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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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요 네스뵈가 내놓는 본격 스탠드얼론!
명실상부한 스릴러의 제왕이자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작가 요 네스뵈가 오랜만에 내놓는 스탠드얼론(단독 작품) 《킹덤》이 출간되었다. 정교한 구성과 겹겹의 반전, 깔끔하게 회수되는 복선, 입체적인 캐릭터가 선사하는 몰입감, 의외의 블랙 유머, 750페이지에 달하는 만족스러운 볼륨까지 독자가 요 네스뵈에게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갖춘 웰메이드 스릴러이다.
- 유리열쇠상 수상
- 리버튼상 수상
- 에드거상 노미네이트
- 대거상 노미네이트
- 임팩 더블린 문학상 노미네이트
- 노르웨이 북클럽상 수상
- 노르웨이 북셀러상 수상
- 〈커커스 리뷰〉 선정 2011 최고의 소설
- 덴마크 작가협회 선정 올해의 소설
- 아일랜드 2011 베스트셀러 작가 선정
- 핀란드 스릴러 작가협회 선정 최우수 외국문학상 수상
- 페르귄트상 수상
- 상트페테르부르크상 수상
- 리버튼 공로상 수상
작가정보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꿈을 접었다. 3년의 군복무를 마친 후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가던 어느 날, 요 네스뵈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의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과 리버튼상을 동시 수상했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 사회악을 정면으로 들여다보는 《폴리스》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지금까지 12권이 발표된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또한 네스뵈는 꾸준히 스탠드얼론 스릴러도 발표해왔다. 아버지의 복수를 향해 전속력으로 나아가는 스릴러 《아들》, 셰익스피어의 영원한 고전을 다시 쓴 《맥베스》, 1970년대의 어두운 오슬로를 그린 《블러드 온 스노우》와 《미드나잇 선》 등이 전세계 독자의 사랑을 받았다.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소재로 한 《킹덤》은 오슬로를 배경으로 하지 않는 데다 범죄자의 시점이 강조되어 기존 작품들과 궤를 달리한다. 네스뵈는 “내가 반드시 다루는 주제가 있다. 사랑, 살인, 의리, 탐욕, 도덕, 욕망, 그리고 죽음에 대한 공포다”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가 천착해온 키워드가 1930년대 누아르의 향기가 묻어나는 《킹덤》에서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는 것도 색다른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2013년 노르웨이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페르귄트상을 받았으며,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2019년에는 《칼》로 22년 만에 리버튼상을 다시 수상했다.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공부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푸줏간 소년》 《고양이에 대하여》 《다이스맨》 《침략자들》 《니클의 소년들》 《스토너》 《그들》 《19호실로 가다》 《분노의 포도》 《우아한 연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의 말
가족의 강한 유대와 의리가 도덕을 넘어서는 순간이 있다. 이것이 바로 그 이야기이다.
추천사
-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 한번 펼치면 결코 내려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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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부에 이른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도덕적 타협을 하게 된다. 정의는 승리하지 않고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킹덤》에 비하면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희망과 위안을 주는 이야기였다.
-
요 네스뵈가 그리는 세상은 황폐하거나 곧 황폐해진다. 그는 자비라곤 없는 최고의 이야기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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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란한 가족과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환상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가 철저하게 깨부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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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나면 반드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것이다.
책 속으로
“가장 편한 길이 아니라 가장 도덕적인 길을 택하는 능력이 바로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이다.” 아빠는 다시 눈물을 글썽거렸다.
12페이지
칼. 내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 거의 항상 존재한다. 이층 침대 중 아래층에서 자는 칼. 1월에 온도가 영하 15도로 떨어지거나 다른 합당한 이유가 있을 때 나는 칼의 옆으로 기어 들어갔다. 내 동생 칼. 나와 싸우다가 분해서 울음을 터뜨리며 내게 달려들던 아이. 하지만 결과는 매번 똑같았다. 내가 쉽게 칼을 제압해서 타고 앉아 양팔을 꽉 붙잡고 코를 꼬집어주는 결말. 칼이 저항을 그만두고 울기만 할 때면 나는 이 아이가 이렇게 약하다는 사실에, 포기해버렸다는 사실에 짜증이 났다. 그러다 마침내 칼이 딱 어리고 힘없는 동생의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 나는 목이 메서 칼을 일으켜주고 한 팔로 끌어안으며 이런저런 말로 달래주었다. 하지만 목에 덩어리가 얹힌 느낌과 죄책감은 칼의 눈물이 마르고 한참 지난 뒤에도 사라지지 않았다.
94페이지
“싫다면서 왜 살아 있지, 로위?”
“그거야 뻔하죠.”
“그래?”
“죽는 게 훨씬 더 나쁠 것 같으니까요.”
