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듣는 법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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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53138216(8953138213)
쪽수	216쪽
크기	138 * 210 * 17 mm /32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종교 > 기독교(개신교) > 기도/설교/전도 > 설교집

명쾌한 복음 설교자 김형익 목사의 ‘듣기’에 대한 제언
하나님의 백성으로 책임 있게 살아가기 위해
당신은 분별하여 듣고 있는가?

설교가 넘쳐나는 시대, 잘 전하는 것만큼 잘 듣는 것이 관건이다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면서 성도들은 현장 예배와 현장 설교의 아쉬움을 다양한 방법들로 채워 나가고 있다.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이외의 타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리거나 설교를 많이 듣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설교를 들을 수 있다.
저자 김형익 목사는 바로 이 점에서 바른 설교만큼이나 바른 설교 듣기 주제에 주목한다. 저자는 벧샬롬교회 주일 강단에서 8회에 걸쳐 “설교 듣기와 성경”을 집중적으로 다루었고 “설교 듣기”와 “신앙과 성숙”의 문제를 연결시킨다.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려면 설교자가 바른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회중이 그 설교를 바르게 듣는 일이 필요하다”라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본서의 취지를 밝힌다. 거짓 목사, 거짓 교사들이 시대마다 있다 하더라도, 거짓 선지자들에게만 하나님이 책임을 물으시지 않는다며 저자는 “설교 듣는 자”들에게 영적 점검을 요청한다.

분별하는 자에게 은혜는 떠내려가지 않는다!
바른 설교 듣기는 철저하게 바른 설교를 전제하고 있되, 본서는 어떻게 설교를 듣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인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설교자와 청자 모두의 관점에서 공감하는 비슷한 경험과 문제들을 과감히 지적하고 성경의 권면들을 풀어낸다. 성령의 도우심을 입어야 할 대상으로 설교자와 청자 모두를 포함하면서, 설교 전하는 자의 영광과 책임만큼 설교 듣는 자의 영광과 책임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여 청자들에게 거룩한 책무를 알려준다.
이 책의 부제 ‘분별과 은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설교를 잘 듣는 것은 설교를 분별해 들으면서 그 말씀을 통해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분별하다 보면 은혜를 잃어버리게 되고, 은혜를 받으려면 무분별하게 아멘 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적하면서,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서로 충돌되지 않는지, 이 두 가지를 함께 붙잡고 설교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조목조목 제시한다. 설교 듣기의 중요성, 설교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 듣기와 공동체, 마음에 새기기, 설교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등 총 8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별히 설교 때문에 시험에 든 성도나, 설교를 소홀히 여기는 이에게 ‘말씀’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성경의 원리들을 쉽고 명확한 언어로 만날 수 있다. 복음 안에서 말씀으로 함께 지어져 가기 위해 “교회 공동체” 중심의 메시지이기에 장마다 제공되는 나눔을 위한 질문을 보면서, “설교 듣는 자로서의 영광과 책임”을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

상세이미지

책 속으로

*설교는 두 가지를 드러내야 하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이고, 둘째는 인간의 자기 의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자신의 영광을 높이시는 하나님의 열심이고, 인간의 자기 의는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려는 변치 않는 인간의 교만한 열심입니다. 설교는 하나님의 의를 드높이는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 인간의 자기 의라는 교만을 부서뜨려야 합니다.
우리는 다 스스로 괜찮은 줄 알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설교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형편없고, 무가치하고, 합당하지 않은 존재인지를 여실히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야 은혜를 받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크심과 우리의 약함, 하나님의 강하심과 우리의 무능함, 하나님의 선하심과 우리의 악함, 이 둘 사이에서 은혜를 받습니다. 이 두 가지를 바르게 다루는 유일한 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23-24p

설교는 먼저, 분별을 필요로 합니다. 목사가 강단에서 말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아멘” 할 수는 없습니다! 설교를 비판적으로 듣는 것과 분별하며 듣는 것의 차이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은혜를 구하는가?’가 그 차이를 가져옵니다. 28p

설교 듣기에 요구되는 또 하나의 태도는 은혜를 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 이 말씀은 설교를 들을 때 듣는 자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설명해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 사람은 그 말씀 속에서 주의 영광을 보게 되고(이 일이 설교를 듣는 이들에게 일어나야 합니다), 그 영광을 볼 때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하는 영광에 이르게 되며, 그 역사는 성령의 역사라는 것입니다. 31p

