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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정보
지은이 앤 타일러(Anne Tyler)
1941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앤 타일러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 작가다. 22세 때 『아침이 오면If Morning Ever Comes』(1964)을 발표한 이래 이제까지 10여 편의 장편과 50여 편의 단편, 수많은 서평을 발표하여 작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1985년 미국서적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우연한 여행자The accidental tourist』가 영화화되고, 198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종이시계』(원제, Breathing Lessons)는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독자들 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출판될 때마다 빠짐없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앤 타일러의 작품은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 날카로운 유머 감각, 특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정신과 의사인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볼티모어에서 사는 그녀는 철저하게 유명세를 거부하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으로는 Dinner at the Homesick Restaurant, Back When We Were Grownups, A Patchwork Planet, Ladder of Years, Morgan's Passing 등이 있다.
옮긴이 장영희
서강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학교(올바니) 대학원 영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같은 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뉴욕 콜럼비아대학교 번역 워크숍에 참가했다. 코리아타임스 주최 한국문학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금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역서로는 『햇볕드는 방』 『바너비 스토리』 『살아 있는 갈대』 『톰 소여의 모험』 『스칼렛』 등이 있고, 저서로는 『내 생애 단 한번』 『CRAZY QUILT: A Collection of Essays』 등이 있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 주립대에서 영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대에서 1년간 번역학을 공부했으며, 서강대 영미어문 전공 교수이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중고교 영어 교과서 집필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문학 에세이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생일》, 《축복》의 인기로 ‘문학 전도사’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아버지 장왕록 교수의 10주기를 기리며 기념집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엮어 내기도 했다. 번역서로는 《종이시계》, 《슬픈 카페의 노래》, 《이름 없는 너에게》 등 다수가 있고, 그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살아있는 갈대》는 부친과 공역했다. 김현승의 시를 번역하여 ‘한국문학번역상’을 수상했으며, 첫 우리말 수필집 《내 생애 단 한 번》으로 ‘올해의 문장상’을 수상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들을 독자에게 전하던 그는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남기고 2009년 5월 9일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 서평
―겉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그날, 그러나 실제로는 모든 것이 다 바뀐 그날의 이야기
현재 미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 작가 앤 타일러(Anne Tyler)는 보기 드물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존 업다이크가 "그냥 훌륭한 정도가 아니라 끔찍할 정도로 훌륭한 작가"라고 평했을 만큼 그녀의 작품 속에서 드러나는 예기치 못한 섬세함과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 날카로운 유머 감각, 특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는 읽을 때마다 독자들을 압도하며 거대한 드라마로 재구성된다.
앤 타일러는 대중 속에 매몰된 개인의 소외 의식과 고립감을 일상적 삶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드라마, 결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연민을 불러일으키고,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등장 인물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인간 본성의 긍정적인 면을 찾아감으로써 풀어낸다. 세상이 복잡해짐에 따라 점점 더 버거워지고 있는 우리의 삶, 그 속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스스로를 외따로 고립시키고 있는 우리의 일상을 생각한다면, 『종이시계』는 더욱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앤 타일러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이시계』를 다시 소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에서는 앤 타일러의 작품이 소개된 초기,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내려지기 전에 베스트셀러 열풍에 휩쓸려버린 탓인지 문학성 높은 작품이라기보다는 대중적인 작품으로 받아들여졌다.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타임』지 선정 최우수도서이기도 한 이 책은 가벼운 읽을 거리로 생각하고 접근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중년 부부가 외출하는 모습을 아무런 꾸밈없이 소개하고 있는 도입부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500쪽에 가까운 분량은 앤 타일러의 이름만 생각하고 책을 집어든 사람들을 질리게 할지도 모른다.
"결혼한 지 28년 된 부부가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가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하는 어느 하루의 이야기."
이렇게 단 한마디로 줄거리를 요약할 수 있는 이 작품 속에는 어떤 극적인 요소도, 센세이셔널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하면 독자는 곧 "섬세하고, 재미있고, 진실되다"는 평가를 내리게 된다. 운명처럼 엮인 가족 내부에서 개인이 느끼는 고립감과 관계 단절, 그리고 정신적 성장 과정과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의연함을 잃지 않는 인간의 모습은 책장 넘기는 데 가속도가 붙게 만든다.
줄거리
『종이시계』의 주인공 매기 모런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줄곧 노인요양원에서 간호 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는 평범한 중년 여인이다. 매기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수다스럽고 정이 헤프고 침착하지 못하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 일일이 간섭하고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까지 하여 결국은 일을 망쳐놓기 일쑤다. 남편 아이러는 여러모로 매기와는 반대의 성격을 지녔다.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을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냉혹할 정도로 분석적이고 사실에 집착한다. 그는 늙은 아버지와 정신박약자인 누나 도리, 심한 외출 공포증을 가진 주니를 부양해야 했기 때문에 등록까지 마친 의대를 포기하고 아버지가 꾸려가던 액자 가게를 물려받았다.
