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은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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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고시원은 괜찮아요〉는 고시원을 선방에, 외국인노동자를 선승에 빗대며 시인 특유의 풍자와 알레고리의 세계를 보여준다. 선승의 자발적인 수행정신과, 열악한 고시원 환경을 버텨야 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강요된 인내심을 대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인 구조와 시스템의 부조리를 비판하며,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순을 폭로한다.
일상은 물론 정치와 사회의 전 영역에 걸친 시인의 관심은 예리한 풍자정신을 통해 시화된다. 또한 속세와 일상이 곧 깨달음의 근원이라는 진리를 풍자적으로 희화화하여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저항의 시절이 가고 있음을 직시하면서 자본주의적인 일상의 풍경을 묵묵히 바라보아야 하는 시인의 내면이 담겨 있다.
<고시원은 괜찮아요>
이 선원의 선승들은 하늘과 땅 사이에서 오직 혼자이지요
홀로 존귀한 최고의 선승들입니다
108개의 선방에는 선승이 꼭 한명씩만 들어갈 수 있어요
여느 선방과 달리 방 안에서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잠을 자든 공부를 하든 밥을 먹든 자위행위를 하든
혼자서 하는 일은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가끔 심한 소음이 있어도 자기 일이 아니면 가급적
상관하지 않습니다 정 참지 못하면
총무스님에게 호소하면 됩니다
중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그리고 한국
식탁에는 온통 외국인뿐입니다
이곳은 외국인을 위한 선원인 것이지요
금지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공양간에 함께 모인 선승들은 말이 없습니다
말은커녕 입도 벌리지 않고
그들은 밥을 몸속으로 밀어넣습니다
다년간 수행한 덕분이지요
오래 수행한 선승일수록 공양할 때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뱃속으로 고요의 강이 흐르고 흘러 바다에 이르면
가끔 화장실에 갑니다 화장실은 늘 만원입니다
괜찮습니다 참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수행법이니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불이 나도 괜찮아요
13호실에 비상용 사다리가 있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는 미덕이 습관이 되어
나와 직접 관계되지 않는 일에도 끼어들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불이 나도 어차피 열반에 들면
누구에게도 방해되지 않을 테니까요
작가정보
1966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조선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9년 '문학과사회'에 시로,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에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제13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여러 대학에서 시를 가르쳤다. 시집으로 '해가 지지 않는 쟁기질', '미리 이별을 노래하다', '나무 물고기', '고시원은 괜찮아요', '벼랑 위의 사랑'이 있고, 지은 책으로 '인도신화기행'이 있다. 2010년 봄, 새로운 탑을 쌓는 법을 배우기 위해 길을 나섰다.
목차
- 제1부
기러기의 뱃속에서 낟알과 지렁이가 섞이고 있을 때
흑석동 68-15번지가 번영14길 8이 될 때
고시원은 괜찮아요
고시원에서
성교에 관한 몽상
간증(干證)
흑석3동에는 우물 둘 바위 하나
여자의 짝은 결국 여자였다
내가 옥탑방을 선택한 이유
아스팔트의 수심은 검고
말장난
미꾸라지
제2부
긴 여행
빙어
버들치
고양이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간
3월
4월
5월
나무의 사랑
명옥헌 민달팽이
내비게이션
나는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지 몰라
동학사
겨울나무
새는 결국 땅으로 돌아오고야 만다
제3부
홍수
우물
칼리 간다키/뱀
목어(木漁)가 새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칼 가는 집
단풍
계곡의 나무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Ⅱ
실내 고행림
사랑의 성냥
지하철은 참 신기하다
희귀한 자연석을 모아서 집 안에 두고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채석강 홍합
제4부
찜질방
불
2007 봄 일요일 대학로 산책자의 몽상
집으로 가는 길
아쉬빈의 후예들
4월 어느 잔인한 날
'이무럽다'라는 말
7월에서 8월로
예술의 전당 꽝
도둑놈들은 담쟁이 단풍을 좋아한다
기온이 막 영하로 떨어지는
마당방
그것이 아픔이라는 걸 모르고
해설|김춘식
시인의 말
기본정보
ISBN | 9788936422875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4월 21일 | ||
쪽수 | 163쪽 | ||
크기 |
125 * 20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창비시선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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