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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 최정진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37
최정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02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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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6090(8932036098)
쪽수 91쪽
크기 130 * 205 * 8 mm /14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불러들이는
시적 언어의 무한한 변주

문학과지성사의 2020년 첫 시집은 최정진의 『버스에 아는 사람이 탄 것 같다』이다. 시인은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1년 첫 시집 『동경』을 출간했다. 이번 책은 9년여의 침묵을 깨고 묶어낸 그의 두번째 시집이다.
단문으로 이뤄진 시인의 시들은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인간의 교실」)라는 시구처럼 모순된 상황들을 충돌하게 함으로써, 사건이 진척되고 시간이 흐르는 것을 철저히 끊어낸다. 이 시집의 해설을 쓴 김종훈은 최정진의 시편들이 “매 순간 무엇을 선택하고 배제할지” 결정해야 하는 ‘현재’라는 시점을 반복적으로 독자 앞에 부려놓는다고 말한다. 이율배반처럼 보이는 진술을 통해 최정진은 독자를 ‘최초의 순간’으로 거듭 데려온다. 과거나 미래와의 연결 고리를 끊고 되풀이되는 현재의 자리로 독자를 초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인은 그 자리에서 무엇을 보았으며 그의 시를 읽는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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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시인 최정진은 1980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2007년 실천문학 신인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동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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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인간의 교실 /기시감이라는 설명서 /축제의 인상 /인공과 호흡 /외출 /외출 /모든 것의 근처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밸브 /인공과 호수 /인과 /많은 믿음 /조경사 /햇볕에 비춰진 먼지가 빛나고 있었다

2부
풍경의 표현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가상의 침묵 /필체의 뇌 /호수의 공원 /눈사람이 어는 동안 /문구文具 /인간의 가벽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방향

3부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생동 /설명의 마음 /풍경의 표현 /고통의 영상 /바람 없는 추위 /모드 /미스트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미간의 희망 /옥상에서 내려오는 동안

해설 김종훈 어두운 기도의 형상

■ 뒤표지 글

쌓이지 않을 만큼 내리는 눈을 쓸고 있다

■ 시인의 말

빛이 사각의 격자처럼 쏟아진다
그리고 정은에게
2020년 2월
최정진

책 속으로

정교하게 조정돼 있으니 손대지 마세요 수도관에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안내문이 물에 젖어 읽을 수 없었는데 한참을 쳐다보았다

다음 계절에 작은 화분들을 정돈하다가 수도관에 새롭게 붙은 안내문을 보았다 같은 말이 다르게 적혀 있었다
안내문에 물이 번져 글자를 알아볼 수 없는데 나는 읽고 있게 된다
-「햇볕에 비춰진 먼지가 빛나고 있었다」 부분


우리는 아무도 태우지 않고
문이 닫히는
엘리베이터처럼
이미 이곳에 들어와 있다

모두의 이름을 부르면서
누구의 이름도 부르지 않는다

이곳은 고통의 원인을 네게... 더보기

출판사 서평

‘부른다’라는 사건의 발생
전모를 알 수 없는 흐릿한 형상

‘내’가 ‘너’를 부른다,라고 말할 때 우리는 쉽게 ‘너’를 부르는 ‘나’의 얼굴도, ‘내’가 부르는 ‘너’의 얼굴도 떠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 시집에서 총 아홉 번에 걸쳐 등장하는 제목 “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이라는 구문에서 독자는 ‘나’ 혹은 ‘너’라는 존재를 빠르게 떠올릴 수 없다. 누가 누구를 부르는 것일까. 그 누군가를 찾는 누구는 또 어떤 이란 말인가.

누군가 대답을 한다
누군가 둘러본다

[……]

아무도 없는 데서
아무도 없다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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