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어메니티와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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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제1장 도시와 자연자본ㆍ어메니티
1. 시작하며/ 2. 도시와 환경의 정의/ 3. 도시 어메니티/ 4. 도시환경을 사회적으로 관리할 필요성/ 5. 지속 가능성: 결론을 대신하여
제2장 도시 신진대사: 순환형 사회
1. ‘순환’의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 2. 지금 순환이 요구되는 배경/ 3. 순환형 사회의 성립 조건/ 4. 순환형 사회 형성을 위한 변혁/ 5. 진정한 순환형 사회의 모델
제3장 지구환경문제와 도시
1. 지구환경문제의 대두/ 2. 일본의 도시와 산업의 발전, 그리고 환경부하/ 3. 도시 활동과 온실가스의 배출/ 4. 환경공생도시로의 재생
제4장 탈자동차의 도시 모델
1. 자동차와 도시: 역사적 오류/ 2. 도시의 비도시화를 촉진하는 자동차/ 3. 도시의 매력/ 4. 탈자동차 도시 모델
제5장 환경ㆍ재해 위험과 도시생활
1. 현대 사회와 위험/ 2. 재해 위험의 증대/ 3. 재해열도에서의 준비/ 4. 결론
제6장 환경 재생과 도시 재생
1. 주목받는 환경 재생의 다양한 시도 / 2. 환경 재생을 위한 시도들이 지향하는 것 / 3. 이제부터의 도시 재생에서 요구되는 것
제7장 환경과 문화의 마치즈쿠리
1. 시작하며/ 2. 어메니티와 관련된 맥락/ 3. 어메니티와 문화적 가치, 문화자본/ 4. 문화와 도시 재생/ 5. 도시 재생의 조건과 메커니즘/ 6. 결론
제8장 환경자산 관리와 도시경영
1. 환경자산과 지속 가능성/ 2. 지속 가능한 도시/ 3. 환경자산과 도시경영/ 4. 결론
책 속으로
도시의 매력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용어는 ‘어메니티amenity’다. 도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집단거주공간이며, 그곳에서 이뤄지는 사람들의 영위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쌓여온 역사·문화적인 축적이 어메니티를 만들어낸다. 어메니티는 지역 고유의 소재와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지혜나 생활문화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길러지는 거주의 쾌적성과 일상생활의 질인 것이다. 그 쾌적성이나 질은 지역 고유의 것이며, 도시의 매력 그 자체다.(20쪽)
나중에 어떤 사회적·경제적 상황이 변화하여 만일 재생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온다고 하더라도 감안해야 할 문제가 몇 가지 있다. 첫째는 인위(공업)적 기술에 의해 순환을 이뤄낸다면 반드시 다량의 에너지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순환을 하는 것이 오히려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순환하기 위해 지금까지와 같이 화석에너지를 대량소비하는 기술에 의존하게 되면 온난화를 촉진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둘째는 처리·재생을 위한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폐기물을 회수하는 체계를 만들어내 자원으로 전환할 시점에 생겨나는 잔재를 어떻게 유효하게 활용하는지에 관한 문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체계를 그에 대응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꿀 필요가 있다. (40쪽)
이에 비해 지구온난화 문제는 현 상태에서 확립된 사후처리기술이 없으며, 온실가스의 발생량 감축만이 유일한 대책이다. 특히 온실가스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이산화탄소는 삼림 파괴 행위가 없는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화석연료 연소를 통해 발생한다. 따라서 발생 원인이 되는 에너지 소비의 감축, 연료 선택 등 사후처리기술이 아닌 물질의 흐름 속에서 그 시작 시점에 대응하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 된다. 따라서 단순히 기술을 도입해서는 해결할 수 없으며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각각에 대한 대증요법이 아닌 도시 전체의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 (68쪽)
