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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The Hole) 편혜영 장편소설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03월 23일 출간
5점 만점에 4점 리뷰 7개 리뷰쓰기 |
Klover 9.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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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8477(8932028478)
쪽수 209쪽
크기 116 * 186 * 20 mm /265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The Hole/Pyun, Hye-young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이미 뚫려 있던 구멍의 실체와 마주하다!

편혜영의 네 번째 장편소설 『홀(The Hole)』. 2014년 작가세계 봄호를 통해 발표한 단편 《식물 애호》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느닷없는 교통사고와 아내의 죽음으로 완전히 달라진 사십대 대학 교수 '오기'의 삶을 큰 줄기로 삼으면서 장면 사이사이에 내면 심리의 층을 정밀하게 그려내고, 모호한 관계의 갈등을 치밀하게 엮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이야기는 뉴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교통사고로 시작한다. 그것도 아주 심각한 교통사고. 이 사고로 오기는 아내를 잃고, 스스로는 눈을 깜박이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불구가 되어버린다. 의사의 말대로 ‘의지’가 있어야만 겨우 살 수 있는 상태에 처한 셈이다. 사고 직후 일시적인 충격으로 오기의 기억에는 드문드문 구멍이 생긴다. 그리고 완전히 무너지고 사라져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렸다는 오기의 독백처럼 예상치 못한 사건은 오기의 일상을 한순간 뒤흔드는데…….

오기의 신체와 삶이 완전히 무너져버린 데에 교통사고가 결정적이고도 직접적인 역할을 하지만, 저자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 오기의 삶을 한 꺼풀씩 벗겨내며 이미 뚫려 있던 삶의 구멍의 실체를 보여준다. 사고 전후의 모습을 계속해서 교차하며 오기가 만들어온 그의 삶을 관찰하면서 한순간에 벌어진 사고가 아닌, 일상의 결정들이 제 스스로를 곤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이야기 초반 비어 있던 기억의 그림자는 관계와 감정의 공백으로 대체되고 사라졌던 기억이 되돌아올수록 비어가는 또 다른 문제들, 예상할 수는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는 ‘빈 공간’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이 책의 중반부 이후를 완벽히 장악한다. 이 작품의 대부분의 사건과 이야기는 타운하우스 형태로 지어진 오기 부부의 집에서 벌어지는데 크지 않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삶에의 불안과 공포가 사건이 진행될수록 서서히 오기를 조여 온다. 일어나지 않았다면 좋았을 일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지난날의 삶이 덮쳐오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독자들 역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수상내역
- 미국 셜리 잭슨 상 장편부문 수상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편혜영 저자 편혜영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 등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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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홀 The Hole

책 속으로

의사의 말을 곱씹었다.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는 말에 담긴 비관과 ‘조금 더’라는 말에 담긴 낙관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기는 의지를 발휘하라는 말보다 ‘조금 더’라는 부사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말은 조금 더 힘을 내면 괜찮아진다는 뜻 아닐까. 조금 더 힘을 내면 턱을 움직여 말할 수 있고, 제 발로 걸어서 검사실에 가게 된다는 뜻이 아닐까. 말할 것도 없이 오기는 ‘조금 더’의 세계에 의지했다. 오기는 무척이나 살고 싶었다.(p. 14)

기억이 선명해지고 정황이 분명해질수록 오기는... 더보기

출판사 서평

불안과 의심으로 가득한 세계
그 안을 파고드는 편혜영의 시선

편혜영의 네번째 장편소설 『홀The Hole』이 출간됐다. ‘그로테스크한 디스토피아’를 그린 첫 소설집 『아오이가든』(2005)을 출간한 이후 작가는 새 작품마다 변화의 지점을 만들어가며 초창기 작품 세계를 넘어서는 밀도 높은 서사와 문장의 긴밀성을 장점으로 한 작품들을 써왔다. “치밀하게 계산된 모호함”으로 “삶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능력”(소설가 오정희)을 갱신하며 소설을 튼튼하게 다져온 편혜영은 이효석문학상(2009), 동인문학상(2012), 이상문학...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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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기는 간병인에 이어 물리치료사를 잃었다. 잃은 게 그뿐인 것은 아니었다. 모두 잃게 될 줄도 모르는 채, 얼마나 오래전부터 인생에 헌신해온 걸까." 173p   나, 라는 존재를 정의하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긴 잠에서 깨어나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할 때 오기가 느꼈던 공포, 우리는 외관에 절대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직업, 돈, 외모는 한 사람을 나타내는 결정적 요인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토록 애를 쓰는 것이다. 조금 더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다.&nbs... 더보기
  • 사소함이 주는 균열 "홀" cp**o | 2016-12-08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홀"     불안가 의심으로 가득한 공간 그 공간속에서 그안을 파고드는 작가의 시선이 이 책속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이책이 무슨 내용을 말하고 있는건지 알수 없는 상황속에서 읽기 시작한 책은 단숨에 읽어내려가 단 두시간만에 책을 덮는 기이한 현상을 마주하는 시간을 알려준다.아직 한국작가들에 다양한 책을 접해보지 못한 나로서는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다.특이한 글에 내용.. 그리고 구성들이 이게 뭐지 하는 기분이 들면서도 책속으로 빠져들어가는 마력을 가진거 같다.이소설은 편혜영작가에 ... 더보기
  • 홀 , 편혜영 ba**eerah | 2016-09-12 | 추천: 0 | 5점 만점에 4점
          얼떨떨했다. 그 얼떨떨함이 하루 동안 지속되었다. 왜 자꾸 그 생각이 하루에 수백 번, 수천 번씩 뇌 회전을 동안에도 계속 그 자리에 고여있는지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오기와 장모, 그 행동과 말 하나하나들이 육중하게 머리를 눌러댔고, 급기야 두통이 일었다. 그 두통을 털어버리는 것이 다름 아닌 서평이라고 생각했는데, 한글 파일을 열어놓고도 얼떨떨했다.는 그 한 문장으로 서평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그것 이상으로 부연 설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따라서... 더보기
  • jy**ing | 2016-08-12 | 추천: 0 | 5점 만점에 1점 구매
    홀 처음 제목을 봤을때의 느낌과 책을 읽는 동안에서의 찰나의 느낌, 그리고 마지막으로 책 장을 덮었을때의 제목은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편혜영이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보았는데, 초반부와 소재는 흥미롭다.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오기라는 이름을 보고 일본사람인가 싶었다. 특이한 이름이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계속해서 읽었지만 어느정도 읽고나니 오기라는 이름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책을 다 읽고나니 사전적 의미를 검색해보았는데 오기8 (傲氣) [오ː기]  ... 더보기
  • 홀 - 누구나 빠질 수 있다 lm**440 | 2016-06-0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선의 법칙'으로 편혜영 작가는 알았다. 사회파 소설이라 개인적으로 평한 '선의 법칙'은 젊은 세대의 아픔을 다뤘다. 신작 '홀'은 '선의 법칙' 주인공보다 10년 정도 나이가 많은 오기에 관한 이야기다. 일과 성공 그리고 가족이 소재다.   나이 마흔에 자살한 어머니와 자수성가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오기. 어릴 적엔 따돌림을 대학에 와서는 밥벌이가 힘들다는 아버지의 잔소리를 듣는 지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운명의 상대인 아내를 만나고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나름 어깨 펴고 살아가고 있다.   오기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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