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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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33925(893643392X)
쪽수	268쪽
크기	148 * 210 * 20 mm /322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이 책의 주제어

인생과 사랑에 대한 사색이 담긴 은희경의 소설!

사랑과 상실과 고독에 대한 문장들이 빛나는 은희경의 소설 『태연한 인생』.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 그 속에서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이 드러나는 순간들을 바라본다. 냉소적이고 위악적인 소설가 요셉과 신비로운 여인 류, 그들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때 요셉을 열렬히 사랑했지만, 마지막 한 걸음 앞에서 그를 떠났었던 류.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있는 퇴락한 작가인 요셉에게 예술가들을 다루는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과거의 제자 이안이 찾아온다. 이안은 영화를 통해 과거 요셉의 추문을 폭로하는 복수를 계획하고, 요셉은 이안을 경멸하면서도 그를 통해 류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영화 출연을 결심한다. 그리고 발칙하고 도발적인 여자 도경, 요셉의 소설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여자 이채가 나타나는데….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 소설은 요셉의 일상과 류의 과거를 교차시키며 두 세계의 겹침과 엇갈림을 그려나간다. 자신을 포함한 타락한 세계를 향해 던지는 요셉의 독설은 날카로우면서도 씁쓸한 연민을 자아내고, 언뜻 드러나는 류의 서사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색채로 물들인다. 작가는 사랑이라는 관계를 통해 매혹과 상실, 고독과 고통, 오해와 연민 등에 대해 탐구한다. 우리 시대 인생과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장들로 펼쳐지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저자소개

출판사 서평

길을 잃은 자에게 사랑이 찾아오고
매혹이 끝난 뒤에, 인생은 시작된다

태연한 인생
은희경 장편소설

작가 은희경이 돌아왔다.
매혹과 사랑, 열정과 고독을 묘파하는 장편소설, 『태연한 인생』으로.

완강한 통속과 패턴의 세계 속에서, 우리는 모두 고독과 환멸을 견디며 살아간다.
저마다의 외로움과 오해 속에서 흘러가고 얽히는 관계들,
그것을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포착하는 섬세한 필치.
우리 내면의 나약함과 비루함을 해부하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그것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애틋함.
우리 시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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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고독의 정서 de**lope1 | 2015-01-17 | 추천: 0 |

다른 소설을 쓰려다가 글이 하도 안 써져서 작가가 일상에서 겪은 일을 소설화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그런지 작가 요셉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은희경 작가가 생각하는 문단의 세계를 많이 표출한 것 같다. 그 세계라는 게 다소 냉소적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요셉과 정반대의 지점에는 류가 있다. 이 소설은 요셉과 류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되지만 요셉은 현재의 이야기로, 류는 과거의 이야기로 읽히는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소설 전체적으로는 요셉의 이야기에 비중이 더 실려있다... 더보기

다른 소설을 쓰려다가 글이 하도 안 써져서 작가가 일상에서 겪은 일을 소설화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그런지 작가 요셉이라는 인물을 내세워 은희경 작가가 생각하는 문단의 세계를 많이 표출한 것 같다. 그 세계라는 게 다소 냉소적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요셉과 정반대의 지점에는 류가 있다. 이 소설은 요셉과 류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진행되지만 요셉은 현재의 이야기로, 류는 과거의 이야기로 읽히는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소설 전체적으로는 요셉의 이야기에 비중이 더 실려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서두를 여는 류의 부모 이야기가 더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반에 흐르는 매혹과 고독의 정서가 자아내는 분위기가 좋았다. 감각적인 문체도 마음에 들었다.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괜찮았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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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인생 ap**t | 2013-11-24 | 추천: 0 |

빨간책방에서 이동진 아저씨가 하도 분석을 잘 해놨고, 작가에게 질문을 잘 던졌고, 던진 질문에 감탄하는 작가는 자세히 답해줬고 그래서...마치 정답을 보고 풀어버린 문제 같았던 책 나중에 써먹을 문장이 많기도 했고, 오랜만에 단숨에 읽은 책이기도 했고, 아무나 글을 쓰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고... 빨리 흘러가는 것들은 가벼워져.루, 날고 싶으면 빨라져야 해.온 힘을 다해서 달리면 어느 순간 날아오르지.그때... 더보기

빨간책방에서 이동진 아저씨가 하도 분석을 잘 해놨고,
작가에게 질문을 잘 던졌고,
던진 질문에 감탄하는 작가는 자세히 답해줬고
그래서...마치 정답을 보고 풀어버린 문제 같았던 책

나중에 써먹을 문장이 많기도 했고,
오랜만에 단숨에 읽은 책이기도 했고,
아무나 글을 쓰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고...

