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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경향신문 > 2010년 선정
작가정보
1910년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도쿄제국대학 문학부 지나철학·지나문학과를 졸업했다. 1934년 ‘중국문학연구회’를 결성하고, 기관지 『중국문학월보』를 창간했다. 1937년부터 2년간 베이징에서 유학했으며, 1943년에는 육군에 소집되어 중국에서 패전을 맞이했다. 전후에는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교수가 되었으며 1960년 안보조약 반대운동 중에 국회의 조약체결 강행에 항의해 사직했다. 1954년에는 ‘루쉰 친우회’를 창립하고 그 기관지를 발간했으며, 1963년부터는 ‘중국의 모임’을 조직해 잡지 『중국』을 110호까지 발행했다. 1977년 『루쉰 문집』 번역에 매진하던 중 암으로 사망했다. 저서로는 『루쉰』, 『현대중국론』, 『일본과 아시아』, 『불복종의 유산』 등이 있으며, 1982년 『다케우치 요시미 전집』(17권)이 간행되었다. 역서로는 『루쉰 평론집』, 『루쉰 작품집』, 『루쉰 문집』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 후 연세대학교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저서로는 「루쉰과 동아시아 근대」(2018), 「중국 현대문학과의 만남」(공저, 2006), 「동북아해역과 인문학」(공저, 2020) 등이 있고, 역서로는 「루쉰」(2003), 「일본과 아시아」(공역, 2004), 「중국의 충격」(공역, 2009), 「수사라는 사상」(공역, 2013), 「아시아의 표해록」(공역, 2020) 등이 있으며, 「루쉰전집」(20권) 번역에 참가했다. 현재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 서 장 죽음과 삶에 관해서
제2장 전기에 관한 의문
제3장 사상의 형성
제4장 작품에 관하여
제5장 정치와 문학
결 어 계몽가 루쉰
부 록 사상가로서의 루쉰
루쉰 연보
창원문고판 발문_다케우치 요시미
창원문고판 해설_다케다 다이쥰
일본평론사판 발문_다케다 다이쥰
미래사판 발문_다케우치 요시미
미래사판 해설_우카이 사토시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루쉰 연구 1세대 다케우치 요시미의 명저,『루쉰』 국내 최초 완역 중국의 대문호 루쉰을 바로 읽는 첫번째 입문서이자 최고의 정본(定本).
지금까지 국내 일반 독자들에게 소개된 루쉰 관련 저서는 대략 60여 권에 이른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그의 소설 「광인일기」「아Q정전」의 번역서 다수를 비롯해 그의 잡문집, 산문집, 시집 등과 중국과 국내의 루쉰 연구가들의 작가론, 작품론을 묶은 소량의 책들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현대 중국 국민 문화의 어머니’인 루쉰을 익히 알려진 계몽가?사상가로서만 조명하고 바라보는 시선에서 놓여나지 못하는 것이 현주소다. 그런 가운데 일찍이 루쉰을 해석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단초로서 학계와 문단에서 심심찮게 발췌 인용되던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이 이번에 한국어로 완역되어 소개되는 것은 뒤늦은 감이 있으나 그 의미를 새기고 반길 일이다. 루쉰은 말할 것도 없고 다케우치 요시미 또한 동아시아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문단의 평가를 새겨볼 때 더욱이 그러하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루쉰 연구 1세대로서, 특히 전쟁 책임을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새로운 관계 모색에 대해서 아주 이른 시기부터 주목하여 중일 문제의 사상적인 의미를 일본인들에게 묻는 문장을 많이 썼고 때문에 일본 논단에 많은 충격을 주었던 지식인이다. 그런 그가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는 것은 ‘문학가로서의 루쉰’이다. 다시 말해 계몽가, 혁명가, 사상가 등등 다양한 루쉰의 모습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문학가로서의 루쉰이란 얘기다. 본문은 루쉰의 죽음과 삶에 관해 사실에 근거한 접근을 시작으로 루쉰의 전기에서 발생하는 의문을 되짚고 그의 사상과 작품, 그리고 루쉰이 생각하는 문학과 정치의 관계, 나아가 계몽가로서의 태도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살피면서 결국에는 문학가로 귀결되는 루쉰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다케우치가 말하는 ‘문학가’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길은 무한하다. 그는 무한한 길을 걸어간 한 사람의 과객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과객은 언젠가는 무한을 아주 작게 그의 일신상에 점으로 만들어, 그렇게 하여 그 자신을 무한으로 만든다. 그는 부단히 자기 생성의 밑바닥에서 솟아오르지만, 솟아오른 그는 항상 그 자신이다. 이른바 그것은 근원의 그다. 나는 그것을 문학가라고 부르는 것이다.
