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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최문자 시집

민음의 시 255 | 양장본
최문자 지음 | 민음사 | 2019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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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7408755(8937408759)
쪽수 172쪽
크기 132 * 218 * 18 mm /335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삶이 그리는 서늘한 궤적 위
‘고백’으로만 가능한 찰나의 순간들

고통과 사랑을 시라는 형식에 담아 기록해 온 최문자의 여덟 번째 시집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가 ‘민음의 시’ 255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훔친 것들’을 아무도 모르게 숨겨 둔 외로운 이처럼, 덤덤하게 삶을 풀어 놓으면서도 때때로 고백과 비밀, 죽음과 참회 들이 터져 나오도록 둔다. 오랫동안 품어 왔던 비밀을 털어놓고, 일생 동안 사랑했던 이가 죽음을 맞이하는 ‘끝’의 순간들로부터 시인은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한다. 상실과 불안을 여유롭게 부려 내며 촘촘히 짜인 시의 격자는 어떤 것도 헐렁하게 빠져나가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우리는 그 안에 단단히 붙잡힌 채, 슬픔과 참혹함이 지나가며 남기는 흔적들을, 그것들이 지나간 뒤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시간의 궤적을 가만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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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최문자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무고아원』, 『그녀는 믿는 버릇이 있다』, 『사과 사이사이 새』, 『파의 목소리』 등이 있다. 박두진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야립대상 등을 수상했고 협성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배재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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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고백의 성분
고백의 환(幻)
위약(僞藥)
낡은 사물들
2014년

핀의 도시
밤의 경험
고백성
종소리
비누들의 페이지
위험한 하나님

사이

2부 우리가 버린 말들
오렌지에게
우기
흐림
난해한 고독
맨드라미 책
물의 기분
초식성
부화
old한 연애
개꿈
수업 시대
어떤 수족
오늘

목화밭
꽃구경
깊은 강
튜닝
진화
연 날리기
가난한 애인
다른 빵

3부 나무다리
크레바스
부활절
고부스탄
빠름 빠름 빠름
밤에는

폐광
그림자
나무다리
시인들
네모의 이해
백목련
해바라기

4부 너무 하얀 것들
하얀 것들의 식사
구름 도장
분실된 시
야생
죄책감
흰 줄
빵과 꽃
편지
총의 무덤
민들레
지상은
적의 크기만 한 기억
공유

작품 해설┃조재룡
죽음, 시간성, 꽃피는 고백

추천사

조재룡(문학평론가)

낮에 머금은 것들이, 신음이 되어, 울음이 되어, 나에게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시집을 가득 적신다. 슬픔과 참혹함의 교차로에서, 시인은 죽음이 헐렁하게 빠져나가게 내버려 두는 대신,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성스러움의 순간들을... 더보기

책 속으로

누구의 잎으로 산다는 건
한 번도 꽃피지 않는 것

어금니를 다물다 겨울이 오고
마치 생각이 없다는 듯
모든 입술이 허공에서 죽음과 섞이는 것
―「잎」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남자는 죽어 있었다

삶과 죽음 어느 것이 더 무서운가
죽음은
죽자마자 눈을 더 크게 떠야 할 삶이 기다리고 있다

남자는 뭉텅뭉텅 사라지는 중이었고
나는 왼쪽 폐 반을 자르고
진통제 버튼을 계속 누르다가
살아나는 게 무서워 함부로 하나님을 불러냈다
―「2014년」에서

미지근한 것들은 불길해 공원을 걷다가도 미지근하게 피... 더보기

출판사 서평

■ 고백의 실천성

고백은 나의 벽돌로 만든 나의 빨간 지붕이 달린 아직 아무도 열어 보지 못한 창문 같기도 하고 창문 아래 두고 간 그 사람 같고 내 앞을 떠나지 못하는 슬픔 같고 흰 구름 같고 비바람 불고 후드득 빗방울 날리는 것이 눈보라 같아서 내 몸 같아서 나는 고백할 수 있을까?
―「고백의 환(幻)」에서

고백은 그 행위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수백 번 주춤거리게 하는 소극적인 말이면서도, 발화되었을 때 무엇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말이다. 고백은 긴 망설임의 끝에 오며, 그로부터 또 다른 삶이 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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