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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이영재 시집

창비시선 439
이영재 지음 | 창비 | 2020년 01월 30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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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6 ~ 2020.03.31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24398(8936424394)
쪽수 192쪽
크기 126 * 201 * 18 mm /221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굉장하고 쓸쓸한 나의 편협이
굉장하고 쓸쓸한 너의 편협을 다정히 사랑해서”
이질적인 언어로 치열한 사랑을 구축해내는 새로운 시인의 등장

*창비는 올해부터 첫 시집의 시인들에 한해 초판 한정으로 어나더커버를 제작, 공급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본 보도자료에는 시인과의 간단한 서면 인터뷰 내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이영재 시인의 첫 시집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가 출간되었다. 등단 당시 “언어에 대한 민첩하고 세련된 감각”과 “존재의 미세한 기척들에 대한 민감함”이 어우러진다는 호평을 받았던 시인은, 그동안 개성적인 화법으로 시의 음역을 넓히며 독자적인 시세계를 꾸려왔다. 등단 6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세상을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과 발랄하면서도 묵직한 시적 사유가 돋보이는 매혹적인 시편들을 선보인다. 기존의 문법을 거침없이 뒤흔드는 참신한 언어 형식과 “형이상학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서사”가 “독특한 재미”(이원, 추천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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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이미지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창비시선 439) 도서 상세이미지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이영재 201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가의 말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알고 싶었습니다.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그게 무엇인지조차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모르는 채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은 나의 것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시를 쓰면서, 내가 썼다고 생각했습니다. 착각이라는 걸 이제야 압니다. 내가 아니라, 시가 나를 기록해왔습니다. 시에 의해 기록된 내가 보고 생각하고 씁니다. 가한다는 건 뭘까요. 가한다는 건 무엇이어야 할까요. 가한다는 건 무엇이 될 수 있을까요. 무엇도 무엇이 되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는 시에 의해 이 꼴이 되고 있습니다. 타당해 보이는 핑계를 대면서 나는 된 것, 되는 것, 될 것 따위를 믿지 않습니다. 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시에 의해 구축된 내가 시를 구축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내가 택한 건 아니지만, 시를 택하길 잘했습니다. 시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충분히 옳고 충분히 그르고 충분히 충분치 않습니다.

2020년 첫,
이영재

목차

제1부 상쇄
흰검정
내가 알던 A의 기쁨
코끼리
싸움
대위법
슬럼
새의 간격을 보며
낭만의 우아하고 폭력적인 습성에 관하여
카무플라주
겁과 겹
모카와 모카빵
검열
상태
방패

제2부 기형
기우
외곬
캐러멜라이즈
파수
정물 b의 당위
회복
생각되되 생각될 것

조화
개미를 구별하는 취미
그릇되는 동안
미지
암묵
위하여

제3부 상대성
검은 돌의 촉감
청사진
임상연구센터
먼 밭
서정에 대하여
관조
환하고 더딘 방
이 사과는 없다
텍스트
주방장은 쓴다
지나가면서
법과 빵
모를
쐐기
잔여

제4부 투명
흰 벽
마당을 쓴다
잔잔한 붕어 낚시
위독 1
위독 2
투명에 투명을 덧대며
어쩌면 조금은 굉장한 슬픔
깨지기 직전의 유리컵
자정(自淨)
편집자의 시끄럽고 조용한 정원
연루

여름 귤
탱자나무 아래
노루잠

해설|전병준
시인의 말

추천사

이원(시인)

‘다른’ 시집이다. 달라서 ‘자리’가 있는 첫 시집이다. 다른 관점이 펼쳐 보이는 공간은 생경하고 사실적이다. 다른 방법론으로 써지는 문장은 치밀하고 여유롭다. 형이상학인 동시에 흥미진진한 서사다. 독특한 재미를 가졌다. 양... 더보기

책 속으로

흔들리는 중의 물결을 어찌할 수 없다
높아지는 중의 건물을 어찌할 수 없다
당겨지는 중의 방아쇠를 어찌할 수 없다
결심 중의 결심 중의 결심 중의 결심을 어찌할 수 없다
견디지 않는 중의 상태를 견디는 중의 상태를 어찌할 수 없다
-「상태」 부분

