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목 그리고 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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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저자 한아는 부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른이 되어 뒤늦게 만난 동화에 푹 빠져 2008년에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로 MBC 창작동화 단편 부분 대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수상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 《콜라 요괴》가 있다. 현재 부산진구청 청소년예술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글쓰기 수업을 즐겁게 하고 있다.
그린이 배현정은 눈이 많이 내리던 날 서울에서 태어났다. 순간의 기억을 모아 그림으로 그리며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는 《도망자들의 비밀》 《생각 중이다》 《집에 안 들어감》 《명탐견 오드리》 《엄마를 돌려줘》 《그림자 도둑》 등이 있다.
목차
- 돈요일
그 녀석, 작은 아이
하얀 얼굴, 하얼
저금통
너도 똑같아
거짓말
사고
마지막 숙제
터널 속으로
열쇠를 쥔 사람
전학생
또 너야?
외출
말하고 싶은 비밀
벌칙
지옥
발톱 빠진 호랑이
하얼이 이상하다
탈출
고백
곽진우의 눈물
그 녀석이 사라졌다
마지먹 숙제
소원권
책 속으로
오늘은 금요일이지만 나한테는 금요일이 없다. 대신 돈요일이 있다. 태수 형에게 돈을 상납해야 하는 돈요일. 태수 형은 금요일마다 3만 원을 받아 간다. 가끔 일이 생겨서 태수 형을 못 만날 때면 그 다음 주에 6만 원을 가져갔다.
(본문 7~8쪽)
“내가 진우를 원망하지 않는다고 말해 줘. 내가 잘못한 거라고. 내가 후회하고 있다고. 어서. 동현아, 어서 말해 줘.”
하얼이 울먹거렸다.
(본문 187쪽)
하얼이 보고 싶었다. 나한테 싸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고 했던 하얼, 사나이는 힘을 길러야 한다며 아령을 들어 보라던 그 녀석.
“야, 하얼! 봤어?”
나는 하늘을 보며 말했다.
“너도 봤지? 내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아니 얼마나 용감하게 맞았는지. 나도 이제 내 숙제 했다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자 속이 시원했다. 꽉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었다.
(본문 208~209쪽)
출판사 서평
따뜻한 이야기를 읽을 때마다 자신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를 키우고
밝은 미래로 가는 발걸음을 한 뼘씩 내닫게 하는 《한뼘도서관》의 서른네 번째 책.
학교 폭력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진정한 우정을 통해 서서히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창작동화!
● 출판사 리뷰
이 세상의 모든 달력에서 지워 버리고 싶은 금요일, 끔찍한 돈요일!
살아남기 위해 매주 돈을 모아 동네 형에게 상납하는 동현이와
용서 받지 못한 채 영혼이 되어 떠도는 학교 일진 영기가 엮어 가는 이야기!
동현이는 금요일이 되면 동네 형인 태수에게 3만원을 갖바치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처음에는 용돈으로 그 돈을 채웠고, 곧 저금통을 깼고, 그 다음엔 친구들에게 돈을 빌렸다. 서서히 친구들이 하나 둘 동현이의 곁을 떠나자, 동현이는 저학년 아이들, 같은 학년 아이들, 덩치가 작은 5학년 형들의 돈을 억지로 빼앗았다. 평범했던 금요일이 돈을 상납해야 하는 ‘돈요일’로 바뀌자 동현이는 어느새 또다른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가 되어 버렸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돈요일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동현이의 일상을 온통 지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다면 태수는 어땠을까? 태수 또한 중학교 형들에게 매주 돈을 상납해야 하는 처지였다. 먹이 그물처럼 얽힌 폭력의 그물에서 빠져나가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매주 금요일, 공원에서 동현이와 태수의 만나는 것을 심상치 않게 생각하는 학생, 영기가 있다. 영기는 일 년 전 하굣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어 몸은 병원에 있지만 영혼은 집에 머물며 떠나지 못하는 신세이다. 영기는 평소에 진우라는 친구를 이유 없이 괴롭혀 왔고, 사고가 난 날에도 길에서 진우를 괴롭혔다. 화가 난 진우가 영기를 도로 쪽으로 힘껏 밀어 버렸고, 영기는 그때 마침 달려오던 자동차에 치어 식물인간이 된 것이다. 영기가 정신을 차렸을 때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고, 곧 ‘다음 세상 안내자’라는 존재를 만난다. ‘다음 세상 안내자’는 영기가 마지막 숙제를 완수해야만 다음 세상으로 데리고 갈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마지막 숙제라는 것은 ‘살아 있지만 죽은 영혼으로 살고 있는 친구를 돕는 것’이었다. 영기는 동현이가 바로 자신이 도와야 할 친구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동현이가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준다. 그러면서 동현이를 통해 자신이 괴롭혔던 친구 진우에게 용서 받기를 소망한다.
《월화수목 그리고 돈요일》은 동현이와 영기의 시점에 따라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 구성으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드러내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독자들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학교 폭력의 고리를 끊어 내는 첫 번째 방법은 싫다고 말하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그리고 주변 친구들의 도움과 학교 선생님과 부모님의 진심 어린 관심이 아이들을 폭력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것을 알려 준다. 학교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무겁고 답답하게 다가올 수도 있지만 ‘돈요일’처럼 견디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용기를 내게 하는 예방접종과 같은 책이다.
● 줄거리
동현이는 매주 금요일 태수 형에게 돈을 상납한다. 상납할 돈을 마련하기 위해 평소에 자신보다 약한 친구들과 동생들의 돈을 빼앗기도 한다. 어느 금요일, 영기는 아파트 앞 공원에서 동현이가 태수 형에게 맞고 있는 모습을 창문 너머로 목격하고, 동현이에게 호기심을 갖게 된다.
영기는 1년 전 같은 반 친구인 진우를 괴롭히던 중, 달려오는 자동차에 치여 식물인간이 되었다. 몸은 병실에 누워 있지만 ‘다음 세상 안내자’가 내 준 마지막 숙제를 하기 위해 영혼만 집에 머물고 있다. 그 마지막 숙제란 살아 있지만 죽은 영으로 살아갈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다.
영기는 태수 형에게 시달림을 당하는 동현이를 학교 폭력에 시달리지 않는 강한 아이로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동현이를 통해 자신이 괴롭혔던 진우를 만나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 그러면서 서서히 폭력으로 얼룩져 있던 자신의 마음을 치유해 간다.
기본정보
ISBN | 9788934970873 | ||
---|---|---|---|
발행(출시)일자 | 2015년 04월 20일 | ||
쪽수 | 216쪽 | ||
크기 |
165 * 225
* 20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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