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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기행 옛사람이 스스로 쓴 58편의 묘비명 읽기

심경호 지음 | 민음사 | 2018년 03월 16일 출간
주요 일간지 북섹션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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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7436697(8937436698)
쪽수 768쪽
크기 136 * 202 * 39 mm /846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끼 낀 묘비를 더듬어 읽으며 다가올 나의 죽음을 생각하고 삶의 의미를 되찾는 여정

“죽음에 대처하기 어렵다.(處死者難)” 사마천 〈사기〉의 말이다. 동양의 현자들은 죽음이 나를 무로 이끈다는 사실에 직면했기에, 그에 대한 담론을 펼치며 삶의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는 했다. 죽음이 가져올 내 존재의 무화(無化)를 극복하는 강력한 기획이 바로 자신의 묘비명을 직접 쓰는 일이다. 이 책 〈내면기행〉은 한문학자 심경호 교수의 안내를 따라 58편의 자찬묘비(自撰墓碑)를 읽는다. 고려 시대의 조촐한 비석에서 조선의 대학자가 극구 단순하게 남긴 묘비를 거쳐 구한말 이국의 땅에 묻힌 지식인의 묘지까지, 옛사람의 죽음과 삶을 읽는 일은 곧 나의 죽음, 나의 삶을 깊이 생각하는 일이 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심경호 저자 심경호
1955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문과와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교토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교토대학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98년 국문학연구회 논문상, 2002년 성산학술상, 2006년 시라카와 시즈카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 2011년 연민학회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학술진흥재단(현 한국연구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로 뽑히기도 했다.
이 책 〈내면기행〉은 〈한시기행〉, 〈산문기행〉,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선인들의 자서전〉과 함께 옛사람의 자취를 찾아 떠나는 기행 연작의 첫째 권으로, 2010년 우호인문학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영어, 독일어, 중국어로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저서로 〈강화 학파의 문학과 사상〉(공저), 〈조선 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국문학 연구와 문헌학〉, 〈다산과 춘천〉, 〈한문 산문 미학〉, 〈한국 한시의 이해〉, 〈한시의 세계〉,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 〈김시습 평전〉, 〈여행과 동아시아 고전 문학〉, 〈국왕의 선물〉, 〈참요〉, 〈한국 한문 기초학사〉(전 3권), 〈자기 책 몰래 고치는 사람〉, 〈책, 그 무시무시한 주술〉, 〈오늘의 고전〉, 〈김삿갓 한시〉(근간), 〈안평〉(근간) 등이 있다. 역서로는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전 3권), 〈주역 철학사〉, 〈불교와 유교〉, 〈일본 한문학사〉(공역), 〈금오신화〉, 〈한자학〉, 〈역주 원중랑집〉(공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증보역주 지천선생집〉(공역), 〈서포만필〉, 〈삼봉집〉, 〈동아시아 한문학 연구의 방법과 실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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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엮으며

