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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들 무렵

양장본
정양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07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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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4608534(8954608531)
쪽수 95쪽
크기 126 * 193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세월의 흐름을 탐색하는 탐색자가 바라본 우리네 삶의 진솔하고 따뜻한 풍경!

세상에 대한 따뜻한 응시로 지혜로운 삶을 펼쳐내는 정양의 시집 『철들 무렵』.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세시풍속의 전통과 인간 삶의 문화를 버무려 자신만의 생활감각으로 노래하고 있다. 또 자본주의의 일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삶 속에 잠들어 있는 신성한 시간을 깨워낸다.

이 시집은 총 2부로 구성되어 40편의 시를 수록하였다. 입춘, 우수, 경칩에서부터 시작하여 입동, 대설, 소한에 이르는 세시풍속을 순차적으로 그려낸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시작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 춘분, 오뉴월 하룻볕이 무서움을 실감하게 하는 하지, 아직은 여름의 여운이 남아있는 입추, 모든 생명이 긴 잠을 취하는 겨울까지 시간의 흐름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양장본]
이 책에 담긴 시

철들 무렵


은행나무 줄줄이 서서
노랗게 눈부신 길로
늙은 내외가 걸어갑니다
길바닥에 깔리는 노란 잎새 사이
드문드문 떨어진 누런 열매를
발길 멈추며 줍기도 합니다
아직 잎새가 푸른 은행나무도
드문드문 서 있습니다
떨어질 열매도 없는 아직도
푸른 잎 무성한 은행나무 밑에서
은행나무도 수컷은 철이 늦게 드나보다고
할머니가 혼잣말처럼 두런거립니다
철들면 그때부터는 볼 장 다 보는 거라고
못 들은 척하는 할아버지 대신
가을바람이 은행나무 푸른 잎새를
가만가만 흔들며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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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19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7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모악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백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 『까마귀떼』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나그네는 지금도』 등과, 시화집 『동심의 신화』, 판소리평론집 『판소리 더늠의 시학』, 옮긴 책으로 『한국 리얼리즘 한시의 이해』 『두보 시의 이해』 등이 있다. 현재 우석대 문예창작과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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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입춘
해넘이
섣달그믐밤
해돋이
설날
우수
정월대보름
경칩
춘분
삼짇날
답청
한식- 개자추의 말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단오
하지
소서
유두
복달
대서
입추
칠석
백중날
처서 1
처서 2
백로
추분
한로
상강 1
상강 2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2부
철들 무렵
유성
목숨
이별
다친 데
사랑니
건망증
접선을 기다리는
8월 10일
결코 무너질 수 없는 - 미륵사지에서
무구덩이 설화
콩밭지꺼리
코스모스
빨간 신호등
봄 가을 길
새벽비

- 해설 | 황용희 우주 생명의 리듬과 인간의 시간
- 시인의 말

책 속으로

세월과 사이좋게 동거하면서 관대해지거나 불화하며 초조해지는 사람들의 일이 이 세상에 명절이니 이십사절기니 기타 여러 속절(俗節) 같은 마디를 만들었을 테고 농경문화가 주눅들어버린 요즈음에 그것들을 깜박깜박 잊어먹긴 해도 그게 다 우리네 삶의 끈이었거니 싶어 그 마디들을 새삼 추슬러보았다. 그렇게 잊혀지지 않는 것들이 우리네 초조한 세월을 조금이나마 놓아주었으면 좋겠다. _‘自序’에서

얼다 녹은 냇물에
살얼음 낀다 살얼음 밟듯
목숨 걸고 봄이 오는지
궁금한 수심(水深)을 길어올리는
피라미 한 마리
하얀 뱃바닥으로 ... 더보기

출판사 서평

『까마귀떼』 『살아 있는 것들의 무게』 『길을 잃고 싶을 때가 많았다』 등 다수의 시집을 통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치열한 자기반성, 곧지만 넉넉한 시심(詩心)으로 독자들을 만나왔던 정양 시인이 신작 시집 『철들 무렵』을 선보인다. 24절기와 세시풍속을 소재로 한 시편들을 중심으로 묶어낸 이번 시집을 통해 시인은 자연적 질서에 순응하는 인간의 삶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대동(大同) 공동체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세월과 사이좋게 동거하면서 관대해지거나 불화하며 초조해지는 사람들의 일이 이 세상에 명절이니 이십사절기니 기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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