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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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스스로에게 친절해도 괜찮아.”
아직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어른이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
이 책은 우울증, 대인기피증, 강박장애 등의 다양한 감정적 어려움을 가진 저자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었던 일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모습을 통해 ‘어른의 삶’에 나침반을 제시한다. 저자는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덜 지옥처럼 만들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을 터득했고,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사랑스럽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엮어냈다.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는 기발한 사색부터 깊이 있는 내면적 고찰까지 폭넓은 문제를 다루면서, 스스로의 행복을 찾아가며 몸만 자란 ‘어른이’에서 마음도 성숙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뭐야, 나도 저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며 안도감을 주는, 조금은 별나기도 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른으로서의 삶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작가정보
Beth Evans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로 다수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34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 트위터, 텀블러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그녀의 통찰력 있는 유머를 세상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시카고에 거주하며, 헐렁한 파자마 차림으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만화에 담아내는 작업을 즐긴다. 영국 아마존 1위에 오른 애나 윌리엄슨의 《브레이킹 매드(Breaking Mad)》의 삽화를 그렸으며, 《나는 이것을 취소하기를 기다릴 수 없어(I Can't Wait to Cancel This)》 등 여러 권의 책을 그리고 썼다. 〈허프포스트〉에서 〈버즈피드〉 〈MSNB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베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번역 이은숙
중앙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EBS를 비롯한 여러 텔레비전 채널에서 영화, 다큐멘터리, 미니시리즈, 애니메이션 등 영상 번역을 했다. 현재는 출판 기획 ·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 위원으로 활동하며 도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파르타 이야기》 《히말라야에서 차 한 잔》 《핑거북, 나를 말하는 손가락》 《그 숲에는 남자로 가득했네》 《테이크 미 위드 유》 《중년, 잠시 멈춤》 《그들은 목요일마다 우리를 죽인다》 《엄마 실격》 등이 있다.
목차
- 프롤로그_그럴듯한 어른을 꿈꾸는 모두에게
1 다들 나보다 더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2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3 주의! 인간관계 비활성 기간
4 세기의 대결: 나 vs 내 머리
5 감정 표현은 퀵 배송처럼
6 꿈이 있어야만 빛날 수 있는 걸까?
7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해
8 잠시라도, 아니 오래도록 감정에 대해 얘기하자
9 행복은 정말 선택할 수 있는 걸까?
10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완전한 존재
11 나를 괜찮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12 사소한 실수는 기억 밖으로 흘려보내버려
13 사회 부적응자들의 노래
14 계속 앞으로
15 나에게 친절해도 괜찮아
에필로그_예식 단상으로 들어간 여자
감사의 말
추천사
-
“계획대로 되지 않는 삶은 언제라도 우리를 덮쳐, 몇 년이고 우리 옆에 머물 수 있다. 흔히 찾아오는 이런 견디기 힘든 현실을 베스는 세련되고 재치 넘치는 글을 통해서 풀어간다. 페이지마다 톡톡 튀어나오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귀여운 삽화들을 보면 “바로 내 얘기야!”라고 소리치지 않을 수 없다. 베스의 글과 삽화를 모아 펴낸 이 책은 다양한 강도의 ‘으아악’ 하는 감탄사를 외치게 하며 성인으로서의 삶을 헤쳐 나가고 있는 이들에게 유용한 벗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내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토닥여 준다는 느낌과 함께, 마음과 머리 사이 어딘가에서 밝은 웃음이 스며 나오는 느낌을 준다.”
-
“우리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자는 베스의 메시지는 불편한 진실과 요란스러운 위로 사이의 교차점에 절묘하게 위치해 있다. 베스는 개인적인 자기회의의 경험을 공유하며, 성인의 세계로 진입하는 서투른 여정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안도감을 준다.”
