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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 허형만 시집

민음의 시 243 | 양장본
허형만 지음 | 민음사 | 2018년 01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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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7408632(8937408635)
쪽수 120쪽
크기 131 * 220 * 15 mm /26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다정한 눈으로 사람을 보고
겸허한 귀로 자연을 듣는 이토록 순수한 서정시의 황홀

삶을 대하는 진솔한 시선과 아름다운 우리말로 서정시를 노래해 온 허형만 시인의 신작 시집 『황홀』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시집에 수록된 77편의 서정시에는 삶이 주는 기쁨과 경이로움뿐만 아니라 가끔씩 찾아오는 쓸쓸함과 비애가 겸허하게 담겨 있다. 치장하지 않고, 왜곡하지 않은 삶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시의 용광로에서 달군 순수한 낱말들은 시집 곳곳에서 반질반질하게 빛을 발한다. “그리매”, “명지바람”, “어둑새벽” 같은 우리말들이 환기시키는 정서는 이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귀한 것이 되었다.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처럼 『황홀』에는 이제 허형만 시인이 아니고서는 느낄 수 없는 말맛으로 가득하다.
이번 시집에서는 시인의 산문과도 만날 수 있다. 1973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45년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은 시인은 책 끝머리에서 문학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정시는 곧 언어의 본질에 가닿은 가장 순도 높고 깨끗한 생명체라고 말하는 시인은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통해 그 말을 증명해 낸다. 『황홀』은 작품에서부터 창작론까지 허형만 시인 그 자체를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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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허형만 194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1973년 《월간문학》에 시 「예맞이」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淸明』, 『비 잠시 그친 뒤』, 『영혼의 눈』, 『그늘이라는 말』, 『가벼운 빗방울』, 『황홀』 등 열여섯 권의 시집을 출간했다. 영랑시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 한국예술상, 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목포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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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시인이 다루는 언어는 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생명체다. 이처럼 깨끗하게 숨 쉬는 생명을 ‘낯설게하기’라는 이름으로 이리 비틀고 저리 비트는 잔혹한 일을 나는 할 줄 모른다. 선천적인 태생이 촌놈이라서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순도 높은 언어 그 본질 자체를 시의 용광로에서 달구고자 한다. 마침내 황홀하게 빛을 발하는 언어의 숨결을 상상하면서.

목차

1부
주름에 관한 보고서
그 무렵
번짐과 스밈
황홀
수첩
기억의 회로
침묵의 정원에서
절집에서

난해한 시 읽기
한 소식 듣는다
첫눈
푸른 냉장고
상가에서
달과 나무

2부
만개
아무튼 나는
실리나스를 지나간다
외로운 소나무
주일 아침
파피꽃
양귀비꽃
야나가와 1
부레옥잠
다이아몬드꽃
쉐 인 테인 유적지에서
수상 마을
이라와디강
후쿠오카의 아침
동갑
맨발
야나가와 2
풍경

3부
별들이 노숙자처럼
무슨 진리를 찾아 들어가듯
신성한 바람이
화접(花接)
솔빛
씨앗
응시
느티나무
고라니를 만나다
오, 장엄
겨울 자작나무 숲
오, 화엄
촛불이 들불처럼 타올라
소리들
평창
고양이
시마(詩魔)야 놀자
저, 그늘
지리산 구절초
독도

녹슨 메달
평화의 소녀
구파발역
촛불

4부
한 생애가 적막해서
그사이
내심무천(內心無喘)
낯선 풍경
말씀
생오지
그리움
석양
율동 공원
의자
뼈는 귀도 밝다
발을 씻겨 준다
보인다는 것
단계(丹桂)
새해의 기도
향기
오월 햇살
휘추리
부활

시인의 글
나의 삶, 나의 문학

책 속으로

꿈을 꾸는 것이다
―「달과 나무」에서


나이아가라 앞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던가
온몸이 하얗게 질린 자작나무였던가
삭풍의 칼바람을 베며 솟구쳐 오르는
독수리 바람칼이었던가
아무튼 나는 어찌하여
인디언의 서늘한 휘파람처럼
국경을 너무 쉽게 통과했던가
―「아무튼 나는」에서


무량, 무량으로 쌓이는
저, 그늘
고봉으로 들이켰음 좋겠다
사랑이여, 저 그늘 같은 서늘한 사랑이여
나의 마음이 저만큼 비어
저만큼 넉넉하지 않아도 좋겠다
―「저, 그늘」에서

출판사 서평

■낯선 땅에서 기록한 시의 순례

미얀마에서는 파고다에 들어설 때마다
신발을 벗어야 한다
미얀마에서는 부처님 앞에서
맨발이어야 한다
맨발처럼 가장 낮은 마음이 세상에 또 있을까

지상의 고독, 지상의 슬픔도
모두 맨발보다 더 위에 떠도는 것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공처럼 구부려야
따가운 지상과 입 맞추는 맨발이 보이느니
맨발은 자신이 지상에서
가장 겸손한 존재임을 안다
―「맨발」에서

우리나라의 자연을 향토적인 서정으로 노래해 온 허형만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쓴 시들을 한데 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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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겨울 교보빌딩 광화문 글판을 장식했던 詩 「겨울 들판을 거닐며」의 허형만 시인이 16번째 시집을 냈다는 소식을 늦게 알았다. 기대하고 예상했던 대로 영롱한 시어들이 도처에 넘쳐난다. 허기진 사람처럼 詩를 흡입하다보니 책 말미에 <나의 삶, 나의 문학>이란 시인의 글이 보인다.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진솔한 산문이다. 시인의 문학관, 시작 활동 이력, 시에 대한 애정 등을 차곡차곡 써내려간 글이다. 시인과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번 시집을 읽으면서 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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