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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fi(로파이) 강성은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11
강성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09월 12일 출간 (1쇄 2018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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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12 ~ 2019.12.12
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1149(8932031142)
쪽수 96쪽
크기 129 * 206 * 6 mm /153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견고한 현실을 무너뜨리는 상상력의 시공간
황홀함을 부르는 나직한 읊조림

강성은의 세번째 시집 『Lo-fi』(문학과지성사, 2018)가 출간되었다. 강성은은 2005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동화적 상상력을 낯선 방식으로 풀어낸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창비, 2009)와 무의식적 주체를 통해 잠재된 감각을 탐구한 『단지 조금 이상한』(문학과지성사, 2013)으로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에서 강성은은 기존에 보여주었던 초현실적 상상력을 뒤틀어 현실 세계를 내파하는, 그리하여 미세한 균열을 통과해 자신만의 불가해한 시공간을 탄생시키는 데 이르렀다.
『Lo-fi』는 ‘저음질’을 뜻하는 음향 용어에 걸맞게 독자들을 한순간에 정체불명의, 나직하고 깊은, 확신이 불가능한 시공간으로 데려다놓는다. “강성은이 옹호하는 세계는 없다”(시인 함성호)는 말처럼 이제 그녀의 시를 읽는 일은 이편의 세계에서 저편의 세계로 건너가는 일이 아니라 그동안 안락하게 누려오던 현실 세계가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감각을 선사한다. 이러한 경험은 모리스 블랑쇼가 정의한 문학처럼 읽는 존재에게 ‘어떤 일’이 발생하도록 이끌어 우리가 새삼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영문을 알 수 없게 만든다. 세계에 대한 확신을 걷어내야만 비로소 가능한 삶으로 순식간에 독자의 위치를 옮겨다 놓는 것이다. 그 위치는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이거나 영면 이후의 시공간이기도 하고, 현실도 꿈도 아닌 지점이거나 환상에서 깨어나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내면과 현실 세계, 그리고 시인이 고유하게 구축한 ‘어떤 세계’까지 한순간에 감각하는 경험은 강성은의 시를 따라 읽는 독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황홀한 시적 경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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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시시인 강성은은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2005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12월] 외 5편의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시집 『구두를 신고 잠이 들었다』 『단지 조금 이상한』이 있다.

강성은님의 최근작

작가의 말

누군가 건네준 낙엽을 맛보는 밤
긴 잠이 겨울밤을 숨길 수 있는가

2018년 6월
강성은

목차

시인의 말

1부
섣달그믐/밝은 미래/Ghost/그곳은 평화롭겠지/사운드/카프카의 잠/저녁의 저편/채광/사랑의 방/악령/환상의 빛/안식일의 유령들/Ghost/비닐하우스/미아의 겨울/계면界面

2부
말을 때리는 사람들/동물원/부고訃告/낙관주의자/밤의 광장/안티고네/Ghost/Ghost/저지대/환상의 빛/여름 일기/여름 주간/0℃/거울을 통해 어렴풋이/유령선/나의 나 된 것

3부
Ghost/거울/합창/환상의 빛/공원/병원/까마귀들/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야간 비행/Ghost/생각하는 냉장고/알랭 레네의 마음/죽음에 이르는 병/야옹뚱뚱/단편 같은 장편/죄와 벌

해설
결렬 · 장은정

추천사

장은정(문학평론가)

강성은의 시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것이 있다면, 이 시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빠르게 눈치 챘던 어떤 시인은 이렇게 썼다. “강성은이 옹... 더보기

책 속으로

시집 속으로

집은 햇빛에 불타고
나는 깨끗한 물에서 잠들었다
입술이 파래질 때까지 여름 속에서 나오지 못했다
―[환상의 빛] 부분

그곳에 당도하기를
우린 아직도 바라고 있구나
이제 우리 자신이 무서운 바다의 일부인 줄도 모르고
―[유령선] 부분

지구만큼 오래된
한없이 깊은 잠

그런 밤이면 연필을 깎고
나는 백지 속으로 들어갔다

너무 오래 잠들어
꿈이 나를 떠났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부분

[뒷표지 글]
작년에는 남자였다가
올해부터 여자가 된 사람
어제는 노인이었는데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라는 알 수 없는 시공간에서

『Lo-fi』를 여는 첫 시는 음력의 마지막 날짜를 의미하는 [섣달그믐]이다. 이는 두번째 시집 『단지 조금 이상한』을 열었던 첫 시가 삶의 마지막 날짜를 의미하는 [기일忌日]이었던 것과 겹쳐진다. 이처럼 강성은은 끝나야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죽어야만 새롭게 살아볼 수 시적 상황을 펼쳐 보이곤 한다. “밖에선 종말처럼 어두운 눈이 내리고” 있는데 “나는 이제 잠에서 깨버릴 것 같”다고 말하거나([섣달그믐]), “삶을 포기하고 나면/죽음을 기다리고 있으면/모든 것이 달라지는 것//그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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