책 속으로
어른으로 사는 건 참 힘들고 지치는 일이죠. 정신없이 살아가는 요즘 세상에서, 전 아직도 제가 설 자리를 찾느라 허우적대고 있어요. 그런데 학교 다닐 때 알던 친구들은 다들 결혼을 하고, 대단한 성공이라도 한 것처럼 SNS에 과시하고 있으니 말이에요. 참 우습죠. 이런 우울한 기분이 계속될 것 같고 이유 없이 화가 나며, 때로 TV만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서글프거나 불안한 적이 있을 거예요. 괜찮아요. 제가 딱 그랬었거든요. 여러분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에요._9~10쪽
“아빠! 지하실에 엄청나게 큰 지네가 있어요!”
잠시 아무 소리도 없더니 덜컥덜컥 소리가 났다. 살충제 통이 지하실 계단 바닥으로 굴러떨어지는 소리였다. 그러고 위층에서 브리트니 아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너희들도 어른이니 알아서 처리해!”
그 순간 우리는 네 명의 어른이 됐다. 큰 지네 한 마리 죽이지 못해 절절매는 네 명의 어른이었다. 우리는 소파 뒤에서 서로 끌어안고 지네를 지켜봤다. 그리고 우리가 그 지네를 없애기는 힘들다는 것을 깨닫고는 우리 쪽으로 오지 않는 한 그냥 놔두기로 했다. 때로 어른이 겪는 일들은 너무 두려워서, 적당히 대처하는 것이 최선일 때가 있다._31쪽
나에게 자기사랑이란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내 쓰레기 중에서 작은 조각 하나를 골라내는 일이다. ‘오늘 난 어쩜 이렇게 예쁠까. 내가 얼마나 예쁜지 다들 봤으면 좋겠어!’라고 자기도취에 빠지는 일이 결코 아니다. ‘내가 매니큐어 색을 진짜 잘 선택했어’라거나 ‘데이트 상대는 말할 것도 없고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내 음악 취향은 정말 대단해’라는 생각처럼 작고 사소하며 세세한 것들이다._50쪽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것과 좋지 않은 감정은 뭐든 감추는 것에 집착했다. 그러면서 그냥저냥 내 역할을 했지만, 그건 나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는 다듬어진 모습만 세상에 보여줬고, 그래서 사람들은 내 안에서 커지고 있는 모든 틈과 균열을 알아채지 못했다. 그런 건 건강한 방식의 삶이 아니었다. 좋든 나쁘든, 유쾌하든 불쾌하든, 감정은 감정이다. 그런 감정은 원하든 원치 않든 드러내야 한다._80쪽
우리가 실제로 바라는 건 침몰하지 않고 떠 있는 것일 때도 있다. 상태가 심하게 나쁠 때는 가라앉지 않고 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가끔은 그저 여기 있는 걸 축하하는 것도 괜찮다. 그 자체만으로 뭔가를 이뤄낸 것이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듯 내 일을 묵묵히 하면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도대체 내가 어떻게 이 부서진 조각들을 모두 주워 모아서 보통 사람처럼 정상적으로 제 역할을 하게 됐지?’ 내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때로는 모르는 채로 두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_102쪽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바보짓을 하고 나면,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 ‘앞으로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어리석은 말을 했다고 해도, 그 사람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실수한 나만 세상이 끝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반대로 누군가 내게 바보 같은 말을 하고는 사과하거나 실수를 만회하려 할 수도 있다. 그럴 때 나는 그들이 한 말을 기억이나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기억하지 못할 거다._160쪽
무엇보다 자신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보살핌은 건강한 삶을 이끄는 데 특별하며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 사랑하는 일, 그리고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무형의 것들을 소중하게 여겨라. 다른 사람들과 나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잊지 말자. 세상에는 친절함이 많을수록 좋다._190쪽
출판사 서평
‘다들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나 혼자만 그대로인 것 같아’
내 인생에 사사건건 시비거는 메마른 마음 충전법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면 뭐든지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기고, 재미있고 신날 줄만 알았는데, 막상 어른이 되고 보니 어렵고 낯선 일투성이다. 다양한 책임과 할 일들이 숨 쉴 틈 없이 쏟아져 정신없이 살아가다 문득, 아직도 설 자리를 찾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나와 같이 출발했던 주변의 친구들은 어느새 앞서 나가있는 것 같고, 나는 내 꿈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데다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만 같을 때. 이런 우울한 기분이 계속될 것 같고 이유 없이 화가 나며, 때로 TV만이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같아서 서글퍼지는 그런 순간, 베스는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요. 당신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니까.”
