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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글) 라파엘 M. 보넬리
저자 라파엘 M. 보넬리 Raphael M. Bonelli는 1968년 오스트리아 쉐르딩에서 태어났다. 현재 오스트리아 빈 소재 지그문트프로이트 대학교 신경과 교수이자, 정신과 의사 및 정신치료 전문의다. 빈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 대학교, 캘리포니아 대학교, 듀크 대학교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04년 그라츠 의과대학에서 신경정신과 박사 학위를 받은 후 2005년 정신과 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정신의학, 정신치료, 치매가 주요 관심 분야다. 저서로는 《우리의 관계를 지치게 하는 것들》, 《정신치료와 종교의 단란한 공존에 관한 변론》, 《정신치료와 영성》 등이 있다.
역자 남기철은 건국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했으며, 독일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지금은 외국의 좋은 책들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테레제, 어느 여인의 일대기》,《다섯 손가락의 행복》,《역사책이 가르쳐주지 않는 제왕들의 사생활》,《크리스티네, 변신에 도취하다》,《이별여행》 등이 있다.
목차
- 서문 - 니체의 속물
1부 가면을 쓴 사람들
01. 완벽주의자들의 행태
02. 완벽주의의 이면
03. 완벽주의의 뿌리: 근거 없는 직감
04.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05. 정신의 톱니바퀴
2부 가면의 힘
06. 성과주의 사회의 산물
07. 환상 속의 나
08. 외모에 대한 집착
09. 가족 관계에서의 완벽주의
3부 가면을 벗어던져라
10. 자기 인식에서 직감의 변화까지
11.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기
12. 완벽주의자의 정신치료
옮긴이의 말 - 성과주의 사회가 낳은 유행성 바이러스
참고 문헌
추천사
-
“완벽주의 독자들에게 자기인식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고 싶고 원동력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하다.”
책 속으로
완벽주의자는 성과 지향 시대가 낳은 산물이다. 완벽주의자는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불만족, 자기 경멸 그리고 불쾌한 기분에 시달린다. 스스로 괴로워하고 주변 사람들까지 그렇게 만든다.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마련이므로, 이런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완벽주의자는 으레 불평 많은 사람, 지독한 비관론자, 유머 감각이라고는 없는 불만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완벽하지 않은 것은 아무 쓸모없다는 흑백논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의 특징은 성과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것이다. 즉, 대단한 업적과 뛰어난 실적을 올리는 일에만 매달린다. 완벽주의자는 특히 거절당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나머지 남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까 봐 늘 노심초사한다. 게다가 위신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한다. 완벽주의자는 불안감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난공불락의 불가침 영역을 구축하려고 애쓴다. 따라서 늘 마음의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떻게 처신할지, 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심한다. 완벽주의자에게 완벽이란 목적을 달성하는 수단일 뿐이다. 자신이 만든 겉모습이자, 자기 본모습을 감추는 가면인 것이다.
서문, 7~8p
건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과 달리 완벽주의자는 내면이 자유롭지 못하며, 기계장치처럼 여러 요소들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원인과 결과를 보여주는 정신구조를 갖고 있다. 이러한 ‘정신 기구’를 작동하는 이유는 실수에 대한 극단적인 두려움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실수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챌까 봐 몹시 두려워한다. 완벽주의자에게 완벽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한 도구다. 자신이 마련한 책략이자, 본래의 얼굴을 숨기는 가면이다.
이러한 정신적 기계장치를 움직이는 가장 큰 톱니바퀴가 두려움이다. 한도 끝도 없는 두려움으로 인해 상상의 나래를 점점 더 펼침으로써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현실 감각이 떨어지면 의사 표현을 할 수 없고, 그와 더불어 이성적으로 반박하는 능력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러한 톱니바퀴들은 인간의 발전을 저해하며 경직된 사고를 만들고, 풍요로운 인생을 방해한다. 그리고 결국 인간성을 상실하게 된다.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가 말한 ‘그릇된 마음가짐’이다.