빨리 흘러가는 것들은 가벼워져.루, 날고 싶으면 빨라져야 해.온 힘을 다해서 달리면 어느 순간 날아오르지.그때부터는 어디든 갈 수 있어.하지만 멈추면 그대로 떨어져버리는 거야.p10

누구나 지나간 일은 자기 식대로 편집해서 기억한다.제작기 근거가 있고 심지어 또다른 자기 버전으로 편집을 하는 증인까지도 등장하기 십상이다.p11

어머니가 가르쳐준 것이 과학자나 철학자 들이 밝혀내려고 했던 세상의 정돈된 이치였다면아버지 쪽은 매혹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매혹은 아버지의 기질이 그렇듯 태생적으로 무책임하고 이기적이었다.p11

그리고 이미 의심이 시작되었는데도 불구하고그냥 사실이라고 믿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물리치기가 가장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그것은 자존심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인생을 자기가 아는 방법으로 보전하려는 의지였다.p14

이안처럼 자신의 무지를 순수함이라고 착각하는 부류들은걸핏하면 자신이 그 이유로 상처받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곤했다.p25

흥미가 없는데도 기승전결이 따라주면 어쨌거나 이야기는 귀에 들어오게 돼 있었다.결말을 기다리는 게 이야기의 속성이기 때문이다.익숙한 패턴이면 더욱 그랬다. 그것이 통속의 위대성이었다.p29

꽃냄새를 맡는다거나 하는 소녀풍의 정서도 이채와 시흔의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주인공의 고유성을 잃어버렸다고나 할까. 한시적으로 주어진 이야기 구성의 시간이 끝나기도 했고,요셉은 이제 그녀를 주인공의 직위에서 해제한다. 까페문을 열고 나갈 때쯤이면 그녀는 그냥 모르는 여자로 돌아가 있다.p32

상실은 고통의 형태로 찾아와서고독의 방식으로 자리잡는 것이었다.p72

더욱 결정적인 것은 물론 그쪽에서 거의가 요셉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이었다.요셉의 생각대로라면 그것은 무례가 아니라 엄연한 무식이었다.p79

언제부터인가 세상일이 다 그런 식이었다.마음에 들지 않는 두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게 되어 있는 것이었다.p79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을 때는 최상의 결과를 얻는 건 포기해야 한다.무난한 걸 택하는 게 그나마 최악으로 가지 않는 방법이다.p81

좋은 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좋지 않은 것이 없다는 조건이 많은 소님을 확보하게 만드는 것만 봐도...p82

그들 모두는 같은 장소에 함께 있었지만 독립적이었다.심심할 수는 있지만 고독해 보이진 않았다.p90

그러나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실은 끊으려는 생각이 없는 것이듯,삶은 아는 대로만 살게 되어 있지 않다.p104

본 것이 적을수록 이상한 것도 많아지는 법이야.사물은 이상할 게 없는데 그런 사람일수록 공연히 제가 화를 내고한 가지만 자기가 아는 것과 달라도 만물을 온통 의심하지.이거, 내 말이 아니고 박지원이야.p109

여자들은 모두가 시간과 짜고 지겨운 여자로 변신하는 기술이 있으니까.p111

틀에 박힌 사람들은 은유를 이해하지 못한다니까.p111

그런 식이니, 슬프다고 제 입으로 일일이 말을 하고 흐느끼고 엄살을 부리고 옷을 찢고 울부짖어야아, 쟤 슬프구나 하고 알아주는 그런 독법밖에 안 통하는 거지.밥을 입안에 떠먹여줘야 이거 먹는 거예요?라고 깨달음을 얻는 상태, 인지적 박약상태.p151

"착하고 바른 소설만 쓰는 작가는 나쁜 놈일 확률이 높아.그토록 세상이 너그럽고 따뜻한 곳이라고 주장해야 하는 이유가 뭘 것 같아?나쁜 짓을 많이 했기 때문이야.세상을 착하게 만들어놓아야 제가 용서를 받고 계속 나쁜 짓을 할 수 있잖아. 근데 나쁜 놈인 게 왜 또 맞냐면,그 기준이 자기한테만 적용돼. 그런 사람일수록 권선징악을 좋아하거든.p152

남녀관계에서 요셉은 그 시작의 느낌을 가장 좋아했다.그것은 짧기 때문에 더 강렬했다.시간이 지나면 패턴이 되어 지겨워지게 마련이었다.사랑이 식는 것은 반복되는 관계 속에서상대가 고유성을 잃고 다른 누구와 다를 것 없는 무덤덤한 존재가 되어버렸기 때문인 것이다.p161

