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쟁 뛰어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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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록
저자 이상록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및 언론대학원을 졸업하고(언론학 석사) 고려대 대학원 언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서울신문 사회부 경찰팀, 법조팀 기자와 한겨레신문 사회부 법조팀, 국제부 기자로 활동했으며, 동아일보 사회부 법조팀, 경제부 정책부동산팀, 정보기술(IT)팀, 정치부정당팀, 외교안보팀, 국제부 미국팀, 국제경제팀 기자와 사회부 법조팀장을 지냈다.
목차
- 추천의 글
머리말
제I부 기자들이 보는 기사와 기사 분쟁
1. 기자들이 말하는 ‘내 인생 최악의 순간
2. 기자가 바라본 기사 분쟁 A to Z
제2부 취재원들이 보는 기사와 기사 분쟁
3. 취재원들이 말하는 ‘기자양반, 이것만은 제발!’
4. 취재원이 바라본 기사 분쟁 A to Z
제3부 언론보도 분쟁의 모든 것: 기준에서 판례까지
5. 언론 명예훼손이란
6. 언론보도 분쟁의 현 주소
7. 언론보도 분쟁 주요 사례 연구
8. 법원 판결에 따른 언론 환경의 변화
제4부 기자들이여, 소송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자!
9. 언론취재보도 관행 어떻게 바뀌어왔나: 기사 사례 연구
10. 취재보도 과정에서 기자가 분쟁에 휘말리지 않는 비법 A to Z
제5부 언론보도 피해, 어떻게 대처할까
11. 예방이 최선이다! 기자 오보 막는 법 A to Z
12. 언론보도 피해 대처법
에필로그_ 언론분쟁 뛰어넘기
기자답지 않은 기자가 훌륭한 기자다
부록 1 __ 언론취재보도와 분쟁 설문조사(기자대상)
부록 2 __ 언론취재보도와 분쟁 설문조사(취재원대상)
부록 3 __ 언론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관련 법조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책 속으로
하지만 당시 나는 1년 차 경찰기자였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공정하게 양쪽 입장을 담아 기사를 썼다. 조직폭력배처럼 생긴 아저씨들이 가득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 들어가 서류도 들쳐보고, 그 사람들 주장도 들었다. 사실 간 떨리는 일이었지만 꾹 참고 했다. 기자는 사실을 취재해서 써야 하니까.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다. 하늘 같은 경찰팀장, 차장, 부장이 내가 쓴 기사를 데스킹하는 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 기사 내용을 일부 수정하거나 편집한다고 해도 큰 틀에서 내용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말이다. (……) 난 2시간 넘게 휴게실에서 ‘감금 아닌 감금 상태’로 앉아 있어야 했다. 휴대전화로 재개발 조합원들의 항의성 협박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빗발쳤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일주일도 넘게 그랬던 것 같다.
저 사람들이 문제일까 아니면 내 기사나 취재가 잘못된 걸까. 취재 지시 자체가 잘못된 걸까. 혼란스러웠다. 뭐가 진실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교 문제나 재개발 지역 기사는 웬만하면 쓰지 말라고 하는 이유를 온몸으로 깨달았다. 정말 다시는 생각하기 싫은 기자생활 최악의 순간이다. (22~23쪽)
얼마 전 우리 홍보팀 부장님이랑 C 언론사를 찾아갔다. 말이 언론사지 내가 볼 땐 그냥 사이비 매체인데, 왜 이렇게 찾아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 회사를 찾아간 이유는 이렇다. 며칠 전 이 회사 기자라는 사람이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며 홍보팀에 사실이냐고 물어왔다. 홍보팀에선 “이러저러해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을 해줬는데 그걸 자기 맘대로 해석하고 쓰고 싶은 부분만 가져다 편집해서는 대문짝만하게 기사를 쓴 거다. 우리 부장님이 그 회사 산업부장이라는 사람한테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니까 빼달라고 사정을 한다. 그랬더니 그 사람, “그럼 틀린 부분을 고쳐보세요” 하면서 신문을 내민다. 부장님과 나는 한쪽 책상에서 볼펜과 신문을 들고 쭈그리고 앉았다. 부장님이 한숨을 쉬면서 내게 말한다. “미치겠네……. 이거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설인데 뭘 고치란 거냐.” 고민하던 부장님이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이거…… 전반적으로 기사 내용이 다 틀린데 그냥 다른 기사로 대체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대체할 기사가 없는데요.”
정말 황당하다. 난 이런 사람들 만나서 이런 일 하려고 회사에 들어온 게 아닌데……. (56쪽)
언론분쟁은 결국 기자와 취재원, 기자와 일반인, 기자와 사회 사이의 신뢰에 문제가 생기면서 일어난다. 취재원이 기자를 믿고 진실한 내용을 말하고, 기자는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도한다면 이들 사이에 분쟁이 끼어들 틈은 없다. 이런 이상적인 취재보도가 가능하려면 서로에게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취재원과의 신뢰는 기자가 만들어가야 한다.
그러려면 ‘기자 같지 않은 기자’가 돼야 한다. 사람들은 기자라고 하면 어떤 인상을 떠올릴까. 많은 사람들이 논리적이고 날카로운 이미지, 항상 무엇인가를 캐내려고 하는 그런 이미지로 기자를 기억한다. 건방지다, 다른 사람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대접받는다, 기사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는 등의 말과 연관 지어 기자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찬찬히 살펴보면 무엇 하나 좋은 내용이 없다. 부정적이거나 두려워하거나 꺼려하는 그런 단어나 표현 속에 한국 사회 기자의 모습이 들어 있다. (191쪽)
출판사 서평
미디어 분쟁과 소송, 그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가?
