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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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케치』는 상페가 『뉴요커』에 연재했던 것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프랑스인의 눈으로 본 뉴욕은 언제나 활동적이고 긍정적이며, 끊임없이 서로 격려하고 연락하자고 다짐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상페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보지만, 그것을 비판하기보다는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상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이 모든 것이 고독과 상처를 피하기 위해 학습된 태도임을 눈치채게 된다.
원제인
작가정보
1932년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재즈 음악가들을 그린 것이 그림 인생의 시작이었다. 1960년 르네 고시니를 알게 되어 함께 『꼬마 니콜라』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1962년에 첫 작품집 『쉬운 일은 아무것도 없다』가 나올 때 그는 이미 프랑스에서 데생의 일인자가 되어 있었다.
이후 프랑스 『렉스프레스』,『파리 마치』 같은 유수의 잡지뿐 아니라 미국 『뉴요커』의 표지 화가이자 주요한 기고 작가로 활동했다. 30년간 그려 온 데생과 수채화가 1991년 <파피용 데 자르>에서 전시되었을 때, 현대 사회에 대해서 사회학 논문 1천 편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 준다는 평을 들었다.
다른 작품으로는 『랑베르 씨』, 『랑베르 씨의 신분 상승』,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진정한 우정』 등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 씨 이야기』에 삽화를 그리기도 했다. 상페는 현재 파리에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정장진
1956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프랑스 파리 제8대학에서 20세기 소설과 현대 문학 비평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귀국 후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문학 평론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에는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루브르 조각전」 학술 고문을, 200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다. 2011년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미술을 알아야 산다』, 『광고로 읽는 미술사』, 『문학과 방법』, 『두 개의 소설, 두 개의 거짓말』, 『영화가 사랑한 미술』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메르타 할머니, 라스베이거스로 가다』, 마리 다리외세크의 『암퇘지』,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예술, 문학, 정신분석』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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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만날 때마다 그랬지만 빌 밀러는 내게 포도주를 감정해 보라며 고집을 굽히지 않더군. 나는 포도주는 잘 모르지만 빌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 몇 번 망설인 끝에 나는 내가 맛본 것이 그 좋은 포도주, 코트뒤론임에 틀림없다고 말했지. 83년도 산이나 85년도 산일 거라고 하면서. 빌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술병을 보여 주었는데, 글쎄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였지 뭔가.
- 본문 24면
정말 그렇다네, 르네알렉시스. 이곳 뉴욕에서는 무엇보다 사람들과의 연락이 끊어지지 않게 할 줄 알아야 하네. 모든 것이 이것을 위해서 존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지. 전화만 봐도 알 수 있는 일 아니겠나.
- 본문 44면
뉴욕 사람들의 말 속에는 긍정적 측면으로 향하는 힘이 있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 준다네. 예를 들어, 자네가 <시골에 가서 자전거를 탔습니다>라고 하면 프랑스에서는 보통 <나도 해봤어요>라든가(특이한 체험을 자랑하려는 사람에게 약간의 실망을 주는 말이겠지), <건강에 좋은 일이죠>라는 말을 할걸세(다 아는 말을 하니 이런 경우에는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겠지). 그런데 여기 뉴욕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아나? <어머, 그래요You do?!>라며 의문문과 감탄문이 뒤섞인 반응을 보인다네. 이런 말을 들으면 자네는 신이 나서 한참 동안 설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지.
- 본문 66면
르네알렉시스, 아닌 게 아니라 여기 뉴욕에선 모든 것이 자라고 번성해야만 한다네. 발전해야 한다는 말일세. 가장 보잘것없는 것에서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여기선 누구든지 뭔가 <대단하고great>, <창조적인creative> 일을 하려고 한다네.
- 본문 87면
출판사 서평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기본정보
ISBN | 9788932918938 | ||
---|---|---|---|
발행(출시)일자 | 2018년 07월 15일 (1쇄 1998년 11월 30일) | ||
쪽수 | 96쪽 | ||
크기 |
198 * 255
* 16
mm
/ 545 g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Par Avion/Semp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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