작가로 산 시간은 짧았지만 결국 J는 산 사람들의 의해 작가로서 그곳에 죽어 있었다.p168

사람이나 돈이나 염치도 마찬가지였다. 갖지 못한 자들일수록 의미를 만드는 데에 집착했다.p198

죽음을 기다리도록 태어난 무력한 존재들에게 그 죽음의 맛을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열렬하고 능동적인 삶의 증명이었다.매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면서 두번 다시 오지 않는 끝이었다.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것들과 결코 마지막이 아니라고 빋는 것들이 섞인 채로 흘러가는 것이다.p263

누군가 말하기를 어떤 언덕에서 바라보면나무는 없고 자라남만 있으며강은 없고 흐름만 있으며춤추는 자는 없고 춤만 있다. 한다.p268

- 은희경 <태연한 인생> 中 닫기
[서평]태연한 인생 ku**sato | 2013-08-08 | 추천: 0 |

태연하지 않은 사람들의 태연한 인생 유명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은희경 작가의 책을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이 주는 약간의 설레임과 궁금증이 나를 살짝 흥분시켰다. 장편소설인 《태연한 인생》은 요셉과 류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소설은 류의 부모님이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류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보고 첫 눈에 마음을 빼앗기고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하게 된다. 아버지의 배신으로 어머니는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16년 동안이나 가정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무책임하고... 더보기

태연하지 않은 사람들의 태연한 인생
유명한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은희경 작가의 책을 읽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이 주는 약간의 설레임과 궁금증이 나를 살짝 흥분시켰다.
장편소설인 《태연한 인생》은 요셉과 류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소설은 류의 부모님이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류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보고 첫 눈에 마음을 빼앗기고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하게 된다.
아버지의 배신으로 어머니는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지만
그래도 16년 동안이나 가정을 유지하며 살아간다.
무책임하고 즉흥적인 아버지와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독과
고통을 감내하는 어머니.
그런 가정에서 류는 아버지의 매혹과 어머니의 고독을
학습하며 자란다.
류는 요셉에게서 그녀의 아버지가 가진 매혹과 어머니가
가진 고독을 동시에 느끼며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요셉은 냉소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세상에 대해 비판적인 퇴락한
소설가이다.
류와 요셉은 10년 전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류는 갑자기 요셉을 떠났고 요셉은 류를 현재까지
그리워하며 그녀의 소식을 뒤쫓는다.
요셉과 대립관계를 유지하는 이안,
요셉의 여자 도경과 이채 등이 등장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소설에는 뚜렷한 사건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류와 요셉의 사랑이야기도 과거의 회상으로 잠깐 등장할
뿐이다.
그리고 그 둘의 만남은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현재의 류는 신비로운 이미지로,
남의 입을 통해서만 등장한다.

이 책은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해 요셉의 지루한 일상을
보여준다.
요셉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들의 숨기고 싶은
내면의 초라함,
찌질함,
나약함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지고 허무해지고 외면하고
싶어진다.

이안과 요셉의 대립이 그나마 갈등을 일으키며 소설의 긴장감을 불러오는 장치인 것
같다.
그리고 요셉의 여자들.
과거의 여자인 류,
현재의 여자인 도경,
미래의 여자인 이채가 등장하는데 각기 다른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이다.
요셉이 이 여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대하는 태도와도 닮아있지 않나싶다.
우리는 항상 현재에 가진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도경).
반면 과거의 기억은 아름답게 포장하고 아쉬워하며 쉽게
놓아버리지 못한다(류).

그리 특별할 것도 없고 어떻게 보면 상투적인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소설을 읽다보면 가슴에 확 와 닿는 멋진 표현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이 책이 시시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어머니가 믿지 않게 된 것은 아버지뿐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타자로서의 모든 세계였을지도 모른다.
어디로 이사를 가든 어차피
같은 세계 안이고 천국이 아닌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이다.
(68쪽)
새로운 여자란 마치 티백 속의 마른 찻잎에 뜨거운
물을 붓는 것처럼,
말라버린 채 얇은 종이 속에
갇혀 있던 자신의 존재를 되살아나게 했다.
그리하여 손끝까지 따뜻한
기운이 돌고 향기가 온몸을 채우는 것이다.
상대에게 가까워지고자 하는
의지는 상대와 같아지려는 동기를 유발하는데 그것을 추동하는 과정에서 에너지가 발생했다.
그처럼 낯섦이 자신에게로
옮아오는 변화과정의 이물감이야말로 요셉이 원하는 살아 있는 자의 실감이었다.
(1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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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인생 no**zvv | 2012-12-24 | 추천: 0 |

