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아스 변론집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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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아스의 빛나는 변론들로 아테네 민주주의의 현장을 그려보다
작가정보
Lysias
리시아스는 시라쿠사 출신인 시켈로스 케팔로스의 아들이었고, 아테네에서 태어났던 것으로 추측되는 거류외인(metoikos)이다. 출생연대는 기원전 459년 혹은 445년경, 사망연대는 기원전 380년경으로 추정될 뿐 확실하지 않다. 아버지 케팔로스는 아테네의 외항 페이라이에우스에서 방패 제조산업을 경영했다. 리시아스의 형제로는 폴레마르코스와 에우티데모스가 있었다. 15세쯤 되었을 때 리시아스는 형제들과 함께 아테네를 떠나 이탈리아 남부 투리오이로 갔고, 코라카스의 제자인 시라쿠시오스 테이시아스에게서 변론술을 배웠다. 시라쿠사에서 아테네의 전함이 스파르타에게 패전했던 기원전 413년 이후 친아티카 노선에 섰던 리시아스는 투리오이를 떠나 아테네로 오게 되었다. 리시아스는 그 아버지처럼 ‘동일세 납부자’의 자격으로 아테네에 거주했다. 아테네가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마침내 패배하고 30인 참주정이 수립되었을 때, 30인은 리시아스의 재산을 노려 재물과 집을 몰수해 갔다. 당시 리시아스의 형제 폴레마르코스는 재판도 없이 처형되었다. 리시아스도 체포되었으나 구사일생으로 도주했고, 기원전 403년 가을 아테네에 민주정이 회복되었을 때 다시 아테네로 들어온다. 이후 변론작가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한국외대 겸임교수, 전 부산외대 교수. 그리스 국가장학생으로 이와니나대학교에서 그리스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다시 이와니나대학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고대 그리스 법제사》 《거짓말 공화국 대한민국》 《시민과 정부간 무기의 평등》 《고대 아테네 정치제도사》 《서양고대사강의》(공저) 등이, 옮긴 책으로 《헬레니카》 《리시아스 변론집 1, 2》 《고대 그리스정치사 사료: 아리스토텔레스, 크세노폰 외》(공역) 등이 있다.
목차
- 옮긴이 머리말 5
제 1 부 변론
1. 에라토스테네스를 살해한 행위를 변호하여 37
2. 코린토스를 도우다 전사한 이들을 위한 장례추도사 55
3. 시몬을 반박하는 변론 83
4. 계획적 상해에 대하여:무명의 의뢰인과 소송상대인 97
5. 신성모독죄 혐의를 쓴 칼리아스를 변호하여 105
6. 안도키데스의 불경죄를 비난하여 109
7. 아레오파고스 재판소: 성역을 위한 변론 129
8. 동아리 회원을 중상하는 데 대한 고발 143
9. 병사를 변호하여 151
10. 테옴네스토스를 비난하여 1 159
11. 테옴네스토스를 비난하여 2 173
12. 30인에 속했던 에라토스테네스를 비난하여: 리시아스 자신의 변론 179
13. 아고라토스의 고발 행위를 비난하여 213
14. 알키비아데스의 탈영을 비난하여 247
15. 알키비아데스의 군역회피를 비난하여 263
16. 의회 의원의 자격심사에 임한 만티테오스를 변호하여 269
17. 에라톤의 재산을 옹호하고 몰수에 반대하여 281
18. 니키아스의 형제의 재산몰수에 대한 맺음말 287
19. 아리스토파네스의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그 몰수에 반대하여 299
찾아보기 323
지은이ㆍ옮긴이 약력 333
출판사 서평
국내 최초로 완역되는 고대 그리스 변론의 정수
리시아스는 플라톤의《국가》와《파이드로스》에도 언급될 만큼 잘 알려진, 고대 아테네 최고의 변론작가 중 한 사람이다. 리시아스의 변론은 과장되거나 현학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다는 미덕을 갖춰 후대인들에게 변론의 모범이 되었다. 쉽고 단순한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사실에 근거해 명료하고 정확한 논리를 펼치는 것이 그 특징으로, 겸손하고 소박하지만 진실어린 어법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처럼 탁월한 변론작가였던 리시아스는 비록 본격적인 철학자는 아니나 소크라테스 정치철학을 실천적으로 구현했던 인물로 평가받는다는 점, 또 그 문체와 수사법이 키케로 등 후대의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끼쳤다는 점에서 서구 초기 지성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그 중요도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일부 변론의 발췌 번역이나 2차 연구서만 소수 출간되었을 뿐 제대로 접하기는 어려웠다. 그런 만큼 리시아스 원전(原典)의 국내 최초 완역본인《리시아스 변론집》의 출간은 의미가 각별하다. 번역자 최자영 한국외대 겸임교수는 이사이오스의《변론》, 크세노폰의《헬레니카》등을 옮긴 고대 그리스 문헌 번역의 베테랑이자《고대 그리스 법제사》를 펴낸 고대 그리스 정치ㆍ법 연구자로서, 완성도 높은 번역으로 국내의 독자 및 연구자들이 마침내 리시아스 변론의 온전한 본모습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당대인의 목소리로 전해 듣는 고대 아테네 민주주의의 현장
