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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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강의를 크게 3부로 나누어 재구성한 이 책의 1부 ‘동양고전에서 인생을 만나다’에서는 《논어》, 《격몽요결》 등 인생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지혜의 문장이 담긴 고전이 담겨 있다. 2부 ‘동양고전으로 행복을 꿈꾸다’에서는 《장자》, 《시경》 등에서 나타난 자유와 행복, 사랑과 같은 고귀한 가치를 어떻게 삶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3부 ‘동양고전에서 창조를 발견하다’에서는 《열하일기》 등에서 마음껏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동경한 신화 속 인물들과 저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 강신주는 대중철학자.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 박사. 저서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장자, 타자와의 소통과 주체의 변형』 외 다수.
저자 고미숙은 고전평론가. 고려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 박사.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 학사. 저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외 다수.
저자 김언종은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대만 국립사립대학 국문연구소 박사. 경희대학교 국문학 학사. 저서 『(공저) 한자어 의미 연원사전』, 『(공역) 역주시경강의』 외 다수.
저자 김영수는 前 영산원불교대학교 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고대 한 ?중 관계사 박사. 저서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사기의 리더십』, 『난세에 답하다』 외 다수.
저자 박석무는 다산연구소 소장. 전남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 전남대학교 법학 학사. 저서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역사의 땅, 사상의 고향을 가다(조선의 의인들)』, 『다산기행』 외 다수.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대학원에서는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 지금은 TBWA KOREA에서 크리에이티브 대표(Chief Creative Officer, CCO)로 일하고 있다. 마음과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인문학적인 감수성과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바탕으로 하는 많은 광고를 만들었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생활의 중심> <사람을 향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다> <진심이 짓는다> <혁신을 혁신하다> 등 한 시대의 생각을 진보시킨 카피들은 그 협업의 결과물들이다. 자신만의 들여다보기 독법으로 창의력과 감수성을 일깨워준 책들을 소개했으며(『책은 도끼다』 『다시, 책은 도끼다』), 살면서 꼭 생각해봤으면 하는 가치들을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했고(『여덟 단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을 전하는(『인문학으로 광고하다』) 책들을 펴냈다. 늘 거기에 있었지만 미처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에 시선을 주어 매일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진짜 사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1979년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을 수료,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한문교육과를 수료,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실과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국방부 군사연구소에서 근무, 현재 전통문화연구회 부회장이며 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 교수로 재직
1965년 남강이 흐르는 의령 장박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배웠고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교수이자 유학대학장·유학대학 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철학회 등 여러 학회의 편집과 연구 분야의 위원과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사단법인 선비정신과 풍류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동양고전을 누구나 쉽게 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도록 힘써온 저자는 2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으로 대한민국에 동양고전 강독 열풍을 일으켰다. 또한 『오십, 중용이 필요한 시간』, 『동양철학 인생과 맞짱 뜨다』, 『불혹과 유혹 사이』, 『인생교과서 공자』, 『신정근 교수의 동양고전이 뭐길래』, 『노자의 인생 강의』, 『1일 1수, 대학에서 인생의 한 수를 배우다』 등을 집필했고, 각종 미디어와 기업·공공기관 등의 강연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며 동양고전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1955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 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어학 중국문학 전공)을 수료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국정신문화연구원) 조교수, 강원대 국문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2년도 성산학술상 수상, 2006년도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 수상,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로 선정되었다. 2010년에 제 3회 우호 인문학술상을 수상했다. 2010년 일본 메이지대학 객원교수다. 지은 책으로 '강화학파의 문학과 사상'(전4권, 공저), '다산과 춘천', '한문산문의 미학',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한국한시의 이해', '한문산문의 내면풍경', '국문학연구와 문헌학', '김시습 평전', '한시기행', '한시의 세계', '간찰', '한학입문', '산문 기행'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주역철학사', '불교와 유교', '일본한문학사', '금오신화', '당시 읽기', '당시개설', '인간 사마천', '중국자전문학', '중국 고전시, 계보의 미학', '역주 원중랑집'(전10권, 공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문자강화 1', '증보 역주 지천선생집'(전4권, 공역)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동서철학을 배우고, 민족문화추진회 한학연수과정과 한국고등교육재단 태동고전연구소 한학연수과정을 수료했다. 