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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연서

실천시선 253
문계봉 지음 | 실천문학사 | 2017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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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9222533(8939222539)
쪽수 136쪽
크기 148 * 210 * 12 mm /210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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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제2회 실천신인상으로 등단한 문계봉 시인의 시집 『너무 늦은 연서』가 출간되었다. 문계봉 시인이 등단한 지 스무 해를 넘기고서야 그의 첫 시집이 실천시선 253으로 마침내 세상에 나왔다. 시집에는 ?너무 늦은 연서?를 포함한 68편의 시를 수록했다.
수록된 시들의 문체는 서정적이나, 담긴 신념은 올곧고 단단하다. 그의 시를 읽으면 어쩐지 윤동주나 한용운의 시가 떠오르는 까닭이다. 오랫동안 시집 출간이 미뤄진 것도 결코 다름이 아닐 것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겸손하고 강직한 가치관에 기인했으리라. 그의 시는 부드럽지만 또한 강인하다.
시집에는 혼란한 세상에서의 투쟁과 역사, 연민과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천시선 253 『너무 늦은 연서』는 문계봉 시인이 독자 혹은 세상에 보내는 ‘너무 늦은 연서(戀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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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문계봉

저자 문계봉은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지만 이내 인천으로 올라온 후 줄곧 인천에서 살아왔다. 연세대에서 신학(전공)과 국문학을 공부했고 중앙대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해방공간의 사회주의 문학운동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제2회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작가의 말

생각해 보면 참으로 먼 길을 돌아왔습니다. 시가, 문학이 세상을 바꾸는 ‘무기’가 될 수 있을 거라(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가슴에 품은 채 몇 구비의 고단한 현실을 넘어오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발을 헛딛고 마음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이 휘황한 자본의 시대에 시가 과연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이후로 오랫동안 나는 세상을 바꾸는 데 있어 시보다 훨씬 직접적이고도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다른 무기’를 벼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고, 시를 기꺼이 ‘포기’했지만 결코 후회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지요. 나는 시를 외면하고 살아왔지만 시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난한 싸움과 잦은 패배 과정에서 투혼도 신념도 무뎌질 때쯤 어느 날 불쑥 시가 나를 다시 찾아왔던 것입니다. 고맙고도 미안했습니다. 오래 된 시작(詩作) 노트를 다시금 꺼내 들고 시효 지난 시들을 묘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면서 나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공할 야만의 시대를 온전히 견뎌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시와 문학에 빚진 것이 많았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후 삶과 문학이 일치하지 않는 시인은 되지 말자고 스스로를 다잡으며 현장에서, 일상에서 틈틈이 끄적거렸던 시들을 모아 세상의 허다한 시집 더미 위에 한 묶음의 부끄러움을 보태고자 합니다. 성취의 자부는 적고 부끄러움은 많습니다.

끝으로 늘 옆에서 응원해 준 후배 상훈, 효운, 혁재 그리고 나를 대신해서 언제나 집안의 대소사를 챙겨 온 믿음직한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들과 함께여서 쓸쓸하지 않았고 여전히 제가 있는 자리에서 올연(兀然)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목차

제1부
자화상
그들만의 공화국
다시 잠 못 드는 밤에
밤길
면회2
그는 더 이상 진보적 잡지를 읽지 않는다
성하(盛夏)
유혹
재기(再起)
그리움 뒤에는 무엇이 남는가
원죄처럼 아리고 애인처럼 절실한

체 게바라 평전을 읽고
봄, 이 두려운
진혼곡조(鎭魂曲調)
4월, 그날
광화문광장 예술가 텐트촌에서

제2부
불면
이 풍진 세상을 위하여
가수 승미
꿈꾸는 낙타
봄비
비와 함께 흐르는 늦봄의 오후
실연한 애인들을 위한 보고서
소나기
순명(順命)
10월
11월
12월
겨울비
동지(冬至)
교감(交感)
꽃샘추위, 황사
죽음의 얼굴
너무 늦은 연서(戀書)
상처
사라진 마을
상련(相憐)
홍예문에서
신포동 백제호텔 커피숍
나는 시방 위험한 짐승이다
기다림을 기다리다
시간의 틈새
그 방에서 보낸 한 철
사청사우(乍晴乍雨)
시간(時間)

제3부
마음으로 듣는 소리
가을 앞에서
슬리퍼를 돌려놓으며
어느 볕 좋은 날
열꽃
저울
이른 귀가
수돗물 좀 꼭꼭 잠가 주세요
무상(無常)
겨울, 가족공원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영별을 위한 짧은 여행의 기록
겨울 그 서늘한

제4부
낯선 곳에서 당신의 안부를 묻다
당신과 조용히 늙어 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꽃밭
동화(同化)
만우절
불면
상강(霜降)
하찮은 대화
한 그리움이 또 다른 그리움을 찾아가는 길
흐리고 불안한 저녁

해설 김응교
시인의 말

추천사

최원식(문학평론가,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동향의 후배인지라 가끔, 문계봉이 어떤 시를 쓸지 궁금했다. 시집을 묶는다는 전화에 기꺼운 한편으로 옹송그리는 마음이기도 한 터에 출판사에서 보내온 원고 파일을 통독하면서 아니 이렇게 멀쩡한 시인이었나, 했다.
민중문학의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시에 신체의 움직임이 보이는 흔적은 온몸으로 시를 쓴다는 증거다. 온몸으로 쓴 시는 한 번만 읽어서는 안 된다. 문계봉의 첫 시집 첫 시에는 신체의 움직임이 명확히 나타난다.
시를 읽는다는 동사는 눈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뇌를 움직여 상상하고, 냄새를 떠올리는 육체적 반응을 포함한다. “소 힘줄 같은 고집”, “힘줄의 탄력”, “허기만큼의 높이”, “삶의 게릴라” 같은 표현은 그의 글이 모두 철저하게 온몸을 통과하여 나온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 글에 나오는 온몸의 시학, 가족 공동체와 같은 연대 의식, 운명과 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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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늦은 연서 su**93 | 2018-02-1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연서(戀書)가 너무 늦었다. 사랑하는 연인간에 주고 받는 연애편지, 연서. 하나님이 사랑하는 인류에게 주신 연애편지, 성경. 그래서인지 연서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애틋함, 설레임이 있다. 문계봉 시인은 1963년 생, 충남 예산 출신이지만 인천의 문인이라 할 만큼 인천에 오래 살았고 애정도 크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였으니 무려 22년만에 나온 이 첫 시집을 보면 너무 늦었다 싶다. 그래서 '너무 늦은 연서'라고 한 것 같다. 붉은 표지에서 더 강렬한 느낌이 있다. 체 게바라의 ... 더보기
  • 너무 늦은 연서 bu**ong | 2018-02-0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요즈음 시집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계봉 시인 「너무 늦은 연서」(실천문학사)가 세상 속으로 나왔다. 1부와 2부는 시인이 80년대 학생운동과 그 이후 2,000 년대 까지 노동운동을 한 이력이 시집에 몽니처럼 표출되어있다. 시인이 꿈꿨던 세상과 현실과의 괴리 사이에서 고민하고 아파했던 흔적이 역력하다. 3부는 연로하신 노모 태인씨께 보내는 시편에서는 그의 투쟁성은 순한 얼굴로 가슴 아린 서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4부는 운유당 서신이라는 편지 형식을 빌려 연애편지 쓰 듯 연시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 다주지 못한 연정이 있고 그 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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