루쉰은 문학가였다. 무엇보다도 문학가였다. 그는 계몽가였고, 학자였고, 정치가였지만, 그는 문학가였기 때문에, 다시 말해 그것들을 버렸기 때문에, 현상적으로 그것들이 되었다. _본문에서
1943년, 필자가 전장의 한복판으로 달려가기 직전에 탈고되어 세상의 빛을 본 이 책은, 다케우치의 거칠지만 집요하고 완고한 문장이 품은 생명력과 더불어 1940년대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역사를 반영하는 기록이자 하나의 작품으로서 손색이 없다. 일반적으로 인물 평론이나 연구서가 갖고 있는 구태의연한 형식과 내용, 건조한 문체가 독자들의 읽기를 방해하는 데 반해 그런 구태의연함에서 자유롭게 놓여난 다케우치의 글은 루쉰의 족적을 더듬어가면서 대상과 일체가 된 필자의 모습을 문장가로서도 이름 높던 그 문체에 여과없이 투사하고 있다.
루쉰이 보았던 것은 암흑이다. 그러나 그는 온몸에 열정을 품고 암흑을 보았다. 그리고 절망했다. 그에게는 절망만이 진실이었다. 그러나 이윽고 절망도 진실이 아니게 되었다. 절망도 허망이다. “절망이 허망인 것은 바로 희망이 그러함과 같다.” 절망도 허망하다면, 사람은 무엇을 해야만 좋을까. 절망에 절망했던 사람은 문학가가 되는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도 의식하지 못하고, 누구도 자신의 기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를 스스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문학가 루쉰은 현재적으로 성립한다. 계몽가 루쉰의 다채로운 현현을 가능케 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내가 루쉰에 대해 회심, 문학적 깨달음이라고 말한 것은 그림자가 빛을 토해내듯이 토해져 나온 것이다. _본문에서
선이 악에 대항한다는 사실을 루쉰은 믿을 수 없었다. 세계에는 선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그 자신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악과 싸우는 것은 자신과 싸우는 것이며, 그는 자신을 멸망시킴으로써 악을 멸하고자 했다. 이것이 루쉰에게는 생의 의미이며 따라서 그의 유일한 희망은 다음 세계가 자신을 닮지 않는 것이다. 악을 없애기 위해서 악을 아는 것은 악에게만 허락되는 이른바 악의 특권이다. 언젠가 실현될 선은 이 악이 자기를 극복함으로써 비로소 그 상대성을 극복하는 기초를 부여받게 될 것이다. 물론 이 루쉰의 니힐리즘은 후진적인 폐쇄된 사회를 조건으로 하지만, 그것이 루쉰에게는 성실한 생활자의 실천을 낳고 있는 것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동시에 그것은 오늘날 중국 문학의 자율성의 근원을 나타내는 것이다. _본문에서
다케우치가 『루쉰』에서 보여준 루쉰 읽기와 문학에 대한 사고는 독창적이고 또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아시아가 서구의 근대를 ‘되감아서’ 21세기의 새로운 문명을 준비하는 것 다시 말해 ‘근대성’의 문제 또는 새로운 근대의 창출을 목표로 했던 다케우치였고, 이를 위해 루쉰을 그 가능성의 근간으로 삼아 온 생애를 바쳐 루쉰 연구에 몰입했던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1944년 첫 출간된 이래 꾸준히 증보, 증쇄를 거듭한 이 책의 이번 한국어판은 현재 일본에서 활발하게 연구와 평론 활동을 하고 있는 소장학자 우카이 사토시의 2002년판 해설을 함께 실어 루쉰과 다케우치에 대한 오늘의 해석을 살펴보고자 했다.