1 . 완벽주의자들의 행태 , 22p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미 1백 년 전에 이렇게 설명했다. “권력과 우월성을 추구하는 인간은 시기심을 자주 드러낸다.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직면했을 때 느끼는 거리감은 열등감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거리감이 사람을 압박하기 때문에 그 사람의 태도나 생활방식을 보면 목표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다. 불만이 많은 사람은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남들은 무슨 성과를 이루었는지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남들보다 못하다고 느끼면 정신적으로 위축된다.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경우에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언제나 부족하다는 위장된 허영심과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마음, 모든 것을 갖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이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다 갖고 싶다고 말하지 않는다. 공동체 의식이 그런 생각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을 보면 모든 것을 다 갖고 싶은 속마음이 훤히 드러난다.”
5. 정신의 톱니바퀴 , 137~138p
2006년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우루과이 출신의 22세 톱모델 루이젤 라모스는 몬테비데오 패션위크에서 패션쇼가 끝난 직후 사망했다. 그녀는 패션쇼가 열리기 전 수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같은 해 체질량지수 13.2였던 브라질 출신 모델 아나 카롤리나 레스톤 마칸이 굶어 죽었다. 그녀는 사과와 토마토만 먹었다고 한다. 지난 2010년에는 프랑스의 유명 모델 이사벨 카로가 사망했다. 거식증의 위험을 알리는 그녀의 나체 캠페인은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거식증은 안 돼요No-Anorexia’라는 헤드카피와 함께 그녀는 신문과 옥외 광고판에 나체로 등장했다. 이사벨 카로의 사망 이후 패션 업계에서는 모델의 자격 기준을 체질량지수 18.5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7. 환상 속의 나 182p
출판사 서평
“완벽주의자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바로 두려움이다.”
- 요하네스 B. 토렐로
우리는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다
성과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시대다. 남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완벽을 목표로 노력하지만 개인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과욕, 다른 사람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습관,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 부정적인 면을 찾아 집착하는 성향 등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이 완벽주의자에겐 의무가 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세상에 완벽이란 없다. 이상은 현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지만 의무는 이와 반대로 현실을 아래로 끌어내린다. 완벽주의자들을 힘들게 하는 바윗덩이는 완벽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다. 그들에게 완벽이란 목적을 위한 수단일 뿐이며 자기 본모습을 감추는 가면에 불과하다. 인생에서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잘못된 명예심 그리고 허위라는 완벽주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불완전함과 결점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와이즈베리 신간 《완벽의 배신 Perfektionimus》에서 저자는 ‘완벽에의 갈망’이 만연된 현대 사회를 정밀 진단하면서 완벽주의의 덫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실제 환자들과의 상담사례를 통해 완벽주의자들이 어떤 행동 양상을 보이며,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지 설명하는 이 책은 우리의 시대정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인간의 불완전성에 대해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고 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완벽주의자는 부끄러움을 겸손으로 혼동하며, 불감증을 순결로, 감상주의를 경건한 마음으로, 두려움을 지혜로, 멍청함을 선행으로, 굴복을 이해심으로, 나태를 평화로, 빈둥거림을 부드러움으로, 평범함을 절제로, 과도한 권력욕을 열정으로, 미신을 종교로, 욕망을 죄업으로 착각한다.”
