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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영화 공선옥 소설집

공선옥 지음 | 창비 | 2019년 08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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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37992(8936437992)
쪽수 240쪽
크기 145 * 210 * 18 mm /329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활달한 서사, 아픔을 가로지르는 입담
우리 시대 가장 믿음직한 작가 공선옥, 12년 만의 신작 소설집

아픔을 가로지르는 생생한 입담으로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온 작가 공선옥이 『명랑한 밤길』 이후 12년 만에 신작 소설집 『은주의 영화』를 선보인다. 표제작인 중편소설 「은주의 영화」를 비롯, 2010년부터 2019년까지 발표한 작품 8편을 묶은 이번 소설집은 약자의 아픔을 농익은 필치로 풀어내는 솜씨가 여전하거니와 옛 가족이 해체되며 느끼는 불안과, 폭력의 시대가 여성에게 남긴 상처, 나이 들어가며 느끼는 고독을 공선옥 특유의 활달한 서사로 들려준다.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28년, 우리 시대의 모순을 정면으로 돌파해온 작가는 여전히 우리에게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를 여실히 보여준다. 야만의 시대가 남긴 상처, 그 속에서 침묵을 깨고 피어난 이야기는 공선옥 소설의 활력을 다시금 증명해낼 것이다.

이 소설들이 지금 세상의 어느 누구에게 가닿아서 그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걸까. 말을 걸 수나 있을까? 혹은 누가 이 소설들에 말을 걸어오기나 할까? 소설이라는 물건이 세상에 의미가 있기는 할까? 나는 혹시 노래를 익혀 ‘밤무대 가수’로 사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까? 그렇게 사는 것이 ‘존재 의의’로서는 좀더 윗길이지 않았을까? 소설이 세상에서 그리 유용한 물건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는 해도 어쨌거나 그럼에도 아랑곳없이 나는 앞으로 사는 동안은 소설을 쓰면서 살게 될 것이다. 내가 ‘소설’로밖에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 나는 안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공선옥 1963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났다. 1991년 『창작과비평』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멋진 한세상』 『명랑한 밤길』 『나는 죽지 않겠다』, 장편소설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영란』 『꽃 같은 시절』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올해의예술상, 요산김정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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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행사작가 / 순수한 사람 / 오후 다섯시의 흰 달 / 은주의 영화 / 염소 가족 / 설운 사나이 /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 / 읍내의 개 / 작가의 말 / 수록작품 발표지면

책 속으로

나는 저런 길모퉁이에서 파란 제복을 입고 호각을 불고 있었는데, 단발머리 나풀거리며 길을 건너오던 너희 엄마가 내 옆을 지나가더라. 예뻐서 호각 소리를 더 크게 냈다. 너희 엄마가 한번 더 돌아볼까봐, 가슴을 졸였지. 정말로 돌아보더라. 숨이 멎을 뻔했지. 거의 영화였다, 영화였어.
아버지가 눈을 가늘게 뜨고서 거의 영화였다, 영화였어, 했던 순간이 내 영화의 시작이었다.(「은주의 영화」 74~75면)

오랫동안, 철규는 카메라 밖을 뚫을 듯이 응시하고 있었다. 그 침묵이 너무 단단해서, 뭐라고 말을 붙여볼 수조차 없는 그런 ...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내 영화는 그 오랜 침묵의 끝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이야기였고 울음이었고 끝내 노래가 된 낮은 목소리

표제작 「은주의 영화」는 영화감독이 꿈인 취업준비생 은주가 카메라 한대로 이모의 이야기를 촬영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광주에서 대구탕집을 하는 이모는 5·18 때 어떤 장면을 본 이후로 다리를 절게 되었는데 카메라를 통해 그런 이모의 이야기를 무심히 듣던 은주는 어느새 카메라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카메라가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가 숨을 쉰다. 카메라가 큰 숨으로 나를 빨아들인다. 나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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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의 성함이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본 책이 없어서 혼자 당황했다. 최근 [은주의 영화]를 읽은 친구의 추천으로 덕분에 드디어 읽게 되었다. 무겁고 아프고 서글픈 세월을 살아가는 이야기 8편이다. 읽다 보면, 우리는 늘 사는 일이 이토록 불안하고, 시절은 여전히 폭력적이고, 상처는 깊어가고, 나이가 드는 일은 외롭고 쓸쓸한 일일 수밖에 없나 하는 서러운 생각이 절로 든다. 등장인물들은 폭력과 상처에도 말 못하고 숨죽여 살다가 어떤 계기로 소리 지르고 울고 노래한다. 그래서인가 나는 다 알아 듣지 못할 전남사투리가 판소리 가... 더보기
  • 삶이라는 무거움 sc**enboyt | 2019-09-01 | 추천: 0 | 5점 만점에 3점
    공선옥 작가의 ‘ 은주의 영화 ’ 라는 소설집을 읽었다. 공선옥 작가의 ‘ 유랑가족 ’ 이라는 소설집을 오래전에 읽었던 적이 있었다. 작가님의 슬프고, 낮은 목소리에 주목하는 이야기들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었는데, 이번 소설집 또한 무척 기대가 되었다. ‘ 은주의 영화 ’는 12년만에 내는 작품집이라고 한다. 8개의 단편 소설들엔 개인의 상처, 시대가 남긴 상처, 사회가 남긴 상처를 입은 여러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5.18을 소재로 한 < 행사작가 >,< 은주의 영화 > 그리고 쌍용자동차사태를 소재로 한 <... 더보기
  • 은주의 영화 sa**a456 | 2019-09-01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 더보기
  • 옛날 옛적에 이런 저런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여기저기 면접을 보러 다닌 시절이 있었다. 그 중 나름 문학소녀인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직장이 있었으니, 문학 판권을 해외에 판매하거나 해외의 문학작품 판권을 구매하는 에이전시가 있었더랬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영역에서 일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정성껏 썼고 면접까지 보러 갔다. 그때 면접에서 "좋아하는 국내의 작가는 누가 있느냐"는 질문에 "공선옥 작가를 좋아한다"고 답했었다. 공선옥 작가의 <명랑한 밤길>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고 다른 사람... 더보기
  • 공선옥 작가의 소설집을 본다. <명랑한 밤길> 이후 12년만에 소설집을 펴낸 작가. 수북하게 쌓인 한들이 먼지떼처럼 한없이 풀풀풀 날려대는 이야기, 마음이 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애써 깔깔깔 웃다가 눈물이 툭 나버린 그런 기분이 든다. 그리곤 쓱 닦아버리고 하늘을 한 번 쳐다보아야한다. 공기가 맑다! 여름을 바쁘게 살았다. 8.15일 이후 엄청난 일더미에서 풀려나 최근에는 열심히 책을 읽고 있다. 또 다른 일더미들이 몰려오기 전에 부지런히 읽어두려고 한다. 얼마 전에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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