103페이지
나는 히죽 웃었다. 교도소? 그래, 그럴 수도 있겠지. 나는 교도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만약 진실이 모두 밝혀진다면 내가 견딜 수 없는 것은 수치심이지 교도소 생활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었다. 만약 그들이, 마을 사람들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내가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혼자 견디던 수치심만이 문제가 아니게 될 것이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낯 뜨거운 일이 다 밝혀져서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오프가르 집안은 굴욕을 당할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처럼 어쩌면 그것은 개인의 일탈이었을 수도 있지만, 아빠는 할복의 근간이 된 논리를 이해하는 사람이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수치를 당해 무너진 사람에게 탈출구는 죽음밖에 없다는 논리. 하지만 사람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죽음을 원하지 않는 법이다.
214페이지
“이 작고 한심한 농장을 아빠가 뭐라고 불렀는지 알아요?”
“뭐라고 했는데요?”
“킹덤. 오프가르 농장은 우리 왕국이다, 아빠는 항상 이렇게 말했어요. 칼과 내가 이 땅의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사람처럼.”
675페이지
출판사 서평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반드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질 것이다.
〈라이브러리저널〉
《킹덤》은 강한 유대와 결속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아름다울까?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작가가 요 네스뵈이기 때문이다. 출간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 네스뵈는 이렇게 말했다. “사랑과 범죄야말로 이 세상에서 쓸 가치가 있는 두 가지이다. 물론 새 책에는 둘 다 있을 것이다.” 가장 잔혹하고 폭력적인 일들은 대개 가족 내에서 혹은 가족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법이다. 혈연이라는 끊어낼 수 없는 인연 안에서 사랑은 범죄를, 범죄는 사랑을 낳기 때문이다. 이는 지금껏 수많은 작가들이 범죄소설에서 다뤄온 단골 소재이지만 독자는 알고 있다. 이 이야기가 평범할 리 없다는 것을. 역시 작가가 요 네스뵈이기 때문이다. ‘벽돌책’도 한달음에 읽어치우게 하는 필력도 필력이지만, 기존 작품과 궤를 달리하는 독특한 설정들은 작가의 오랜 팬들마저 여러 번 놀라게 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정의가 승리하지 않는다.
“형은 이름도 없고 고독한 산새야.
모든 사람이자 아무도 아니지.”
오슬로 경찰청 형사인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시리즈는 물론 스탠드얼론(단독 작품)에서도 주로 오슬로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치던 작가 요 네스뵈가 오지에 가까운 가상의 시골 마을 ‘오스’로 독자들을 데려가는 것부터가 새롭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땅을 지키고 싶어하는 형과 주어진 삶에 만족할 줄 모르고 한탕을 노리는 동생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반목한다. 거대한 자연 앞에 선 형제와 살인사건. 바로 창세기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이다. 사람이 낳은 최초의 사람인 카인은 동생 아벨을 죽임으로써 최초의 살인을 저지른다. 형 로위의 중간이름이 ‘칼빈’이고 동생 칼의 중간이름이 ‘아벨’이라는 대목에 이르면 작가가 이 은유를 감춰둘 마음조차 없었음을 알게 된다. 남은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든 결말은 피투성이가 되리라는 것도. 제임스 M. 케인, 짐 톰슨 등 고전 누아르의 향기가 묻어나는 블랙 유머는 ‘이럴 때 웃으면 안 되는데’ 하는 당혹감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킹덤》은 독자에게 집요하게 묻는다. “사랑을 위해 당신은 무엇까지 할 수 있습니까?”
[줄거리]
노르웨이의 작은 마을 오스. 형 ‘로위’와 동생 ‘칼’이 오랜만에 재회하며 소설은 시작된다. 의문의 사고로 부모님을 여읜 후로 로위는 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삶을 희생했다. 사채까지 끌어서 동생의 유학 학비를 대도, 작은 주유소에 붙박혀 밤낮 일만 해도 기뻤다. 평생 어두운 비밀을 품고 살아야 하는 로위에게 단조로운 삶은 차라리 축복이었으므로. 그리고 마침내 칼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다. 칼은 부모님이 물려준 땅에 거대한 호텔을 짓고 오스 마을을 부흥시키겠다고 호언장담한다. 마을은 온통 들썩이고 칼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지만, 로위는 오랜 평온이 깨지는 게 영 불안하다. 경찰이 종결된 옛 살인사건들을 재조사하기 시작하며 로위의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된다. 한편, 로위는 칼의 아내 섀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동생의 그림자처럼 살아온 세월 탓일까. 그는 동생의 여자들을 은밀히 좋아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진짜 사랑이라고 로위는 굳게 믿는다. 그는 비밀을 지키고 싶고, 동생을 살리고 싶고, 동시에 섀넌을 향한 사랑을 이루고 싶다. 말도 안 되는 소망이지만 로위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사랑을 위해 그는 못 할 일이 없었으니까.
기본정보
ISBN | 9788934980216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10월 11일 | ||
쪽수 | 748쪽 | ||
크기 |
142 * 210
* 49
mm
/ 840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 Kingdom/Jo Nes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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