귀여운 그림과 따뜻한 메시지로 SNS상에서 34만 팔로워를 보유한 일러스트레이터 베스 에번스가 ‘어른의 삶’을 주제로 한 그림 에세이를 펴냈다. 남들에게 선뜻 말하기 어려운 다양한 감정과 내밀한 속마음을 그린 그녀의 이야기는 SNS상에서 ‘제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요.’, ‘바로 내 이야기야!’와 같은 댓글로 가득하다.
사소한 실수 때문에 전전긍긍하느라, 내 마음 같지 않은 인간관계에 힘겨워하느라,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기억에 묶여있느라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는 하루 24시간, 1주 7일, 1년 365일 내내 다른 이가 아닌 바로 우리 자신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니 사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에게 가장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야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매서운 잣대를 들이대곤 한다. 누구나 남들이 보기에 그럴듯한 삶을 꿈꾸고 완벽한 어른이 되길 원하지만, 어른이 되는 매뉴얼은 세상에 없다. 누구나 수많은 실수를 거듭하며 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법을 배워가고, 수없이 실패하며 어른으로 성장해나갈 뿐이다. 다른 사람들이 앞서 나가 있다고 해도 괜찮다.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은 늘 있기 마련이고, 나보다 못한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엄마 친구 아들이나 딸이 어떠하든, 이 점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나답게 나로 살아가는 것, 스스로를 채찍질하지 않고 나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대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음에 드는 매니큐어를 바르기, 좋아하는 음악 듣기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기쁨을 먼저 찾아나간다면, 막막하기만 했던 인생의 다양한 문제들이 한결 쉽게 느껴질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우리가 완벽한 존재면 세상에 실수란 없겠지.”
매일 도망치기 바쁜 멘탈 개복치의 일상 극복기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우울해지고, 불안해하는 ‘개복치급’ 유리 멘탈의 소유자였던 저자는 남들은 쉽게 지나치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어느 순간 넘기 어려운 산처럼 느끼기 시작하면서, 이불 속에 틀어박힌 채 일상으로부터 도망치곤 했다.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불안해 지고, 뒤에서 웃으며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고,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드러내기 어려워졌으며 폭식과 자해를 반복했다. 동창들의 SNS를 보며 나 빼곤 모두가 다 그럴듯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 우울함이 더해지던 어느 날, 그녀는 꽁꽁 싸매고 있던 이불을 조금씩 밀어내며 평범한 일상에 도전하기 시작한다.
많은 미디어와 책에서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 모든 일의 첫 번째라고 이야기하지만, 부정적 감정에 깊이 빠져있는 사람들에게는 와닿기 어렵다. 스스로를 ‘끔찍한 쓰레기로 가득 찬 쓰레기통 같다’라고 생각했던 저자는 자신의 쓰레기 중에서 작은 조각을 하나씩 골라내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강아지 쓰다듬기’,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 듣기’,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와 같이 마음에 드는 아주 사소한 조각부터 먼저 찾아가며 묵묵히 나아가다 보니 깨진 조각들이 반짝이는 하나의 멋진 전체가 되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우울증, 대인기피증, 강박장애, 자해 등의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공유했다. 저자의 자아로 표현되는 단순하고 귀여운 캐릭터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마음을 들여다보며 불편한 진실을 마주보게 해주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각종 스트레스에 몸부림치는 이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지혜와 위로를 건네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는 삶에서 누구나 겪어본 적 있고,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누구나 공감 가능한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넘기는 모습을 통해 ‘어른의 삶’에 나침반을 제시한다. 그리고 인생이란 도전으로 가득 차 있지만, 그만큼 즐겁다는 주제를 바탕으로, 드넓은 세상 속에서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나’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47547451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8월 27일 | ||
쪽수 | 204쪽 | ||
크기 |
141 * 190
* 16
mm
/ 303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I Really Didn't Think This Through/Beth Evans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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