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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김종철
1944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67년 동아일보 기자로 입사했으나 1975년 자유언론실천운동 주동자라는 이유로 강제 해직된 뒤 문학평론과 번역을 겸했다. 1984년 민중문화운동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았고, 1985년부터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의 대변인과 사무처장을 지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해서 논설간사와 편집부위원장, 논설위원으로 일했다. 그 후 연합통신(연합뉴스로 개명) 대표이사, 사단법인 한국-베트남 함께 가는 모임 이사장, 민주개혁국민연합 공동대표, 아태민주지도자회의 이사, 국제언론인협의회 이사, 한국신문협회 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능대학교 초빙교수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한편 시민단체인 민주통일시민행동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저 가면 속에는 어떤 얼굴이 숨어 있을까』(1992),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1995),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1999), 『지역감정 연구』(공저, 1991)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말콤 엑스』(공동번역, 1978), 『프랑스혁명사』(1982), 『인도의 발견』(1981), 『마호멧』(1983), 『무장한 예언자 트로츠키』(2005) 등 20여 권이 있다.
목차
- 머리말
제1부 말과 글의 세계
1장 말과 인간의 삶
2장 문자의 역사와 글의 발전
1. 한자의 고대조선 정복
2. 한국적 표기법의 등장
3. 한글의 탄생
4. 한글이 걸어온 가시밭길
5. 한글 전용론과 국한문 혼용론의 상쟁
6. 영어 공용화론과 영어의 우리말 침식
제2부 글쓰기의 기본
1장 국어시간에 무엇을 배웠기에
2장 나는 우리말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3장 복잡하고 까다로운 한글맞춤법
1. 한글맞춤법의 원칙과 쟁점
2. 혼동하거나 틀리기 쉬운 말들
4장 글쓰기의 단계
1.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부터 버리자
2. 주제와 소재
3. 글의 구성
4. 문장이란 무엇인가
5장 잘못된 문장과 표현 바로잡기
1. 특히 유의해야 할 13가지 항목
2. 신문과 방송, 인터넷의 언어 오염 가려내기
6장 좋은 문단들이 모여서 좋은 글을 이룬다
1. 문단과 단락
2. 문단의 기능과 구성
제3부 좋은 글을 쓰려면
1장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자
1. 무엇을 보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2. 창의력의 원천은 뇌와 노력
2장 진실을 찾아서
1. 진실 알리기에 나선 종교인들
2. 지식 자랑은 진실을 가릴 뿐
3. 권력에 아부하는 글의 해악
4. ‘드레퓌스 사건’과 진실 찾기
제4부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
1장 수필
1. 수필은 무엇인가
2. 수필은 어떻게 쓰는가
2장 시
1. 시는 어려운 것인가
2. 왜 시가 어려워지는가
3. 시의 ‘순수’와 ‘참여’
4. 시와 함께 사는 길
3장 소설
1. 명랑소설 『얄개전』과 추리소설들
2. 소설의 세계로 들어가기
3. 어떤 소설들을 읽을 것인가
4. 단편소설의 교과서 「소나기」
5. 우리말의 보물창고 『토지』와 작가정신
6. 북한 소설 ― 최명익의 『서산대사』
7. 소설 쓰기의 기본적 이론
4장 기행문학
1. 기행문학의 역사
2. 박지원의 『열하일기』- 기행문학의 금자탑
3. 『앙드레 지드의 콩고여행』- 역사와 현실 새롭게 보기
4.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여행’ - 자유로운 나그네의 ‘물 따라
5. 좋은 기행문을 쓰려면 세상만사를 사랑하라
5장 서간문
1. 편지의 추억
2. 통신과 편지에 관해 생각하기
3. 편지에 얽힌 이야기들
4. 편지의 생명은 진심
5. 편지에 꼭 갖출 것들
6장 일기
1. 일기의 다양한 형식과 내용
2. 사색과 명상의 시간과 공간
3. 역사가 되는 일기
7장 자기소개서
1. 상투적으로 쓰지 말 것
2. 자유로운 발상과 형식으로
3. 삼인칭 자기소개서로 자신을 객체화하기
4. 자기소개서를 쓸 때 유의할 점
8장 인터넷 글쓰기
1. 용어의 혼란
2. 인터넷이 일으킨 글쓰기 혁명
3. 문장은 간결하고 명쾌하게
4. 정보와 경험을 독창적으로 전하기
5. 블로그와 트위터에 글쓰기
6. 인터넷 글쓰기의 요점
참고문헌
주석
책 속으로
시는 그 자체로 순수해야 하는가, 아니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에 관해서 발언하면서 불의와 모순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는 수단이 되어야 하는가?