여기에 결실할 수 있는 조건 몇 가지가 제시됩니다. 먼저,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들어야 합니다. 이는 말씀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도덕적 특성과 신실함을 보여 줍니다. 둘째, 지켜야 합니다. 어떠한 형편이 닥치든 마귀가 취해 가지 않도록 들은 말씀을 꼭 붙잡고 있는 상태를 보여 줍니다. 셋째, 인내해야 합니다. 인내는 바위 위에 떨어진 씨, 즉 말씀을 받을 때 기뻐하나 시련이 오면 배반하는 자의 태도와 정반대입니다. ‘배반’은 문자 그대로 떨어져 나가는 것인 데 반해 ‘인내’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의 도우심을 바라며 열매를 맺지 못하게 방해하는 모든 요인을 극복하는 태도와 실천입니다. 내가 말씀을 붙잡는 것이 ‘지키는 것’이라면, 인내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나를 붙잡아 주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른 설교를 잘 듣는 것은 신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여기서 바른 설교가 전해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전제입니다. 종교개혁자 존 칼빈은 참된 교회의 첫 번째 조건으로 ‘말씀의 바른 선포’를 꼽았습니다.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지 않으면 아무리 교회 간판이 붙어 있어도 진정한 교회가 아닙니다. 따라서 교회를 잘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오늘날 한국 교회는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맞닥뜨렸던 교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단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정통 교단에 속했을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해서 전하는 교회들이 종종 있습니다. 슬픈 일입니다. 67p

신앙생활에 성경 읽기나 기도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설교를 들을 때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각성하셔서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찾게 하시고, 거듭나게 하시고, 거룩하게 만드시기 때문입니다. 교회에 복음이 있는 것, 중요합니다. 그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 것, 중요합니다. 복음을 듣는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믿음과 결부시켜야 합니다. 들은 말씀이 나의 믿음과 섞여야 역사가 일어납니다. 87p

히브리서 기자는 또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라고 말함으로써 적극적으로 명령을 했습니다. 그는 여기서 ‘우리는’이라는 말로써 자신이 편지를 쓰고 있는 대상과 스스로를 동일시했습니다. 들은 말씀에 유념하는 것은 미숙한 신자들만 주의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성숙한 신자든, 미숙한 신자든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외 없이, 흘러 떠내려가지 않기 위해서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해야 합니다. 99p

우리는 사람에게 너무 집중합니다. 설교자의 의도, 설교자의 생각을 묵상하지 마십시오. 설교자 자신에게 집중하지 마십시오. 그 말씀을 하시는 하나님을 묵상하십시오. 그 선하신 하나님의 자비하신 의도를 묵상하십시오.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읽고, 묵상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들릴 때, 즉 청종할 때 우리의 신앙이 견고해지고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로 나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설교를 잘 들으면 신앙이 견고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들은 말씀에 더욱 유념하십시오. ‘왜 자비하신 하나님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실까? 왜 선하신 하나님이 내게 이것을 요구하실까?’라고 끊임없이 질문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아름다우심과 선하심을 놓치지 마십시오. 이것은 설교 듣기에 있어서 중요한 열쇠입니다. 137p

우리는 평생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설교 듣기, 혹은 하나님의 말씀 듣기는 듣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되고 그것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계속 묵상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언제나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인정해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들은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들은 말씀에 믿음을 결부시키는 일, 또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것은 곧 들은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말씀을 귀로 들음과 순종함 사이에는 기도가 자리합니다. “말씀을 많이 들으면 귀만 커진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씀을 많이 들어 귀만 커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들은 말씀이 기도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로 하나님의 말씀이 목구멍에 가시처럼 걸려 넘어가지 않으면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지 기도하면서 그 말씀과 씨름해서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말씀이 나를 이끌어 가게 하고, 그 말씀이 나를 빚어 가게 하고, 그 말씀이 나를 형성하도록 나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이어져 가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은 무거운 것입니다. 157p 닫기