《주자의 격물치지설에 관한 고찰》로 석사학위를, 《이퇴계 학문론의 체용적 구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림대학교 철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퇴직했다. 서암학술(SBS) 재단 해외파견교수로 선발되어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방문교수가 되었고, 절강대학교 한국연구소 초빙교수를 지냈다. 태동고전연구소 소장,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부원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동양철학회 회장, 국제퇴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송문화재단의 주자학술상과 퇴계학연구원의 퇴계학술상을 수상했다. 『성학십도』, 『근사록 집해』, 『이자수어』, 『퇴계와 율곡, 생각을 다투다』, 『국역심경주해총람』, 『대학공의·대학강의·소학지언·심경밀험』, 『역주 대학·중용』(예기정의), 『대학·중용집주』, 『퇴계집』, 『퇴계의 사람공부』, 『고경중마방』 등의 역서와 저서, 그리고 다수의 논문이 있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동양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일본 쓰쿠바(筑波)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동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88년과 1998년 각각 대만 국립정치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옌칭 연구소에 초빙되어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갈수록 혼탁해지는 세상에 동양철학의 가치를 바로 세워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자 그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양 최고의 걸작 『주역』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출간하게 된 것도 그 일환이다. 또 동양철학이 딱딱하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생활에서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삶의 지혜가 될 수 있도록 일반인들을 위한 동양철학 강당(講堂) ‘동인서원’을 열어 10년째 강의를 하고 있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동양 삼국의 주자학』『만화로 보는 주역 상·하』『대학 중용 강설』『논어 강설』『맹자 강설』『주역 강설』『기독교와 동양 사상』『논어에서 얻는 지혜』『장자에서 얻는 지혜』『주역에서 얻는 지혜』『한국의 위기와 선택』『곰이 성공하는 나라』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한국 성리학에 있어서의 이기론의 수용과 전개」「율곡사상과 경제정책」「유교문화의 보편성과 특수성」「범학전편에 관한 소고」「일본유학에 있어서의 중세적 사유의 형성과 극복」 등 다수이다.
1997년 한국문학사의 최장편 소설인 '완월호맹연'을 연구하여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주요 관심 분야는 조선시대의 주변부 문화이다. 저역서로 조선시대 기생의 삶과 문학을 다룬 '나는 기생이다: 소수록 읽기', 그림과 소설의 관계를 연구한 '구운몽도: 그림으로 읽는 구운몽', '한중록'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중문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문과 석사·박사. 하버드-옌칭연구소/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객원교수.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전공 교수. 신화학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다. 그의 평생의 키워드이자 화두는 '신화', 그리고 '상상력'이다. 그는 한학풍의 집안에서 태어나 '在書(글 속에 있다)'라고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 때문인지 어릴 때부터 책속에 파묻혀 자라나며 '동양'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서울대학교 박사과정까지 중문학을 전공하면서 비로소 '동양'에 대한 유년의 관심을 학문적으로 구체화 시켰고, 동양의 정신과 상상력의 근원을 캐기 위해 마침내 신화의 세계로 들어갔다. 그 노력의 결실이 중국의 가장 오래된 신화집을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한 '산해경역주'이다. 이 책은 당시 지식 사회에 '동양적 상상력'의 화두를 던지며 큰 방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그는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서 연구 생활을 하면서 한국 동양학의 정체성 문제에 천착하였고 '상상', '비평' 등 계간지의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제3의 동양학', '제3의 신화학' 등을 제기하였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한국출판문화상 저작상을 받은 '불사의 신화와 사상'과 비교문학상, 우호학술상 등을 동시 수상한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를 비롯하여, '동양적인 것의 슬픔',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한국도교의 기원과 역사' 등이 있다. 최근 그는 세계화 시대 상상력의 정체성 문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근대가 태동하는 순간부터 대항해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해양 문명을 통한 전지구적 통합의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해온 서양사학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같은 대학원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대학교 역사연구소 소장과 중세르네상스연구소 소장, 도시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그동안 《대항해 시대》, 《문명과 바다》, 《문화로 읽는 세계사》, 《문학으로 역사 읽기, 역사로 문학 읽기》, 《근대 유럽의 형성》, 《히스토리아》, 《히스토리아 노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마녀》, 《일요일의 역사가》, 《그해, 역사가 바뀌다》,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1~3》, 《도시는 기억이다》(공저), 《18세기 도시》(공저), 《어떻게 이상 국가를 만들까?》, 《질문하는 역사》 등을 쓰고,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1~3》, 《제국의 몰락》, 《유토피아》, 《물의 세계사》(공역), 《지중해: 펠리페 2세 시대의 지중해 세계 1》(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 중이고, 전공은 고전한학과 철학이다. 그동안 동아시아 전통을 읽고, 미래 인문의 가능성을 들어왔다. 지은 책으로 『왜 조선 유학인가』 『조선 유학의 거장들』 『무문관, 혹은 너는 누구냐』 『주희에서 정약용으로』 등이 있다. 에드워드 콘즈Conze의 『불교』와 카마타 시게오鎌田茂雄의 『화엄의 사상』을 번역했다. 계간 『문화와나』에서 ‘아시아의 고전들’을 소개한 적이 있고, 지금 중앙선데이에서 ‘교과서 밖의 조선 유학’ 이야기를 격주로 풀고 있다.