자동차 교통은 도시의 어메니티를 저해한다. 주행속도를 낮추고 자동차 교통 자체를 배제함으로써 도시공간의 어메니티를 향상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일본에서는 과거 다목적 활동의 장소로 역할 하던 도로가 자동차의 주행공간이 되고 있다. 집적도가 높은 도시의 귀중한 공간을 대량수송기관으로서는 극히 비효율적인 자동차를 위해서만 할애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다. 도로공간의 재배치가 본질적으로 검토되어야 하며, 그에 따라 보행자전용지구 등 도시 어메니티 공간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도시의 활성화로 연결된다는 것을 유럽 도시들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다.(114쪽)
일정한 근본 요인이 작용한 경우, 이에 견딜 수 있는 정도(재해에 이르지 않을 만큼의)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재해가 일어난다. 어느 시점에서 이미 알고 있는 재해의 발생 위험을 막을 수 있을 만큼의 조건이 갖춰지지 못할 때 이를 피재 기반이라고 하며, 이는 근본 요인에 대한 지식이 발전하면서 그에 따라 변화한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이 발생한 피해를 더욱 악화시키는 쪽으로 연계된 요인을 확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우 재해 피해는 근본 요인이 작용하여 입은 직접 피해만 파악해서는 안 된다. 재해 피해가 일어난 뒤에 종전 상태를 회복해야 비로소 피해가 해소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것이 달성되는 시간까지 간접 피해(사후 피해)를 받고 있는 것이며, 회복(복원) 과정의 방식은 피해의 총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부적절한 피난·구출·복구에 의한 간접적 피해도 피해 속에 포함시켜야 할 것이며, 거기에 확대 요인이 크게 개입하게 된다.(129쪽)
사실 유럽에서의 도시 재생은 ‘산업 재활성화’를 추구하거나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동일한 목적을 내걸고 있지만, 그 중요한 기반이나 원천은 이미 과거 ‘공업사회’의 그것과 다르다는 명확한 시대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명백히 ‘탈공업화 시대’의 ‘탈공업화 사회’에 맞는 새로운 ‘산업’이나 ‘국제경쟁력’을 위한 기반이나 원천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새로운 ‘지식사회knowledge society’의 시대를 만들어가는 인간 창조력의 발전을 중시하고, 또 그것을 육성하는 기반이나 원천인 ‘환경적 풍요’와 문화의 질, 역사적 자산의 가치 증대를 중시하는 새로운 도시 재생의 조류를 만들어내고 있다.(176쪽)
출판사 서평
쾌적하고 사랑스러운 도시 어메니티 만들기
도시와 인간의 공생을 위한 ‘도시 르네상스’를 꿈꾸다
책 소개
위기에 처한 도시를 재생하기 위한 도시 어메니티 구축 방법
일본 이와나미쇼텐(岩波書店)의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 시리즈 중 제5권 ‘도시 어메니티와 생태’는 도시 재생에서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인 어메니티와 생태를 중심으로 도시 회복 방법을 구상한다.
도시는 자연을 기반으로 한 물리적 공간이며 이곳에 사는 인간은 자연 없이 살 수 없다. 도시와 인간, 생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파괴된 자연을 되살려 원래의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도시 생활에서 유용한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자연과 도시, 인간이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여 도시생활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것이 바로 도시의 매력을 살리는 어메니티를 확보하는 길이며 또한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는 방법일 것이다. 이 책은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생각해볼 과제들을 총 8개의 장으로 나누어서 살펴보고 있다.