출판사 서평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집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서 하나이며, 또 하나가 되어 가는 공동체입니다(엡 4:13). 하나님의 말씀의 바른 선포 없이 이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일에서 목사들의 책임은 한없이 무겁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전적으로 목사들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여기에는 회중의 책임도 있습니다.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려면 설교자가 바른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회중이 그 설교를 바르게 듣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설교 듣는 법”이라는 제목이 보여 주듯이, 설교하는 설교자의 입장이 아니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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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듣는 법 px**1 | 2020-11-08 | 추천: 0 |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다. '우리는 설교를 듣고 있는가' 아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가' 우리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살아간다. 들었던 이야기를 분별할 사이도 없이 또다른 이야기를 들으면 살아간다. 그런데 들려오는 이야기속에 설교가 있다. 설교는 교회라는 공동체속에서 듣게 된다. 메스컴을 통해서도 간혹 듣지만 대체적으로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듣게 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왔다. ... 더보기

질문을 하나 던지고 싶다.
'우리는 설교를 듣고 있는가'

아니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는가'

우리는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살아간다.
들었던 이야기를 분별할 사이도 없이 또다른 이야기를 들으면 살아간다.

그런데 들려오는 이야기속에 설교가 있다.
설교는 교회라는 공동체속에서 듣게 된다.
메스컴을 통해서도 간혹 듣지만
대체적으로 교회라는 공동체에서 듣게 된다.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왔다.
설교는 정말, 하나님의 말씀일까. 아니면 인간으로 통해 전해진 교훈들일까.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믿고 들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설교를 들었을 때
나의 중심 상태는 어떤가.

내 욕망으로 가득채워졌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지지 않는다.
단지 좋은 말로 여겨진다.
그러나 내 마음을 내려놓을 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온다.
마음의 가난함이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여 채우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자기 부인과 가난한 마음이 설교를 듣는 이들에게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진다는 것은 자기를 부인함과 가난한 마음을 소유했을 때일 것이다.

설교의 정의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
설교의 정의가 내게 바로 세워지지 않으면 설교는 듣는 자세와 태도가 다르다.
내게 설교는 무엇인가.
설교에 임하는 자세는 어떠한가를 보아야 한다.

설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는 것이다. 설교는 인간의 언어만이 아니다. 설교는 설교자의 테크닉과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설교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들려주는 하나님의 뜻이 담고 있다.

설교는 자신이 살아있을 때는 들려지지 않는다.
설교는 자신이 죽었을 때, 자신을 비울 때만이 들려지는 것이다.

설교와 설교자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께 순종해야 하며,
설교자는 하나님께 충성된 자가 되어야 한다.

설교자의 모델은 누구일까.
모세일 수도, 스데반 일 수도 있다.
또한 예수님일 수도 있다.

설교자가 필요한 것은 자신의 뜻을 설교로 관철하고자 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즉 믿음과 순종을 겸한 설교자가 설교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설교자와 설교, 설교자와 청중들의 관계를 생각케 한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올바른 분별을 갖게 하는 중요한 핵심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설교 듣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설교 듣는 법을 통해 성숙된 신앙의 길을 걷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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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별의 신앙이 진짜 신앙이다! wi**in82 | 2020-11-01 | 추천: 0 |

최근 지인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독대(獨對)라는 키워드에 마음이 강하게 반응했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모습을 보면, 우리를 돕는 요소들이 참 많다. 찬양대가 찬양을 도와주고, 기도하시는 담당자가 대표로 기도를 해주고, 설교자가 말씀을 나누어 주며, 헌금을 할 때에도 여러 방식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되도록 한다.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는 우리의 예배... 더보기

최근 지인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독대(獨對)라는 키워드에 마음이 강하게 반응했었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모습을 보면, 우리를 돕는 요소들이 참 많다.

찬양대가 찬양을 도와주고, 기도하시는 담당자가 대표로 기도를 해주고,

설교자가 말씀을 나누어 주며, 헌금을 할 때에도 여러 방식으로 어렵지 않게 진행되도록 한다.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이라는 매개체는

우리의 예배가 끊어지지 않도록 돕고 있음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만일 이런 돕는 요소들이 사라진다면 우리의 예배는 어떻게 될 것인가?

찬양대가 없고, 기도자가 없고, 설교자가 없고, 예배드릴 장소가 없다면?

인터넷조차 연결되지 않아 미디어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다면?

우리의 예배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예배를 드리기에 어려워지는 것인가?

그러기에 하나님과의 독대(獨對)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고, 그분을 예배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예배여야 하지 않나? 그 어떤 돕는 것이 없더라도, 그 어떤 도구가 없더라도,

도우시는 성령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을 독대(獨對)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예배이자, 크리스천의 본질이라는 생각에 심장이 쿵쾅 거렸다.