목차
- 서문
김진우 - 진정한 학문을 위한 열망을 기대하며
김상근 - 인문학의 심화와 확산을 위하여
프롤로그
박웅현 - 사소한 것들에서 깨달음을 찾다
주경철 - 글로벌 르네상스의 첫 걸음, 동양고전
1. 동양고전에서 인생을 만나다
신정근 - 사람에 대한 꿈을 꾸다, 『논어』
박석무 - 시대를 바꾼 고민의 힘, 『목민심서』
이광호 - 향기로운 삶, 의미 있는 삶, 『성학십도』
한형조 - 스펙보다 더 중요한 자기발견, 『격몽요결』
정병설 - 절대 권력의 눈물, 『한중록』
2. 동양고전으로 행복을 꿈꾸다
성백효 - 사람을 생각합니다, 『맹자』
강신주 -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 자유, 『장자』
이기동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중용』
김영수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 『사기』
김언종 - 3000년 지속된 사랑의 공식, 『시경』
3. 동양고전에서 창조를 발견하다
정재서 - 피어라 상상력, 만나라 『산해경』
심경호 - 천재의 광기, 『매월당집』과 『금오신화』
고미숙 - 유머와 열정의 패러독스, 『열하일기』
인명 자료
저자 소개
책 속으로
『논어』는 앞부분에서 군자라고 하는 존재, 세계를 이끌어 가는 사람은 남에 의해서 평가되지 않는,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강한 자아가 필요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는 강력한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구절에서는 군자가 오만해질 수 있는 가능성들을 막기 위해서 어떠한 삶의 자세를 취해야 할지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에서는 현재의 조건에 안주하지 말고 ‘학’을 통해 끊임없이 ‘더 높이 나아가라’고 말하고, 마지막 장에서는 ‘더 이상은 안 돼’라고 제어하는 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 p.52~53
다산은 백성을 사랑하는 근본이 아껴 쓰는 데 있다고 말합니다. 다산이 말한 절용은 듣기에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실천하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돈은 절용하기가 쉽지만 정부 돈은 함부로 쓰기 십상입니다. 최근 공직자들이 호화 청사 건축 등으로 예산을 낭비해 큰 비난을 받은 사례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그 과정에서 온갖 비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절용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입니다. - p.76
인작은 남이 주어서 귀해진 것이니까 그 사람이 빼앗아 가면 끝이라는 얘기입니다. 천작은 자신의 본성과 본심을 지키고 길러 자연적으로 존귀해지는 것으로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구하여 얻어 냈으므로 그 누구도 뺏을 수 없습니다. 즉, 내게 달려 있는 것이기에 진정한 나의 소유이며 나의 이익입니다. 그러나 정승, 판서와 같은 벼슬은 조맹과 같은 권력가가 줄 수도 있고 뺏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지금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인작에 혹해서는 진정한 자신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p.192
뱃전에 사로잡힌 앨버트로스는 영원히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까요? 이 고통을, 이 부자유를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 싶은데 태풍이 안 오면 어떻게 될까요? 30미터도 안 되는 배지만 도약해서 바다에 처박혀도 뛰어가 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바람이 불 수도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날개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장자가 말하는 대붕의 정신은 ‘정면에 바람이 와도 후퇴하지 않는다. 태풍은 나를 비약시킬 수 있는 계기로 만든다’입니다. ‘곤’이라는 바닥에 처박혀 있었던 한 물고기가 거대한 새로 변해 바람을 얻고 스스로 올라가서 아주 먼 시야를 얻어서 날아가는 그것이 바로 대붕의 자유입니다. - p.214
상상력의 제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을 보다 다원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100년간 우리는 근대화를 위해 서양 문화를 급속도로 받아들여야 했고, 이를 위해 서양 문화의 근원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우리나라 전래동화보다 안데르센 동화를 먼저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 선조들이 간직해 왔던 신화, 즉 우리 상상력의 원천을 잃어버렸습니다. - p.307
김시습은 가고 오고 앉고 눕고 하는 모든 것이 자유로웠습니다. 때때로 분노가 치밀면 광기를 발했고 그 끝에 우울해 했습니다. 세간의 불의를 너무나 참을 수 없어 했지만, 현세간의 당처當處가 곧 인간 존재의 본래성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 믿고 현실 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 p.366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 살아 있는 지성들의 위대한 강연
한 권의 책에 담긴 동양고전의 진수
제자백가부터 『열하일기』까지 인간의 삶을 아우르는 3000년의 지혜!