지금까지 국내에 주로 소개된 고대 그리스 문헌들은 역사ㆍ철학ㆍ문학 분야 저작들로, 법정 변론문은 소개된 바가 드물었다. 그러나 변론이야말로 당대인들의 일상과 관심사를 생생하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대체 불가능한 가치가 있다. 리시아스의 변론을 통해서는 고대 아테네의 법률 및 소송제도, 정치적ㆍ사회적 상황, 도덕적 가치관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리시아스가 주로 활동했던 시기는 펠로폰네소스전쟁 이후 아테네의 정치체제가 민주정에서 과두정(참주정)으로 전복되어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은 격변기로, 그의 변론들은 민주정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아테네인들의 분투를 직간접적으로 증언한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리시아스가 자신의 형제를 죽인 정치적 반대파를 고발하며 직접 발표한〈30인에 속했던 에라토스테네스를 비난하여〉로,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민주정 지지자 리시아스의 신념이 드러난다.〈코린토스를 도우다 전사한 이들을 위한 장례추도사〉나〈아테네의 전통적 정치체제 해체에 반대하여〉에서는 조국과 자유를 수호하다 스러진 선조들을 상기시키는 대목을 통해 아테네인들의 긍지와 역사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정치적이거나 공공의 문제를 다룬 글 외에도, 명예훼손이나 재산다툼 등 개인 간 송사에 관한 변론들 역시 중요한 사료(史料)다. 부자와 빈자, 자유인과 노예를 아우르는 아테네인 전반의 생활상을 현장감 있게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리시아스의 변론들은 글 자체의 작품성뿐 아니라 역사적 자료로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
방대한 정보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 친절한 구성
전 2권의 이 책은 리시아스의 것으로 전해지는 글들을 수록한 2개의 부와 4개의 부록으로 구성되었다. 1권 전체와 2권 중반까지 걸치는 1부 “변론”에는 리시아스의 작품들 중 현재까지 거의 온전한 내용이 전해지는 32편의 법정 변론과 2편의 기념사가 수록되었다. 그중 리시아스가 직접 그의 이름으로 발표한 것은 그의 변론 중 가장 유명한〈30인에 속했던 에라토스테네스를 비난하여〉가 유일하고, 나머지는 의뢰인들이 발표할 글을 대필한 것이다. 2부 “단편들”에는 리시아스가 남긴 글 중 1부에 수록된 것 외에 극히 일부분만 전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없는 122편의 글을 정리했다. 이어지는 부록은 리시아스 변론에 관련된 역자의 논문 3편, 그리고 각 변론 제목의 그리스어 원어 표기 목록 1편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역자가 집필한 3편의 논문은 당시의 사법제도 등 고대 그리스 사회에 대한 방대한 배경지식을 담았다. 부록 외에도 역자는 리시아스의 각 작품의 앞머리마다 작품이 다루는 사안 및 그 배경과 현재까지의 연구를 개괄하는 역자해설을 더해 독자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자주 나오는 용어의 해설 목록까지 책의 뒤편에 별도로 정리했다. 이처럼 풍부하고 자세한 부가자료 덕분에 고대 아테네의 사회와 제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한층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 이해가 가능하다.
기본정보
ISBN | 9788930040556 | ||
---|---|---|---|
발행(출시)일자 | 2021년 01월 25일 | ||
쪽수 | 336쪽 | ||
크기 |
162 * 235
* 30
mm
/ 717 g
|
||
총권수 | 1권 | ||
시리즈명 |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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