그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에, 더욱 마음을 다잡게 하는 책을 한 권 보게 되었다.

김형익 목사님의 <설교 듣는 법>이라는 책이다.

그냥 얼핏 제목만 보고 생각한다면, '설교 듣는 법이 따로 있어?'라고 생각되어 질지도 모른다.

설교자의 입장에서 설교를 준비하고, 설교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들은 많지만,

정작 설교를 듣는 입장에서 어떻게 설교를 들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들은 보지도 못했고,

생각도 거의 안해본 터라 어떻게 이 책이 전개가 될지 유추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이것이야 말로 정말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신앙의 모습이자

우리가 제대로 붙들어야 할 본질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주제임을 알게 되었다.

정말 단순하게 말해서,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다.

설교를 듣는 다는 것,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다는 것이 크리스천들에게는 특별한 이슈가 아닐지 모르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 아주 귀한 은혜였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말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이 영광스러운 소명이라고 말이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을 늘 영광스러운 소명으로 여겨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이 말씀에 비추어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소명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입니다.

말씀을 듣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정말 놀랍고 영광스러운 부르심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들음에 달려 있고, 열매 맺는 삶도 들음에 달려 있습니다.(p.61)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영광스러운 부르심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알아간다는 것이 감사하다는 표현과 생각까지는 해본 적은 있으나

이것이 얼마나 영광스럽고 놀라운 부르심인지에 대해 소명의식을 가져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기 전에 우리 모두는 듣는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인데,

아니, 설교자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해도 듣는자로의 부르심이 더 본질인 것일텐데,

그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의지적으로 인지하지도 못했다는 사실에 헛웃음만 나온다.

<설교를 듣는 법>의 핵심은 그 부제에 드러나 있듯이, '분별과 은혜'가 핵심이다.

그동안 우리는 설교를 듣는 자로써 '은혜'만 생각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설교를 듣는 자의 모습은 '분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록 더 타락의 모습이 드러나고

진리가 진리 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질 수록 크리스천들에게

'분별'의 모습이 필요함은 누구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 '분별'은 나의 생각이나 경험을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통해 듣고 알고 믿음 안에서 '분별'해야 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어찌 보면, 현대 교회, 현대 크리스천들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입술로는 '분별'을 이야기하고, '분별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배재 시킨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다 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고 인정을 하면서,

정작 실제의 삶에서는 '분별'하지 못하고, 엉뚱한 '분별'을 찾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아니다.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은혜'가 다른 것을 통해서 받을 수 없듯이, '분별'도 다른 것을 통해 할 수 없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만 '분별'할 수 있고, '분별'되어져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 설교를 잘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자들도 중요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설교를 잘 듣는 것이 더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설교를 잘 들어야, 그 말씀으로 분별되어져야 우리가 삶 가운데서 '분별'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설교는 듣는 순간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설교를 들은 후'가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여기서 실패합니다.

설교를 들을 때 즉시 감각적으로 반응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로 우리에게 들리게 되면 그 말씀은 일주일 후에, 한 달 후에도

그 결과로 열매가 나타나야 마땅합니다.(p.100)

설교를 잘 듣는 다는 것은, 설교자를 통해 입술로 말씀이 전달될 뿐만이 아니다.

그 후가 더 중요하다. 어떤 책의 제목처럼 아멘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삶을 살아내는 것이고, 그 안에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설교의 자리에서의 들음이 설교 이후의 삶에서 믿음과 순종으로 드러나야 하는 것이다.

사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고 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사실 우리는 이것을 가장 잘 모르고 있기도 한 것 같다.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시작되고,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끝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그 말씀의 들음이 은혜이며, 그 말씀을 살아냄이 은혜이며,

그 말씀을 전하는 것이 사명이라는 것이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오랜만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 나온 것 같다.

설교자의 자리에 있는 분들이, 설교를 듣는 이들보다 먼저 읽어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분별과 은혜'의 삶을 누리길 소망한다.

닫기
하나님 말씀에 귀 기울이는 제자가 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gp**s2929 | 2020-10-31 | 추천: 0 |

1장 '설교 듣기가 왜 중요한가'에서는 설교 말씀이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준다. 2장 '설교 듣는 자로의 부르심'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기독교인은 설교 말씀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준다. 3장 '말씀 듣기와 공동체', 설교를 통해 참된 교회 공동체로 빚어진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는 지체를 열심을 다하여 찾고, 그를 하나님의 선한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 더보기

1장 '설교 듣기가 왜 중요한가'에서는 설교 말씀이 그리스도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려준다.

