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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의 모국어 이기철 시집

민음의 시 180 | 양장
이기철 지음 | 민음사 | 2012년 0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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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7407970(8937407973)
쪽수 136쪽
크기 130 * 220 * 20 mm /27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자연으로 쓴 어른들을 위한 동시!

이기철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나무, 나의 모국어』.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자연을 자연스럽게 노래하며 김수영 문학상, 시와시학상,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해온 저자는 이번 시집에서 시가 태어난 고향이자 저자의 이상향인 각북 마을을 시편에 오롯이 담아냈다. 모두 60여 편의 시를 통해 나무와 짐승, 풀과 꽃, 벌레와 돌멩이하고도 맘 놓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불완전한 언어를 씻고 세공하여 지상에 없는 각북 마을의 풍경들을 그려내고 있다. 마을의 고요와 맑음, 조화와 아름다운 풍경을 오롯이 담은 ‘회색 돌에 대해 시를 쓰고 싶을 때’, ‘고요한 명사’, ‘잊을 수 없는 애인’, ‘가을에 알아진 것들’, ‘메밀꽃’, ‘별빛 신발을 신고’ 등의 시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비애의 태생

슬픔은 누가 떨어뜨리고 간 노트 한 장이다
펼치면 비애 한 권이 읽힌다
슬픔이 제 얼굴을 몰라 서성이는 페이지마다
누군가 딛고 간 시간이 담겨 있다
비애가 오는 거리는 지구의 끝처럼 미지여서
나의 몸속 깊은 오지에 비애를 심어 놓고 떠난 사람 있다
수척한 나무의 팔처럼
내 팔이 그의 여린 가슴을 안는다
슬픔의 태생지는 어디일까
하루에 한 번 햇빛을 배웅한 나무여
새들에게는 울음이라는 기별이 있다
내가 신고 온 시간의 신발들이 무덤으로 쌓인다
겨울의 발자국 소리를 듣는 나무 곁에서
나는 마음을 맡겨 오랫동안 비애의 종류를 생각했다
슬픔이 송진 냄새를 낸다
나는 비로소 비애를 사랑하기 시작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이기철 저자 이기철은 1943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다. 영남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7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1976년부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했고 대구시인협회장, 한국어문학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청산행』, 『유리의 나날』, 『가장 따뜻한 책』 등 13권의 시집과 『손수건에 싼 편지』 등 3권의 에세이집이 있다. 그 외에도 『시학』, 『작가연구의 실천』, 『인간주의 비평을 위하여』 등의 저서가 있으며 2011년 산문집 『영국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출간하였다. 1993년 『지상에서 부르고 싶은 노래』로 김수영 문학상, 1998년 『유리의 나날』로 시와시학상, 2000년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로 최계락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영남대 명예교수로 있다.

목차

自序

1부
회색 돌에 대해 시를 쓰고 싶을 때
아름다움의 출생지
처녀 시에게
가을이라는 물질
음악은 발자국 소리를 낸다
나무, 나의 모국어
백조(白鳥)가 날아왔다
갈색 나무들이 서 있는 숲을 지나면서 슬픔을 만났다
북성(北星)식물원
마음 허공에 창을 달다
읽는다는 것
한 행

활자 생애
고요한 명사
어떻게 피면 들국처럼 고요할 수 있을까
한 그루의 시
시집들

2부
고독에게
무엇을 말하려 시를 쓰나
비애의 탄생
슬픔이라는 흔 종이
시인이 되어 암소를 타고
허무의 서방이 되어
잊을 수 없는 애인
누가 나에게 쓸쓸을 선물해 다오
풀잎
근심과 더불어 한생을 살아왔다
불멸 - 숲에 들 때
새똥 마르는 돌 위에 앉아
가을 어록
나는 각북에 산답니다

이슬은산소다
사랑의 기억
가장 위대한 시간, 오늘
자두역에서 안부를
나의 국어책은 들판이었다

3부
저녁이 다녀갔다
발자국
약속은 초록
목련 서가
별 농사가 풍작이다
덕촌리
조그맣게
이불
시인들
가을에 알아진 것들
인생에게
심금의 무늬
약대를 몰고 가을로
메밀꽃
가을 우체국
삼백언(三白言)
샐비어 곁에서
2월
계단
별빛 신발을 신고
어린 벗에게 - 길을 따라 아이는 가고 세월 따라 아이는 어른이 된다
새해의 바람

작품 해설 / 이남호
각북으로의 초대

출판사 서평

지상에는 없는 시의 고향 마을
낙원으로 데려다 주는 휴식의 언어와 만나다

자연을 가장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이기철 시인의 열네 번째 시집 『나무, 나의 모국어』가 출간되었다. 따뜻하고 평화로운 자연 세계를 동경해 왔던 시인은 이번 시집에 실린 60편의 시편들을 통해 시가 태어난 고향이자 시인의 이상향인 각북 마을로 우리를 초대한다.
각북은 경상북도 청도군에 있는 지명으로 이기철 시인의 창작실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시인의 시 속에서 각북은 현실의 지명이라기보다 시인이 상상해 낸 유토피아에 더 가깝다. 1995년에 첫 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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