시간 사이의 신호─남산

3부 침묵의 상속자들
닿을 수 없는 언덕─한남동
용산의 옆얼굴─동부이촌동
순결할 수 없는 침묵─국립중앙박물관
식민지의 마지막 장면─남일당 터

epilogue 다른 기다림이 찾아온다
thumnail 용산에서의 독백

책 속으로

삼각지의 서쪽, 효창공원서울시 용산구 효창원로 177-18 효창원 일대 옆에 운동장이 있다는 것은 어색한 일이다. 이 장소의 역사는 용산의 순결하지 못한 시간들을 압축해놓은 듯하다. 조선 정조의 장자 문효세자의 묘소였던 이곳의 시련은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빌미로 일본군이 효창원의 솔밭에 주둔하면서 시작되었다. 1924년에 일제는 이곳을 효창공원으로 바꾸었고 1945년에는 문효세자의 묘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해방 후 김구의 주도로 독립투사들의 유해를 이곳에 안장했고, 이때 안중근 의사의 가묘를 나란히 세우게 된다. 1946년 우...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난다의 새 시리즈 》걸어본다《 첫 책!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걷고, 보고, 쓴, 용산!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문학동네 임프린트 난다에서 새 시리즈를 선보입니다. ‘걸어본다’라는 소박하지만 또렷한 목적 아래 매일같이 예술로 사는 작가들의 매일 같은 발걸음을 좇아보자 하는 의도로 시도되는 기획이지요. 예술가들에게 산책이란 곧 사유로 이어집니다. 사유는 곧 거리두기를 보태 예술이라는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승화되지요.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 아니라 바야흐로 산책. 지금껏 우리는 왜 그토록 먼 데로만, 거창한 데로만 자주 시선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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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어본다 시리즈 01 <용산>..이광호 작가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 나는 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작가의 말`이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책을 썼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자와 작가 사이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부분이 바로 `작가의 말`이 아닐까. 어쨌든 이번 책에서도 `작가의 말`을 읽다가 꽂힌 부분이 있었다. "원고를 정리하는 중에 너무 많은 생명이어처구니없는 참사를 당했다. 용산과 세월호 사이의 ... 더보기
  • 표지를 벗겨 펼치면 지도가 나타난다.벗겨내지 않았다면 그 안에 지도가 숨겨져 있는지 몰랐을 것이다. 지도를 보고 반가웠던 이유는 80%이상 내가 걸어다닌 곳이고상당히 많이 걸어다녔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대부분 몰랐을 얘기들. 책을 읽다보면 표지를 벗겨 지도를 발견한 것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의 지층이 하나씩 벗겨지고 그 내용은 지나치게 산문적인 용산의 모습. 그리고 한국의 모습. 그리고 우리의 모습이다.   단절과 망각의 형식. 이곳은 ... 더보기
  • 산책자가 되어 용산을 돌아보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제목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자꾸 잃어만간다. 점점 더 발전된 서울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좋지만 몇 십년 전, 몇 백년 전의 발자취를 더듬는 노력없이 우리는 깨고 부수고, 다시 짓기를 반복하며 도시를 깃는 것 같아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내다 볼 수 없음을 한탄하기도 하는데 어느 한 산책자가 서울의 많은 지역 중 한 곳을 돌아보며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을 들춰보고 그곳을 돌아보며 기록한 책이 바로 <지나... 더보기
  •               내가 좋아하는 여행 에세이와 또다른 여행 바로 주변의 길을 산책하는 산책 에세이 지나치게 산문적인 거리를 읽어보았다.   산책의 거리는 주변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거리 일수도 있고, 혹은 여행지의 산책의 거리가 될수 있고 다양한 거리가 될수있다.   그중 처음은 바로 용산의 거리,   역사와 고통 그리고 현재와 과거가 뒤섞여 있는 공존의 거리 용산,   단순하고 가벼운 산책길이 아닌 그... 더보기
  •  1.   용산에 대한 첫 기억은 이렇다. 서울에 상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본인조차 시골 쥐 신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시골 쥐 한 명이 이사 간 친구도 볼겸 서울 구경도 할겸 덜컥 서울로 올라왔더랬다. 시골 쥐였던 탓도 있겠고, 열여섯 살에게 서울이란 도시가 도통 감도 안 잡힌 탓도 있어서, 기껏 생각해 낸 것이 이태원이었다. 이태원을 구경 시켜 주자. 서울 하면 이태원 아니겠어. 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아직 익숙치 않은 지하철을 타고 머나먼 이태원역까지 왔다. 아무 출구로나 무작정 올라갔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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