제1장 ‘도시와 자연자본·어메니티’에서는 도시와 어메니티가 상호 보완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의 매력을 창출한다는 사실을 짚고 있다. 제2장 ‘도시 신진대사: 순환형 사회’에서는 대량폐기형 도시 생활방식과 사회·경제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을 통해 도시의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순환형 사회를 만들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제3장 ‘지구환경문제와 도시’에서는 환경부담은 적고 생활의 질은 향상시키는 환경공생도시로 개조하기 위해서는 도시 특성에 맞는 다양한 대책이 각기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제4장 ‘탈자동차 도시 모델’에서는 자동차에서 벗어난 도시공간을 만들 수 있는 교통과 공간의 설계 이념을 제시한다. 제5장 ‘환경·재해 위험과 도시생활’에서는 도시 고유의 위험 발생 구조나 피해 확대 요인이 도시에서의 위험요소를 증가시키고 있으므로 그에 대한 안전 확보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 제6장 ‘환경 재생과 도시 재생’에서는 환경 재생을 통한 도시와 지역 살리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유럽이나 일본에서의 경험과 동향을 소개한다. 제7장 ‘환경과 문화의 마치즈쿠리’에서는 환경과 문화를 도시 재생과 연결시키는 열쇠가 어메니티이고, 그것은 도시문화의 축적이나 네트워크에 달려 있음을 말하고 있다. 제8장 ‘환경자산 관리와 도시경영’에서는 환경자산의 사회적 관리체계 차원에서 도시경영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도시의 성립을 위한 거버넌스 구조의 개혁 방향을 제시한다.
※ 시리즈 소개_ 이와나미 강좌ㆍ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전 8권)
안심하고 지속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과 지역 문화의 재생을 목표로, 구체적으로 문제점을 논하며 앞으로 추구할 방향성과 정책을 알기 쉽게 제시하는 실천적인 강좌 시리즈.
한국의 도시문제 접근법이 관(官) 주도, 개발, 건설이라는 세 단어의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발상을 전환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자체 관계자나 도시 생활에 관심 있는 연구자, 일반 독자에게 폭넓게 추천한다.
신간 출간의의(출판사 서평)
도시의 매력을 높이는 어메니티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다. 도시 생활에서 오는 편리함 속에서 자연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것이 도시 재생의 올바른 길이다. 이러한 개념은 여기저기에서 많이 논의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명확한 것이 현실이다. 올바른 도시 재생은 정책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구조의 변혁, 시민 개개인의 의식 고양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과 그것의 유기적인 조화가 필요하다.
이 책은 ‘환경’, ‘생태’를 중심으로 바람직한 도시 재생의 모습을 그린다. 우리가 파괴하고 있는 환경은 다시 우리가 사는 공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점에서 이 책은 당장의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도시를 재생하고 그러한 도시가 환경을 더욱 살리는 선순환적인 생태 공간으로서의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유럽과 일본에서의 도시 재생 사례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도시 재생 수법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도 제공한다.
책속으로 추가
즉 어메니티가 가지는 환경가치나 문화적 가치는 지역 경관이나 역사적 건축물 등의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 축적된 것으로부터 촉발되어 창출되는 소비재나 지역산업 네트워크에 포함된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내는 데 있다. 그리고 그러한 순환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세대 간 공평함과 동시에 동시대의 세대 내 공평함이나 다양성의 유지 등이 필요하다. 그것은 관용이나 문화 다양성, 사회적 결합이라는 개념으로 1990년대 이후 변화된 도시 재생 논점에도 반영되고 있다. 환경이나 문화를 도시 재생과 결부하려면 경제적 측면과 직접 연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사회적 순환의 시각에서 역동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206쪽)
환경자산의 관리는 단순히 시장 메커니즘을 적용할 경우 비효율이나 불평등을 가져와 시장 실패를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다고 공공기관이 담당한다고 해도 곧바로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기 어려우며 문제가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이제까지의 경험에서도 분명하다. 환경자산 및 그것과 사람들의 관계가 만들어내는 어메니티는 인간의 생명활동이나 시민의 기본적 생활을 유지·충실하게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 수준은 기본적인 시민권리의 내용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환경자산 관리는 그 사회적 합의를 구체화해 실현하기 위한 시설과 그 체계로 구상될 수 있다.(210쪽)
기본정보
ISBN | 9788946041158 | ||
---|---|---|---|
발행(출시)일자 | 2013년 02월 28일 | ||
쪽수 | 232쪽 | ||
크기 |
152 * 225
* 20
mm
/ 364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도시 재생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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