정신과 의사이자 카톨릭 사제인 요하네스 B. 토렐로는 자신의 글에서 완벽주의자를 위와 같이 언급했다. 완벽주의자는 도달할 수 없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서 괴로워하며 당위적 이상을 지향점으로 생각하는데 그치지 않고 의무로 받아들인다. 그것은 착각이며 사고의 오류다. 치타보다 빨리 뛰고 싶은 사람은 당연히 좌절하게 마련이다. 자녀들이 무조건 하버드대에 입학해서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나 불가능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여자들도 마찬가지다. 완벽주의자는 무대 위에서 배우가 연기 하듯 행동한다. 계속 연기하다보면 자기의 본모습이 어떤 것이었는지 모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가면을 썼다는 사실 조차 잊는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가면을 벗기려 할 때 프로이트가 말한 ‘저항’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완벽주의자의 동기는 완벽한 성과를 통한 자신의 안전이다. 그들에게 완벽이란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신경증적 강박증의 한 가지인 완벽주의는 완벽하기를 바라는 것과 전혀 다른 의미다. 완벽주의는 천성을 계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완벽주의자는 자신을 방어하기에 급급하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마음이 너그럽지 못하다. 따라서 소심한 완벽주의 신경증 환자는 구두쇠처럼 늘 사소한 일에 얽매이고 진짜 중요한 일은 등한시한다. 그들은 도달할 수 없는 높은 기준을 세워 놓고 실수는 허용하지 않으며 스스로 충분히 잘했다거나 완벽하게 해냈다고 전혀 느끼지 못한다.
환상 속의 나
17세기 프랑스 극작가인 몰리에르의 희곡 <상상병 환자>에는 건강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심기증 환자가 등장한다.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도 자신이 늘 아프다고 상상하는 주인공 아르강은 많은 의사들을 찾아가 상담하지만 의사들은 그가 상상병을 앓고 있음을 알면서도 그저 돈을 벌기 위해 그에게 약을 처방해준다. 2012년 유럽 연합은 18세 이하의 젊은이들은 의학적인 문제가 없는 한 가슴확대 수술이나 성형수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할 것을 발표했다. 하지만 같은 해 독일 함부르크 소비자보호협회에 따르면 성형외과의 90% 이상은 돈벌이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간의 육체가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조작 가능한 물건으로 전락해버린 요즈음 ‘환상 속의 자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상병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마치 자동차나 집을 소유하듯 육체를 가지고 있다는 식이다. 나무랄 데 없이 완벽한 신체를 가지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점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들이 비현실적인 몸매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건강을 해치고, 비인간적일 정도로 금욕 생활을 한다. 이들은 이상적인 목표에서 멀어질수록 스스로를 가치 없는 인간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이상적인 목표에는 결코 도달하지 못한다. 흠잡을 데 없는 몸매라는 이상적인 목표가 절대적인 의무로 변질되고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그들은 사람들의 조롱을 받고 사회에서 고립될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기 신체 혐오증에 빠지고 만다. 자기신체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 회피와 같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를 혐오스럽다고 생각하고 무조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왜곡된 인식과 신체이형장애를 야기한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교육, 결혼, 직업 등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항상 완벽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 사항은 관철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완벽하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완벽주의는 우리에게 자유를 허용하지 않고 권위를 제공하지도 못한다. 완벽주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수준으로 병들어 있다. 완벽주의자는 이상적인 목표나 숭고한 동기가 없으며 비정상적으로 과도하게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한다. 완벽주의자들로 인해 주변 사람들의 고통이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강박적 완벽주의는 우리 시대의 유행병이다. 저자인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라파엘 M. 보넬리 교수는 이 책에서 완벽주의라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77명의 환자들을 상담한 사례를 중심으로 완벽주의의 실체와 다양한 증상들을 분석한다.
우리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원하는 것을 뭐든지 다 할 수는 없다. 우리는 생각보다 완벽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균 정도의 재능을 가지고 태어났을 뿐이며 ‘누구나 다 비범한 천재가 될 수는 없다. 그렇지 않다면 이 세상에 천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남들보다 특별히 뛰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 대해 시기심을 갖지 말고 인정해야 하며 이상적이고 무리한 목표보다 달성 가능한 것부터 세워야 한다. ‘시기심 없이 타인에게 경외심을 가질 수 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마음이 지극히 평안하고 고요하여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못 느끼고, 타인의 탁월함을 사심 없이 본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바로 그것이 완벽주의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838231 | ||
---|---|---|---|
발행(출시)일자 | 2016년 06월 25일 | ||
쪽수 | 328쪽 | ||
크기 |
153 * 223
* 30
mm
/ 588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Perfektionismus/Raphael M. Bonell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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