문장은 욕망의 한 방향에 놓여 있다고 본다 뭐,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어쩌면 욕망은, 욕망의 반대를 향해 있는 것 같다고 언뜻
생각하지 않고자 노력한다
(…)

생각하지 않아도 생각은 되고 만다
되는 것들에 굳이 관여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은 없다고... 더보기

출판사 서평

자주 길을 잃게 하는 낯선 문장과 형식
무너뜨린 언어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가능성

이영재의 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관습적인 의미 체계를 뛰어넘는 모호한 언어와 일상의 어법을 허무는 낯선 문장 속에서 자주 길을 잃게 된다. 시인은 기존의 익숙한 문법을 무너뜨리고 능동의 언어를 비틀어 “생각되되/생각될 것”(「생각되되 생각될 것」)이라는 극단적인 피동형의 언어를 자유로이 구사함으로써 존재의 능동성에 대한 회의를 드러낸다. 치밀하게 짜인 문장 안에 논리적 질서와 상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언어가 돌올하다. “생각된 생각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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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진행형 im**89 | 2020-03-1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무엇이? 그 대답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에 달려있을 것이다. 형이상학적인 단편적인 문장 사이로, 개인적으로 산문시들이 마음에 콕, 콕 박히는 기분이다. 그 중에서도 '낭만의 우아하고 폭력적인 습성에 관하여', '검열', '캐러멜라이즈', '정물b의 당위' 등 '낭만의 우아하고 폭력적인 습성에 관하여'에서는 각 문단들이 '봄입니다.'로 시작한다. 봄입니다는 따라서 그 뒤에 이어지는 상황들의 모든 만사형통 근거 이다. 어떤 문학가에 따르면 봄은... 더보기
  • 최신 휴대폰의 카메라는 1억 2천만의 화소를 가졌다고 한다. 이로서 두 눈이 볼 수 있는 세상의 입자는 더 작아진 셈이 되겠고, 우리는 더욱 더 꽉 찬 하루를 시작할 수 있겠다. 세상에 발전하고 업데이트 되지 않는 것은 나 뿐인 것 같은 요즘, 잠시 행간의 의미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시집을 들었다. 이영재 시인의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이다.  스스로의 고독한 시기를 거치며 세상을 바라보는 재기발랄한 시선을 담은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에서는 인간 존재에 대한 섬... 더보기
  • 이영재의 시어는 추상적이다. 반복적이고, 힘이 빠진 느낌도 든다. 그러나 근본 없는 단어의 나열은 아니다. <외곬>처럼 아주 구체적인 상황묘사가 담긴 시도 있고 <주방장은 쓴다>, <임상연구센터>처럼 화자의 시선이 명확한 시도 있다. 시의 흐름을 놓친 것 같은 기분이 들어도 곳곳에서 '모나미 볼펜'이나 '노란 리본'이라든가 '죠스바'와 같은 낱말이 눈에 띄어 현실로 돌아올 수 있다. 서늘하지만 시리도록 차갑지는 않고 노을이 다 저물어갈 때의 따스함이 담긴 시를 천천히 눈에 담을 수 있다. 고요함이 ... 더보기
  • 사유와 옮김 hj**37 | 2020-02-17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1px;">처음 이 시집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1px;">당시 소개글에 짤막히 실려있던 수록 시들 가운데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1px;">편협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1px;">'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서다. 맑은 고딕", "malgun gothic"; font-size: 11px;">... 더보기
  • 나는 되어가는 기분이다 md**tlej | 2020-02-17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카페에서 커피를 시키고 앉아 시집을 읽고 있으니 어딘가 어색했다. 때때로 시집을 한두권 챙겨읽는데, 시집을 읽고 있자면 어쩐지 그 자리에서 멀리 떨어져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붐비는 전철안이든, 소란한 카페에서든 시집을 읽는다는 행위는 당신도 떠올릴 수 있는 오래된 이미지의 전형이라 지금은 도리어 어색했다. 마치 갈라파고스화 '되어가는 기분이다'.    겨울이 계속되는 동안 여러가지 이유로 평소만큼의 기운을 내지 못했다. 혼자있는 동안 텔레비전을 켜지 않는 것이 습관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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