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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일반판)

문학동네시인선 2
허수경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0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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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4613804(8954613802)
쪽수 156쪽
크기 130 * 224 * 20 mm /21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차가운 심장을 울렁이게 하는 뜨거운 심장의 노래!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문학동네시인선」일반판 제2권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그리움이 차오르지 않으면 뱉어낼 수 없는 말들로 한국 시단에 고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허수경 시인의 시집이다. <실천문학>으로 데뷔한 허수경 시인은 여자가 아닌 여성의 목소리로 세상사의 많은 슬픔과 비애를 표출해 왔다. 특히 그녀는 한국을 떠나 독일에서 살아오면서도 도저히 삼킬 수밖에 없었던 아픔을 우리의 언어로 노래해왔다. 시인은 타향살이를 바탕으로 더욱 견고해지고 넓어진 시야가 담긴 총 54편의 시를 소개한다. 각각의 시안에는 삶을 다 살고 났을 때 내가 살아낸 것이 과연 무엇인가 다시금 삶을 반추하게 하는 힘이 담겨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문학동네시인선」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가능성들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포부로 1년 반 동안의 기획 기간을 거쳐 선보이는 시리즈이다. 특히 관행처럼 굳어진 시집 판형을 파격적으로 달리하여, 고전적인 형태를 벗어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의 맛을 살리고 있다. 이번 시리즈의 1차분으로 선정된 허수경 시인의 시집은 뿌리의 끝을 탐색하고, 세상의 온갖 자잘한 떨림과 흔들림을 기록해 비틀하는 순간의 균열을 아픔의 언어로 그려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허수경 저자 허수경은 1964년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을 두 권 내고 고향과 서울을 떠나 남의 나라에서 엎드려 책 읽고 남의 시간을 발굴하는 일에 종사하면서 십수 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시간에도 시집과 산문집을 내곤 했다. 지금껏 펴낸 시집으로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 『혼자 가는 먼 집』 『내 영혼은 오래되었으나』 『청동의 시간 감자의 시간』이 있고, 산문집으로 『길모퉁이의 중국식당』 『모래도시를 찾아서』가 있다.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젊은 시인들과 젊은 노점상들과 젊은 노동자들에게 아부하는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나의 도시
저녁 직전
추운 여름에 받은 편지
여기에서
추운 여름에 쓰는 편지
거짓말의 기록
수수께끼
너의 눈 속에 나는 있다
산벚을 잃고
고구마별
글로벌 블루스 2009
차가운 해가 뜨거운 발을 굴릴 때
오후
난 존재를 안고 있는 허당이었어요
추운 여름에 받은 편지

2부
옛 가을의 빛
비행장을 떠나면서
찬 물새, 오랫동안 잊혀졌던 순간이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을 본 양
그림자의 섬
아름다운 나날
오래전에 잊은 이의 눈썹
흑해 옆 호텔
열린 전철문으로 들어간 너는 누구인가
기차가 들어오는 걸 물끄러미 지켜보던 11월
식물과 동물이 탄생하던 진화의 거대한 들판, 나라는 것을 결정하던 의지는 어디에 있었던가?
카라쿨양의 에세이
그러나 아직 당신이 오지 않았는데 고생의 한 남자가
슬픔의 난민
울음으로 가득 찬 그림자였어요, 다리를 절던 까마귀가 풍장되던 검은 거울이었어요(혹은 잠을 위한 속삭임)

3부
사막에 그린 얼굴 2008
어린 밤의 공기
입술
그때 낙타가 들어왔다
폭풍여관, 혹은 전투 전야
눈동자
검은 새 한 마리
내 마음속 도저한 수압에서 당신은 살아간다, 내 기억이여, 표면으로 올라오지 마라
여기는 그림자 속
기차역에 서서
아직도 해가 뜨지 않아서
바다 곁에서의 악몽
저녁에 흙을 돋우다가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내가 쓰고 싶었던 시 제목, 의자

4부
밤 속에 누운 너에게
추억의 공동묘지 아래
빛의 짐승
문장의 방문
풍장의 얼굴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
1982년 바다를 떠나며
여기는 이국의 수도
이를 닦는다
고향
사탕을 든 아이야

발문
나비와 잠자리 사이: 시를 쓰는 마음에 관하여 / 서영채(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따뜻한 이마를 가진 계절을 한 번도 겪은 적 없었던 별처럼
나는 아직도 안개처럼 뜨건하지만 속은 차디찬 발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그냥 말해보는 거야

적혈구가 백혈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

차곡차곡 접혀진 고운 것들 사이로
폭력이 그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것처럼
폭력이 짧게 시선을 우리에게 주면서
고백의 단어들을 피륙 사이에 구겨넣는 것처럼

-「삶이 죽음에게 사랑을 고백하던 그때처럼」중에서

출판사 서평

● 문학동네시인선, 시작을 말하다!

‘문학동네시인선’이 새롭게 출발한다. 한국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1년 반 동안의 기획 기간을 거쳤다. 중견과 신인을 아우르면서, 당대 한국시의 가장 모험적인 가능성들을 적극 발굴해서 독자들에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이런 취지에 걸맞게 시집의 형태가 파격적이다. 수십 년 동안 관행처럼 굳어진 시집 판형에 일대 혁신을 단행했다. 오늘날의 시는 과거와 달리 행이 길어졌고 행과 연의 구분이 없는 산문시의 비중도 커졌다. 이것이 일시적인 양상이 아니라 현대시의 역사철학적 조건과 밀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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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인의 말   심장은 뛰는 것만으로도 인간의 가장 뜨거운 성기가 된다. 그 곳에서 가장 아픈 아이들이 태어난다. 그런데 그 심장이 차가워질 때 아이들은 어디로 가서 태어날 별을 찾을까. 아직은 뛰고 있는 차가운 심장을 위하여 아주 오래된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다. 옛 노래들은 뜨겁고 옛 노래들은 비장하고 옛 노래들은 서러워서 냉소적인 모든 세계의 시간을 자연신의 만신전 앞으로 데리고 갈 것 같기에, 좋은 노래는 옛 노래의 영혼이라는 혀를 가지고 있을 것 같기에, 새로 시작된 세기 속에 한사코 떠오르는 얼음벽, 그 앞에... 더보기
  • "유목의 상처" ch**yong | 2011-02-25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고국을 떠나 모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으로 마종기 시인과 허수경 시인을 떠올렸다. 마종기 시인은 어린이문학가 마해송의 장남으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60년대에 미국으로 건너가 우리나라 최초의 방사선과 전문의로 활동했다. 그곳에서 외과의로 일하면서 인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따스한 모국어로 노래했는데 나이를 더해가면서도 시의 빛이 바래지지 않았다. 그렇게 좋아하던 마종기 시인이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이제는 고국을 떠나 모국어로 시를 쓰는 시인으로 허수경 시인을 떠올린다. 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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