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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쓰치의 첫사랑 낙원 린이한 장편소설

양장본
린이한 지음 | 허유영 옮김 | 비채 | 2018년 04월 25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11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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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4981367(8934981369)
쪽수 360쪽
크기 136 * 196 * 26 mm /43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이것이 사랑이라면 어째서 이토록 폭력적일까?

2017년 4월 27일, 데뷔작을 출간한 지 두 달 남짓, 스물여섯 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작가 린이한. 작가가 자살한 후 부모는 작가가 스스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소설을 쓴 것이라고 폭로하고 유명 강사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은 린이한의 데뷔작이자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열세 살 소녀 팡쓰치가 쉰 살의 문학 선생님 리궈화에게 5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하며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탈출구도 없이 고통에 길들여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팡쓰치와 류이팅은 어린 시절부터 모든 것을 함께한 영혼의 쌍둥이이다. 고등학교 졸업반인 이팅은 어느 날, 낯선 산 근처의 파출소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그곳으로 찾아간다. 그곳에는 정신 나간 표정으로 콧물과 침을 흘리는 쓰치가 있었다. 경찰은 산에서 쓰치를 '발견'했다고 했다. 소설은 쓰치의 일기를 통해 이팅이 지난 5년 동안을 재구성하면서 시작된다.

열세 살까지 팡쓰치의 세상은 단짝친구인 류이팅과 책으로 가득했다. 문학작품을 권해주고 함께 읽어주는 이원 언니를 만나면서 이팅의 세상은 한 뼘 더 커지는 듯했다. 새로 이사온 유명 문학 강사 리궈화가 그 세상으로 틈입하기 전까지는. 리궈화는 글 쓰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며 쓰치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 강간했다. 그리고 5년 동안 쓰치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하면서 길들였다.

리궈화가 단단히 세워놓은 언어로 만든 감옥 속에서도 쓰치는 성장하고 조금씩 강해졌다. 한발만, 딱 한발만 더 내디디면 되는지도 모른다. 그녀가 사는 사회가 그의 공범이 아니라면, 가장 친한 친구라도 그녀의 고통을 알아봐주었다면, 어른들이 자신이 만든 세상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그녀의 편에 서주었다면 말이다. 쓰치의 엄마는 자신이 왜 딸에게 성교육을 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단짝 친구 류이팅은 쓰치를 비난했으며 이원에게는 쓰치를 도울 힘이 없었다.
▶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북트레일러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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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린이한

린이한(林奕含)

대만 타이난(臺南)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집안에서 성장했고, 2009년 대입자격고사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타이베이 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지만 2주 만에 우울증이 악화되어 휴학했다. 세 번의 자살 시도 뒤에 2012년 대만정치대학 중문과에 다시 입학했지만 3년 후 또다시 우울증이 악화되어 휴학했다. 2017년 2월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발표한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이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지만 그로부터 두 달 뒤인 4월 27일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후 작가의 부모는 주인공 팡쓰치가 열세 살부터 유명 문학 강사에게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설의 내용이 작가의 실제 이야기에 바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강사는 이 같은 내용을 부인했다. 2017년 대만에서 출간된 책에 실린 작가 소개는 다음과 같다.

‘타이난에서 출생. 전공이나 학력은 없다. 모든 신분 가운데 가장 익숙한 것은 정신병 환자라는 것. 두 가지 꿈이 있다. 하나는 소설을 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에 겐자부로의 말처럼 책벌레가 독서 애호가가 되었다가 다시 지식인이 되는 것이다.’

저자가 속한 분야

허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와 동 대학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쉽게 쓰는 나의 중국어 일기장》이 있고, 옮긴 책으로 《나비탐미기》 《검은 강》 《삼체:2 부 암흑의 숲》 《가오자린의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햇빛 어른거리는 길 위의 코끼리》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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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_ 낙원
2_ 실낙원
3_ 복락원

작가 후기
옮긴이의 말_ 누가 팡쓰치의 낙원을 빼앗았나
서평_ 롤리타인, 롤리타가 아닌: 21세기판 소녀의 모험
서평_ 성에 관한 모든 폭력에는 사회라는 공범이 있다

책 속으로

선생님이 말했다. “이건 선생님이 널 사랑하는 방식이야. 알겠니?”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선생님이 틀렸다고. 나는 성기를 막대사탕으로 착각하는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_43페이지

