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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 윤지양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54
윤지양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06월 0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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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8612(8932038619)
쪽수 139쪽
크기 129 * 205 * 13 mm /207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무심한 듯 꾸준히 시와 당신에게 다가가는 윤지양의 첫 시집
시와 시 아닌 것 사이에서 벌어지는 우연한 사건 모음집
시가 되는 것이 따로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생각을 증명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를 써왔습니다.
-윤지양, 비시각각 프로젝트 프롤로그에서

201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눈치 보지 않고 자신만의 시적 착지점에 닿은, 혹은 닿으려 하는” 시를 쓴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온 윤지양의 첫 시집 『스키드』(문학과지성사, 2021)가 출간되었다. 윤지양은 웹진 〈비유〉에서 연재된 비시각각(非詩刻刻) 프로젝트와 텀블벅 펀딩으로 진행된 시시각각(詩詩刻刻) 프로젝트 등을 통해 ‘시 아닌 것(非詩)’을 동료/독자와 함께 발견하고 수집하는 방법으로 시란 무엇인지 질문해왔다. 시집 『스키드』는 비시인 동시에 시가 될 가능성을 계속 물어온 윤지양의 성실한 대답이며 존재 증명이다. 그럴듯한 규칙들을 쌓아 올렸다가 일부러 무너뜨리는 사이 떨어져 나간 파편들은 시집 제목처럼 우연히 미끄러지며skid 새로운 의미를, 시라는 사건을 만들어낸다. 윤지양은 전능한 설계자이기보다 어딘가에 몸을 숨긴 탐정이나 이 사건들을 증언하는 목격자 가운데 하나인 채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작가의 말

나는 한 명의 목격자다.

2021년 초여름
윤지양

목차

시인의 말


공룡섬

누군가의 모자
14마일
초록 알러지
사고실
네가 말하기를
비스킷(28)
X
돌멩이 동화
작은 이야기에서 만난 작은 사람들
50가지 시작법
별들에게
주공 아파트
숨은 그림 찾기
당신은 중요한 메시지가 있다
순간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났고
가방 비평

목수

중정이 있는 집
호수가 사랑한 오후
가위
글루미 선데이
대나무 숲
다섯 가지 단어 설명서
민트의 집
K끼리의 시대
생각이 나서
못쓰모: 못 쓰는 사람들의 모임
귀가 셋인 고양이
물 배우기
하늘색 스웨터를 입은 사람
기억 비평
미음의 마음
아 복숭아

물장난
봄, 벼랑, 발가락
붙잡는 거지 그럼에도 걷지

석수
환상열차분야지도
One day, the couch believed herself to be a poet
망령이 군산 앞바다를 배회한다
사과를 던진다
어느 날 소파는 자신이 시인이라고 생각했다
가. 나. 다.
현대미문의 사건
전원 미풍 약풍 강풍
뮤즐리 그러나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무소식의 방문
모서리 놀이
바퀴

박하사탕


해설
마크ㆍ홍성희

책 속으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걱정이 어른스럽게 말했다

너 문단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어떡하냐

그러게
쓰고 싶은 대로 쓸 거라고
말할 수도 없고
말해도 들을 사람도 없고

사랑하는 것만 쓸 수도 없고
미워하는 것만 버릴 수도 없네
무엇을 담으면 넘치지 않을까

세수를 했다
양치도 하고
밥도 먹고
친구도 만나고

무엇을 담으면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 잠들었다

글쎄
고아도 자라면 어른이 된다니까
-「생각이 나서」 전문

쓰는 것은 바나나를 마주하는 것
까먹은 일에 대해 미끄러지는 것
노... 더보기

출판사 서평

좌초된 기억을 수집하는 최초의 목격자
따라 웃었어
어색해지는 게 싫어서
-「대나무 숲」 부분

윤지양의 시는 관습에 의문을 갖는 데서 시작하는 듯하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물’을 가르친다. 아이들은 설명을 듣는 척하며 “물에 대한 몇 가지를 읊을 수 있게” 된다. 많은 아이가 물 모양이 별 모양이었다고 왜곡해 기억하지만, 선생님은 그저 별 모양의 그릇에 물을 담았을 뿐이다. 그릇을 깨뜨린 아이는 자신이 ‘물을 죽였다’고 생각하는데, 물이 쏟아진 바닥에 엎드려 울고 나서야 물이 별 모양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물 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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