2장 '설교 듣는 자로의 부르심'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기독교인은 설교 말씀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알려준다.

3장 '말씀 듣기와 공동체', 설교를 통해 참된 교회 공동체로 빚어진 모습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는 지체를 열심을 다하여 찾고, 그를 하나님의 선한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4장 '흘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마음에 새기기'는 설교 말씀을 삶의 중심에 단단히 세워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습니다.

5장 '설교자를 넘어 하나님의 의도를 생각하라'는 하나님께서 죄인을 거듭나게 하는 일을 기뻐하신다는 것과 우리들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신뢰하여 순종해야 함을 밝힌다. 여기서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은 '율법주의'와 '율법폐기론'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이다. 사도 바울이 강조했던 이신칭의와 다르게 행위로 구원을 유지한다는 율법주의와 구원받은 사람은 회개와 의무에 매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율펍폐기론이 왜 성경적으로 옳지 못한지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6장 '자기 부인과 가난한 마음',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고백하면서도 여전히 주의 선하심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성도에게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고, 믿는 자로서의 태도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7장 '설교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자기부인을 하지 않아 여전히 마음 가운데 자신이 살아 있는 사람과 하나님의 책망을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 이 본문에서 내게 가장 중요하게 느껴졌던 것은 '거듭남'이 있어야 설교를 통해 나타나시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기쁨에 참여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었다.

8장 '설교와 설교자', 설교를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과 예배자가 목회자를 어떤 태도로 섬겨야 하는지와 목회자는 예배자의 섬김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 그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설교를 '잘 듣는 법'에 대해서 얘기한다. 고로 예배자가 설교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성경 말씀과 성경 속 예시를 통해 우리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설교 말씀을 행위로 적용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지침서라고 생각된다.

내가 만약 저자라면 독자들이 책의 내용과 구조 파악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내용과 소제목 연결에 노력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 점이 조금 아쉽게 느껴졌다.

#설교듣는법#김형익#두란노#두피플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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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듣는 법 la**lu | 2020-10-28 | 추천: 0 |

설교 듣는 법 : Paul 저자 목사님의 책을 처음 알게 때는 2018년을 시작하는 봄이었다. 그 책은 선하신 하나님을 향한 진리의 여정을 담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생명의말씀사, 2014) 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지도하고 있던 담당 부서 교사들 전체와 함께 읽으며 실로 큰 유익을 얻게 되었다. 당시 부장교사로 섬기시던 집사님은 “그동안 하나님을 너무나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선하시고 인자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는 고백을 남기셨다. 그 해... 더보기

설교 듣는 법 : Paul

저자 목사님의 책을 처음 알게 때는 2018년을 시작하는 봄이었다. 그 책은 선하신 하나님을 향한 진리의 여정을 담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을 오해했다≫(생명의말씀사, 2014) 라는 책이었다. 그 책을 지도하고 있던 담당 부서 교사들 전체와 함께 읽으며 실로 큰 유익을 얻게 되었다. 당시 부장교사로 섬기시던 집사님은 “그동안 하나님을 너무나 오해하고 있었다면서 선하시고 인자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는 고백을 남기셨다. 그 해 여름 저자 목사님을 교회 사경회 강사로 초청하여 3일 동안 새벽과 저녁으로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고 많은 성도님들이 말씀의 큰 유익을 얻게 되었다.

그 후 지금까지 ≪율법과 복음≫(2018), ≪참 신앙과 거짓 신앙≫(2019)을 읽으며 성경이 가르쳐주는 참 하나님을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2020년이 시작되어 새롭게 맡게 된 청년부에서 하나님의 영광의 말씀을 선포하고 선하신 우리 삼위일체 하나님을 함께 깨달아 알게되길 간절히 소망했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대면예배가 중단되었고 3월부터 6월까지 진행된 온라인 예배를 드린 후 만나게 된 부서의 영적 상태는 정말 참혹했다. 온라인 예배가 익숙해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조정 되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예배의 자리에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배의 편리함에 익숙해져 버린 청년, 현장예배에 나왔지만 마음은 먼 곳을 향해 있고 하나님에게는 전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청년 등 코로나 사태의 후유증은 실로 심각했다. 설교자로 하나님의 말씀을 열심히 준비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바르게 전하려고 노력했지만 설교를 듣는 청중의 반응 없음과 관심 없음은 점점 설교를 준비하려는 마음을 식게 만들었다.