여학생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리궈화가 느꼈던 기쁨, 희열, 안도감을 영어 선생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속에서 〈청평조〉의 태평한 노랫가락이 파도처럼 넘실댔다. 한 남자를 향한 최고의 존경은 그를 위해 자살하는 것이다.
그를 위한 자살인지, 그로 인한 자살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_72페이지

‘그가 내 사춘기를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이게 선생님이 널 사랑하는 방식이야.”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언젠가는 나를 놓아주겠다고도 말하지 마세요.
열세 살 그날 이후, 나는 한 뼘도 자라지 못했습니다.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은 열세 살 소녀 팡쓰치가 쉰 살의 문학 선생님 리궈화에게 5년에 걸쳐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하는 이야기이다. 이를 눈치챈 어른도 있고, 힘겨운 고백을 들은 친구도 있었으며 가해자를 도운 사람까지 있었지만 아무도 팡쓰치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이야기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탈출구도 없이 고통에 길들여지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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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후 20여 년 동안 리궈화는 자신을 좋아하고 동경하는 여학생들이 세상에 널렸다는 걸 알았다. 성을 금기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그에게는 최고의 방패였다. 여학생을 강간해도 세상은 그게 그녀의 잘못이라고 했다. 심지어 그녀 자신조차 자기 잘못이라고 생각했다. 죄책감 때문에 그년ㄴ 그의 곁으로 되돌아왔다. 죄책감은 아주 오래된 순수 혈통의 양치기 개였다. 어린 학생들은 온전히 걷는 법을 배우기도 전에 일어나 뛸 것을 강요당하는 어린 양이었다. 그럼 그는 ... 더보기
  • 하얀 백지 위에 실린 '실화를 바탕으로 쓰다'라는 단 한 줄의 문장이 유난히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차라리 그저 허구였다면, 이 이야기가 실화가 아니고 저자가 투영되지도 않았더라면, 그러면 마음이 조금 더 편했을까 싶지만 역시 그래도 고통스러웠을 거라는 결론이 났다. 실화가 아닌 허구였더라도, 어딘가에는 있는 이야기일 것이기에, 누군가는 현실의 팡쓰치가 되어 살아갈 것이기에. 그리고 다시 실화가 될 수박에 없기에 여전히 마음은 편하지 않았을 것 같다. 열세 살의 어린 여학생 팡쓰치는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학원의 인기 ... 더보기
  • 낙원, 실낙원, 그리고 복락원이라는 구조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열세 살 소녀 팡쓰치에게 있었던 일을 말하고 있다. 문학을 통해 고통스러운 경험을 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작가 린이한은 소녀가 겪는 혼란스러운 감정선을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다. 혼자서 겪어내야 했던 고통과 사랑이라는 겉포장으로 인해 느꼈던 혼란스러움, 스스로 가해자를 사랑할 것을 강요해야만 했던 팡쓰치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팡쓰치와 거울처럼 닮은 존재인 이팅은, 변해버린 쓰치에게 가시돋친 말을 하기도 ... 더보기
  • 아무말 없이 당신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싶습니다.  책을 읽은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 몇 번을 망설였다. 처음 그녀의 글을 접했을 때는 너무나 문학적이어서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나 책 말미에 그녀의 인터뷰를 보고 나서는 '아름답다'는 말이 그녀에게 독이 되는 말 같아 살그머니 그 단어를 마음 속에 집어 넣었다. 그녀가 쓴 이야기가 자전적인 소설이 아니라 그녀가 지은 이야기라면 마음이 답답하지 않았을까. 사마천이 궁형을 당하고 <사기>... 더보기
  •          때로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쉽게 동정하고 공감하는 것 같으면서도, 타인이 느끼는 고통의 반조차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고통의 깊이가 얼마나 될지 가늠하지도 않고 입을 연다. 입을 통해 나온 말이 타인에게 어떤 비수로 꽂아질지도 모른 채.  ≪팡쓰치의 첫사랑 낙원≫을 읽고 나는 이 책에 대해 어떤 말을 꺼내야할지 고민했다. 한 가지 분명했던 것은, 나는 그동안 타인의 고통에 쉽게 동정하고 공감하는 척을 해왔다는 것이다. '안타깝다' 라는 말로 타인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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