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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 사이렌이 울릴 때 이상 (날개) 이어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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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25 ~ 2019.12.31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5888(8932035881)
쪽수 172쪽
크기 127 * 188 * 16 mm /227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날개」 그 후, 여섯 편의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이상 「날개」 전문 수록

다가오는 2020년은 작가 이상이 태어난 지 110년째 되는 해다. ‘천재’와 ‘광인’이라는 꼬리표와 함께 전위적이고 해체적인 글쓰기로 한국 모더니즘 문학사를 개척한 작가 이상은, 근대 문인 가운데 그 누구보다도 문학적 자장이 넓고 크다. 그는 시, 소설을 비롯해 수필에서도 뛰어난 작품들을 남겼으며, 그의 문학은 당대뿐만 아니라 100년이 훌쩍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날개」는 명실공히 그의 대표작으로, 이상 문학에 대한 관심을 널리 확장시키는 계기를 만들어냈다.

식민지 지식인의 불우한 자의식을 그린 소설로, 흥미로운 경구의 삽입을 통해 모더니즘을 실험한 소설로, 자본주의 화폐경제를 재현한 소설로도 「날개」는 그간 다양하게 읽혀왔다. 이 같은 수많은 해석들에 지금-여기의 독자들은 어떤 독해를 추가하며 「날개」를 살아 있는 텍스트로 되살릴 수 있을까. 이렇듯 「날개」라는 정전화된 텍스트를 시대에 맞게 새로 ‘읽을’ 가능성을 확인한 기획이 바로 대산문화재단이 엮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한 『정오의 사이렌이 울릴 때―이상 「날개」 이어쓰기』다. 이 책은 지금-여기 한국 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섯 명의 소설가(이승우, 강영숙, 김태용, 최제훈, 박솔뫼, 임현)가 새롭게 시도한 「날개」 이어쓰기를 통해 이 작품의 현재적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본다. 8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그 감동을 고스란히 잇는 여섯 편의 작품들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아로새겨져 있을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는 마지막 문장처럼, 또 다른 이야기로 우리 앞에 ‘다시’ 날개를 펼치며 되살아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이상 1910~1937
본명 김해경. 1910년 서울에서 태어나 1912년부터 백부의 집에 양자로 들어가 20년 넘게 생활했다. 1926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거쳐 1929년에는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에서 기수로 근무했다. 1930년에 처녀작인 「12월 12일」을 『조선』에 연재하면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쳐 보였다. 1932년 백부가 사망한 뒤 이듬해 금홍을 만나 다방 ‘제비’를 개업하면서 많은 문인들과 교유했다. 같은 해에 『조선중앙일보』에 시 「오감도」를 연재하기 시작했으나 독자들의 거센 항의로 중단되었다. 동인지 『시와 소설』의 창간호 편집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구인회 활동과 더불어 소설 「날개」를 발표하며 일약 문단의 총아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시,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던 도중, 1936년 10월에 동경행에 올랐다. 이듬해 일경에게 체포되어 경찰서에 구금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한 달여 뒤인 1937년 4월 17일에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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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이승우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모르는 사람들』 『신중한 사람』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등, 장편소설 『사랑의 생애』 『지상의 노래』 『식물들의 사생활』 『생의 이면』 등이 있다. 『생의 이면』을 비롯한 몇 권의 책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 번역 출판되었다. 현재 조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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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강영숙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8월의 식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소설집 『흔들리다』 『날마다 축제』 『아령 하는 밤』 『빨강 속의 검정에 대하여』 『회색문헌』, 장편소설 『리나』 『라이팅 클럽』 『슬프고 유쾌한 텔레토비 소녀』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백신애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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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김태용 2005년 『세계의문학』으로 등단했다. 소설집 『풀밭 위의 돼지』 『포주 이야기』 『음악 이전의 책』, 장편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 『벌거숭이들』이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전공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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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속한 분야

최제훈 2007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퀴르발 남작의 성』, 장편소설 『일곱 개의 고양이 눈』 『나비잠』 『천사의 사슬』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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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저자

저자 박솔뫼
2009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소설집 『그럼 무얼 부르지』 『겨울의 눈빛』 『사랑하는 개』, 장편소설 『백 행을 쓰고 싶다』 『도시의 시간』 『머리부터 천천히』 등이 있다.

저자 임현
2014년 『현대문학』 신인 추천 단편소설 「그 개와 같은 말」로 등단했다. 소설집 『그 개와 같은 말』이 있다.

엮은이 대산문화재단
한국 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대산문학상, 대산창작기금, 한국 문학과 외국 문학의 번역 출판 지원 등을 시행하는 대산문화재단은 우리 문학계 이슈와 작가의 이야기들로 꾸며진 계간지 『대산문화』를 통해 뛰어난 근대 고전 작품의 이어쓰기 특집을 진행하고 있다. 그 네번째 작업으로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 이어쓰기를 선보인다.

목차

날개 _이상

사이렌이 울릴 때 _이승우
우리들은 마음대로 _김태용
진술에 따르면 _임현
마지막 페이지 _강영숙
1교시 국어 영역 _최제훈
대합실에서 _박솔뫼

해설 「날개」를 읽는 여섯 개의 시선 _조연정(문학평론가)
이상 연보
지은이 소개

책 속으로

우리들은 서로 오해하고 있느니라. 설마 아내가 아스피린 대신에 아달린의 정량을 나에게 먹여왔을까? 나는 그것을 믿을 수는 없다. 아내는 대체 그럴 까닭이 없을 것이니. 그러면 나는 날밤을 새우면서 도적질을 계집질을 하였나? 정말이지 아니다.
우리 부부는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내가 아내나 제 거동에 로직을 붙일 필요는 없다. 변해할 필요도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거리면서 세상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이상, 「날개」, 51쪽)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 더보기

출판사 서평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개」 다시 읽기

이상의 대표작 「날개」는 당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으로 널리 읽혀왔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질문과 답변의 형태, 아이러니, 패러독스, 비유 등 독특한 문체와 구성으로 이뤄져 있으며 사회와의 단절된 공간에 유폐된 주인공의 자의식적 세계를 내적 초점화를 통해 서술하고 있다. 주인공인 ‘나’는 돈을 변소에 집어넣거나 아내에게 받은 돈을 다시 돌려주는 등 근대 자본주의의 토대인 화폐의 가치를 부정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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