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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이라면 유이우 시집

창비시선 434
유이우 지음 | 창비 | 2019년 07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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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6424343(8936424343)
쪽수 112쪽
크기 126 * 200 * 12 mm /156g 판형알림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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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어

풍경이 창문을 회복하듯이
우리는 낯선 평화를 볼 것입니다
알려진 적 없는 방식으로, 알려진 적 없는 세계를 증명하는 시인의 탄생

201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유이우 시인의 첫 시집 『내가 정말이라면』이 출간되었다. 등단 이후로 “수식과 수사의 그늘이 사라진 피부 언어” “상상과 풍경의 드넓은 교호 작용”으로 주목을 받았던 시인은 가볍고 탄성 있는 언어를 구사하며 상상과 풍경이 어우러진 개성적인 시세계를 꾸려왔다. 화려한 수사를 앞세워 대상을 직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한발 물러서 세상의 풍경을 관찰하면서 단어 하나하나에 자신만의 감정을 쏟아내는 그의 시는 신인으로서의 참신함을 넘어서는 견고한 시 정신과 기발한 언어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벽을 알아내자고/벽에 부딪”(「모서리」)치듯 기존의 언어를 갱신하고 재구성해온 시인은 “사람처럼 구는/바람”(「맹인」)처럼 상상의 세계를 마음껏 비행하며 ‘정말 쓰고 싶은 시’를 쓰는 듯하다.

등단 5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에서 시인은 풍요롭고 무한한 언어의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언어에 대한 자의식이 깊은 만큼 말을 부리는 솜씨가 남다르고, 남다른 만큼 그의 시는 낯설다. 기존의 시 문법을 벗어난 과감한 행갈이, 성큼성큼 건너뛰는 행과 행 사이의 여백, 툭툭 던져놓는 듯한 감각적인 문장들, 상식을 뛰어넘는 모호한 단어의 조합이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새에게 나무라고 하고/나무에게 새라고”(「놀이」) 불러보는 시인은 “다른 사람인 듯 자신을 여”(「그 자신의 여름」)기며 마치 놀이하듯 세계를 뒤집어보고 사물의 내면을 촘촘히 파고들어간다.

유이우의 시를 읽다보면 마치 “해석되지 않는”(「구멍」), 해석할 수 없는 세상에 와 있는 듯하다. 세상을 억지로 풀거나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려는 그 마음이, 어쩌면 세상과 우리의 ‘정말’을 증명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무가 비키지 않으면 세상이 나무를 돌아”(「비행」)가는 모습까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시인이 펼쳐 보이는 낯선 풍경은 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진짜 모습일는지 모른다.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과 “알려진 적 없는 방식으로 알려진 적 없는 인간의 고유성을 드러내는”(김소연, 추천사) 이 재기발랄한 젊은 시인의 첫 시집에서 우리는 “풍경이 창문을 회복”(「창문」)하듯,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또다른 세계와 “완전히 다른/좋은 날들이 계속되”(「이루지 못한 것들」)는 삶을 경험하는 색다른 경이로움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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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유이우

시인은 1988년 경기도 송탄에서 출생, 2014년 중앙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작가의 말

버드나무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리 손을 뻗어도 그 흔들림을 다 만져볼 수가 없다. 만지는 것은 그에게 실례가 될 것이다. 손이 닿으면 나무는 멈추게 된다.

시가 시에게 가도록 사람이 방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2019년 7월
유이우

목차

창문
이루지 못한 것들
옥상 빨래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우기
맹인
풍선들
오래전의 기린 1
비행
그 자신의 여름
모서리
햇빛
구구
구두
오래전의 기린 2
모르는 마음
성장
어린 우리가
거실 깨닫기
층계참
빌딩
커다란 새
조율
미생물
침묵에 대하여
마을
망치
지속력
그 모든 비행기들
여행
오래전의 기린 3
카프카는 카프카에게로 가려고 했다
속력들
들판
비극성
풍경
모래
흐르는 밤
위로
초점
한 개인의 의자
놀이
장난
시선
전봇대
소묘
운명
잊혀지는 것
외계
구멍
오래전의 기린 4
전해지지 않는 전할 수 없는 말

발문|이우성
시인의 말

추천사

김소연(시인)

유이우는 다른 사람이다. 다르기 때문에 시를 쓰고 있는 사람이자 다르려고 끊임없이 노력해온 사람이다. 유이우의 시 역시 다분히 다르다. 우리가 시라고 믿어왔던 요소들은 거의 부재한다. 오래된 믿음을 부정하는 자가 흔히 지녔을... 더보기

책 속으로

발자국을 숨 쉬는
계단이다

걸음이 떠나면

언제나 우리의
흐릿한 박자가 남아 있어

올라가면서
내려가면서

우리들은 자기 자신으로 날아가면서
창문을 한번 바라보았다

-「층계참」 부분

자유에게 자세를 가르쳐주자

바다를 본 적이 없는데도 자유가 첨벙거린다
발라드의 속도로
가짜처럼
맑게

넘어지는 자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부분

청바지 같은 하늘 속으로
기적이 걸어나가지 않아도

산책이 많은 몸이었습니다

도착할 거라 믿었던 발도 없이
우리들은 늘... 더보기

출판사 서평

유이우 시인과의 짧은 인터뷰 (질의: 편집자)

- 2014년 중앙신인문학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지 약 5년 만의 첫 시집이다. 소회를 듣고 싶다.
: 등단한 지는 5년이 되었지만, 시는 2010년부터 썼다. 원고를 묶는데 지난 9년 동안의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이 시를 쓸 때는 내가 어땠지, 아, 이 시는 그때 쓰였지. 아 그날…… 하면서 내가 자꾸만 순간이동을 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과 순간이 생각나는 것처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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