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바라본 동일본대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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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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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서문
제1장 동일본대지진과 도호쿠 3개 현의 산업구조 전환 | 임채성
1. 대지진의 비교사적 고찰
2. 동일본대지진 이전 도호쿠 3개 현의 경제규모와 산업구조
3. 대지진의 발생과 경제적 충격
4. 대지진 이후 산업구조의 전환과 한신대지진의 경험
5. 도호쿠 지방 산업의 미래상
제2장 동일본대지진 복구를 위한 미야기 현 지역개발전략 구상 | 이호상
1. 재해복구와 지역개발의 과제
2. 도호쿠 지방의 지역별 피해 양상
3. 미야기 현의 인구 및 상권 변화
4. 미야기 현 도시시스템 변화와 복구 거점 지역 선정
5. 피재지 재건을 위한 지역개발전략
제3장 재해 부흥의 공간적 쟁점 | 조아라
1. 재해 부흥의 공간적 과제
2. 재난연구: 방재를 넘어 부흥으로
3. 일본 정부의 재해 부흥 방침
4.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의 현실
5. 재해 부흥의 공간적 쟁점
6. 재해 부흥의 현실과 과제
제4장 재해 재건을 위한 창조적 관광정책 | 조아라
1. 동일본대지진과 관광 부흥
2. 재해와 관광개발
3. 1990년대 이후 주요 재해와 관광정책
4. 동일본대지진과 관광 부흥
5. 창조적 관광 부흥의 가능성
제5장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사회운동 | 박지환
1. 정치의 재발견
2. 소셜 미디어와 사회운동
3. ‘아마추어의 반란’의 정치적 성격
4. ‘아마추어의 반란’의 탈원전 데모
5. 탈원전 운동의 사회문화적 의미와 전망
제6장 동일본대지진과 상징천황의 위안 효과 | 서동주
1. 헤이세이의 ‘옥음방송’
2. 연출된 ‘파격’과 위안의 효과
3. ‘부재(不在)의 논리’와 재해 내셔널리즘
4. ‘무해한 군주’의 위안 정치
5. ‘끝없는 비일상’의 현재성
현지조사일지 거대복합재해가 일본 사회와 피재지에 남긴 과제 | 이호상
1. 재후(災後) 일본 사회의 과제
2. 센다이 지역경제의 변화
3. 게센누마의 상처와 희망
4. 반복되는 쓰나미의 역사
5. 돌아가야 할 고향, 후쿠시마
부록 2012년 도호쿠 지방 현지조사보고 | 이호상, 사카자키 모토히코
Abstract
책 속으로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상정하지 못한[想定外]’ 쓰나미와 원전 사고는 수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낳았을 뿐 아니라, 피재지 주민의 삶의 터전과 생활세계가 언제 복원될 수 있을지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복원되고 새롭게 탄생할 삶의 터전에 대한 희망을 일궈내는 것도 간단치 않다. 피재지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일본 전체의 장래를 선도’하고, ‘아시아 각국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선진적인 지역’으로 거듭나는 것이 자신들의 무너진 생활세계를 복원하는 것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헤아리기가 어렵다. 피재민의 생활세계 차원에서는 부흥 과정에서 실현시키고자 하는 다양한 요구와 바람이 존재한다. 동일본대지진 부흥 과정에서 ‘일본 재생’, ‘일본 부흥’의 그랜드 디자인과 생활세계 차원의 다양한 요구를 놓고 다양한 주체들이 관여하여 이뤄지는 정치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10~11쪽)
충격이 가장 컸던 현이 미야기 현이었다. 매스컴에서는 방사능으로 인해 후쿠시마 현을 크게 다루었지만 실제 충격은 미야기 현에서 오히려 컸다. 과연 미야기 현이 어떠한 이유로 가장 큰 충격을 입었던 것일까? 지진으로 인한 피해보다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가 더 큰 것이 동일본대지진의 특징이었는데, 미야기 현은 3개 현 중 침수면적이 가장 넓어 561km²(여의도 67배)에 달했으며 연안부 평야 지역에 위치한 이시노마키, 센다이, 나토리(名取), 이와누마(岩沼), 히가시마쓰시마(東松島) 등이 피해를 보았다(?土地理院, 2011). 특히 미야기 현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조업의 비중이 가장 작았지만, 이들 중 많은 수가 연안부 공업단지에 있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다.(37~38쪽)
피재지 복구와 재정비의 단계를 지나 부흥의 단계로 접어들어 지역이 예전의 모습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가설 주택에서 생활하는 피재지의 주민들이 감내하기에는 너무나 긴 시간이며, 특히 고령자가 체감하는 복구기간은 더욱 길게 느껴진다. 따라서 이재민들이 ‘피난’이 아니라 ‘이주’를 해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우선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81~82쪽)
동일본대지진의 경험은 ‘감재’라는 사고의 타당성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일본은 발생가능성 있는 쓰나미의 규모를 예측해, 이를 막기 위해 방파제를 설치해왔다. 그러나 이번 재해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예측 규모를 월등히 넘어서는 규모였다. 방파제는 무의미했고, 심지어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방파제를 넘어서 들어온 쓰나미가 방파제 때문에 바다로 돌아가지 못해 이후 밀려오는 쓰나미의 규모를 더욱 키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쓰나미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른바 안전신화에 경종을 울렸다. 결국 언제든 ‘상정하지 못한[想定外]’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감재’라는 사고에 입각한 시가지 재생이 필요하다는 논리가 정당성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97쪽)
지진 발생 이후 사회적으로 표출된 일왕의 언행은 패전 직후 히로히토 일왕의 행보와 중첩되는 측면이 있다. 히로히토 일왕이 패전으로 초래된 천황제의 위기를 ‘종전의 결단’과 ‘전국순행’을 통해 지켜냈던 것처럼, 헤이세이 일왕은 재해 상황에 적극적으로 관여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무관심이 일상화된 일본 사회에서 실추된 존재감을 복구하는 데 일정한 ‘성공’을 거두었다. 아키히토 일왕의 대국민 화상 메시지가 히로히토 일왕의 ‘옥음방송’을 연상시킨 사정이 이런 정황적 유사성에서 비롯된 것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199쪽)
센다이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집결한 연구진 표정에서 다소 긴장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사실 이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도호쿠 지방의 재해 지역을 연구진이 직접 현지조사를 수행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 누출에 관한 언론보도를 연일 접해왔던 터라 현지조사의 안전 문제에 대해 연구팀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지에서의 식사부터가 걸림돌이었다. 언론보도를 통해 현지의 많은 식자재가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연구를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피재지로 들어간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더군다나 폭설이 예보된 현지 날씨까지,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에서 진행해야 할 현지조사였기에 걱정과 긴장감이 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220~221쪽)
출판사 서평
동일본대지진 참사 2주년, 재앙의 땅에 희망은 피어나는가?
