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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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1년 선정
작가정보
저자 김지원은 한국 무용계에서 보기 드물게, 수준 높은 춤 공연과 진지한 춤 이론을 동시에 전개해 온 인물이다.
춤꾼의 실력은 전국 콩쿠르에서 대상인 문화관광부장관상,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받은 바 있다. 국내외에서 여러 차례 ‘한국의 명인 명무전’에 출연했으며, 2007년 서울 서대문문화회관에서 <김지원의 춤>, 2008년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동백을 주제로 한 창작공연, 2009년 함평나비축제에서 <김지원의 춤>을 공연했다.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석사(문화예술학)를 마친 뒤 한양대학교에서 2005년 ‘무용기호학’이란 새로운 영역을 열며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통 기호학 개념을 무보에 도입함으로써 한국춤의 기록과 보전에 획기적 기여를 한 까닭에 그해 한양대학교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이듬해는 박사학위논문을 중심으로 펴낸 첫 저서 [한국 춤의 코드와 해석]이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이후 역서인 [예술과 미학], 일반인을 위한 한국무용 안내서인 [한국춤에 빠지다], 아동을 위한 한국 춤 소개서 [야호! 춤이다] 등 다양한 책을 펴냈고 KBS 등 방송에도 수차례 출연했다.
한양대학교, 용인대학교, 세종대학교, 충남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춤 전문지인 [몸]에 서평과 학술논문을 연재했으며 광주 민속박물관의 [우리 춤-문화예술의 고장 III] 저술에도 참여했다. 현재 공연문화학회, 동양예술학회, 미래춤학회 등 편집위원 및 이사로 활동 중이다.
목차
- 제1부 기호의 세계, 무용기호학의 정립
01 세계(우주)와 기호, 예술과 기호현상
기호의 세계에 관하여
자연의 피보나치수열과 황금나선형
예술과 기호현상: 예술기호의 숨은 언어(그림) 찾기
02 현대 기호학의 정립
현대 기호학 이론
무용기호학의 방향과 방법론
제2부 무용기호학의 이론과 실제
03 무용 텍스트와 기호
sign, symbol의 차이에 의한 무용언어들
무용기호의 요소
무용기호학의 변별적 영역과 기호현상, 무용 텍스트의 현상
무용 텍스트의 언어학적 해석
무용 텍스트의 소통학적 해석
04 코드와 탈코드화, 그리고 무용 커뮤니케이션
무용기호와 코드화
무용 텍스트의 코드와 탈코드화
탈커뮤니케이션
05 기호학으로 읽어낸 한국 춤 텍스트
기표와 기의에 관한 소쉬르의 기호학 적용: 설장구놀이로부터 춤 변용으로의 텍스트 읽기
퍼스 기호학의 적용방법론
그레마스 기호학의 무용 분석적 적용: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바르트 기호학을 통한 춤의 신화적 의미 분석: 지전춤을 중심으로
소통언어로의 치환, 춤의 탈커뮤니케이션:살풀이춤을 중심으로
한국 춤의 의미체계에 관한 화쟁기호학적 접근: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예술기호로서 춤 텍스트 읽기: 송파산대놀이를 중심으로
06 한국 무용기호학의 방향에 대하여
또 하나의 무용대본, 기록법을 향하여
한국 무용기록법에서 기호학의 부재와 전망
의미와 소통의 기호로서 무용학의 정립 방향
용어해설
책 속으로
무용 동작은 언어로서 의미를 드러낸다. 관객은 춤 기표의 다발을 보고 여러 기의들을 해석하고 의미를 생성하며 서로 소통을 이루고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을 받는다. 따라서 무용기호학은 의미의 기호학과 소통의 기호학을 융합한 연구이며, 나아가 예술로서 감동을 주게 되는 심층적 구조에 대해 분석하는 과학이다. 비구두의 동작학적 개념에서 출발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수반하는 의미와 소통의 범주는 무용기호학의 중요한 학문적 모태임을 강조한다.(77쪽)
기호학의 미덕은 객관성과 과학성에 있다. 기호학은 언어과학을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명료하게 기호체계를 정립하는 과학이다. 기호학을 응용하여 모호하고 복잡한 무용 동작에 대해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한 체계를 세울 수 있다. 무용 텍스트의 소통적 탐구는 무용예술에 다소 결여되어 있는 대중적 의미를 불러올 수도 있고,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이듯 여러 사람에게 예술적 동기를 부여하는 차원에서도 무용기호학은 소통의 의미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81쪽)
예술작품의 경우 안무자의 자리에 관객을 배치하고 텍스트를 주관적으로 해독, 심층적 의미분석을 하는 관객은 능동적 생산자로 변한다. 춤의 기호도 이러한 동작을 통한 외시언어를 의미화하고 함축의미의 메시지를 찾아가며 자유로운 해석을 필요로 하는데, 같은 기호라 할지라도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새롭게 변환될 수 있다. 함축언어보다 더 상위적인 개념으로 기호학에서의 ‘메타언어’는 언어를 의미 있고 체계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언어로 대상언어를 넘어서는 상위적 개념의 언어다. 춤에서 기호화는 외시와 함축의미를 드러내고 다시 그 속의 잠재적 언어인 메타언어를 드러내고자 하는 작업으로 바르트가 말한 또 다른 기호를 창출하는 신화의 단계로 파악된다.(246쪽)
지전춤의 ‘바람막이’는 독수리가 나는 형상을 모방한 동작을 하면서 시선은 위로 향하는 사위다. 이는 ‘바람을 막듯 사람에게 닥쳐올 액을 막는다’는 의미를 형성하는 동시에 신의 세계에 대한 이상향의 지향을 내포한다. ‘꽃봉오리’는 ‘하늘을 향하여 가장 아름다운 것을 피워 올린다’는 뜻으로 이는 공덕의 매개물인 꽃을 통해 신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신과 소통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쳐올리기’는 손을 쳐올리는 형상으로 ‘신을 청하고 의사소통을 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모놀음이 그리는 둥그런 원은 우주공간을 나타내며 순환동작은 삶이 그처럼 윤회함을 의미한다.(259쪽)
각자 추는 사람에 따라 살풀이춤은 다른 실제의 대상으로 비춰지는 것이다. … 이는 유독 한국 전통춤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승무만 해도 같은 한성준 선생에게 배운 두 사람의 춤은 실제로 다른 모습이다. 그래서 한 개인의 고유영역과 예술적 실현은 독특한 양상으로 나타나 각기 다른 유파의 문화재 지정을 받게 된다. 그러나 그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춤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원대상(살풀이춤)으로 존재하며 고유한 성질의 것은 그대로 지닌다. 즉 이러한 현상은 예술의 독자적 형태가 아니라 개인마다 다른 특성이 집단적 형태로 조합되는 과정에서 춤의 탈커뮤니케이션을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268-269쪽)
출판사 서평
춤을 어떻게 읽어낼 것인가?