인간이란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과 성찰은 인류가 탄생한 이래로 끊임없이 이어졌다. 특히 일찍부터 문명이 발달한 동양 문화권에서는 ‘신’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서양철학과는 다른 형태로 우주와 인간, 정치와 사회의 존재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었다.
한동안 우리 사회는 경제와 경영 등의 실용학문이 사회를 이끌며 실용과는 동떨어진 인문학은 외면 받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최근 인간에 대한 연구야말로 무엇보다 삶을 관통하는 핵심주제라는 것을 인식한 지식인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인문학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주최하고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에서 주관한 ‘東洋고전, 2012년을 말하다’ 강의는 1만 3000여 명의 사람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내며 인문학 열풍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강의는 『논어』를 시작으로 『맹자』, 『장자』 등 제자백가 사상과 『한중록』, 『금오신화』 등 한국의 고전까지 동양고전의 전반을 아우르는 총 14강의 강의로 이루어졌다. 각각의 강의는 강신주, 고미숙, 성백효, 정재서, 한형조 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인문학자들이 참여해 그 빛을 더했다. 또한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진행된 박웅현, 주경철의 기조강연은 동양고전의 의미를 일깨우며 청중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매 회마다 1700여 좌석이 꽉 채우는 기염을 토하며 대학생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그간 인문학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의 열광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이번에 출간된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강신주 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은 당시의 강의 중 이백과 두보를 제외한 13번의 강의를 엮은 것이다.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당시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최고의 인문학자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고전의 향연
인간의 삶과 행복, 철학이 이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이 책은 강의를 크게 3부로 나눠 재구성되었다. 1부 ‘동양고전에서 인생을 만나다’에서는 『논어』, 『격몽요결』 등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지혜의 문장을 담아낸 고전의 진수를 만나본다. 2부 ‘동양고전으로 행복을 꿈꾸다’에서는 『장자』, 『중용』, 『시경』 등에서 나타난 자유와 행복, 천국, 사랑과 같은 고귀한 가치를 어떻게 삶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본다. 마지막 3부 ‘동양고전에서 창조를 발견하다’에서는 『산해경』, 『열하일기』 등에서 한계를 넘어 두려움 없이 마음껏 새로운 것을 상상하고, 동경한 신화 속 인물들과 저자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동양고전은 서양고전에 비해 아직은 생소하지만 그 안에는 동양 고유의 문화 속에 간직된 역사와 정치, 사람이 숨 쉬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자들이 전하는 동양고전의 이야기는 그래서 결코 낯설지 않다. 백성들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목민관의 규칙을 담은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현재의 여느 공무원규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직자가 가져야 할 태도와 신념을 잘 나타낸다.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궁형(거세형)을 자처하면서까지 집필한 사마천의 『사기』는 단순한 역사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군상의 내밀한 모습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방대한 자료다. 흥미로운 신화의 세계가 펼쳐지는 『산해경』은 동양적인 관점으로 상상력을 자극할 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의 지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박물지로서의 역할까지 한다.
동양고전은 한자의 난해함과 고루하다는 편견으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자 하나하나가 가진 깊은 뜻과 방대한 분량의 글이 담고 있는 역사와 문화, 우리 선조들이 가진 해학과 철학을 이해한다면 겉으로 볼 때와는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한형조 교수는 “퇴계 두 권, 율곡 두 권 이 정도면 평생을 해도 새롭고 아직도 가야 될 곳이 있기 때문에 책을 많이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처음 동양고전을 접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고, 기존에 동양고전에 관심이 있던 사람에게는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50950408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7월 05일 |
쪽수 | 412쪽 |
크기 |
152 * 225
* 30
mm
/ 598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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