최근 신작인 태연한 인생은 전체적인 플롯 구성이 독특하였다. 크게는 류와 요한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류와 요한의 플롯의 비중이 균형이 있는 것이 아닌 점이 상당히 독특하였다. 류의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요한의 플롯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류는 나중에 잠깐 등장하는 정도 이었다. 류의 부모의 사랑이야기는 이야기 전체에서 전조의 부분에 해당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요한의 이야기에서 요한이라는 인물을 류의 부모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 약간의 변주와 조합이 이... 더보기

최근 신작인 태연한 인생은 전체적인 플롯 구성이 독특하였다. 크게는 류와 요한의 사랑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류와 요한의 플롯의 비중이 균형이 있는 것이 아닌 점이 상당히 독특하였다. 류의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요한의 플롯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류는 나중에 잠깐 등장하는 정도 이었다. 류의 부모의 사랑이야기는 이야기 전체에서 전조의 부분에 해당하면서 서정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요한의 이야기에서 요한이라는 인물을 류의 부모의 모습과 비슷한 모습을 갖고 있다. 약간의 변주와 조합이 이루어진 요한이라는 인물과 그의 이야기가 흘러간다. 교차하는 이 플롯의 형태는 동시대적인 같은 공간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균형적인 서사의 배열이 아닌 전형성을 탈피한 플롯의 구조이다. 류는 맨 나중에 가까스로 등장하는데 이 또한 계속 류에 대한 궁금증을 독자로부터 유발시키는 데 매우 적합한 장치이었다. 또한 후반부에 가서는 시나리오를 책 속에 끼워 넣어서 어디까지가 영화인지 소설인지 구분이 모호하게 만들며 소설의 형식을 많이 깬 기법적인 시도가 보인다. 그녀의 이번 소설은 형식에 있어서 매우 독특하며 신선한 소설로 보인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그녀가 여태까지 말해오던 소설의 소재와 주제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 요한이라는 인물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작가의 자화상이 상당히 많이 함축된 인물이다. 이 염세주의적 글쟁이 캐릭터는 마이너리그의 주인공이기도 하였다. 읽는 내내 가볍게 읽히는 사랑이야기는 아니었다. ‘요한’이라는 이 캐릭터를 통해서 사회의 세태를 조명하고 있는 부분은 쉽게만 읽을 수는 없었다. 조금은 비뚤어진 시선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재미를 엿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결말부분에서 자신이 그리워하던 ‘류’를 찾고서도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요한’을 보며 나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 그저 행복했던 순간의 그리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형식면에서 매우 신선하였지만 소재나 주제 측면에서 작가는 여태까지 써왔던 것보다 더 진전된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상당히 재미있었으나 여태까지의 은희경소설들에 비해서 이 소설의 무게가 어느정도 많이 나가는 지는 잘 모르겠다. 닫기
그렇지 아니한가.인생이란게 sa**all66 | 2012-10-02 | 추천: 0 |

한때 한국 현대문단을 이끄는 선두그룹이었다고 했다 이들이 일련의 작가군단들,것도 여자소설가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 신경숙,은희경 조경란 전경린 하성란 같은 작가들 감각적인 문체라고도 했고 독특한 소재가 재미있다고도 했고 무엇보다 뜨겁게 작품활동을 하는 군단으로 불렸다 그렇지만,한때 나도 그녀의 작품을 읽기 좋아했는데 지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경린의 글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지나치게 관념적이며 작위적 설정인 작가의 글보다 이젠 좀 편히 읽히는 차라리 끝까지 집요하게 내면을 찾아 가는 전경린의 글이 읽기 편하다 ... 더보기

한때 한국 현대문단을 이끄는 선두그룹이었다고 했다
이들이
일련의 작가군단들,것도 여자소설가 비슷한 연배의 작가들
신경숙,은희경 조경란 전경린 하성란 같은 작가들
감각적인 문체라고도 했고 독특한 소재가 재미있다고도 했고
무엇보다 뜨겁게 작품활동을 하는 군단으로 불렸다
그렇지만,한때 나도 그녀의 작품을 읽기 좋아했는데
지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전경린의 글과 비교하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지나치게 관념적이며 작위적 설정인 작가의 글보다 이젠 좀 편히 읽히는 차라리
끝까지 집요하게 내면을 찾아 가는 전경린의 글이 읽기 편하다
라디오에서 책을 읽어주기도 했고,드라마로 재현되어 들었던 글이라
생각없이 집어다 읽었지만
이내 툭 던져 버렸다
난 작가의 냉소가 좀 버겁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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