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3
도서+교보Only(교보배송)을 함께 15,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20,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5,000원 미만 시 2,500원 배송비 부과
1Box 기준 : 도서 10권
해외주문/바로드림/제휴사주문/업체배송건의 경우 1+1 증정상품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패키지
북카드
키워드 Pick
키워드 Pick 안내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다른 연관 도서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는 서비스로, 클릭 시 관심 키워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책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키워드는 최근 많이 찾는 순으로 정렬됩니다.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한겨레신문 > 2021년 1월 3주 선정
작가정보
1947년 스페인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바르셀로나 대학교에서 카탈루냐어문학을 전공하고 이후 이십여 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1974년 단편집 『엉망진창 환상소설』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고 「농장」, 환승역」등 텔레비전 시리즈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1996년 『환관의 그림자』를 발표하며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천착했고, 2004년 발표한 악에 관한 두 번째 소설『파마노의 목소리』가 카탈루냐어 판본 10만 부 이상, 독일어 판본 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본격적으로 국내외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이 작품으로 카탈루냐 비평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카탈루냐 문학 명예상을 수상했다. 2011년 발표한 『나는 고백한다』는 작가가 악에 대해 사유한 세 번째 작품으로 발표하자마자 초판 1만 8000부가 일주일 만에 판매되었고, 이후 전 세계 서른한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로써 2014년에는 카탈루냐를 빛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산조르디 십자가상을, 2017년에는 공로상을 수상했다. 또 대외적으로 프랑스의 쿠리에 앵테르나쇼날 최우수 외국 문학상, 스웨덴의 스톡홀름 문화의 집 소속 시립 극장이 수여하는 국제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속에서 카탈루냐 문학의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번역 권가람
목차
- 5부 숨겨진 삶(하) 7
6부 스타바트 마테르 159
7부 ······발끝까지 321
등장인물 383
작품 해설 389
작가 연보 408
책 속으로
거짓말, 혹은 절반의 진실이거나, 혹은 일관성을 위해 한데 짜깁기된 거짓말이 그럴듯한 진실로 변해 가는 중이었다. 얼마간은 버틸 수 있을 이야기였다. 아니면 꽤 긴 시간 버티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하지만 절대 평생 비밀일 수는 없다. 삶에는 모든 일이 진실의 순간을 마주하기 마련이다 하는 불문율이 있기 때문이다. (3권, 94쪽)
어떠한 형태든 잘못된 행위에 의해 희생당한 자들에게 물어야 한다. 신이 존재한다면 악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 앞에서 냉담한 그의 태도는 논란이 될 만하다. 신학자들은 어떠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을 더욱 아름다운 말로 치장할수록 본질적으로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절대 악, 상대 악, 물리적 악, 도덕적 악. 죄책감이라는 악, 연민이라는 악……. 신이여. 악과 함께 고통이 등장하지 않았더라면 이것은 웃을 일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자연재해 또한 악인가? 다른 형태의 악인가? 그리고 그것이 유발하는 고통이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인가? (3권, 327쪽)
그리고 어쩌면 그 일에 대해 아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라의 비밀은 모두에 대한 비밀일지도 모른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당신의 고통을 나누어 짊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허세를 부리는 걸까. 하지만 당신 고통의 일부분이라도 말이다. 나는 당신의 안식처가 기꺼이 되어 주었을 테지만 그러지 못했고, 그 고통을 충분히 알지도 못했다. 어쩌면 작은 이슬비로부터 당신을 지켰지만 폭풍우로부터는 감싸 주지 못했다. (3권, 332쪽)
이미 악이란 믿음과 마찬가지로 손에 잡히지 않으며 불가사의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것도 쓰지 않은 뒷면에는 마치 팔림프세스투스처럼 지금 여기까지 완성했으며 곧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 원고들은 약간의 잉크와 수많은 눈물이 섞여 아주 혼란스럽게 작성된 매일매일의 기록이다. (3권, 334쪽)
출판사 서평
현존하는 최고의 카탈루냐 작가, 자우메 카브레
개인사의 비극을 통해 ‘악’의 본질을 드러낸 수작
▶ 인간과 악의 문제에 대해 고찰한 기념비적 작품. -《가디언》
▶ 그 복잡 미묘함을 통해 우리의 세계관을 변화시킬 힘을 지닌 소설. -《엘 문도》
카탈루냐 문학의 거장 자우메 카브레의 대표작, 국내 최초 소개
역사적 사건과 개인사를 넘나드는 악의 연대기
카탈루냐 문학의 유일무이한 이름 자우메 카브레의 소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교사, 영상 시나리오 작가, 오페라 작가, 국회의원 후보 등 여러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카탈루냐 문화의 현대성을 정의하고 있는 자우메 카브레. 카탈루냐어로 쓰인 그의 대표작 『나는 고백한다』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되었다.
