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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 이상의 모형 김유림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44
김유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8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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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7653(8932037655)
쪽수 142쪽
크기 129 * 205 * 11 mm /214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하나이며 여럿인 이름의 책
어긋남이 만들어낸 우연한 파문

늦여름이다. 하늘하늘 땀이 흘러내리는 혹서에 너를 사랑해. 그들은 나를 대신하여 말했다.
-「나의 검은 고양이」에서

2016년 현대시학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유림의 두번째 시집 『세 개 이상의 모형』이 문학과지성 시인선 544번으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이후 약 반년 만에 나온 이 책은 『양방향』 이전에 씌어진 원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책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시들을 빼고 고치고 덧붙이면서 처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세 개 이상의 모형』에서 김유림은 기억을 지긋이, 유심히, 끈질기게 지켜본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시간과 기억을 끝없이 떠돌며 두려워했던 지난 시집에서 좀더 나아가, ‘나’라는 내밀한 장소마저 허물어 무수한 문장과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해설을 맡은 강보원의 말을 빌리면 이 책은 김유림에게 놀이 장소이자 전시 공간, 영원히 임시에 불과한 거주지, 고집스럽고 (이제는) 즐겁게 헤매려는 기록이다. 김유림의 시는 진지한 해석이 필요한 텍스트이지만, 책의 질서에 몸을 맡긴 채 둥둥 흘러가다 보면 기묘하고 귀여운 모형들을 거쳐 경쾌한 파동을 마주치게 될 거라는 기대 또한 걸어봐도 좋겠다. 당신은 우연히 이 시집을 만난다. 당신은 이 책을 헤매고 싶어질 것이다.

저의 시에서는 시간을 건너뛰거나 시간을 끌어오는 것이 중요하고, 장면이 중요하고,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들이 중요하고, 기억이 중요하지만 또 지금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것들을 한데 모아 집어삼키는 책이라는 존재가 중요합니다. 선형적인 시간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여겨지는 책이라는 존재가 이것들을 데리고 갑니다. 「뒤표지 글」에서

작가의 말

일어나는 그대로

2020년 여름
김유림

목차

1
엘레네

2
별자리 2
별자리
영상들 2
나의 검은 고양이
1 나의 마음
1 나운의 마음
2 거울 꿈
2 거울 꿈
3
4 도넛 거울
5 탈출
6 너의 의미
7 사랑
7 수영장
8 거울 요정
9 1998년 극장
10 해민의 경우
11
12 거울 사요나라
12
13
13 유진 생각
14
14 세 개 이상의 모형
15 거울 연못
6 너의 의미
16
16 잃어버린 것은 잃어버린

17
18
18 벽
19 기계
20
21 하나의 집
22 거울 운동
나의 검은 고양이
23 다음

3
생전유고

4
외투들
나무들
니스
중노동


탐정

K
세 개 이상의 모형
안개
안개
바다가 보이는 집
속초
노래하고 사라진 사람들
사라진 사람들
겨울
꿈꾸는 사람들
바게트
어딘가 따뜻한 나
주유소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웃는다
꿈의

노천탕은 작았다
사랑하는 나의 연인

해설 하나는 여럿 둘은 셋ㆍ강보원

책 속으로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생성될 유고시집을 생각하며 시를 썼다. 시를 썼고 산문을 썼으며 시도 산문도 아닌 글을 썼다. 시는 시처럼 생겨야 하고 산문은 산문처럼 생겨야 한다고 선생님이 말했다. 선생님이 너무 많아서 그녀는 바빴다. 그녀를 바쁘게 만드는 무수한 선생님들 또한 그들의 선생님들 덕분에 바빴으며 그들의 선생님들 또한 그들의 선생님들 덕분에 바빴다. 내가 단 한 순간 쉴 수 있다면. 그녀가 죽는다면 그녀는 그녀처럼 생기지 않아도 되고 그녀의 글은 그녀의 글처럼 생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으나 그녀가 죽고 난 이후에도 그녀가 아닌... 더보기

출판사 서평

기묘한 이 세상의 기억들을 집어삼킨 책
“나는 유심히 보는 너를 유심히 보았다. 놓친 것. 흐른 것”
뒤표지 글에 적혀 있듯 김유림의 시에서는 시간, 장면, 사람, 기억이 중요하다. 『세 개 이상의 모형』은 이들이 뒤섞인, 선별된 질서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으로 읽힌다. 김유림이 상상한 전시는 이렇다. “사람들은 모여서 세 개의 방을 관람하고 있다. [……] 세 개의 방은 김유림의 세 개의 방으로 알려졌지만 세 개의 방이 아니다. 문짝을 떼고 벽을 헐어 서양식 통로를 만들어 모두에게 익숙한 전시 공간이 되었다”(「나의 검은 고양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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