한국을 대표하는 춤꾼이자 무용이론가인 김지원이 기호학으로 읽어낸 춤의 세계
기호학으로 춤을 읽는다. 세상은 온통 기호로 이루어져 있고, 춤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춤을 추는 사람이 춤에 의미를 담아 표현하면 관객은 춤 동작 하나하나의 단순한 의미에서부터 춤을 통한 삶의 해석에 이르는 풍부한 의미를 주고받게 된다. 본서는 정통적인 기호학적 방법론을 통해 한국 전통무용의 춤 텍스트와 몸짓 언어를 해석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
춤꾼이자 무용학 박사인 김지원 교수가 기호학으로 춤을 읽어낸 신간을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에서 펴냈다. 김지원 교수는 한국 춤의 명맥을 잇는 춤꾼이며, 꾸준히 대중에게 우리 춤을 알리기 위한 집필 작업을 해 온 보기드문 무용이론가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기호학적 방법론을 통해 한국 춤을 읽어낸다. 이는 저자가 제시하는 춤을 읽어내는 새로운 방법론인 무용기호학의 토대를 마련한 것이기도 하다. 김지원 교수의 이번 책은 <한국춤의 코드와 해석>이라는 이미 발행한 이론서에 뒤이은 역작이다. 한국춤을 대중에게 알리는 힘든 작업을 하면서도 쉬지 않고 이론적인 연구를 거듭해온 점은 실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저자는 무용 텍스트에는 역동적 기호가 산재해 있어 그것이 상연되는 동안 늘 진행적이며, 이 점이 무용 텍스트가 미술과 영화, 디자인과 구별되는 이라고 지적한다. 이렇듯 소통의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무대에서의 모든 움직임을 기호학을 통해 읽어내려는 노력은 아직 대중에게는 낯설게 들리는 무용기호학의 체계를 세우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공 연구가들에게는 깊이 있는 춤 텍스트 분석의 방향을,
일반 독자에게는 흥미롭고 새로운 춤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김지원 교수는 춤을 기호로 보고 그것을 분석하는 길을 열고 있다. 춤에서 기표(記表)는 ‘춤 동작의 형식’을 뜻하고 기의(記意)는 ‘춤의 숨은 의미’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기표를 시각적 이미지라 했을 때 춤 형식에 나타난 텍스트는 때로는 규정된 의미로 나타나고, 때로는 내포된 수많은 기의들을 추론하여 읽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기호학적 방법론을 춤 텍스트 읽기에 도입한 이 책은 전공 연구가에게는 춤의 언어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일반 독자에게는 춤, 그 소통의 기호를 이해하고 춤이 주는 메시지를 분석하는 능동적인 관객으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기호학적 해석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기호학 자체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무용기호학, 왜 필요하고 어떻게 적용할까
김지원 교수는 춤은 책과 같다고 말한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독자들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처럼, 살풀이춤에서 수건을 뿌리는 동작을 보는 개인마다 그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좀더 객관성 있는 창조적 과학으로서의 무용 분석에 대한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말하며, 이 책을 통해 과학적 방법으로 몸짓의 의미와 커뮤니케이션의 기능을 밝히려는 시도를 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책의 제1부에서는 기호학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며 독자를 기호학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리고 제2부에서는 소쉬르, 퍼스, 그레마스, 바라트의 기호학과 화쟁기호학을 적용하여 설장구춤, 살풀이춤, 지전춤, 송파산대놀이를 분석하고 무용기록법과 무용학 연구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김지원 교수는 본서를 통해 무조건 딱딱하게만 느껴지기 쉬운 기호학에 대한 선입견을 극복하고, 나아가 무용을 바라보는 심오하지만 명쾌한 방법론으로서 무용기호학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지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52111326 |
---|---|
발행(출시)일자 | 2010년 11월 30일 |
쪽수 | 388쪽 |
크기 |
177 * 235
* 30
mm
/ 859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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