아시아에서 나온 언설들이 일본 근대의 정신을 흔들 때, 도대체 무엇이 일어나는가. 이 마음의 동요, 동계(動悸), 심신을 가로지르는 정동(情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다케우치 요시미의 『루쉰』은 마지막까지 이러한 물음으로 일관한다. 그리고 이런 실존적 전율을 지금도 변함없이 전해주고 있다. 이 작품은 1943년에 씌어졌다. 출판은 그 다음해에 이루어졌다. 태평양 전쟁, 한창 일본이 중국을 침략했던 그때였다. 다케우치 요시미는 당시 30대 초반의 소장 중국 문학 연구자였다. 그리고 일본의 외국 문학 연구자로서 과제의 선택과 연구가 이루어졌던 시대적 상황에서, 대상과 이만큼 긴밀하게 그것도 자신이 원해서 살았던 경우는 드물 것이다. 동시대 중국 최고의 지식인의 족적을 최대한 치밀하게 더듬는 지적?윤리적 연소의 결과 남겨진 농밀한 텍스트.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분명히 기념비적이다. _우카이 사토시
♧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다케우치 요시미(竹內好, 1910~1977)
중국 문학가, 평론가. 나가노(長野) 현(縣)에서 태어나 도쿄 대학 중국 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과 동시에 1934년(소화 9년) 여름 구태의연한 일본 한학(漢學)에 반발하여 현대 중국 문학의 연구를 목표로 다케다 다이준(武田泰淳), 오카자키 토시오(岡崎俊夫), 마쓰다 쇼(增田涉), 마쓰에다 시게오(松枝茂夫) 등과 더불어 ‘중국문학연구회’를 결성했다. 1935년 3월에 기관지 『중국문학월보』(뒤에 『중국문학』으로 개칭)를 창간했다. 그러나 당시 팽배해 있던 일본 군국주의 체제 하에서 연구회의 유지가 점점 어렵게 되자 1943년 연구회를 해산하고 기관지(192호까지 계속됨)도 폐간했다. 같은 해 12월에 소집 명령을 받고 일개 병사로서 중국에 종군했다. 이때 유언의 심정으로 쓴 『루쉰』 원고를 다케다 다이준에게 맡겼다. 원고는 다케다 다이준의 발문을 붙여서 1944년 12월에 『동양사상총서』의 한 권으로 일본평론사에서 간행되었다. 중국의 호남성에서 패전을 맞고 1946년 7월에 귀국하였다. 이후 루쉰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발언으로 순식간에 전후(戰後)의 논단을 석권하였다. 『루쉰 잡기(雜記)』(1950), 『현대 중국론』(1952), 『일본 이데올로기』(1953), 『국문 문학론』(1955), 『지식인의 과제』(1955) 등에 수록된 문학론과 문명 비평이 그것으로, 모두 일관되게 이식관념성에서 오는 폐해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또 외적 권위에 무의식적으로 의존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는 진보파 운동 내부의 지도자의식의 극복을 주장하였다. 이런 것들은 전후 일본의 근대주의적 풍조에 대한 근원적인 비판으로서 각 계층에 충격적인 영향을 주었다. 1954년부터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교수에 부임했지만, 1961년 5월 안보조약반대운동 가운데 국회의 강행 체결에 항의하여 사직했다. 이 시기의 발언은 『불복종의 유산』(1962)에 수록되었다. 그리고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중국의 회(會)'를 조직하여 잡지 『중국』(100호까지)을 발행했다. 이 잡지에 연재된 에세이는 『중국을 알기 위해서』(전3권)로 상재되었다. 그 외에 『루쉰문집』(전6권, 1977~1979)의 번역, 『다케우치 요시미 평론집』(전3권, 1967), 『예견과 착오』1971), 『일본과 중국 사이』(1974) 그리고 그가 죽은 뒤에 정리되어 나온 『방법으로서의 아시아』(1979), 『근대의 초극』(1984) 등의 저서가 있다. 『다케우치 요시미 전집』(전17권, 1981~1983)이 나와 있다.
옮긴이 서광덕(徐光德)
1965년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연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慶應)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연세대, 성공회대, 경원대에서 강의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 '루쉰과 근대성 시론(試論)' '루쉰의 전통문화관념에 대한 연구' 외 다수가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2014517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10월 24일 | ||
쪽수 | 220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현대의 지성
|
Kl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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