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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1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4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 진형준 옮김 | 살림 | 2020년 07월 0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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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52242235(8952242238)
쪽수 276쪽
크기 153 * 210 * 21 mm /397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정답과 오답이 뒤엉키는 격변의 시대
웃으며 다가오는 악마들을 경계하라

19세기 러시아, 격변에 휩쓸리는 사상가들
그때의 비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

19세기 중후반, 러시아는 격변기를 지나고 있었고, 1869년에는 특히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급진주의 운동가인 세르게이 네차예프가 자신과 노선을 달리했다는 이유로 동지 이반 이바노프를 죽이기로 한 것이었다. 수법은 단순했다. 동료 네 명과 함께 이바노프를 생포한 뒤, 관자놀이에 총알을 박아 넣고 시신은 연못에 던져 유기한다. 살인은 네차예프의 계획대로 이루어졌으나, 인간의 양심은 계획에 없었던 게 틀림없다. 경찰에 체포된 동료가 죄를 자백하여 이 충격적인 사건이 러시아 사회에 낱낱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시대 소설가 도스토예프스키가 이 사건의 중요성을 모를 리 없었다. 인간의 악마적 본성을 탐구하던 그는 네차예프 사건에 관해서도 글을 쓰는데, 원래 정치적 팸플릿에 그칠 뻔했던 이 글은 점점 살이 붙어 『악령』이라는 명작 소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렇듯 당대의 혼란에 발을 딛었기 때문일까? 『악령』은 마치 격변기 러시아를 박제해둔 진열장인 듯 우리에게 생생한 군상들을 보여준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혁명의 불을 붙이는 표트르, 아름다움을 찬양하지만 시대 변화에 나약한 스테판, 타인들에게 다양한 사상의 씨앗을 심는 니콜라이……. 이 인물들이 역사의 흐름에 휩쓸리는 광경은 오늘날 독자의 눈에 장엄하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악령』에서 어떤 가르침을 얻을 수 있는가? 고전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교과서적 강박 때문이 아니더라도 『악령』은 분명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각자의 사상에 사로잡힌 작중 인물들이 서로 멸시하고 질투하고 사랑하며 한 시대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진지한 고민 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눈에 생경한 까닭이다. 변화와 격변이라는 낱말은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스마트시대’ ‘탈진실시대’ 등 이름은 다양하지만 그것이 당장 오늘의 변화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은 매한가지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격변에 잘 대처하고 있는가? 과거의 사람들과 오늘날 우리는 어떻게 같고 다른가? 현재를 과거에 비추어보는 일, 그 필수적인 도구로써 『악령』은 시대를 뛰어넘는 효용 가치가 있다.

저자소개

저자 :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저자가 속한 분야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는 1821년 모스크바에서 자선병원 의사였던 아버지 미하일 안드레예비치 도스토예프스키와 신앙심이 깊었던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 네차예바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1846년에 『가난한 사람들』을 발표한 이후로 10여 편의 장편과 단편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그는 노름 벽과 간질이라는 두 가지 장애가 있었고 끊임없이 가난과 빚에 시달렸지만, 왕성한 작품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1866년에는 『죄와 벌』을, 1868년에는 『백치』를, 1871년에는 『악령』을, 1879년에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러시아 통보」에 연재했다. 이 중에서도 정치 풍자소설이며 동시에 심리소설인 『악령』은 “인간의 폭력을 내밀하게 그려낸, 인류의 산문 문학 중 가장 뛰어난 성취”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60세 되던 1881년 동맥 파열을 겪은 후 1월 28일에 사망해 페테르부르크의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대수도원 묘지에 안장되었다.

저자가 속한 분야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홍익대학교 문과대학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지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 그리고 한국 문학번역원 원장으로서 한국이 주빈국이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한국문학과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 이런 활동의 연장선에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를 기획하여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등이 있다.

목차

제 1 부
제1장 서론을 대신하여
제2장 해리 왕자, 중매
제3장 타인의 죄
제4장 절름발이 여인
제5장 교활한 뱀

제 2 부
제1장 밤
제2장 밤 - 계속
제3장 결투
제4장 모두들 무언가 기다리며
제5장 축제를 앞두고

추천사

채수환(홍익대학교 문과대 영문과 교수)

이 시리즈에서 진형준 교수는 30년 넘게 문학교수와 비평가로서 쌓아온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의 작품을 장악하는 비상한 정신과 그 정신을 우리말로 살려내는 탁월한 능력은, 다른 이들로서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완... 더보기

이영목(서울대학교 인문대 교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대단히 가치 있고 선구적인 업적이다. 어른들 자신도 읽기 힘들어하는 고전을 원전 그대로 아이들에게 읽으라고 요구하는, 우리 사회의 오랜 편견과 오해에 정면으로 맞서 돌파해버리기 때문이다.

책 속으로

“그건 사기이고 비열한 짓입니다!” 그가 눈에 불꽃을 일으키며 내 말을 반박했다. “삶은 고통입니다. 삶은 두려움입니다. 인간은 불행합니다. 고통과 두려움밖에 없어요. 사람들은 고통과 두려움을 사랑하기 때문에 삶을 사랑하는 겁니다. 이제까지 죽 그렇게 해왔어요. 고통과 두려움의 대가로 삶이 주어진 것이며 바로 그것이 기만입니다. 지금의 인간은 아직 바람직한 인간이 아닙니다. 언젠가 새로운 인간, 행복하고 자신감에 찬 인간이 나타날 겁니다. 사느냐 죽느냐는 아무 상관 없는 인간, 바로 그 인간이 새로운 인간입니다. 고통과 두려움을 극... 더보기

출판사 서평

ㆍ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시리즈 소개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은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로서 제2대 한국문학번역원 원장을 역임한 진형준 교수가 평생 축적해온 현장 경험과 후세대를 위한 애정을 쏟아부은 끝에 내놓는, 10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성과물이다. 『일리아스』와 『열국지』에서 『1984』와 『이방인』까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문학 고전을 총망라할 계획으로 이미 42권을 선보여 많은 독자의 호응을 얻었고 계속해서 후속 권들이 출간되고 있다.
〈생각하는 힘: 진형준 교수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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