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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영혼 정찬 소설집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29
정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05월 11일 출간 (1쇄 1992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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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30968(8932030960)
쪽수 275쪽
크기 155 * 228 * 17 mm /42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관념과 현실, 욕망과 반성을 잇는
소설가 정찬의 장인 정신, 실천적 창작의 정수(精髓)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올해로 소설 이력 35주년을 맞은 작가 정찬의 소설집 2종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의 스물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된 개정판 『완전한 영혼』과, 제25회 오영수문학상 수상작을 표제작으로 한 신작 소설집 『새의 시선』이다. 그간 정찬의 소설에 대하여 “인문학으로서의 문학에 충실한 소설, 소설이 인문학에서 차지해야 할 본연의 자리에 걸맞게 인간에 대한 탐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하는 소설”(문학평론가 홍정선), “성과 속, 혹은 본질과 현상의 중간에서 그들 사이의 분리를 넘어선 교통에 대한 추구”(문학평론가 권영민), “소설의 개념에 대한 고정관념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열린 의식의 소산”(문학평론가 장영우) 등 다양한 분석과 평가가 제출된 바 있다.

1992년 처음 출간된 정찬의 두번째 소설집 『완전한 영혼』은 그의 소설적 세계관과 입장을 유감없이 보여준 수작들의 모음집으로, 한국 소설계에서 권력에 대한 사유를 담은 대표 작품으로 꼽혀왔다. 26년 만에 새롭게 출간된 이번 개정판에서는 서사의 흐름과 양식적 조화를 고려하여 기존 판본에 실려 있던 중편 「황금빛 땅」을 덜어내었고, 현재의 표기 기준에 맞게 문장을 수정하였으며, 각 작품별 제재 및 표현을 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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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정찬 1953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1983년 무크지 '언어의 세계'에 중편소설 '말의 탑'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으로 '기억의 강', '완전한영혼', '아득한 길', '베니스에서 죽다' '희고 둥근 달' 등이, 장편소설로 '세상의 저녁', '황금 사다리', '로뎀나무 아래서', '그림자 영혼', '광야', '빌라도의 예수'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동서문학상,올해의 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동의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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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완전한 영혼
패랭이꽃
신성한 집
길 속의 길
영산홍 추억
얼음의 집

초판 해설 권력과 인간에 대한 집요한 탐구ㆍ홍정선
신판 발문 신자유주의 시대 체현의 윤리ㆍ정희진
초판 작가의 말
신판 작가의 말

추천사

홍정선(문학평론가)

그의 소설은 다른 어떤 이념적인 작가들의 소설 못지않게 권력에 대해 빈틈없이 날카로운, 그러면서 예언적이기조차 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담는다. 「완전한 영혼」만 하더라도 이를테면 1980년의 광주학살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 ... 더보기

정희진(여성학 연구자)

정찬은 영향력/힘/폭력으로서의 권력이 아닌 책임감으로서의 권력 개념을 도출한다. 권력이 영향력이 아니라 책임감이고 돌봄 노동이라면? 인간은, 사회는, 역사는 변화할 것이다. 혁명가, 지식인, 소설가는 그러한 변화를 시도하려는... 더보기

책 속으로

그는 시체실 한 귀퉁이에 쪼그리고 앉아 그들의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있노라면 소리가 물이 되어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었다. 그들의 울음이 왜 상처 난 귓속으로 물처럼 흘러들어 오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그들의 울음소리 자체가 상처의 소리였다. 소리의 상처와 귀의 상처가 다를 것이 없었다. 어쩌면 지극히 비과학적인 생각인지도 몰랐다. 상처 난 청각기관이 슬픈 울음이라고 그냥 내버려두겠는가. 의사의 말처럼 고장 난 전화선이 어떤 소리인들 가리겠는가. 휘어진 길은 휘어지면서 가게 되게 마련이다. 비록 그렇... 더보기

출판사 서평

속죄양이 되비추는 세계의 죄(罪)

당황한 표정이었던 두 군인의 얼굴이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뀌고 있었다. 남자는 여전히 두 손을 올린 채 고개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애원이었다. 사람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애원이었다. 남자의 손은 마침내 군인의 총에 닿았다. 그가 잡으려 한 것은 총이었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남자의 몸이 기우뚱거렸다. 군인이 개머리판으로 그의 머리를 찍은 것이었다. 힘없이 쓰러지는 남자의 몸이 보였다.
“이 자식 미친놈 아냐.”
한 군인은 중얼거리듯 말했고, 다른 군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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