언론 관계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언론분쟁 아나토미!
현직 기자들이 겪은 실제 사례로 알아보는 언론분쟁의 모든 것!
현직 기자가 직접 겪은 언론보도 분쟁의 체험담을 알기 쉽게 풀어쓴 책으로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급변하는 다매체 환경 속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언론보도 분쟁과 관련해 이 책의 내용은 금과옥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자 또는 기자를 준비하고 있거나 언론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모든 이에게 일독을 권한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박만
오늘날의 언론 환경에서는 누구든지 기자이면서 취재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미디어 관련 분쟁과 그에 따른 소송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준다. 이 책의 저자는 현직 기자들이 직접 겪은 실제 분쟁 사례들에 자신의 기자 생활 경험을 덧붙여 언론보도 분쟁의 현실과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 현대인이 꼭 알아야 할 언론분쟁의 원인과 해법!
사건은 먼지다. 14년 동안 바람을 뒤집어쓰듯 현장과 사람을 접촉하고, 세상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도를 실어 구성한 다음, 간결한 문장력을 구사해 뉴스라는 상품을 만들어온 저자가 나날의 역사를 기록하는 의무감으로 삶의 생산과 소비에 관한 과정을 책으로 엮었다. 기자가 되려는 사람, 기자로 일하는 사람, 기사를 보고 듣고 읽는 사람 모두 자신의 관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먼지의 안내서다.
- 변호사 차병직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의 보급, 소셜(social) 미디어의 확산 등으로 최근 언론 환경은 급속한 개별진화와 함께 융?복합이 동시에 이뤄지는 유례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 무궁무진한 정보가 다양한 매체를 통해 급속하게 전파, 공유되는 오늘날의 언론 환경에서는 누구든지 기자이면서 취재대상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해, 미디어 관련 분쟁과 그에 따른 소송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고마운 길잡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언론계에서 쌓은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기자와 취재원이라는 상반된 양쪽의 입장을 탁월한 균형감각으로 조화시켜나가면서 분쟁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체계적인 언론분쟁 예방 시스템이나 교육이 미흡한 현실에서, 언론사나 언론기관 종사자들이 어떤 보도가 법에 위반되는지, 관련 법률이 무엇인지, 법률을 위반했을 때 무슨 위험이 있는지를 미리 알아본 뒤 예측하고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을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이를 해결하는 방편으로 이 책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아울러 온라인상에서 정보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네티즌들뿐 아니라 정치인, 공무원, 연예인 등 상대적으로 언론보도의 대상이 되기 쉬운 유명인들과 기업체 및 공공기관의 홍보 담당자, 다양한 매체의 급증에 따라 분쟁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일반 대중에게 이 책은 유용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론분쟁의 예방과 해결에 대한 기술적 가이드를 넘어서
현대사회의 소통과 회복력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는 책!
이 책이 무엇보다 값진 것은, 언론 관련 분쟁 예방과 해결에 대한 기술적인 가이드를 넘어서서, 다양한 가치가 서로 충돌하는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통(Communication)’과 ‘회복력(Resilience)’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는 점이다. 미디어의 특성이자 기능인 ‘표현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 그리고 명예나 초상권과 같은 취재원의 ‘인격권’이라는 두 가지 가치는 각자 반드시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충돌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장의 기자와 데스크, 취재원 등 미디어를 형성하는 각 구성요소 사이의 신뢰와 긍정을 기반으로 소통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러한 충돌은 최대한 피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의 관계에서라면 설령 분쟁이 발생하더라도 개인의 삶이나 사회적 관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삶과 관계의 복원 혹은 개선이라는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추천의 글’에서)
현직 법조 전문기자가 실제 사례로 풀어주는 언론분쟁의 모든 것!
이 책의 저자는 언론보도 분쟁이 한국의 기자교육제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기자가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문기사를 쓰거나 방송 뉴스로 제작한 최종 결과물이 보도이기 때문이다. 취재와 보도, 그리고 언론분쟁은 이처럼 밀접하게 이어져 있다.
저자는 검찰과 법원, 변호사 업계를 담당하는 사회부 법조 분야를 8년 넘게 취재하면서 쌓은 법 지식을 바탕으로, 현직 기자들이 직접 겪은 실제 분쟁 사례들에 자신의 기자 생활 경험을 덧붙여 언론보도 분쟁의 현실과 대책을 최대한 알기 쉽게 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언론보도 분쟁과 관련해서 기자나 취재원이 꼭 알아야 할 법률 지식과 주요 판례, 언론보도 분쟁에 대한 법원의 판결 경향 변화도 핵심적인 내용을 위주로 정리해 담았다. 특히 언론보도 분쟁에 대한 현직 기자들과 취재원들의 솔직한 생각을 담기 위해 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하기도 했다. 설문조사 결과와 언론분쟁에 대한 법원의 법적 판단 기준 등을 토대로 기자들이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대책과 일반인과 취재원 입장에서 언론보도로 피해를 입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도 실었다.
예상 독자층
현직 기자, 언론인 및 기자·PD 등 언론사 입사 지망생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홍보 담당자
언론학·신문방송학 관련 학생 및 연구자
언론분쟁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
기본정보
ISBN | 9788946053953 |
---|---|
발행(출시)일자 | 2011년 11월 25일 |
쪽수 | 222쪽 |
크기 |
148 * 210
* 20
mm
/ 350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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