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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갈대 사쿠라기 시노 장편소설

블랙 앤 화이트 73
시쿠라기 시노 지음 | 권남희 옮김 | 비채 | 2016년 09월 12일 출간

이 책의 다른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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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4975557(8934975555)
쪽수 300쪽
크기 141 * 199 * 23 mm /360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硝子の葦/櫻木紫乃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허무와 권태, 그리고 마음속 깊숙이에서 흐르는 격정!

나오키상 수상작가 사쿠라기 시노의 장편소설 『유리 갈대』. 조용히 미쳐가는 여자의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어떠한 교훈도, 권선징악도 강요하지 않는다. 어떠한 도덕적 판단도 부추기지 않는다. 소설 속에 드러난 이야기 그 자체를 즐기는 것, 그 ‘어른들의 유희’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2015년 일본 WOWOW TV에서 아이부 사키 주연의 드라마 《유리의 갈대》로 제작되어 방영되기도 했다.

홋카이도 동부의 조용한 지방도시 구시로. 절경의 습원이 내려다보이는 국도 근처에 위치한 러브호텔 ‘호텔 로열’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은 호텔 로열 사장의 부인인 ‘세쓰코’. 남편과는 부녀지간으로 보일 만큼 나이 차가 있는 데다, 세 번째 부인인 탓에 늘 주변의 수군거림 속에 사는 인물이다. 하지만 사랑이 결혼의 전부는 아니기에 자신의 선택에 추호도 후회는 없다. 그런 세쓰코에게 의외의 취미가 있었다. 31자로 노래하는 ‘단가’ 짓기이다. 최근에는 남편이 물심양면으로 지지해준 덕에 책도 출간했다. 책 타이틀은 남편이 좋아하는 단가의 제목인 ‘유리 갈대’라 붙였다.

어느 날, 세쓰코는 애인 ‘사와키’와 뜨거운 한때를 보내고, 평생학습센터에 들러 단가 모임을 마치고 나온 참에, 남편의 교통사고 소식을 담은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세쓰코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남편의 사고를 시작으로 미쳐 돌아가기 시작하는 일상… 아니 어쩌면 일상의 궤는 훨씬 전부터 뒤틀릴 대로 뒤틀려 있었는지 모른다. 엄마에게 흠씬 두들겨 맞던 어린 시절부터, 집에 찾아온 남자에게 돈을 받고 몸을 허락한 소녀 시절부터, 엄마의 애인이었던 남자와 결혼한 그때부터, 혹은 엄마의 딸로 태어난 그 순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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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시쿠라기 시노

저자 사쿠라기 시노는 1965년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시에서 태어났다. 중학생 때 홋카이도 출신 작가 하라다 야스코의 《만가》를 읽고, 평소 무심히 마주한 풍광도 작가의 눈을 통하면 이렇게 근사할 수 있구나 감탄하면서 문학에 눈을 떴다. 고교 시절에는 문예반에서 활동하는 등 문학과 함께 성장했다. 졸업 후에는 법원에서 타이피스트로 일했다. 스물네 살에 결혼과 동시에 퇴직하고 남편의 전근을 따라 홋카이도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전업주부로 살았다.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하라다 야스코가 과거 동인으로 활동한 문예지 <북해문학>에 참여, 습작을 시작하면서 다시금 문학을 향한 꿈을 꾸었다. 2002년 《설충雪?》으로 제82회 올요미모노신인상을 수상했고, 2007년 소설집 《빙평선氷平線》을 발표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에 이른다. 2012년에 발표한 《러브리스》로 제19회 시마세연애문학상 및 제41회 구시신향토문예상을 수상했다. 신인상 수상 이후 십여 년 만인 2013년, 《호텔 로열》로 제149회 나오키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다수의 소설이 작가가 나고 자란 홋카이도, 그중에서도 구시로 시를 주무대로 삼고 있는 만큼, 2014년부터는 구시로 시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첫 작품부터 성性에 대한 거침없는 묘사와 파격적인 전개로 ‘신新관능파’라 명명되며 주목받았다. 인터뷰에 따르면 작가가 사춘기 시절, 이발소를 하던 아버지가 구시로 시내에 ‘호텔 로열’이라는 러브호텔을 새로 열면서 객실 청소 등 일을 거든 경험이, 작가 특유의 성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형성한 배경이 되었다고 한다. 《호텔 로열》《유리 갈대》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 동명의 러브호텔이 등장한다. 그밖의 작품으로 《순수의 영역》《아무도 없는 밤에 피는》《풍장》《원모어》《블루스》《그걸 사랑이라고 하진 않아》 등이 있다.