『나는 고백한다』는 출간 즉시 1만 8000부가 일주일 만에 완판되고, 3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의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작품은 작가에게 스톡홀름 국제문학상, 아테네 문학상 등을 안겨 주었다. 이어 자우메 카브레는 2014년 카탈루냐를 빛낸 인물에게 수여하는 산조르디 십자가상을 받아 카탈루냐 문학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한다.
자우메 카브레는 『나는 고백한다』에서 바이올린 한 대의 역사를 되짚으며 시공을 초월한 악의 연대기를 엮는다.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과 2차 세계대전의 홀로코스트, 스페인의 프랑코 독재까지 축적된 악의 역사와 개인의 삶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악을 추적하는 여정 속에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과거의 체험을 전달하는 시와 소설, 음악 등 예술 작품의 역할에 주목한다.
자우메 카브레는 이 소설 전체를 카탈루냐어로 써 내려가며 우리에게 스페인 프랑코 정권 시절 탄압의 대상이 되었던 카탈루냐 문화와 스페인 내전의 비극적인 역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카탈루냐어를 사용하는 국가의 부재로 인해 점차 그 문화를 향유하던 사람이 줄어 가던 시점에서, 『나는 고백한다』는 카탈루냐 문학의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해 많은 사람이 카탈루냐 문학을 다시 찾게 만든 의미 있는 소설이다.
바이올린 한 대에 얽힌 악의 유산을 추적하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년의 주인공 아드리아 아르데볼은 기억이 사라지기 전 자신의 일생을 되돌아본다. 골동품 상점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차가운 어머니 밑에서 외롭게 자란 유년 시절, 아버지가 금고에 넣고 절대 연주해 보지 않는 바이올린 ‘비알’에 대해 처음으로 호기심을 가진다. 아버지의 의문스러운 죽음 후 아드리아는 열세 개 언어를 배우며 고문서학자로 명성을 얻게 되지만, 평생의 연인인 사라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괴로워한다. 그러던 와중, 아버지 서재의 고문서와 편지들을 통해 유일한 애장품이자 아버지의 유산인 바이올린 ‘비알’의 비밀을 차츰 알게 된다. 아드리아는 반복되어 온 악의 역사가 가문의 유산이 되어 삶을 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악이 실행된 역사적 장면과 가해자, 피해자들을 되짚어 가며 악의 연대기를 추적하고 기억의 조각들을 짜 맞추기 시작한다.
악은 결코 거대하지 않다
개인의 행위 속에서 자라나 역사를 만드는 악의 씨앗
『나는 고백한다』의 첫 장면은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비를 맞으며 걷는 아드리아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아드리아는 처음에는 자신의 삶 전체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를 착취한 아버지의 유산에서 비롯되었음을 외면하려 했고, 그 후에는 부정하려 했음을 가감 없이 밝힌다. 연인 사라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아버지의 골동품 컬렉션과 고문서들을 추적하며 수많은 악의 연결고리를 직시한 아드리아는 구원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참회하는 마음으로 수없이 “나는 고백한다.”라고 되뇔 뿐이다.
자우메 카브레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악이란 거대한 사건이나 악명 높은 이름 하나만으로 명명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악은 언제나 특정한 시기에서 많은 인물의 구체적 행위로 인해 발생하며, 우리 중 그 누구도 악의 연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아드리아의 개인사를 통해 추적해 나간다. 아드리아는 인간의 실질적인 행위들이 조금씩 축적되어 가해자와 피해자, 방관자가 모두 서로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사실을 전 생애에 걸친 추적으로 깨닫게 된다. 희생자에게 용서를 구해도, 신에게 죄를 고백해도 평범한 일상 속의 악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괴롭힌다.