낭만적인 결혼 생활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는 매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 때문에 슬프고, 말이 없고 혼자 카드놀이 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고 있는 아이러는 자신이 삶을 낭비해왔을지도 모른다는 회한에 외로움을 느낀다. 무명의 록 가수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한 소녀를 임신시켜 결혼하지만 아이가 돌도 채 되기 전에 이혼한 아들 제시와 장학금을 받고 명문대학에 가게 되지만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며 평범한 부모를 은근히 무시하는 딸 데이지도 이들 부부의 걱정거리다. 친구 남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가 집을 떠난 며느리 피오나와 손녀 리로이를 찾아보는 매기와 아이러를 그려내면서 저자는 이 부부의 과거를 현재와 정교하게 엮어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아침 8시경부터 부부가 잠자리에 들기까지 약 열네 시간이 흘렀을 뿐이지만 그들의 의식 속에서는 거의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셈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러가 하고 있는 카드 놀이는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초기 단계를 지나 기교가 필요하고 재미있는 단계에 와 있다. 이는 그들의 결혼 생활을 상징한다.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분리되어 있는 개인이지만 외로움과 기쁨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을 추억하면서 미래의 가능성을 꿈꿀 수도 있는, 인생 여정에서 가장 풍성한 단계에 와 있는 매기와 아이러 부부는 제시와 피오나 부부와 대비되면서 오랜 시간과 경험을 거쳐 합일과 조화가 성취된 현실적 결혼의 모습을 보여준다.
옮긴이는 1년여에 걸쳐 이 책을 번역하면서 타일러 여사와 직접 10여 차례의 서신 교환을 했으며 원본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가능한 한 그대로 살리면서 우리 말로 잘 읽히는 번역을 하고자 애썼다고 고백하고 있다. '숨쉬기 연습(Breathing Lesson)'이라는 원제가 자칫 건강법의 '호흡 연습'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저자로부터 제1부 마지막 매기가 결혼 1주년 때를 회상하는 데서 등장하는 '종이시계(Paper Clock)'를 한국어판을 위한 제목으로 추천받았다는 설명도 잊지 않는다.
앤 타일러가 제시한 제목 '숨쉬기 연습'과 '종이시계'는 둘 다 순환과 반복의 뜻을 내포하고 우리의 일상과 친밀한 이미지이면서 역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희비극을 상징하기도 한다. 보편적 세상을 상징하는 제목처럼 보편적 인간상을 표상하는 매기와 아이러, 또 그 주위 인물들, 그들이 일상적인 삶에서 위안과 의미를 찾으며 부대끼는 모습은 독자들 또한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 저자 소개
지은이 앤 타일러(Anne Tyler)
1941년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태어난 앤 타일러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미국 문단의 대표적 여류 작가다. 22세 때 『아침이 오면If Morning Ever Comes』(1964)을 발표한 이래 이제까지 10여 편의 장편과 50여 편의 단편, 수많은 서평을 발표하여 작가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1985년 미국서적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우연한 여행자The accidental tourist』가 영화화되고, 198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종이시계』(원제, Breathing Lessons)는 장기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독자들 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출판될 때마다 빠짐없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앤 타일러의 작품은 사물을 관찰하는 예리하면서도 따뜻한 눈, 인간성에 대한 신선한 통찰력, 날카로운 유머 감각, 특히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인물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현재 정신과 의사인 남편과 두 딸과 함께 볼티모어에서 사는 그녀는 철저하게 유명세를 거부하지만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끊임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으로는 Dinner at the Homesick Restaurant, Back When We Were Grownups, A Patchwork Planet, Ladder of Years, Morgan's Passing 등이 있다.
옮긴이 장영희
서강대학교 영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뉴욕주립대학교(올바니) 대학원 영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같은 대학교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뉴욕 콜럼비아대학교 번역 워크숍에 참가했다. 코리아타임스 주최 한국문학 번역상을 수상한 바 있고, 지금은 서강대학교 영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역서로는 『햇볕드는 방』 『바너비 스토리』 『살아 있는 갈대』 『톰 소여의 모험』 『스칼렛』 등이 있고, 저서로는 『내 생애 단 한번』 『CRAZY QUILT: A Collection of Essays』 등이 있다.
기본정보
ISBN | 9788931004144 | ||
---|---|---|---|
발행(출시)일자 | 2003년 03월 25일 | ||
쪽수 | 478쪽 | ||
총권수 | 1권 | ||
원서명/저자명 | Breathing lessons/Tyler, Anne | ||
이 책의 개정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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