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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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기관 추천도서 > 세종도서 우수교양도서 > 2009년 선정
서구근대정신의 핵심원리, 이성에 대한 진실 혹은 오해
이 시리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을 촌장과 일꾼, 즉 개척자와 계승자로 등장시킨다. 각 권마다 '지식인 지도'를 그려 지식인들의 관계를 계승, 비판적 계승, 대립, 타 분야 영향으로 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32권『푸코 앤 하버마스: 광기의 시대 소통의 이성』은 대립, 반목하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을 통해 재조명한 책이다. 1960년대 서구의 근대성에 대한 대논쟁의 중심에 섰던 푸코와 하버마스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현장에서 가상 대화를 벌인다. 그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금기와 규칙에 대한 시각을 새롭게 제공한다.
작가정보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벨기에의 브뤼셀 자유대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수강하고 프랑스 파리로 이주, 개선문 뒤 불로뉴 숲을 끼고 있는 파리9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목포대학교 정치미디어학과에서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정치, 문화, 상징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으며, 논문으로는 「빵떼옹과 상징정치」「프랑스 사회당 정부의 문화정책」「9·11 폭력과 위기관리의 정치 : 에델만의 정치이론 연구」「정보기술과 민주주의에 관한 일고찰」 등이 있다. 역서로는『미국예외주의』, 저서로는 『세계화의 두 얼굴: 부르디외 & 기든스』가 있다.
목차
- Chapter 1 초대
이성에 관한 두 가지 이야기
상황 1: 『월든 투』를 소재로 합리성을 논하다
상황 2: TV 토론을 시청하고 합리성을 논하다
Chapter 2 만남
1. 수구 근대 이성, 그 탄생과 발현의 역사
르네상스, 인간을 발견하다
휴머니즘의 문학과 철학
새로운 예술의 탄생
종교개혁, 중세 기독교 질서의 부정
과학혁명, 합리적 정신의 발현
2. 근대 이성의 역사적 실천
근대 사회사상과 계몽주의 정신
이성의 역사적 구현: 혁명과 근대 사회의 형성
3. 푸코, 근대를 해부하다
모든 권위를 거부하다
근대를 향한 칼날
인간의 주체성을 부정하다
권력에 대한 고발과 저항
4. 근대 이성의 본질을 폭로하라
광기, 정신병이 되다
사이비 진리로 인간을 해부하다
근대 인간과학의 오류를 밝히다
교묘한 통제와 은폐된 권력
권력과 결탁한 지식-담론
5. 하버마스, 이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보수적 철학 속에 싹튼 진보적 정치의식
비판이론의 비판적 계승
참여하는 지성
6. 근대 이성을 새롭게 보라
근대 이성의 또 다른 얼굴을 찾아서
살롱과 커피하우스, 부르주아 공론장의 무대들
부르주아 공론장, 붕괴 위기에 처하다
촘스키의 언어 영역 특수 단원
7. 푸코와 하버마스, 새로운 희망을 찾아서
푸코와 ‘자기배려’의 인간
하버마스와 ‘의사소통’의 인간
Chapter 3 대화
푸코와 하버마스, 촛불시위를 이야기하다
Chapter 4 이슈
우리 사회의 금기와 편견에 도전하기
매스미디어, 공론장, 민주주의
책 속으로
서유럽의 근대성은 인권, 인간존엄, 자유, 평등, 우애, 관용 등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들을 발명해내지 않았는가? 인류는 그러한 가치들에 힘입어 보다 인간다운 삶과 권리를 향유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전 세계의 모든 사회적 차별, 갈등, 폭력에 대한 규탄 역시 그러한 가치들에 근거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서유럽의 근대성을 인류 발전의 추동력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서유럽의 근대성은 자신의 가치와 이념을 보편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갈등과 폭력을 초래하지 않았는가? 1차대전과 2차대전은 서유럽의 근대성에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의 발현이 아닐까? 서구의 식민주의 또한 그러한 폭력성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닐까? 이러한 문제제기들을 가능케 하는 서유럽의 근대성에 대한 논쟁은 궁극적으로 근대성을 정초한 정신성인 ‘이성’(理性, Reason)과 이성의 발현으로서 합리성(合理性, rationality)에 대한 논쟁으로 나아갔다.
푸코에게 문제는 근대였다. 그는 서구인들이 자명한 사실로 여기는 근대의 진리, 즉 근대가 인간존엄과 자유, 평등, 해방, 풍요를 가져다주었으며 그러므로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라는 진리에 의심을 품었다. 푸코에게 근대는 진보의 증거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오히려 근대 서구인들이 얼마나 간교하고 모순적인 정치적 욕망의 덩어리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징표였다. 근대는 정신병을 제조해내고, 사체를 난도질하고, 성적 욕망의 도덕적 표준을 정립하고, 육체의 감시 장치를 발명해냈다. 모든 사람이 그토록 찬미해 마지않던 근대는 통제와 억압과 폭력 위에 설립된 건축물이라는 것이 푸코의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그는 평생 동안 문학적 상상력과 사회과학적 비판, 역사학적 실증을 통해 자신의 의심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했다.
18세기 부르주아 공론장의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듯이 권력을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의 기초는 권력의 도덕성과 정당성을 근본적으로 문제화할 수 있는 정치적 규범의 형성에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정치적 규범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그것은 정치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평등한 주체들로서 자유롭게 서로의 의견을 표출하고 토론하면서 합의에 이를 때 창출된다. 역으로 말하자면, 정치적 의사소통 과정에서 한 행위자가 다른 행위자의 발언을 억압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참된 정치적 규범이 만들어질 수 없다. 이를테면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의 조건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민주적이고 개방된 의사소통이 가능한 영역이 어디인가? 현대사회에서 부르주아 공론장을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현대사회에서는 공론장 형성의 근본적 원리인 사적영역과 공권력의 영역 구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특정한 계급에 배타적인 공론장이 실현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현대사회의 조건에 부합하는 새로운 정치적 의사소통의 영역을 발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출판사 서평
과학적 진리의 이름으로 벌어지는 교묘한 폭력인가,
소통의 가능성을 내표한 미완의 프로젝트인가?
서양사를 꿰뚫는 날카로운 통찰! 그 속에서 펼쳐지는 근대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탐구!
인류에게 자유, 평등, 해방의 이념을 일깨우며 서구 근대사회의 밑거름이 된 이성. 하지만 식민주의와 세계대전 등 자신의 기치와 이념을 보편화한다는 명목으로 수많은 갈등과 폭력을 초래한 근대사회는 또 다른 억압과 불평등을 가져왔다. 문학적 상상력과 역사학적 실증, 사회과학적 비판을 통해 이성을 근간으로 한 근대사회의 모순과 폭력성을 고발한 푸코. 이에 맞서 근대의 보편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역설하며 그 속에서 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한 하버마스. 이 책은 합리성만을 강요하며 광기로 치닫고 있는 정부와 소통을 주장하는 시민들이 서로 대립, 반목하고 있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1960년대 근대성에 대한 대논쟁의 중심에 섰던 두 철학자, 푸코와 하버마스의 사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기본정보
ISBN | 9788934934882 | ||
---|---|---|---|
발행(출시)일자 | 2009년 06월 22일 | ||
쪽수 | 268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지식인마을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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