최초의 모래 알갱이는 눈을 간지럽힌다. 그리고 손의 가시가 되더니 뱃속에서 불덩이로 변하고, 호주머니에서 걸리적거리기까지 하다가 좀 더 나쁜 운과 만나 양심의 가책에 무게를 더한다. 모든 것, 그러니까 모든 삶과 이야기는, 사랑하는 사라, 이처럼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해한 모래 알갱이로부터 시작되는 거였어. (2권, 123쪽)
이처럼 구체적인 역사를 통해 관념을 이해하고자 하는 작가는 ‘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사상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의 철저한 경험에서 출발해야 함을 작품 곳곳에서 말하고 있다. (「작품 해설」중에서)
당사자의 목소리 속에서 재현되는 악의 체험
구원이 아닌 공감으로 악을 직시하는 예술 작품의 역할
자우메 카브레는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결코 명쾌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선과 악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는 바로 예술을 통한 공감임을 보여 준다. 골동품상인 아버지와 음악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아드리아는 열세 개 언어를 익히고 수준급의 바이올린 실력을 갖춘다. 그의 예술적 감수성은 고문서를 추적해 나가며 중세 유럽의 종교재판과 홀로코스트의 상황을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해자와 피해자, 주변 인물들까지 마치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서술해 내는 ‘예술적 상상력’은 아드리아가 삶 전체를 관통하는 악의 연결고리를 찾아내는 핵심이 된다. 유일한 친구인 베르나트와 수많은 시간을 음악과 글쓰기, 고전 작품에 관해 토론하며 소통하기도 한다. 그의 연인 사라는 한마디 말보다는 그림을 통해서 아드리아에게 직접적으로 건네기 힘든 피해자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우메 카브레는 카탈루냐 민족이 독재 정권하에서 박해받은 역사를 『나는 고백한다』속 수많은 악행의 묘사 속에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카탈루냐에서 태어나 자란 작가가 카탈루냐어로 직접 쓴 이 작품은 그 자체로 생생한 당사자의 체험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예술과 문화가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작가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말해 준다. 악의 역사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의무는 악의 경험이 생생히 전해지고 있는 예술 작품을 존중하고 향유하며 과거의 사실들을 잊지 않는 것임을 역설한다. 자우메 카브레는 『나는 고백한다』속 수많은 시, 고전 소설, 그림, 음악들을 통해 과거의 악행을 전달하는 동시에 개인의 세계관을 바꾸어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을 인정하게 하는 예술의 힘을 우리에게 알려 준다.
“대학살 이후…… 잔인함은 수 세기 동안 도처에 존재해 왔고, 그걸 생각해 본다면 인류 역사는 ‘무엇무엇 이후 시의 불가능’에 대한 역사가 될 거야. 그렇지만 실제로 역사는 그렇게 흘러오지 않았어. 왜냐하면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누구겠어?”
“그것을 겪은 사람들. 그것을 만들어 낸 사람들. 학자들.”
“맞아. 그 모든 것들이 역사를 말해 주겠지. 그 기억들을 위해 박물관도 세워졌고. 다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어. 살아있는 경험의 진실 말이야. 이것은 학술적인 연구로 전해지지 않아. 예술만이 그것을 전할 수 있지. 문학 작품을 통해서 말이야, 생체험에 가장 가까운 장르라고나 할까.” (2권, 343쪽)
시공간과 인물을 넘나드는 독창적 서술 방식
개인의 삶과 역사적 사실을 관통하는 악의 연결 고리라는 거대한 주제가 가지는 힘을 더욱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독창적인 서사 기법이다. 자우메 카브레는 『나는 고백한다』를 여러 시점의 목소리를 한 문단 안에, 때로는 한 문장 안에 섞는 방법으로 서술한다. 아드리아는 외로운 유년 시절을 이겨 내기 위해 카슨 보안관과 검은 독수리라는 인형을 바라보며 ‘상상 속 친구’와 소통한다. 상상을 통한 소통과 이야기 방식에 익숙한 아드리아는 알츠하이머의 영향까지 받아 시공간뿐 아니라 작품 속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의 시점을 빠르게 넘나들며 독창적인 고백을 지속해 나간다. 의식의 흐름을 그대로 좇아 고문서를 바라보며 바로 삼인칭으로 그 당시 인물의 상황을 서술하다가 갑자기 사라가 앞에 있는 것처럼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독백과 대화가 교차하고 여러 시점을 급작스레 옮겨 다니는 서술 방식은 읽는 사람에게 마치 교차 편집된 영상을 보는 듯한 생생함과 속도감을 준다. 오랫동안 영상 매체와 오페라의 대본 작가로 활약한 자우메 카브레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으로 만들어 낸 서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바로 옆에서 누군가가 들려주는 듯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읽히길 바라는 자우메 카브레의 의도를 알 수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차츰 바이올린에 얽힌 어두운 개인사들이 드러나는 긴장감과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통해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서사 기법은 책의 주제와 결합하여 더욱 빛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7463716 | ||
---|---|---|---|
발행(출시)일자 | 2020년 11월 30일 | ||
쪽수 | 424쪽 | ||
크기 |
133 * 226
* 26
mm
/ 448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세계문학전집
|
||
원서명/저자명 | Jo confesso/Cabr?, Jaume |
Klover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리뷰 종류별로 구매한 아이디당 한 상품에 최초 1회 작성 건들에 대해서만 제공됩니다.
판매가 1,000원 미만 도서의 경우 리워드 지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일부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불편을 끼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아래에 해당하는 Klover 리뷰는 별도의 통보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리뷰는 1인이 중복으로 작성하실 수는 있지만, 평점계산은 가장 최근에 남긴 1건의 리뷰만 반영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200원 적립
문장수집
e교환권은 적립 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리워드는 작성 후 다음 날 제공되며, 발송 전 작성 시 발송 완료 후 익일 제공됩니다.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주문취소/반품/절판/품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