1 현달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오래 살았다고도 할 만하다 ― 김훤, [자찬묘지(自撰墓誌)]
2 청풍명월을 술잔으로 삼아 장사 지냈다 ― 조운흘, [자명(自銘)]
3 나는 망명하여 도피한 사람이다 ― 조상치, [자표(自表)]
4 시끌시끌한 일일랑 도무지 긴치 않다 ― 박영, [묘표(墓表)]
5 [감군은] 곡을 늘 타다가 천수를 마쳤노라 ― 상진, [자명(自銘)]
6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 ― 이홍준, [자명(自銘)]
7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 속에 시름 있도다 ― 이황, [자명(自銘)]
8 대의가 분명하기에 스스로 믿어 부끄러움이 없다 ― 노수신, [암실선생자명(暗室先生自銘)]
9 시신을 소달구지에 실어 고향에 묻어 다오 ― 성혼, [묘지(墓誌)]
10 벼슬에는 뜻을 끊고 농사에 마음을 기울였다 ― 송남수, [자지문(自誌文)]
11 느긋하고 편안하게 내 명대로 살았다 ― 홍가신, [자명(自銘)]
12 나 홀로 나를 알 뿐 ― 권기, [자지(自誌)]
13 죽은 뒤에나 그만두리라 ― 이준, [자명(自銘)]
14 담백하고 고요하게 지조를 지켰노라 ― 김상용, [자술묘명(自述墓銘)]
15 그 비루함이 나를 더럽히지나 않을까 염려했다 ― 윤민헌, [태비자지(苔扉自誌)]
16 슬픔과 탄식 없이 편안한 삶을 누렸도다 ― 한명욱, [묘갈(墓碣)]
17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 ― 금각, [자지(自誌)]
18 대부가 직분을 유기했다면 장사 지낼 때 사(士)의 예로 한다 ― 이식, [택구거사자서(澤?居士自敍)]
19 인간의 모든 계책은 그림자 잡으려는 것과 같다 ― 김응조, [학사모옹자명병서(鶴沙?翁自銘幷序)]
20 서른을 넘긴 뒤로는 다시는 점을 치지 않았다 ― 박미, [자지(自誌)]
21 허물을 줄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 허목, [자명비(自銘碑)]
22 몸이 한가롭기에 일 또한 한가롭다 ― 이신하, [자지문(自誌文)]
23 마음으로 항복하지 않겠다 ― 박세당, [서계초수묘표(西溪樵?墓表)]
24 이것이 거사가 반생 동안 겪은 영욕이다 ― 이선, [지호거사자지(芝湖居士 自誌)]
25 뒤뚱뒤뚱 넘어지고 큰 재앙이 이어져 놀라웠을 뿐 ― 유명천, [퇴당옹자명(退堂翁自銘)]
26 노새 타고 술병 들고 나가서 돌아오는 것을 잊었다 ― 남학명, [회은옹자서묘지(晦隱翁自序墓誌)]
27 감암에서 야위는 것이 마땅하다 ― 이재, [자명(自銘)]
28 선영 아닌 딴 곳에 장사 지낸다면 눈을 감지 못하리라 ― 김주신, [수장자지(壽葬自誌)]
29 이처럼 살다가 이처럼 죽어, 태허로 돌아가니 무어 걸릴 것 있으랴 ― 박필주, [자지(自誌)]
30 입조한 30년 동안 좌우에서 돕는 자가 없었다 ― 이의현, [자지(自誌)]
31 슬픈 일이 반이고 웃을 일이 반이다 ― 권섭, [자술묘명(自述墓銘)]
32 허물과 모욕이 산처럼 쌓여 있다 ― 유척기, [미음노인자명(渼陰老人自銘)]
33 뼈야 썩어도 좋다 ― 김광수, [상고자김광수생광지(尙古子金光遂生壙誌)]
34 화합을 주장하던 내가 세상의 죄인이 되었다니 ― 원경하, [자표(自表)]
35 재주 있음과 없음 사이에서 노닐었다 ― 남유용, [자지(自誌)]
36 천명을 즐기거늘 무엇을 의심하랴 ― 조림, [자명병서(自銘幷序)]
37 어리석다는 평은 정말 말 그대로가 아니랴 ― 임희성, [재간노인자명병서(在澗老人自銘幷序)]
38 으레 그러려니 하며 웃어넘겼다 ― 강세황, [표옹자지(豹翁自誌)]
39 나 죽은 뒤에 큰 비석을 세우지 말라 ― 서명응, [자표(自表)]
40 사람됨이 보통 사람보다 못했다 ― 정일상, [자표(自表)]
41 나 역시 세속적인 것을 면치 못했다 ― 조경, [자명(自銘)]
42 갈아도 닳지 않는 석우가 있다 ― 오재순, [석우명(石友銘)]
43 행적이 우뚝하고 마음이 허허로워 탕탕한 사람이 아닌가 ― 김종수, [자표(自表)]
44 기쁨과 슬픔을 헛되이 쓰려 하지 않았다 ― 유언호, [자지(自誌)]
45 깨닫고 보니 죽음이 가깝다 ― 유한준, [저수자명(著?自銘)]
46 썩은 흙과 함께 스러지리라 ― 이만수, [자지명(自誌銘)]
47 이름이나 자취나 모두 스러지게 하련다 ― 신작, [자서전(自敍傳)]
48 나라의 은혜를 갚으려면 먼저 제 몸을 지켜야 한다 ― 남공철, [사영거사자지(思潁居士自誌)]
49 하늘은 나를 버리지 않고 곱게 다듬으려 했다 ― 정약용,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광중본(壙中本)
50 산다는 것이 이처럼 낭비일 뿐이란 말인가 ― 서유구, [오비거사생광자표(五費居士生壙自表)]
51 올해의 운이 가 버렸구나 ― 서기수, [자표(自表)]
52 전형이 여기서 인몰될까 두렵다 ― 유정주, [자지(自誌)]
53 남들은 나를 늙은 농사꾼으로 대해 주지 않는다 ― 이유원, [자갈명(自碣銘)]
54 백 세대 뒤에라도 옹의 실질을 알리라 ― 김평묵, [중암노옹자지명병서(重庵老翁自誌銘幷序)]
55 문을 닫아걸고 의리를 지켰다 ― 전우, [자지(自誌)]
56 나라가 망하자 사흘 동안 흰옷을 입고 슬픔을 표했다 ― 김택영, [자지(自誌)]
57 행적의 글을 스스로 지어 후손에게 밝힌다 ― 유원성, [모옹자명(帽翁自銘)]
58 일본의 신민이 될 수는 없소 ― 이건승, [경재거사자지(耕齋居士自誌)]

보론 자찬묘비ㆍ묘지와 자찬만시
원문
참고 문헌

책 속으로

쯧쯧
내 인생 끝이로구나.
─ 조운흘(趙云?, 1332~1404년), [자명(自銘)]

재주 없는 데다
덕 또한 없으니
사람일 뿐.
살아서는 벼슬 없고
죽어서는 이름 없으니
혼일 뿐.
근심과 즐거움 다하고
모욕과 칭송도 없어지고
남은 것은 흙뿐.
─ 이홍준(李弘準, ?~?), [자명(自銘)]
봉성(鳳城) 사람 금각은
자가 언공(彦恭)이다.
일곱 살에 공부를 시작해서
열여덟에 죽었다.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
─ 금각(琴恪, 1569~1586년), [자지(自誌)]

태어나 크게 ... 더보기

출판사 서평

광대한 학문 세계와 깊이 있는 번역으로 정평이 난
한문학자 심경호 교수의 주저 〈내면기행〉
영어, 독일어, 중국어로 번역 출간 예정

광대무변한 동양고전의 엄밀한 연구와 탁월한 번역으로 정평이 있는 한문학자 심경호 고려대 교수의 〈내면기행〉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한문학 연구의 기초를 수립한 〈한국 한문기초학사〉(전 3권)에서 동양 고전의 정수를 풀이한 〈심경호 교수의 동양 고전 강의: 논어〉(전 3권), 명나라 말의 문호 원굉도의 전집을 한중일 최초로 역주한 〈역주 원중랑집〉(전 10권)까지 저자의 저·역서는 7...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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