나는 이 물음에 대해 양자택일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시가 순수해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없겠지만 불의와 모순에 눈을 감는 ‘순수’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비순수’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시 쓰기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명백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시인이 정치적 성향의 또는 민중 주체적 시를 써야 한다고 주장하면 시의 세계가 너무 한정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960대 후반을 중요한 전기로 삼아 ‘참여시’를 써온 시인들의 작품에서 목소리 높고 새된 소리만 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진하게 배어나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본문 25쪽
소설의 3요소는 주제, 구성(플롯), 문체이다.
콩트이든 단편이든 장편이든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면 무엇보다도 먼저 주제를 정해야 한다. 주제는 작품을 통해서 전달하려고 하는 중심 내용이다. 주제에는 글쓴이의 사상과 세계관이 반영되지만, 표현의 자유가 억압된 사회에서는 작가가 주제를 암시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주제가 반드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은 허구fiction의 문학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작가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허구의 세계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독자를 파괴적인 공상이나 망상의 세계로 의도적으로 유도한다면, 아예 태어나지 말아야 할 작품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이다.
-본문 256~257쪽
앞에서 보기로 든 연암 박지원, 앙드레 지드, 빌 브라이슨이 세계문학사에 길이 남을 기행문학 작품을 쓸 수 있었던 원인을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그들은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의 눈길로 보려고 노력했다. 연암은 양반 계급에 속한 선비였지만 ‘상것’이라고 불리는 평민들뿐 아니라 백정이나 광대패 같은 천민들까지 인간으로 대하려고 애썼다. 그는 50대에 접어들어 목민관으로 나갔을 때 바로 그런 자세로 선정을 베풀 수 있었다. 『열하일기』에는 인간과 자연에 대한 그의 따스한 마음자리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프랑스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였던 앙드레 지드는 프랑스령 적도 아프리카의 식민 지배자들과 대기업의 임직원들이 ‘짐승’처럼 다루던 원주민들을 인간이라는 존재로 바라보면서 분노와 연민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빌 브라이슨은 반유대주의 같은 인종적 편견을 극단적으로 혐오하면서도 결국은 인간사회의 한 단면으로 끌어안는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의 기행문학은 증오가 아닌 사랑의 창작물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서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세상만사를 처음부터 무턱대고 사랑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인간이든 자연이든, 사상이든 이념이든 그 실체의 옳고 그름을 바로 깨달은 뒤에야 넓은 가슴으로 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지적 이해력, 통찰력, 비판의식을 꾸준히 길러야 한다.
-본문 280~281쪽
출판사 서평
인터넷 글쓰기부터 기행문학은 물론 시와 소설까지
내 삶을 변화시키는 진실한 글쓰기의 힘을 기르다!
지은이는 1964년 서울대 문리대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해서 문학을 전공하고 1967년 가을 신문기자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가 글쓰기를 생업으로 삼은 지 40년이 훌쩍 넘었다.
지은이는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하면서 깨달은 점들, 특히 언론인으로서 기사와 논설을 쓰면서 느낀 사실들, 그리고 문학평론과 번역을 하던 시절에 겪은 일들을 바탕으로 글쓰기의 이론과 실제를 이 책에 흥미롭게 정리했다.
국문학을 전공했는데도 신문사 초년기자 시절 데스크에 기사를 냈다가 시뻘겋게 고쳐진 것을 보고 얼굴을 붉히던 일, 사건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따뜻한 눈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관한 기사와 논평을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이 책의 앞부분에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지은이 자신이 1975년 3월 동아일보사에서 해직 당한 뒤 ‘거리의 언론인’으로서 문학평론과 번역을 하면서 얻은 글쓰기에 관한 ‘내공’을 독자들에게 현장감을 살려 전한다. 그리고 1988년 5월에 창간된 『한겨레신문』의 논설위원으로서 써낸 수많은 사설과 칼럼을 바탕으로 언론인들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에 관한 의견을 제시한다.
특히 지은이는 2008년 봄부터 수도권의 한 대학에서 3년이 넘게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면서 느낀 점들을 근거로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이 재미있고 쉽게 터득할 수 있는 글쓰기의 요체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글쓰기 책들처럼 기능적 또는 기교적 방법론에 치우치지 않고 흥미 있는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빨간 펜을 든 교사’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지은이는 시와 소설, 수필, 칼럼부터 인터넷 글쓰기, 자기소개서, 편지, 일기, 기행문학에 이르기까지 진실하고 감동적인 글을 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1부 ‘말과 글의 세계’에서는 한문과 일본어에 치이며 가시밭길을 걸어온 한글이 이제는 영어에 침식당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한다.
제2부 ‘글쓰기의 기본’에서는 주제, 소재, 구성, 문장, 문단, 한글맞춤법 등을 자세하고 쉽게 풀이한다.
제3부 ‘좋은 글을 쓰려면’에서는 글쓰기의 필수적 요소인 창의력을 기르는 법을 설명한다. 또한 ‘드레퓌스 사건’과 종교인들의 양심적인 글들을 통해 좋은 글은 진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50928766 |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03월 30일 | ||
쪽수 | 359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문화의 바다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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