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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7년 4월 4주 선정
작가정보
저자 신복룡은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동 대학원 수료(정치학박사)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역임
미국 조지타운대학 객원 교수
건국대학교 중앙도서관장 및 대학원장 역임
한국정치외교사학회장 역임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석좌 교수 역임
저서 : 《동학사상과 갑오농민혁명》, 《한국정치사》, 《전봉준평전》, 《한국의 정치사상가》, 《한국분단사연구 : 1943-1953》(2001년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수상), 《한국사 새로 보기》, 《이방인이 본 조선》, 《한국정치사상사》(2011년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 수상)
번역 : 한말외국인기록 23권 외
목차
- 글 머리에 4
제1장 해방 : 망국의 책임을 묻지 않는 역사 15
제2장 제2차 세계 대전 전시 회담 : 4대국 영수들의 꿈과 좌절 27
제3장 한반도 분단의 결정 과정 : 3성조정위원회의 젊은 장교들 41
제4장 신탁 통치 파동 : 돌아오지 않는 다리 51
제5장 미소공동위원회 : 하지의 꿈과 야망 63
제6장 중도파의 비극적 운명 : 송진우의 경우 77
제7장 좌우합작 : 여운형과 김규식의 꿈과 좌절 87
제8장 이승만과 김구의 애증 (1) : 임정에서의 갈등 101
제9장 이승만과 김구의 애증 (2) : 단독정부를 둘러싼 갈등 115
제10장 한 애국자의 얼룩진 삶 : 백관수(白寬洙) 127
제11장 친일(親日) : 그 떨쳐야 할 업장(業障) 139
제12장 박헌영(朴憲永) : 한 공산주의자의 사랑과 야망 157
제13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 (1) : 청년 맑시스트의 탄생 171
제14장 세 번의 비극 (1) : 대구 사건 185
제15장 남북협상 (1) : 김구와 김일성의 다른 계산 199
제16장 남북협상 (2) : 돌아오지 않은 사람, 홍명희 213
제17장한숨 돌려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229
제18장 세 번의 비극 (2) : 제주 4·3 사건 241
제19장 세 번의 비극 (3) : 여수·순천 사건 255
제20장 김일성 신화의 진실 (2) : 한국전쟁 269
제21장 한국전쟁의 미스터리 : 미국의 함정이었나? 283
제22장 맥아더 : “미국의 시저”(American Caesar) 299
제23장 자식을 가슴에 묻은 모택동(毛澤東) 315
제24장 휴전회담 (1) : 후회하지 않는 전쟁은 없다 331
제25장 휴전회담 (2) : 밀사들의 막전막후 347
제26장 휴전회담 (3) : 북방한계선(NLL)의 실체 361
제27장 통일 논의를 둘러싼 허구들 377
제28장 무엇이 통일을 가로막는가? 393
인명 색인 408
출판사 서평
2015년 연초에 《주간조선》으로부터 현대사 연작 제안을 받았을 때 예전 동아일보 연재 시절 갖은 고초를 겪고 도중하차한 기억이 나서 앞일이 걱정스러웠다. 《주간조선》 연재 초부터 좌우익의 극렬한 비판을 받았고, 결국 연재 중단이 되고 말았다. 인터넷 동호회 “마사모”에서 속편을 연재해주어 25회까지 탈고할 수 있었다.
필자가 40여 년 동안 현대사를 공부하면서 그 진실은 배워온 것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것을 알리는 것이 지식인의 책무라고 생각해왔다. 미국연방문서보관소(NARA)에서 공부하면서 그 생각이 더욱 굳어졌다.
필자가 현대사 연구에 매진하게 된 것은 역사적 사실의 중요도 때문이 아니라 가까운 회억들이 더욱 절실하고, 한국의 현대사가 유별나게 참혹했기 때문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중요한 요인으로는 시류나 국제 역학관계 말고도 사람의 결심과 행위의 모둠을 들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한국분단사연구 : 1943-1953》을 저본으로 삼되, 강단과 연구 논문에서 차마 말할 수 없었던 해방정국의 사람 냄새 나는 삶의 모습들, 민낯의 이야기들을 행태주의(behavioralism)를 도구로 삼아 담고자 했다.
이 책이 ‘선행 연구’에 관심을 두지 않은 이유는 기존의 논리대로 필자의 생각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었다. 스트래치가 그랬듯이 역사가는 백지 상태에서 새 사료로 공부를 시작해야 편견과 몽환적 전제에 매몰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필자가 이 책을 쓰면서 유념한 또 다른 화두는 이데올로기의 의미에 대한 물음이었다. 해방정국의 좌우익이 이념을 제대로 숙지했는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있고, 당시 한국인들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가 더욱 절실했으며, 이념보다는 혈육의 정이 더욱 앞섰다.
