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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미래

이광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10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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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상세정보
ISBN 9788932022376(8932022372)
쪽수 238쪽
크기 148 * 210 mm 판형알림

책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갈망에 대한 갈망의 언어!

문학평론가 이광호가 전하는 사랑을 둘러싼 40편의 공허와 1편의 기이한 위로가 담긴 에세이『사랑의 미래』. 이 책은 2010년 7월부터 11월까지 ‘웹진문지’에 연재되었던 글들을 엮은 것이다. 저자를 흔들었던 날카로운 가시 같은 문장들로부터 시작된 이야기로 시적인 이미지와 간명한 서사, 에세이적인 사유를 교차하며 아직 오지 않은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을 그려내고 있다. 그의 시간, 그녀의 시간, 이렇게 두 개의 시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서로 엇갈리거나 마주 보거나 교차하면서 앞뒤를 알 수 없는 이미지들의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한 여자와 한 남자, 그들이 통과한 끝을 알 수 없는 계절들의 이미지를 통해 사랑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랑의 미래를 향해 떠날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저자는 기형도의 ‘10월’, 이성복의 ‘입술’, 강정의 ‘고등어 연인’, 허수경의 ‘혼자 가는 먼 집’ 등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통해 사랑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는 ‘너’로 인해 ‘내’가 되는 2인칭의 상대가 있기에 1인칭은 2인칭을 그리워하거나, 간절히 바라거나 혹은 원망하거나 증오할 수 있음을, 2인칭의 주술이 끝나면 사랑도 끝이 난다고 말하는 등 집단적 주체화와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비밀스런 2인 공동체를 생성하는 사랑에 대한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저자소개

저자가 속한 분야

저자 이광호는 지방 대도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80년대에 대학을 다녔으며,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학평론가가 되었다. 한때 해안 도시에서 사관생도들을 가르친 적이 있으며, 지금은 서울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익명의 사랑』 『도시인의 탄생』 등 8권의 책을 썼으며, 글 쓰는 자는 결국 자기 문장 안에서 소멸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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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이 책은 왜 씌어졌을까?

프롤로그 한때 새들을 날려 보냈던 계절들

1부 그의 시간 속에서
너무 빠르거나 늦은 그대여
저 나무 아래 내 마음을
세상에 같은 사람은 없네
손가락 끝에서 시간의 잎들이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우리 입술은 동시에 피고 지는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수만 광년 먼 먼 별에서 흐르는
꿈에도 깃들지 않는 첫사랑
몸 얻지 못한 마음의 입술이
미각을 상실하다, 즉 사랑을 잃다
사진 속엔 그녀가 살까?
너의 이름들을 붙였다, 뗐다
꿈속에서 너를 보면
그녀와 대화하는 방법
제 안에서 들끓는 길의 침묵을
찬란한 고통의 축제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
내 몸속에 들어온 너의 몸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기척

2부 그녀의 시간 속에서
네 목소리가 들렸다
맹세는 따뜻함처럼 우리를 배반했으나
너는 나의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마지막 눈이 내릴 때
당신, 냄새의 세계
그대가 나였던가, 바닷가에서는
내 사랑하는 시월의 숲은
달이 걸어오는 길에서 사랑은
당신 생일날 안부 전해요
우연의 유희 속에서 그들은
당신 얼굴 속의 당신 얼굴을
너는, 너는 잘도 잔다
다리는 사랑을 배운다
고독이라는 거울
울 수 있었던 날들의 따뜻함
잊혀진 상처의 늙은 자리
잘 있지 말아요 그리운......
나 그대를 안았던가
이별의 거울 속에서

에필로그 이제는 그대 흔적을 찾지 않고

책 속으로

사랑하는 자는 하나의 장소를 만나고, 다른 계절로 떠나야 한다. 그 사람의 계절은 보다 더 짧거나 더 강렬하거나 더 느릴 수도 있다. 우리가 같은 문장에 머무를 수 없는 것처럼, 생을 통해 하나의 계절을 지킬 수는 없다. 계절이란 기억과 시간에 대한 단념의 이름이다.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이건 그들이 통과한 계절들의 이미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계절들의 돌이킬 수 없는 순환에 관한 것이다.

[……]

계절들이 기억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리듬일 뿐이다. 그 몇 개의 계절들은 돌이킬 수도 돌이킬 필요도 없었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한 편의 시처럼, 소설처럼 다가오는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이야기

‘사랑’처럼 흔한 말이 또 있을까? 그리고 동시에, ‘사랑’처럼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말이 또 있을까? 여기, ‘사랑’을 이야기하는 한 권의 책이 있다. 너무 달콤하거나 너무 애달프지 않아서, 사랑을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을 ‘사는’ 이야기라서, 익숙하면서도 그렇기에 더더욱 새로운 한 권의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 진부하고 상투적인 ‘사랑’에 대해 아직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고 고백하는 문학평론가 이광호의 “사랑...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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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은 또한 사랑의 (불)가능성에 대한 사소한 사유의 궤적이다. 여기, 사랑을 둘러싼 문장들은 사랑의 매혹이 아니라 무기력감에 더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 진부하고 상투적인 ‘사랑’에 대해 아직 말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내게는 중요하다. 어쩌면 여기에서 사랑을 둘러싼 40편의 공허와 1편의 기이한 위로를 만나게 될 것이다. (9쪽) 사랑에 대한 어떠한 이야기도 듣고 보고 말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여기서 사랑은 그가 그녀를 2인칭으로 불러 ‘그와 그녀가 은밀한 2인 공동체를 결성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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