사회학, 경제학, 지리학, 인류학, 문학 등 다양한 전문가의 현지조사를 통해 본
갈등과 쟁점 그리고 미래
“한순간의 공포가 사라진 후 수습할 사이도 없이 또다시 공포가 밀려온다. 전례 없는 사태다. 그리하여 이 나라의 ‘전후’를 계속 떠받쳐온 ‘무언가’가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렸다.”
2011년 3월 11일 14시 46분,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한 M 9.0의 지진은 내륙으로 몰려드는 쓰나미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대표되는, 전례 없는 대재앙을 일으켰다. 과거 일본이 경험했던 지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동일본대지진은 물적·인적 피해를 넘어 일본의 사회변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쳤다. 동일본대지진 발생 2주년이 되어가는 지금도 그 여파는 여전하다. 일본 사회의 전환점이었던 ‘전후’와 대비되어 ‘재후’로까지 일컬어지는 동일본대지진의 여파가 어디로, 어떻게 나아갈지 주목해야 한다.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2011년 4월, “동일본대진재와 일본의 사회변동”이라는 대 주제하에 동일본대지진을 장기 연구과제로 설정했다. 장기적인 동일본대지진 연구는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당한 사람들과 그 지역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연구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동일본대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도호쿠 지방을 직접 조사하고 “동일본 재해현장에서 바라본 ‘부흥’의 딜레마”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내용을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사회학, 지리학, 경제학, 인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조사팀은 각자의 연구영역에서 동일본대지진이 일본 사회에 끼칠 영향, 일본 사회에서 일어날 중대한 변화 등에 주목하고, 이를 정부 등 주요 단체나 지식인, 언론 등의 리포트를 통해서만 바라볼 때 자칫 갖게 될 관념적인 이해를 넘어서고자 했다. 학문적 논의뿐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자 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 거대한 재해로 인해 파생된 재해 현장의 여러 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이 책은 SNU일본연구총서 4권으로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현지조사팀이 2012년 초 도호쿠 지방을 현지조사 한 내용을 바탕으로 3·11 이후의 일본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고 있다. 원전 사고 등 초유의 사건이 터진 재해의 현장에서 바라본 모습은 어떠한가? 재해로 인한 피해상, 앞으로의 부흥 대책, 일본 시민사회의 변화 등, 현지조사에서 직접 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술한 이 책을 통해 일본 사회에 일어나는 변동의 모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시대를 마감하고 또 다른 시대를 열고자 하는 일본의 열망과 연계된 '재후'의 일본 사회는 어떻게 부흥할 것인가?
∥주요내용
이 책에는 6편의 논문과 1편의 현지조사일지, 부록으로 2012년 도호쿠 지방 현지조사보고가 담겨 있다. 임채성의 「동일본대지진과 도호쿠 3개 현의 산업구조 전환: 한신대지진의 경험에서」와 이호상의 「동일본대지진 복구를 위한 미야기 현 지역개발 전략 구상」은 동일본대지진이 도호쿠 지방에 끼친 영향과 향후의 전망, 대응 방안 등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한 글이다. 조아라의 「재해부흥의 공간적 쟁점: 미야기 현 세 도시를 중심으로」와 「재해 재건을 위한 창조적 관광정책」은 좀 더 미시적인 차원에서 지역의 재해부흥 정책과 그 추진 과정의 갈등과 쟁점 등에 초점을 맞춰 도호쿠 지방 피재지의 재해부흥을 다룬다. 박지환의 「동일본대지진 이후 일본의 사회운동: ‘아마추어의 반란’의 탈원전 데모를 중심으로」와 서동주의 「동일본대지진과 상징천황의 위안 효과」에서는 동일본대지진의 정치적 함의를 고찰한다. 현지조사에서 보고 느낀 점을 에세이 형식으로 정리한 이호상의 현지조사일지와 조사 일정을 정리한 부록은 일본연구소 조사팀의 현지조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55339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3월 11일 | ||
쪽수 | 272쪽 | ||
크기 |
153 * 224
* 20
mm
/ 420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SNU 일본연구총서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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