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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다치지 않고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이야기!
효과적인 팝업 장치를 통해 그림책에서 느끼지 못한 생동감을 느껴 보세요~!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옛이야기「아기 돼지 세 마리」의 주인공 뒤바꾸고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작이 갖고 있는 결말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재해석한 그림책입니다. 색연필의 부드러운 선과 수채물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림은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기 늑대 세 마리는 자신들의 살 집을 마련하기 시작했어요. 맨 처음에는 튼튼한 주황색 벽돌로 집을 지었어요. 그런데 바로 다음 날, 못된 돼지는 쇠망치로 집을 무너뜨렸어요. 두 번째로는 콘크리트로 집을 지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못된 돼지가 나타나 구멍 뚫는 기계로 집을 부수었어요. 세 번째는 철사와 철근과 강철판으로 집을 지었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못된 돼지는 폭탄을 들고 와 집을 폭발시켰는데…. [팝업북]
☆ 이런 점이 돋보여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원전의 주인공들은 서로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아기 돼지를 협박하던 늑대는 착한 눈빛의 아기 늑대가 되었고, 돌돌 말린 꼬리를 휘날리며 도망 다니기 바빴던 아기 돼지는 심술 가득한 못된 돼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작가는 설정 자체에서부터 편견의 무서움에 대해 경고합니다.
더욱이 시종일관 대립하다 잔인한 최후를 맞는 원전과 달리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무리를 선택해, 마음을 열면 어떤 사이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작가정보
(Helen Oxenbury)
1938년 영국 이프스위치에서 태어나 런던 센트럴 아트 스쿨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다. 연극, 영화, 텔레비전 분야에서 일을 하다가 일러스트레이션을 시작했다. 1970년에 에드워드 리어의 〈쾅글왕글의 모자〉와 M. 맨프리의 〈여염집에 사는 용〉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받았다. 재치가 넘치는 글과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유명하며, 대표작으로는 〈행복한 돼지〉 〈곰 사냥을 떠나자〉 〈커다란 순무〉 〈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이만큼 컸어요〉 등이 있다.
1968년 해남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지금은 광주에서 세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어린이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빨간 머리 앤》, 《에이번리의 앤》, 《펠리컨》, 《개구리 왕자》, 《바람이 불 때에》, 《생쥐 기사 데스페로》, 《사랑하는 밀리》, 《겁쟁이 빌리》 들이 있다.
그림/만화 유진 트리비자스
1946년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태어나 아테네 대학에서 법과 정치, 경제를 공부했다. 1978년부터 영국의 레딩 대학교에서 사회 범죄학을 가르치고 있다. 변호사이자 범죄학자, 탐험가, 발명가로도 알려진 그는 그리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책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어린이를 위한 첫 작품으로 17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지금까지 100여 편 이상의 작품을 발표했고, 그리스에서뿐 아니라 국제 문학상까지 20개가 넘는 상을 받았다. 작품으로는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마지막 검은 고양이》 들이 있다.
출판사 서평
글의 흐름을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팝업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책에 그다지 취미가 없는 아이들도 모두 신나게 보는 것 중 하나가 팝업북이다. 놀이하듯 당기고 돌리고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장을 열면 마술처럼 튀어나오는 팝업들이 상상력을 자극해서 책에 관심이 별로 없던 아이들까지 책과 친해지기도 한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팝업북은 주인공 캐릭터들이 동작을 하는 부분과 클라이맥스 등에 입체가 효과적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못된 돼지가 망치로 집을 부수는 장면, 아기 늑대들이 배드민턴공을 치려고 뛰어오를 때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돼지, 집이 펑하고 폭파되는 장면, 탬버린을 들고 하늘로 날아오를 듯 춤추는 돼지 등 모두 놀라우리만큼 정교하다. 이 책은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그림책을 먼저 읽은 아이들에게는 새로움으로, 팝업북을 먼저 접한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으로 다가갈 것이다.
감출 수 없는 패러디의 즐거움
‘아기 돼지 세 마리’의 패러디 동화인 이 책은 단순히 주인공을 뒤바꾸고 배경을 현대로 옮긴 것에 그치지 않고, 원작에서 한발 나아간 결말을 제시하여 아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한다.
작가 유진 트리비자스는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자국인 그리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어린이책 작가이다. 100여 권이 넘는 책을 통해 넘치는 상상력과 유머, 특유의 서정성으로 어린이 문학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늑대=악, 아기 돼지=선’이라는 편견에 젖은 많은 출판사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책상에서 뒹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일단 출간이 되자, “빼어난 재주꾼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 원전의 느낌을 살리면서 그에 버금가는 재미와 생각할 바를 주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어린이책에서 고정관념의 폐해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원전의 주인공들이 서로 자리를 바꾸었다. 날카로운 이빨을 들이대며 아기 돼지를 협박하던 늑대는 착한 눈빛의 아기 늑대가 되었고, 돌돌 말린 꼬리를 휘날리며 도망 다니기 바빴던 아기 돼지는 심술 가득한 못된 돼지가 되었다. 이렇듯 작가는 설정 자체에서부터 편견의 무서움에 대해 경고한다. 따지고 보면 작품 속에서 뿐 아니라 그 스스로가 사회의 편견을 깬 셈이다.
더욱이 시종일관 대립하다 잔인한 최후를 맞는 원전과 달리 아무도 다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마무리를 선택해, 마음을 열면 어떤 사이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또 폭력적이었던 돼지 캐릭터의 변화를 통해 우리 본성이 가진 순수함을 발견하게 하는데, 돼지를 변화시키는 원인이 자연, 즉 꽃향기라는 것도 흥미롭다. 자연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우리 모두가 자그마한 피조물에 지나지 않는 법이다. 곱씹을수록 의미가 배어나오는 이런 점들이 바로 잘 만든 패러디 문학의 즐거움이 아닐까.
책 속에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이나 탄 작가 헬린 옥슨버리는 그림책의 대가답게 텍스트를 완벽하게 소화해서, 때로는 섬세하고 유쾌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그림으로 풀어냈다. 더욱이 그녀만의 따뜻하고 풍성한 색감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색연필의 부드러운 선과 수채 물감이 조화를 이루어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래서 한 치의 거부감 없이 그림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녀는 “책은 아이들로 하여금 뒤가 궁금해 얼른 책장을 넘기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런 점에서 그녀의 그림은 마음 편히 이야기에 몰두하도록 만드는 매력이 있다.
표정이나 행동에서 충분히 그 성격을 가늠하게 하는 캐릭터들은 연극의 주인공들만큼이나 생생하다. 표지만 보더라도 아기 늑대들은 천진난만한 얼굴에(어딘가 모르게 소심해 보이기까지 하다), 무릎에 냅킨을 깔고 얌전히 앉아 음식을 먹고 있다. 반면 돼지는 심술궂은 표정으로 아기 늑대 세 마리를 쳐다보고 있다. 또 배경과 인물이 조화되는 장면과 배경을 과감하게 생략한 장면 등을 적절히 섞어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는가 하면, 천연덕스럽게 매니큐어를 바르는 엄마 늑대나 집이 무너질 때마다 꼭 챙기는 찻주전자 등 곳곳에서 재치 넘치는 표현을 찾아볼 수 있다.
다년간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터로의 경험을 녹여 책 속에 그녀만의 무대를 만든 헬린 옥슨버리.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는 그녀의 관록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746733 |
---|---|
발행(출시)일자 | 2006년 09월 25일 |
쪽수 | 10쪽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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