그러던 가운데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신 귀한 책이 저자 김형익 목사님을 통해 출간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책의 제목은 바로 ≪설교 듣는 법≫(두란노, 2020)이었다. 사역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내용이 담긴 너무나도 값지고 귀한 책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왜 쓰게 되었는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교인이 되는 사람들은 평생 수없이 많은 설교를 듣고 그 설교에 의존해 신앙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설교 듣는 법을 배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목사의 설교를 곧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신하거나 또는 목사의 설교를 그저 사람의 견해 정도로 인식하는 극단적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 양극단 사이를 오가며 방황하는 교인들이 적지 않은 것이 오늘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입니다. 이 책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프롤로그를 시작하며)”.

교인은 평생 설교를 들으며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설교를 듣는 것이 바른 것인지 배운 적이 없다고 가르쳐준다. 운동도 처음에 바르게 배우지 않으면 잘못된 습관이 굳어지는 것처럼 설교를 듣는 교인이 바르지 않은 방법과 마음가짐으로 설교를 듣게 된다면 잘못된 신앙 또는 믿음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저자는 교회가 온전하게 세워지려면 설교자가 바른 말씀을 선포하는 것과 회중이 그 설교를 바르게 듣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책은 설교하는 설교자의 입장이 아니라 설교를 듣는 회중의 입장에서 접근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설교자에게는 설교를 바르게 듣는 회중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하고, 회중에게는 바르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자가 얼마나 간절하게 필요한지 깨닫게 된다. 설교자와 회중, 회중과 설교자가 함께 동역자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는 설교자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듣는 회중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설교를 바르게 듣는 회중의 책임은 무엇인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성령의 능력에 붙잡혀 바르게 선포하는 설교는 그 설교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바르게 듣는 회중을 만나야 합니다. 양자 모두에게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설교를 바르게 들어야 하는 회중의 책임을 무시하고 설교자의 설교에만 의존한다면, 그 좋은 설교는 도리어 듣는 자들의 영혼에 해악을 끼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은 전적으로 듣는 자 자신의 책임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는 교회에서 이상한 교인들을 보게 되는 것에 대한 단편적 설명입니다(8-9페이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설교가 무엇이며, 하나님께서는 설교를 들을 수 있는 성도로 불러주신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것인지 가르쳐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영광스러운 설교를 들을 때 분별과 은혜라는 두 핵심 개념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바르게 설교를 들을 수 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막연하게 설교를 들었던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선명한 기준과 내용이 세워지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부디 분별없이 설교를 들었던 잠자는 성도들이 깨어나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하여 듣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가장 시급한 말씀의 회복이 교회 곳곳에서 일어나게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저자 김형익 목사님을 통해 또한 이 책을 통해 영광의 주님이 교회들마다 하시는 말씀을 듣게 되어 영광스럽게 변화되어 가는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기도하며 이 책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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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 (설교 듣는 법) ce**1 | 2020-10-27 | 추천: 0 |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귀가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167). 설교학이나 설교를 잘 하는 법에 대한... 더보기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신앙인인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을 귀가 열려 있다는 의미입니다(167).

설교학이나 설교를 잘 하는 법에 대한 책들은 많이 봤는데, <설교 듣는 법>을 가르쳐주는 책은 저에게 이것이 첫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설교에 있어서는 '전하는 자의 책임이 전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설교 듣는 법>은 '듣는 자의 책임'도 그것만큼이나 엄중한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앙과 언택트 사회라는 새로운 환경은 교회의 예배에도 너무나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교회는 모든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고, 예배자들은 설교를 듣기 위해 온라인 세계에 접속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말씀의 홍수라고 말하여지는 시대였는데, 온라인에는 각종 예배 콘텐츠가 더욱 넘치기 시작하고, 알고리즘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자들을 종말과 관련된 영상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전 지구적인 재앙이라는 불안과 겹쳐 많은 성도들이 혼란을 느끼는 것을 보았습니다.