역자 : 권남희

역자 권남희는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시드니!》《후와후와》 등 다수의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과 우타노 쇼고의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 마스다 미리의 《뭉클하면 안 되나요?》 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길치모녀 도쿄헤매記》《번역에 살고 죽고》 등을 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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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마유미가 개인칸에서 나왔다. 미치코는 손짓으로 불러서 손을 씻으라고 했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자상한 엄마와 딸이라는 이미지가 흔들린 것은 마유미가 세쓰코 옆 세면대에서 까치발을 한 채 물색 블라우스 소매를 걷었을 때였다. 수도꼭지에서 자동으로 나오는 물 아래 양손을 비비는 팔목에 멍이 반점처럼 흩어져 있었다. 오래된 것, 새로 생긴 것, 내출혈은 보라색에서 황록색, 노란색 등 모아심기를 해놓은 제비꽃 같았다.
그 내출혈이 손으로 꼬집은 흔적이란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세쓰코는 어린 시절 자신의 팔다리에 핀 색색... 더보기

출판사 서평

나는 엄마의 애인과 결혼했다. 그리고……
조용히 미쳐가는 여자의 일상, 관능과 서스펜스의 문학적 절창!

러브호텔 집 딸로서, 어린 시절 호텔 잡일을 도우며 자랐다는 사쿠라기 시노.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해, 인간관계에 대해 짙은 냉소를 하게 되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나오키상 수상작인 《호텔 로열》을 비롯해, 《러브리스》《그걸 사랑이라고 하지 않아》 등 사쿠라키 시노의 소설은 ‘착하지’ 않다. 외려 짙은 어둠으로 가득 차 있다. 신작 장편소설 《유리 갈대》 역시 마찬가지이다. 엄마에게 맞는 아이, 딸에게 매춘을 사주하는 엄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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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 갈대 ch**aland | 2016-12-13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나는 엄마의 애인과 결혼했다"...라니. 응? 이거 그냥 말하면 '엄마의 애인'이지만 결혼제도에 얽매여있는 나의 사고방식으로 생각해보자면 새아버지와 결혼했다는 그런 이야기 아닌가? 도대체 어떻게 그런. 책을 읽기 전부터 내게는 '관능과 서스펜스'라는 글이 다가왔고 '문학적 절창'이라는 광고문구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래서 사실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약간은 두려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었다. - 그래, 사실 책을 읽은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만큼 오래 전에 다 읽고, 이미 읽은 책을 쌓아둔 책탑 구석에서... 더보기
  • 엄마는 스무 살에 술집 손님이던 거친 뱃사람과의 하룻밤 정사로 나를 가졌어. 난 엄마에게 매를 맞으며 자랐고, 엄마의 강요로 술집 손님들을 상대로 매춘에 내몰렸지. 사랑 따위, 마음 따위, 웃음이나 눈물 따위는 애초부터 내 인생에 없었던 것 같아. 러브호텔 ‘호텔 로열’의 사장이자 엄마의 애인이던 30년 연상의 남자와 결혼한 것 역시 단지 그가 “돈과 여유를 줄 테니 마음대로 살아보라.”고 프로포즈 했기 때문이야. 그는 좋아하니 어쩌니 하는 말도, 마음을 시험하지도, 대가를 요구하지도 않았어.   무색무취... 더보기
  • 공허함의 바닥을 걷다 [유리 갈대]     [유리 갈대]는 세 번째로 만나는 사쿠라기 시노의 작품이다. [순수의 영역] 이라는 장편 하나와 [아무도 없는 밤에 피는] 이라는 단편집 하나를 읽었을 뿐이지만 작가가 표현하는  분위기는 밝은 편이라기 보다는 어두운 편에 속한다. 작가가 홋카이도 구시로에서 태어나 계속  그 곳에 살았기에 작품 속 배경은 거의 홋카이도다. 거센 바닷바람에 맞서는 대가 센 여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음지 특유에 사는 사람들의 스산하면서도 음습... 더보기
  • 유리 갈대 xo**s271 | 2016-10-05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어쩌면 이렇게 담담하게 흘러갈 수 있을까? 사람이 죽었고, 어떤 사람을 죽였고, 또 다른 사람을 죽이는데 동조를 했고...이것은 분명 담담하게 흘러갈 수 있을만한 소재의 이야기가 아니지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무서우리만큼 담백하고 담담하게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는 이것도 꽤나 좋았습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이야기의 전개에도, 독자들의 마음에도 긴장감이 한껏 흐르고 그러다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흔히 보아오던 살인사건을 다룬 책이나 영화의 흐름입니다. 즉, 이 이야기는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 더보기
  •   어느 날 남편이 교통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 간다. 내리막길 커브가 연속으로 있는 도로를 상당한 속도로 들이박은 것 같다는 사고 경위를 전해 듣는 여자는 남편이 대체 어디서 돌아오는 길이었을지 의아하다. 머리를 다쳐서 의식을 되찾을 가능성은 낮다고 하니, 아마도 남편의 입으로 직접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하나 의심이 되는 것은 그 방향이었다면 남편의 옛날 애인이 사는 곳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옛날 애인은 바로 여자의 엄마였다. "가집을 내라고 한 것도 그 사람이에요. 한번 제대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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