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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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미디어추천
- 미디어 추천도서 > 주요일간지소개도서 > 매일경제 > 2011년 3월 선정
이 역주본은 '국화와 칼'이라는 제목이 일본인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는 기존의 이해를 부정하고, 베네딕트가 '국화와 칼'이라는 메타포의 의미 내용을 중층적으로 사용했다고 본다. 전반부에서는 국화가 심미주의를, 칼이 무력 숭배를 나타내지만 후반부에서는 국화가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스스로 제약하는 작위적인 의지를, 칼이 자기 행위를 책임질 줄 아는 이상적인 인간을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이 역주본에서는 일본인의 범주와 상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베네딕트의 장점과 한계, 일본 문화의 불변적인 요소와 가변적인 요소 등을 함께 보는 시각,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파악, 오늘날의 관점에서 일본 다시 읽기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면서 일본 및 일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작가정보
루스 베네딕트(Ruth Benedict, 1887-1948)
20세기 최고의 인류학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인류학 발전과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 1923년 컬럼비아대학에서 프란츠 보아스의 지도 하에 논문 〈북미의 수호신 개념〉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난청에다 동성애자였던 그녀는 항상 사회의 이질적인 존재에 민감했으며 1920년대에는 미국 인디언 여러 부족을 연구했다. 그녀 자신이 아웃사이더로서 차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일본을 연구할 때도 편견을 배제하는 문제를 특히 의식했다. 베네딕트는 생전에 한 번도 일본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국화와 칼》은 미 전시정보국의 요청을 받아 미국에 사는 일본인 면담과 방대한 자료 조사만으로 씌어졌다. 그럼에도 7세기에서 2차 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일본인들의 계층적 위계질서 의식, 하지(恥)와 명예 관념, 기리(義理), 닌죠(仁情), 온(恩) 개념 등을 명확하게 분석해낸 이 책은 차후 일본 문화 분석에서 기본적인 준거가 되었고 뛰어난 일본 연구서로 평가받으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문화의 패턴》(1934),《주니족 신화》(1935),《인종: 과학과 정치》(1940),《타이의 문화와 행동》(1943) 등이 있다.
옮긴이: 박규태
서울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경대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제문화대학 일본언어문화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케히메까지》,《일본의 신사》,《일본의 이해》(공저), 《일본을 강하게 만든 문화코드 16》(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황금가지》(역주본),《일본 신도사》,《일본 정신의 고향 신도》,《일본사상 이야기》, 《도쿠가와 시대의 철학사상》 등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석사 학위를 받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 『일본 재발견 : 일본인의 성지를 걷다』, 『일본정신분석』(2018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및 2019 종교문화비평학회 학술상 수상작), 『일본 신사(神社)의 역사와 신앙』(2018 세종도서 학술부문 우수도서), 『포스트-옴 시대 일본 사회의 향방과 ‘스피리추얼리티’ : 옴 사건·일본교·네오-내셔널리즘』(2016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일본 정신의 풍경』, 『상대와 절대로서의 일본』, 『아마테라스에서 모노노노케히메까지』, 『일본의 신사』,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일본』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 『일본문화사』, 『국화와 칼』, 『황금가지』, 『세계종교사상사 3』, 『일본 신도사』, 『신도, 일본 태생의 종교 시스템』, 『현대 일본 종교문화의 이해』 등이 있다..
목차
- _감사의 말
_서문
제1장 연구 과제: 일본
제2장 전쟁 중의 일본인
제3장 각자 알맞은 자리를 취하기
제4장 메이지유신
제5장 과거와 세켄에 빚진 채무자들
제6장 '만 분의 일'의 온가에시
제7장 '기리보다 쓰라린 것은 없다'
제8장 오명 씻어내기
제9장 닌죠의 세계
제10장 덕의 딜레마
제11장 자기 훈련
제12장 어린아이는 배운다
제13장 패전 후의 일본인
_루스 베네딕트 연보
_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국화와 칼》이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전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국내의 일반 독자뿐만 아니라 심지어 인류학 전공자도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가령 ‘국화와 칼’이 의미하는 바는 그토록 예의 바르고 착하고 겸손하게 고개를 수그리고 있는 일본 사람들 속에 무서운 칼이 숨겨져 있다는 것이고, 따라서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이라는 제목을 통해 일본 사람들의 이중적인 성격을 드러내고 있다는 식의 안이한 이해가 한국 사회의 일반 교양인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이는 저자의 의도를 잘못 짚은 것이다.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이라는 메타포의 의미 내용을 매우 중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 옮긴이
출판사 서평
《국화와 칼》역주본 출간의 의미
루스 베네딕트의 저서 《국화와 칼》은 국내외적으로 일본 관련 인류학 연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가운데 하나이자, 일본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판 중인 국내 번역본만 해도 이미 대여섯 종에 이르고 있으며 각종 필독서의 목록에 빠짐없이 오르내린다.
그러나 이렇게 일본문화의 객관적 인식이나 이중성에 대한 교양 입문서로 자리 잡은 이 책의 번역과 이해에 대한 분석적 평가는 소홀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국화와 칼》이 “국화(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책”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저자의 의도를 피상적으로 파악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베네딕트는 매우 용의주도하게 ‘국화’와 ‘칼’이라는 메타포의 의미 내용을 중층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국화가 ‘탐미적이고 섬세한 심미주의’를, 칼이 ‘군국주의적이고 공격적인 무력 숭배’를 나타내지만 후반부에서는 완전히 다른 의미, 즉 국화는 ‘자신의 정신적 자유를 스스로 제약하는 작위적인 의지’를, 칼은 ‘자기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이상적인 인간’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베네딕트의 고뇌 즉, 승전국의 한 인류학자로서 가질 수 있는 우월의식을 스스로 견제하면서 일본에 대한 서구적 편견과 선입관을 극복하고자 했던 노력이 기존의 번역서에서는 충분히 조명되거나 드러나지 않았다.
문예출판사에서 새로 펴낸 《국화와 칼》의 역주본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일본인의 범주와 상징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일본의 문화 및 사상에 정통한 옮긴이의 꼼꼼한 역주 작업은 특히 베네딕트의 장점과 한계, 일본 문화의 불변적인 요소와 가변적인 요소 등을 함께 보는 시각 및 책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한 유기적인 파악, 그리고 오늘날의 관점에서 일본 다시 읽기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국화와 칼》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면서 일본 및 일본 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자료를 동원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005851 | ||
---|---|---|---|
발행(출시)일자 | 2008년 02월 15일 | ||
쪽수 | 414쪽 | ||
크기 |
153 * 224
mm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The)chrysanthemum and the sword : patterns of Japanese cul/Benedict, Ru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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