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테크놀로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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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엮음 한국언론정보학회
엮은이 (사)한국언론정보학회는 지난 1998년,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미디어 관련 국내외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정보화ㆍ세계화라는 환경 속에서 우리 사회의 미디어 환경을 민주적ㆍ참여적으로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기존의 한국사회언론연구회(한언연)가 확대ㆍ재편된 단체다. 한언연은 1988년 창립되어 10여 년간 서구 ‘비판이론’의 체계적 검증과 ‘실천’에 주력한 젊은 연구자의 모임이었다. 언론정보학회는 한언연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더 넒고 다양하게 한국사회의 언론 현상을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려 한다.
저자 : 임종수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저자 : 김예란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저자 : 김성해
대구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저자 : 강진숙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교수
저자 : 심영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강사
저자 :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
저자 : 김선아
단국대학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저자 : 박진우
한국언론진흥재단 선임연구위원
저자 : 맹정현
정신분석 클리닉 [혜윰] 소장 서울정신분석포럼
저자 : 김수철
숭실대학교
글로벌미디어학부 BK 연구교수
저자 : 이희은
조선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저자 : 소영현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HK 연구교수
목차
- 제1부 컨버전스, 디지털과 사회변동
01 미디어화: 일상의 미디어에서 미디어의 일상으로 임종수
02 생활세계로서의 ‘컨버전스’: 체계에 관한 비판적 인식과 실천적 가치 회복을 위한 제안 김예란
03 글로벌 공론장: 이론, 현장 및 전망 김성해
제2부 테크놀로지, 인간과 역사
04 텔레마틱 사회의 이용자와 기술적 상상 강진숙
05 기록체계와 담론의 형성 : 프리드리히 키틀러의 매체이론 심영섭
06 사이방가르드: 역사적 기원과 현재적 의미 이광석
제3부 문화, 이론의 재발견
07 기억술로서의 영화, 디지털 시대의 영화 김선아
08 프랑크푸르트학파의 그림자: 발터 벤야민과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 박진우
09 포터블 초자아: 새로운 미디어, 새로운 육체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찰 맹정현
제4부 새로운 영토, 도시ㆍ시민권ㆍ청년
10 도시, 미디어, 감성: 감성도시 연구를 위하여 김수철
11 문화적 시민권과 미디어 이희은
12 한국사회와 청년들: '자기파괴적' 체제비판 또는 배제된 자들과의 조우 소영현
책 속으로
디지털 미디어화 국면에서 미디어는 플랫폼 혹은 스크린이 되고 프로그램 혹은 기사, 광고 등은 콘텐츠가 된다. 이제는 과거의 단절적 미디어 및 그러한 미디어의 매개가 아닌 일련의 플랫폼과 스크린의 운동법칙과 콘텐츠의 운동법칙에 대해 개별적이면서도 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트랜스미디어, n스크린, 미디어 사이니지(media signage), 다중미디어 이용, 콘텐츠 양식, 미디어 생비자, 개인화된 대중, 집단지성, 속도 등 시시각각 등장하는 새로운 개념들은 미디어화가 추동해내는 ‘미디어의 일상’을 설명하는 것들이다. 미디어의 일상은 미디어와 객관적 관계를 유지한 채 살아가는(with media) 것이 아니라 미디어 안에서(in media), 미디어 삶(media life)을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Deuze, 2011). 발 빠르게 현상을 정리하고 커뮤니케이션학의 지평으로 정초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시대이다. (51쪽)
컨버전스 체계에서 인간의 감정, 지식, 관계, 노동은 경제 자본화ㆍ문화 자본화ㆍ사회 자본화한다. 따라서 이것은 객체화된 상품을 제조하고 판매함으로써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자본주의의 그것보다 훨씬 정교하며 유혹적인 설득 전술을 지녔다. 이용자 참여에 대해 적절한 (또는 지나치게 작아서 재미를 느끼게 하거나 지나치게 커서 감격하도록 만드는) 사회적ㆍ경제적ㆍ 상징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발적 참여/강압적 동원, 열정/강제, 지원/감시의 구분을 해체한다. (75쪽)
이용자의 기술적 상상은 직접 민주주의의 실현 가능성을 높여준다. 기술적 이미지의 제작자인 인간은 ‘창조적 상상가(Einbildner)’로서의 위상을 지닐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Kloock and Spahr, 2000; 강진숙, 2006). 즉 이용자들은 자신의 기술적 상상을 통해 미디어나 기구에 대한 수동적 저항이 아니라 창조적 상상을 텔레마틱 사회의 세부 공간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139쪽)
키틀러에게 매체는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물질적 가능성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시간의 축을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체가 재생 가능한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틀러는 데이터의 생산체계를 ‘기록체계’라고 정의한다. 넓은 의미에서 ‘기록체계’는 곧 매체이다. ‘기록체계’는 기술적ㆍ조직적 요소의 네트워크로 어떠한 ‘기록체계’가 사회를 지배하느냐에 따라서 인간의 가능성, 사회적 관습과 권위, 물질적 실재가 변화할 수 있다. (165쪽)
서울의 도시 일상생활은 매우 다양한 시공간의 결합을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된다. 일례로, 쾌적하고 편안하며 안전한 서울의 다양한 공적 공간들―청계천, 한강 시민공원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 근린공원, 서울 시민 광장, 광화문 광장 등―은 촛불시위 때처럼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와 저항이 표출되는 민주주의의 대표 장소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경찰의 통제로 인해 그 접근성에 직접적이고 폭력적인 통제와 제한이 가해지기도 하는 장소이다. 하지만 또 다른 시기에 …… 배제와 통제의 장소가 아닌 페스티벌, 전시, 각종 축제가 벌어지는 시민들의 참여와 놀이, 그리고 소비를 권장하는 접근성이 보장된 감성 공간으로 변모한다. (303쪽)
출판사 서평
“우리는 지금의 미디어 현상을 ‘탈언론’으로 규정한다. 탈언론은 문화와 인간의 지각, 수용자, 텍스트, 권력 등 전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미디어 영역의 패러다임 전환을 함축한다. 사실 우리 시대만큼 미디어와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개인과 사회적 삶 모두를 관통하는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책소개
불확실성의 시대,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연구는 과연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현재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학은 기술 진보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위기와 기회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 최근의 미디어 현상, 즉 ‘디지털 컨버전스 문화’라는 새로운 현상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말 그대로 전방위적이다. 하지만 이를 충분히 설명할 이론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 커뮤니케이션학의 전통적인 방법론과 이론으로는 이를 해석하기 부족하다는 말이다. 이러한 과제는 비단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 인접 학문 간의 직간접적인 통섭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커뮤니케이션학에서 비전통적인 대상들을 살피고, 탈현대 이론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원용하여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테크놀로지 시대의 미디어 현상을 설명한다. 확장된 연구대상은 인터넷 포털의 미디어화, 미디어의 컨버전스, 영화, 소설, 도시공간 등으로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연구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지점이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한국언론정보학회는 최근 급격하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해 우리의 시각과 현실을 설명하고 통찰을 주는 회원들의 연구 성과를 묶어서 비판언론학의 이론적 체계를 제시하기로 하고 세미나와 단행본 발간을 결정했다. 과거 실증언론학 이론이 자극-반응 모델이었고 비판언론학이 지배-저항-대안 모델이었다면, 새로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아직 모습을 완전히 드러내지 않았다. 이 책은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 진보적인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을 재구성하기 위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46046436 |
---|---|
발행(출시)일자 | 2012년 11월 20일 |
쪽수 | 376쪽 |
크기 |
152 * 225
mm
/ 560 g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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