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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한강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15일 출간
| 5점 만점에 5점 리뷰 3개 리뷰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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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4639(8932024634)
쪽수 165쪽
크기 130 * 204 * 20 mm /240g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이 책의 주제어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 소설가 한강의 첫 번째 시집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작가 한강의 첫 번째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말과 동거하는 인간의 능력과 욕망에 대해, 그리고 말과 더불어 시인이 경험하는 환희와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 소설가 한강의 시집이다. 마치 소설 속 고통받는 인물들의 독백인 듯한 비명소리를 드러내어, 영혼의 부서짐을 예민하게 감지한다.

이 책에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언어의 심장을 뜨겁게 응시하며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확인하려는 시인이 있다. 그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로부터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렸던 최초의 언어에 가닿고자 한다. 뜨겁고도 차가운 한강의 첫 시집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언어-영혼’의 소생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한강 저자 한강은 1970년에 태어나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이 실리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과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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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어떤 저녁은 투명했다.
(어떤 새벽이 그런 것처럼)

불꽃 속에
둥근 적막이 있었다.

2013년 11월

목차

1부 새벽에 들은 노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새벽에 들은 노래
심장이라는 사물
마크 로스코와 나
마크 로스코와 나 2
휠체어 댄스
새벽에 들은 노래 2
새벽에 들은 노래 3
저녁의 대화
서커스의 여자
파란 돌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2부 해부극장

조용한 날들
심장이라는 사물
해부극장
해부극장 2
피 흐르는 눈
피 흐르는 눈 2
피 흐르는 눈 3
피 흐르는 눈 4
저녁의 소묘
조용한 날들 2
저녁의 소묘 2
저녁의 소묘 3

3부 저녁 잎사귀

여름날은 간다
저녁 잎사귀
효에게. 2002. 겨울
괜찮아
자화상. 2000. 겨울
회복기의 노래
그때
다시, 회복기의 노래. 2008
심장이라는 사물 2
저녁의 소묘 4
몇 개의 이야기 6
몇 개의 이야기 12
날개

4부 거울 저편의 거울

거울 저편의 겨울
거울 저편의 겨울 2
거울 저편의 겨울 3
거울 저편의 겨울 4
거울 저편의 겨울 5
거울 저편의 겨울 6
거울 저편의 겨울 7
거울 저편의 겨울 8
거울 저편의 겨울 9
거울 저편의 겨울 10
거울 저편의 겨울 11
거울 저편의 겨울 12

5부 캄캄한 불빛의 집

캄캄한 불빛의 집
첫새벽
회상
무제
어느 날, 나의 살은
오이도
서시
유월
서울의 겨울 12
저녁의 소묘 5

해설 |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_조연정(문학평론가)

책 속으로

[시인 산문]

전철 4호선,
선바위역과 남태령역 사이에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구간이 있다.
숫자를 세어 시간을 재보았다.
십이 초나 십삼 초.
그사이 객실 천장의 조명은 꺼지고
낮은 조도의 등들이 드문드문
비상전력으로 밝혀진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없을 만큼 어두워
나는 고개를 든다.
맞은편에 웅크려 앉은 사람들의 얼굴이 갑자기 파리해 보인다.
기대지 말라는 표지가 붙은 문에 기대선 청년은 위태로워 보인다.
어둡다.
우리가 이렇게 어두웠었나.
덜컹거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 더보기

출판사 서평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 그리고 피 흘리는 언어의 심장을 뜨겁게 응시하며 영혼의 존재로서의 인간을 확인하려는 시인이 있다. 그는 침묵과 암흑의 세계로부터 빛나는 진실을 건져 올렸던 최초의 언어에 가닿고자 한다. 뜨겁고도 차가운 한강의 첫 시집은 오로지 인간만이 지닌 ‘언어-영혼’의 소생 가능성을 점검해보는 고통의 시금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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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가인 한강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게 되었다. 단호하지 않고 유연한 문장이, 끊임없이 서성거리는 문장이, 유약하지만 단단한 문장이 좋았다. 실은, 그래서 좋아했던 작가가 있었지. 지금도 좋아하지만 난 그 작가를 좋아해요. 라고 나는 당당하게 말하곤 하지만, 추천은 해주기 꺼려지는 나만의 작가. 그와 같은 이유로, 그래서 작가님을 좋아해요,라고 말하기에 어쩐지 마음이 종종대게 된다.        개인적으로 나는 작가의 <희랍어 시간>을... 더보기
  • 그리고 어느 봄날 su**ell | 2019-04-06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시인을 시인답게 하는 것은 일상에서 삶의 진폭을 남들보다 한층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데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시인은 감각의 촉수를 다방면에 걸쳐 놓은 채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평생을 시인으로 산다는 건 고달픈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적어도 내 생각으로는 그러하다.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더보기
  • 그의 첫 시집을 꼭 읽고 싶었다. 부서진 영혼, 그림자에 잠긴 육체에 대한 잘 정제된 언어라는 표현보다는 치열한 언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작품들이 대다수다. 깊은 밤보다 더 쓸쓸해지는 저녁무렵의 풍경을 이렇게 스산하게 표현한 시들이라니...... 매섭고 짱짱한 겨울날, 이마에 닿는 바람이 차가우면서도 머리가 순간 맑아지는 느낌을 줄 때의 기분을 이 시집에서도 느낄 수 있다.     괜찮아   태어나 두 달이 되었을 때 아이는 저녁마다 울었다 배고파서도 아니고 어디가 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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