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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목차
- 1. 오징어 경심
2. 양미리 통
3. 빗창끈은 머리카락이다
4. 문어는 코가 석 자이다
5. 배몰이 연습
6. 해비늘 벗기기
7. 대화퇴 비사(秘事)
8. 쇠미역 살이
9. 청어 비늘
10. 물마루 위의 본선원
11. 신화의 고리
12. 메구리 휘파람
13. 묵호진(墨湖津)
-해설/최영호
-바다의 라비린스 : 류재만의 시세계
출판사 서평
<해비늘 벗기기>은 바다를 배경으로 삼는 고기잡이의 풍속을 서사적 양식으로 그려낸 시집이다. 저자의 고향이 동해바다에 인접한 강릉이라는 점에서 바다가 그의 삶과 문학을 관통하는 화두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바다는 그의 삶과 빈틈없이 결합되어 있으므로, 그가 노래하는 바다의 모습 또한 자연의 보편적인 현상을 보여주지 않고 바다에서 생활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 바닷사람들의 노동과 애환을 육화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집이 독특한 특징과 장점을 발휘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의 내용과 어울리는 형식에 있다. 이번 시집의 내용은 동해바다에서 벌어지는 고기잡이의 풍속을 상세하게 재현하고 있다.
그것은 현장 르포 이상으로 생생한 장면들을 그려내는 장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을 재현하는 방식은 철저한 서사적 양식에 의거하고 있다. 시인은 바다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이야기체로 바다에서 벌어지는 고기잡이 노동의 세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포착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러한 서사적 양식의 활용은 호흡이 짧은 서정시가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우리 시단에서 희귀한 사례로 손꼽힌다. 더구나 1990년대 이후로 거의 실종되다시피한 서사시의 형식을 그에 걸맞은 노동이나 풍속의 조밀하면서도 역동적인 내용과 결합시킨 점은 충분히 주목에 값할 만한 성과를 끌어안고 있을 것이다.
본문 소개
류재만의 풍속 서사시집. '바다에서 바다를 보면 육지에서의 바다가 아니다 무엇보다 자리가 먼저 울렁리니까 바다를 등지고 육지를 본다 눈부신 육지에서 반사가으로 똑바로 눈 맞추고 둔중한 비늘 하나 건지는 이 있다 그가 지금 해비늘에 얹혀 육지를 보고 있다.
-해비늘 벗기기' 중에서
저자 소개
저자 류재만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나 관동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시전문 계간지 '시와 사람'으로 등단했으며, 지은 책으로 <어달리 바다>가 있다. 현재 동해 시립 발한도서관 관장으로 재직중이다.
기본정보
ISBN | 9788933811160 |
---|---|
발행(출시)일자 | 2002년 04월 30일 |
쪽수 | 136쪽 |
크기 |
128 * 210
mm
|
총권수 | 1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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