참담한 가족사를 밝히기에 주저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원통함이 너무도 많았기에 글쓰기가 두렵지만 이 책을 내놓는다. 여러 도움말을 주신 학계의 선후배 동학들과 많은 이면사들을 알려주신 강호의 고수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내려놓을 나이가 되어 무상감 가득하지만, 독자들과 후학들을 글로써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입체적·구조적·균형적 시각으로 인물들이 편직해 나간 생생한 현대사와 그 핵심문제, 해결 방안까지 파고드는 역작
한국정치사상사와 현대정치사 연구의 석학 신복룡 교수가 한국의 근현대사의 이면을 인물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나간 화제작이자 수작. 《주간조선》에서 연재 중단이 될 정도로 논란 속의 실명 인물들이 펼치는 생생한 이야기(총 28장)를 냉철하고도 객관적으로 성찰하고 재조명했다. 사건 중심 서술에서 놓칠 수 있는 인물 중심의 입체적 시각으로 현대사에 감춰진 진상과 민낯 및 핵심문제와 해결 방안까지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책의 의도는 곧 “사람 냄새 나는 삶의 모습들”로써 백 오십여 년 전 구한말부터 해방과 6·25 전쟁까지 이어지는 굴곡진 현대사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학계의 선행 연구나 역사학의 주류 논쟁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오히려 저자의 말처럼 더 “현실감이 있으며”, 논문에서 차마 쓸 수 없었던 비사와 일화들로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19-20세기 이승만, 김구, 여운형, 박헌영 등만이 아니라 맥아더, 스탈린, 모택동 등 미소중일의 거물들이 저자의 해박하고 구수한 이야기 솜씨로 살아 움직여, 마치 근현대 세계사 영화를 보는 듯하다. 특히 실명으로 등장하는 국내외 인물들과의 인터뷰-예컨대, 6.25당시 인민국 작전국장 유성철의 증언(제20장)으로 김일성이 구상했던 한국전쟁상이 더욱 또렷해진다-와 발로 뛰어 수집한 사진 자료들은 역사의 진상을 생생하게 재구성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인물을 키워드로 현대사를 다시 보는 시도는 이데올로기로만 해석되어온 역사를 더욱 균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준다. 분단과 동족상잔이라는 해방정국 내부의 비극을 빚어낸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이데올로기이다. 그러나 저자가 곳곳에서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인들은 이데올로기에 집착했던 것만큼 그것을 숙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동안 현대사 연구자들은 한국의 이데올로기 문제를 과장해온 경향이 있으나, 좌우익의 이념은 정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먹고 사는 문제가 더 급했다. 이념 문제로만 여수 · 순천 사태를 바라본다면 좌우익을 떠나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이들의 해원 문제는 도외시될 것이며,(제19장) 홍명희가 남북협상 이후 혈육의 정에 이끌려 남한에 돌아오지 않았던 이유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제16장)
한국의 좌우익은 미성숙하고도 극단적 도그마로 내부 파열이 극심했기에 그때 고하 송진우나 설산 장덕수 등 중도주의자들의 내세운 이성적인 판단의 목소리는 묻혀지고 말았다.(제4장, 제6장) 중도파들은 대중 호소력과 실행력이 떨어지는 한계도 있지만,(제6장, 제7장) 고하 등이 남긴 정치적 유산은 좌우익의 대결 구도가 더욱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 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주된 정조가 비극적 현대사를 다룬 장송곡의 느낌만은 아니다. 역사적 현장 또한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에, 사람 내음 물씬 풍기는 비화, 일화들이 장마다 펼쳐진다. 예컨대, 휴전회담의 분위기는 닭싸움, 샅바싸움의 현장과도 같아 UN군과 공산측의 깃발 높이를 서로 높이는 신경전이 벌어졌다는 비화는 마치 최근 미중정상회담에서 벌어진 기싸움을 보듯 읽는 재미를 더한다.(제26장) 그러므로 이 책은 근현대 역사의 진실을 흥미롭게 알고자 하는 독자들 모두에게 아주 권장할 만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다.
재미와 지식이라는 읽는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지만, 이 글들 하나하나에는 인물사 연구자로서 저자가 감내해왔던 고통들이 숨어 있다. 송사를 당하기도 하고, 갖은 위협에 시달려오면서도 저자가 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버지가 겪은 원통함이다. 여수? 순천 사건 때 보도연맹에 잘못알고 들어갔다가 고문으로 초주검이 되어 돌아온 아버지의 고통(제19장)에 견주면 저자의 고초는 약과일지 모른다. 21세기를 사는 한국인들은 그러한 현대사의 비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비극적 현대사의 유산을 안고 있는 저자의 해원解?이자, 동시에 독자들에게는 현대 한국인들의 뿌리를 반추하고 그 유산을 평가, 성찰할 수 있는 기회의 광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42390236 |
---|---|
발행(출시)일자 | 2017년 04월 10일 |
쪽수 | 416쪽 |
크기 |
154 * 227
* 23
mm
/ 606 g
|
총권수 | 1권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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