<설교 듣는 법>에서 김형익 목사님은 "이단보다 무서운 것은 멀쩡한 교단에 속해 그 교단의 간판을 걸었지만 강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바르게 선포되지 않는 교회들"(10)이라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데, 온라인상에 검증되지 않은 각종 메시지가 넘치는 것을 보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분별력 있게 말씀을 듣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설교를 듣는 일 자체가 엄청난 영적 전쟁이 되고 있습니다. 말씀을 분별력 있게 듣기 위해서는 각자가 깨어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바르게 듣는 것이 내 영혼이 죽고 사는 것과 직결되는 중대사라는 것을 기억하며 말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눅 8:18). 그런 의미에서 <설교 듣는 법>은 시대가 요청하는 책이며, 이 책 자체가 시대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귀한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의 영광스러운 소명을 말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입니다(61).

설교자로서 설교에 대한 부담을 느낄 때마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할 뿐이며, 열매는 '밭'의 상태가 결정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곤 합니다. <설교 듣는 법>도 이 사실을 일깨웁니다. 말씀을 듣고 열매 맺기 위해서는 '좋은 밭'이 되어야 하는데, 말씀을 듣는 태도가 그 '밭'의 정체, 다시 말해 그 사람의 정체를 드러낸다고 강조합니다.

<설교 듣는 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서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그 놀랍고 은혜로운 부르심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분별과 은혜입니다. "설교를 잘 듣는다는 것은 설교를 분별해 들으면서 그 말씀을 통해 깊은 은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11).

여기서 '분별'은 비판적으로 듣는 것과 구별됩니다. 분별하라는 것은 설교나 설교자를 평가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 말씀이 사도들이 전한 그 복음의 메시지인지, 성경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원리를 견지하는 메시지인지 설교를 들으며 부지런히 살피라는 요청입니다. 설교를 듣는 사람에게도 의무가 있음을 기억하며, 이제 더 이상 설교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채, 예배자의 자리에 게으르게 앉아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또한 말씀을 듣고 깊은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들은 말씀을 믿음과 결부시키는 일이 필요합니다(84). 설교를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들려지는 대로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작업이 아닌 것입니다. 들은 말씀이 나의 믿음과 섞여야 역사가 일어나는데, 들은 말씀을 믿음과 결부시키는 씨름은 듣는 자의 몫이라는 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특별히 가슴을 쳤던 질문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많은 말씀을 들으면서도 순종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128). "가장 근원적인 원인인 물론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지만, 이 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권위 인정의 결핍과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의 결핍 때문이라고 지적합니다. 권위 인정의 결핍은 "하나님이 말씀하시지만 나는 내 인생을 살겠습니다"라고 하는 자아 우상의 태도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신뢰의 결핍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하는 태도일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설교 듣기, 혹은 하나님의 말씀 듣기는 듣는 것으로 끝나선 안 되고 그것이 시작이 되어야 합니다. 기도의 삶 속에서 그 말씀을 계속 묵상하면서 자기를 부인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 들은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들은 말씀에 믿음을 결부하시는 일, 또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말씀을 듣는 것은 곧 들은 하나님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는 것입니다"(157).

<설교 듣는 법>은 "들음과 순종함 사이에는 기도가 자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것은 온전히 말씀을 듣는 자의 책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약속을 찾고, 그렇게 찾은 약속을 붙잡고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 예배자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이 책에서 강조되고 있는 또 한 가지 교훈은 바로 '지금' 말씀을 듣고 반응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에 획을 긋는 사건이 될 만한 일이 오늘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설 때 일어날 수 있음을 기대하십시오. 오늘! 오늘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설교를 듣는 것!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이보다 더 중요한 순간은 없습니다"(88-89).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며, 그 음성을 듣는 자는 살리라고 약속하십니다(요 5:25). <설교 듣는 법>은 하나님의 말씀이 듣는 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 일깨우며, 그 은혜가 여전히 주어지고 있는 '오늘', '지금'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오늘 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내 영혼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설교 듣는 법>이 무섭게 일깨우는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실패하면 모든 것에서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그동안 나의 신앙을 위해 좋은 설교자를 찾아 헤매며, 나의 신앙 상태에 대한 책임을 설교자에게 모두 전가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제 그런 핑계를 대지 못하게 합니다. (감사하게도,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만큼은) 말씀은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더 분별력 있게 들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뜨겁게 반응하는 깨어 있는 성도가 되기를 기도하며, 특별히 종말론적인 메시지에 혼란을 느끼며 바른 교회, 바른 설교를 분별하기 원하는 예배자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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